14. 12. 30.

141205-141231 : South Bank, 구걸을 허락해주는 식당, 극장, 생일축하곡, 마지막 불꽃

150802에 밀려씀


멜번 남쪽의 South bank에서 본 Flinders Street역.
여기 전망이 좋아 구걸을 자주 한다.

South Bank에 Crown이라는 카지노가 있는데, 거기 앞에 길거리 연주자가 없다. 잘될거 같은데 없다.
그래서 구걸했는데... 왜 없는지 알겠다.
경비원이 와서 가라네.
근데 워낙 잘되는 곳이라 몇번을 매번 영어를 못알아듣는 척하며, 혼날 각오를 하고 갔다.
그정도 잘되는 곳인데... 참 그림의 떡이다. 


MCG(멜번 크리켓 그라운드)역에서 본 시내.
여긴 영연방이라 확실히 크리켓이 인기가 많다.


멜번 여름은 좀 안더울까 하고 왔는데... 춥다...
하루에 4계절을 다 경험할 수 있다..


놀이터에서 매일 운동하려고 한다.
모레 대신에 톱밥같은게 깔려 있다.


참.. 멜번이 나름 큰 도시인데 구걸이 잘안된다.
버스커가 많아서 그런가... 이미 될만한 자리는 다른 버스커들이 다 선점했다.

난 식당앞에서 해야하는데... 한번은 식당과 식당 사이에서 구걸하는데, 시끄럽다고 맞은편 마사지가게 사장이 나와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한번만 더하면 신고한다고 한다. 그리곤 버스킹 퍼밋 번호를 사진 찍어간다..

그걸 본 옆 식당의 매니저가 자기 식당 앞에서 치라고 한다.
그래서 자리 하나를 구했다. 죽으란 법은 없구나...
인도 출신 젊은 매니저인데, 내가 불쌍해보였는지, 아니면 내 연주가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는지.
그리고 매우 감사하게도 구걸이 끝나면 음식을 준다.

매번 다른 음식을 부탁해서 먹는다.
파스타도 있고.


이태리식 볶음밥인 리조또도 먹고.
좀 짜지만 매우 만족한다. 공짜 식당 음식인데!. 내돈 주고는 절대 못먹을 음식들이다.



낮에는 햇살이 따갑다. 그래서 많이 탔다...
근데 아침, 저녁은 춥다... 가을 날씨. 심지어 가끔 밤은 겨울날씨다.


12월30일. 호빗3를 보러 옆동네 극장에 갔다.
동네가 아주 작고 극장 주변에 약간의 상권이 있다.
극장 앞 인조잔디에 사람들이 담소한다.


나름 할인하는 날이라 13.5불.


동네를 싸돌아 다녔다.
흰 장미. 정원 꾸미기를 참 좋아라 하는 호주 사람들.



여름인데도 자켓을 입어야한다.
동네가 참 아기자기 하다.

극장은... 정말 연극 극장이다. 거기에 스크린을 내려서 상영한다.
신기하네.
영화는 볼만했다.




동생 생일을 맞아 축하곡을 편곡했다.
가금 구걸하는데 생일 축하곡 요청을 받는데 그때 쳐야겠다.


12월31일. 2014년의 마지막날. 동네 놀이터에서 운동하는데, 멀리 시내에서 불꽃놀이 하는게 보인다.
불꽃이 바로 보름달 밑에서 터지네.
그렇게 2014년이 아무렇지 않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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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1. 23.

141104-141124 : Melbourne Cup, 멜번 IMAX 인터스텔라

150730에 밀려씀


141104 오늘은 멜번이 있는 Victoria 주의 휴일이다.
왜 휴일이냐.  Melbourne Cup라는 경마가 있는 날이라서 그렇다.
바로 집 뒷쪽이 경마장이라 구경갔다.
차가 많네.


난 자전거 타고 갔다. 경마장은 또 처음이네.



주차장은 이미 만차.
돈을 내는건지 잘모르겠다. 근데 그냥 들어갔다.


경마장 처음 가봤다. 본부석쪽으로 먼저 가봤다.
사람들이 마권을 사서 베팅하는거 같다.


왜 오늘이 이처럼 큰 경마경기가 일어나는지 모르겠지만, 역사적인 행사인거 같다.


사람들이 이 날을 위해 따로 옷을 맞춰 입은듯하다. 


따로 VIP만 들어가는 곳도 있네.


여자들은 무슨 꽃모양같은 모자를 썼고, 남자들은 주로 정장을 입었다.
날도 좋다.


꽃도 만발하고. 말들도 잘달린다.


한켠에 있는 마굿간. 말이 멋있긴하다. 늘씬하게… 


윤기가 좔좔. 말한번 타고 싶은데... 낙마하면 크게 다친다는데.. 그래도 타보고 싶다.


말들이 빠르다. 트랙 바로 앞에서 경기를 봤다.


경마장은 굉장히 사치스런 느낌.. 여기저기 음식물이 널부러져있다. 괜찮은 음료수랑 과자를 주웠다. 


장미인가. 트랙을 따라 쫘악 심어 놨다.


배가 고파서 사람들이 남기고간 음식들을 주워 먹고 마셨다.


다들 드레스에.. 쫘악 차려입었네.
한가지 재미있는건 몸매에 신경쓰지 않고 드레스를 입는다는거다.
한국인은 꼭 몸매에 자신있는 사람들만 드레스를 입는데, 서양인은 그런거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을 드러낸다. 나도 그게 좋다.
사람 외모로 평가하고, 심지어 웃음거리 삼는건 매우 천박한거 같다.


오늘 하루를 위해 꽃을 꽂아놓은듯... 그건 좀 별루..


잔디밭으로 이루어진 경마트랙.


말들이 말그대로 X빠지게 달린다.


말발굽 소리가 매우 역동적으로들린다.


이렇게 경마를 가까이서 보다니.


경마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집과 경마장 사이에 있는 강가를 갔다.
멀리 경마장이 보인다.


반대편으론 멜번 시내가 보인다.
높은 빌딩은 시내에 밖에 없다.


강가 고수부지에 사람들이 한가하니 좋아 보인다.


그리 크지 않은 강인데 유람선도 있다.


강변공원에서 피크닉 하는 사람들.
한국에서는 고기 못굽게 하는데, 여긴 공원마다 고기 굽는 장소가 있다.
BBQ가 소풍의 중요한 행사이다.


이곳 집은 마치 고시원 같다.
집주인은 베트남 사람인데, 집을 마치 고시원처럼 꾸며놨다.
다른 Flatmate들은 인도인, 호주인이다.
인도 Flatmate가 커리를 줬다. 다른 사람의 호의는 항상 받는다.


쓰레기통에서 해물피자, 거의 깨끗한걸 주었다.
별로 먹음직스럽진 않지만 약간 짜지만 맛은 좋다.
이젠 쓰레기통 뒤지는게 일상. 창피하지도 않다. 누구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닌데!
자원의 재활용이라 생각한다. 공짜라면 양잿물이라도 먹는다고, 더욱 맛도 좋은거 같다.


한국에서 그렇게 인터스텔라가 인기라고 해서 큰마음 먹고 멜번 IMAX에서 보기로 했다.
멜번 IMAX는 멜번 박물관 지하에있다.
멜번 박물관 앞엔 고풍스런 전시장 옆에 있다.


한국에 있음, '다음에 하지'하는 생각이 있는데, 이렇게 타지에 있음 '이번에 안하면 또 내 일생에 언제 해보겠냐'라는 마음으로 꼭 해보고 싶은건 하게 된다. 그게 좋다.


월요일 오후 3시에 보는거라 사람이 없네. 썰렁.


28불이나 한다. 근데 IMAX 티켓있음 박물관티켓이 6불. 나중에 박물관도 가야지.


SF영화인데... 대사가 너무 어렵다....
아직 영어듣기는 멀었다. 일상대화는 그럭저럭 하겠지만 조금만 고유명사, 전문용어들으면 멘to the 붕.
근데 머 영어를 아주 잘해야하겠다는 동기가 없어 그리 빨리 늘진 않는다.
지금도 대충 방도 구하고, 쇼핑도 하고.. 큰 불편은 없다. 머 아쉬운 사람이 알아듣겠지.
영화나 외국 뉴스를 자막없이 보는게 나름 목표. 언젠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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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0. 27.

141022-141027 : Sydney 마지막, Melbourne 이사

150727에 밀려씀


집주인한테 나간다고 2주전에 알렸다.
이제 Sydney에서 마지막.
Melbourne을 간다.


Glebemarket에서 마지막 구걸. 이제 곧 여름이라 한창 분주해질듯.


오는길에 오래되 보이는 시드니기술대학.


기차로 간다. 기차로 가야 자전거 가져갈 수 있고, 짐도 제한 없이  갖고 갈수 있다.
비행기가 좀더 싸긴하다. 


마치 동네 Marrickville 역이 공사..
그래서 근처 다른 역까지 자전거에 캐리어 매달고 갔다. 무지 힘들었다.
안타까운건... 자전거에 매달았던 캐리어 바퀴가 망가졌다...
흑.... 주운거지만... 나름 좋은거 였는데...


집에 기념엽서도 보냈다.
1자와 7자를 항상 주의해야한다.
유럽에선 7자 가운데에 가로로 한번 더 그어야 한다.


시드니에서 밤열차를 타고  대략 12시간 갔다.
기차에서 잤는지만... 불편하네.
자다깨다 햇갈에 눈을 떴다.
근데 곧 비가 오고, 멜번 역이 공사 중이라 근처 역에서 내려 시내까진 버스로 이동


시드니의 여름이 덥다고 해서 멜번으로 이동했는데... 오늘은 약간 싸늘.


처음보는 멜번시내. Tram이 시내에 다닌다.


멜번 시내는 딱 직사각형.
어찌어찌 기차역에서 인터넷으로 구한 집까지 갔다.


Footscray라는 베트남 타운의 집이다.
무사히 입주.
이번엔 1주에 140불. 싱글룸이다.
시드니에서 그동안 너무 룸쉐어를 오래해 혼자 있고 싶었다.


짐셋팅하고 간만에 갖은 혼자만의 공간에 기분이 삼삼하다.


과연 멜번에서는 어떤일들이 벌어질런지...
마치 롤러코스터의 첫 오르막을 오르는 기분.
근데 이것도 여러번 겪으니 처음 같이 아드레날린이 막 솟지는 않는다.
어떻게든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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