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7. 31.

150715-150731: 들쭉날쭉 하는 구걸, Silo Park 홀로그램, Long Grain 볶음밥, 빈둥, 겨울비, AUT에서 기타연습, 간만에 고기, 마음을 비우자, 자잘한 일상.

161013에 밀려씀

150715
 호주 국세청에서 세금 환급 메일이 왔다. 예금통장의 이자세금이다. 세금번호. TFN을 겨우 찾고, 호주 전화 유심카드로 보안번호 받아도… 로그인하려면 전화해서 본인인증 받아야한다… 포기… 세금이 6불정도인데… 아쉽네… 호주에서 나올때 환급받을껄…..  작은돈에 연연하지 말자.

150716
4일만에 구걸나갔다. 그냥 연습한다는 기분으로 기존곡들의 원곡 들으며 했다. 근데 운이 좋았다. $44.3 적선받았다.

150717


금요일 저녁, 교회에서 무료 영어레슨을 마치고 Viaduct로 갔다.
Silo Park를 가봤더니 무슨 홀로그램 쇼를 하네.



벌써 Silo Park Market이 열렸나. 사람이 꽤 오가네. 그래서 잘됐다. 운이 좋네.

오는길에 밥, 빵, 도넛 등을 주었다. 이젠 쓰레기통 뒤지는게 습관이다. 이러다가 한번에 훅가는게 아닌가 모르겠다. 피자 2조각 주워먹었고 음료수를 주워마셨는데.. 그래서인지 저녁이 안땡기네.. 새벽에 배가 꺼질려나...

150718


새벽에 배가 고파 복음밥을 해먹었다. 말이 볶음밥이지, 그냥 다 넣고 그냥 볶는다.
뜨거운 불에 볶았으니 탈은 안나겠지.

난 가장 싼 쌀을 산다. 그 쌀이 보통 Long Grain이라는 쌀알이 긴 쌀이다. 한국 쌀처럼 끈기는 없다. 그래서 한국인은 보통 싫어 하지만 난 식감이 없으니 괜찮다. 배고프면 다 맛있다.

간만에 잘먹어서인가, 소화가 안된다. 배고픈 것보단 소화 안되는게 낫다. 소화가 안되면 최소한 배는 안고프다.

토요일이다. 비가 오락가락. 구걸을 갈까말까하다가 오후에 날이 개서 갔더니 1시간만에 비가 또 오네. 그래도 1시간 한 만큼은 적선 받았다.

150719
6시간 정도 자니 상태가 안좋네.. 많이 피곤. 일찍 자야겠다.

일요일이라 Viaduct에서 열심히 구걸하려고 했는데, 추워서인가, 사람이 별로 없네.
 1시30분부터 했는데, 4시가 넘어가니 금새 썰렁해지네.
 청소하는 아저씨가 잘들었다고 나중에 화장실 앞에서 악수를 청하시네. 기분이 좋으면서도 민망하면서 그렇다.

150720
그냥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영화보고, 미국 드라마보고, 기타 끄적였다. 이런게 좋다. 빈둥이 천성인거 같다.

150721
오늘 참 컨디션이 안좋네.. 눈도 많이 간지럽고… 어제 하루 놀았을뿐인데….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 몸이 무겁고 머리도 아프다… 내일은 나가야겠다. 잠을 많이 자서 그런가 상태가 매우 안좋다… 머리도아프고… 기분도 다운되있고.. 집중도 안되고… 왜이리 머리가 아프냐.. 머리가 아파서 속이 메스꺼운건지… 배탈이 나서 머리가  아픈건지… 안좋네..
 머.. 나아지겠지.

150722
오늘은 일어나니 컨디션이 좀 괜찮네. 어제, 그제 감기 걸렸었던거 같다. 푹자고 나니 괜찮네. 오후 2시쯤 집주인이 들어오더니 나 자는거보고 그냥 누워있으라네.. 헐.. 방검사하는건가... 사전 얘기도 없이... 살짝 불편하지만 난 둔감하니깐 대충 넘어간다.

150723
구걸하는데, 전에 유료기타레슨 했던 Jamie가 지나가며 아는 척한다.
나 같으면 그냥 모른척 지나갔을텐데, 참 밝은 아가씨다. 기타레슨 안하는건 안하는거고, 반가운건 반가운건가.
 나도 반갑네. 나한테 모 삐지진않아서 다행. 인연이 되면 또 보겠지.

150724
미국 비자 신청하는데 준비해야할 서류가 많구나… 매우 번거롭다. 한국에 있는 동생한테 서류도 부탁해야겠네… 매우 귀찮다. 근데 안되면 억울한데… 안되면 ESTA로 무비자 입국 가능 하다. 하지만 3개월. 관광비자 받는게 쉽지 않을듯...일단 시도는 해봐야겠지만... 큰 기대를 말자.. 수수료만 벌이는게 아닌지....

2년 넘게 잘쓰던 시계를 잃어버렸다. 시계줄이 끊어진거같은데... 아깝네. 나름 정들었는데.. 그래도 스페어 시계를 하나 주워놔서 그나마 다행이다.

150725
토요일이다. Viaduct가서 약 5시간 정도 구걸했다. 처음에 잘안되서 약간 걱정했지만, 나중에 매우 잘됐다.

구걸하는데 한 아가씨가 말을 거네. 한국 사람이네. 기타를 좀 치는거 같아 기타를 줬다. 잘치네. 이런저런거 보여주니 신기해하네. 음악을 좀 하는 양반인가.. 박자가 개판인걸 눈치채네. 그래서 내가 박자가 엉망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춥다고 해서 먼저가라고 했다.

6시 다되서, 해가 질랑말랑해 구걸을 접었다. 그때 아까 그 아가씨가 또 왔다. 그 아가씨가 라면 사준다고 해서 같이 Britomarto의 라면집으로 갔다. 일본 라면집인데 참.. 비싸네. 라면 1그릇에 10불정도. 내 돈 주고는 못먹는다. 라면 먹으며 이런 저런 노가리. 나처럼 기타치면 안된다는거… 근데 너무 또 꼰대짓한거 같다. 내 생각만 주구장창 얘기했다… 그러면 안됐는데… 많이 물어봐야하는데... 항상하는 잘못이다. 한두번이 아니니 실수라고 할 수 없다. 진짜 물어보기만 하자. 후회가 된다.

 그나저나 자전거 자물쇠는 이제 정말 바꿔야겠다. 불안하다. 이러다가 잠궜다가 안열리면 아주 피곤하게되는거다.

Symond St로 그 아가씨랑 집이 같은 방향이라 같이 걸었다. 걸으면서 좀 물어본다고 물었는데… 또 꼰대짓한거 같다. 왜이리 가르칠려고 드나.. 참.. 문제다. 고쳐야할텐데… Symond st의 스타벅스쯤 와서 그 아가씨의 아는 사람 만나서 그냥 먼저 갔는데, 장갑을 빌려준게 생각나서 다시 돌아갔는데 오고 있네. 같이 얘기하면서 그 아가씨 집앞까지 갔다. 근처 아파트에 사네. 끝까지 이름, 연락처를 안물어봤다. 그건 잘한거 같다. 물어보는게 나같은 걸인에겐 구질구질한거 같다. 필요하면 다시 Viaduct로 오겠지.

150726
한 8시간 잤는데 왜이리 졸린지…
구걸하다 비가 와서 포기. 오늘은 안되는 날.
집에 룸메이트가있어서 기타 연습 못하고 그냥 뒹굴뒹굴. 게임하고 블로그쓰고 야구보고. 이런날도 있어야지.

150727


구걸할 생각도 없었지만 비가 오락가락 해서 안나갔다. 비가 억수같이 오다가 그쳤다가를 반복.
세상이 뿌옇네.



창문에 슬리핑백으로 커튼을 만들고, 창틀에 에어캡을 주워와 붙였다.
창은 이제 괜찮은데, 벽에서 바람이 나오네... 벽에도 이불을 펴서 달았다.

정신줄 놓고 기타끄적이며 미드보니 좋네. 다만 룸메이트가 요새 공부한다고 일찍 온다... 그럼 기타를 못치는데... 방법을 강구해야지.

150728
비가 쏟아지다가 화창하다가…. 왔다갔다 하네.
오늘은 룸메이트가 더 일찍 왔네. 밤에 기타연습하려면 AUT에 가야겠다.
하루 종일 게임하고, 미국 드라마 보고, 잠고.  좋네.

150729


AUT는 Auckland University of Technology의 약자. 즉 오클랜드기술대학.
집 근처에 있다. 시설이 매우 모던하다.
전에 기타레슨하면서 한번 와봤다.



학생들 공부하라고? 쉬라고? 곳곳에 벤치가 있다.
그래서 밤에 학생인척 들어가 사람 없는 곳에서 기타를 친다.
밤10시에 문을 닫아 그때까지 칠 수있다. 집중 잘되고 괜찮네.



다른 방 청년-부모님이 정육점하신댄다!-이 이사가면서 놓고 간 고기를 구었다.
덕분에 당분간 저녁 반찬 걱정은 없겠다.



고기만 먹으면 양이 안차니 밥이랑 같이 볶았다.

확실히 양이 줄어 많이 못먹겠다. 고기는 먹을떈 좋은데 먹고나니 약간 느글하다. 이래서 입가심엔 냉면인가. 난 그냥 피클먹었다.

150730
그동안 적선 받은거 입금했다. 왜 손으로 셌던것보다 1달러 적냐... 섭섭하네. 작은돈에 연연하지 말자.

교회에서 잘해주신 Ms. Gibson을 위해, 요청곡인 Ave Maria 연주. 아시네. 다행이다. 이제 친절에 대한 빚은 다 갚았다. 선물을 못하니 몸으로 때워야지.

냉장고에 이사간 청년이 놓고간 고기 봉다리 하나 줄었다. 왜지? 사장님이 다른 사람에게 줬다고 한다. 아쉽군. 냉동실의 고기를 다챙겨서 냉장실에 해동되라고 넣었다. 주말에 다 구워서 보관해야겠다. 근데 어떤 걸 먹어도 되고.. 어떤 건 먹으면 안되는건지... 주말에 일단 다 굽자. 사장님 음식을 먹으면 모라고 혼나겠지. 그럼 그때 착각했다고 사과하고 사서 갚자.

150731
한국에서 올 담배 소포가 있다. 보통 1층에 집주인 겸 사장님이 장사하시다가 우편물을 받는다. 근데 소포를 종업원이 안받고 돌려보냈을 수도 있다는 말에 우체국에 가봤는데, 역시 없네..
불안하다. 도착을 안한건지 아니면 분실된건지… 담배가 세관에 걸렸나… 한국에  돌려보내려나… 전엔 잘 받았는데.. 이번엔 운이 안따라주나… 골치아프네. 주문한 기타줄도 안오고... 더 기다리는거 외엔 방법이 없네.

마음을 비워야지.

금요일 밤에 Viaduct에서 구걸이 안되네. 다음주 금요일엔 낮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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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7. 14.

150714: 일일 자전거 방황-Mt. Eden, Auckland Univercity, One tree hill, Onehunga

161012에 밀려씀

4시쯤 잤다. 13시쯤 기상. 으슬으슬.. 춥다. 일어나기 싫네.


날이 흐리고 바람이 많은 분다. 방황할까 말까 하다가 그냥 갔다.
그래도 자전거 타니 몸에 열이 나네.
먼저 간 곳은 Auckland 남쪽에 있는 Mt. Eden. 마오리어론 Maungawhau.



자전거를 밑에 묶어 놓고 실실 걸어 올라갔다.



도심에 있는 산이라 차도 올라가게 해놨다. 정상까지 차를 타고 갈 수 있다.



올라가니 멀리 바다가 보이고, Auckland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고층 빌딩은 별로 없다. 그래서인지 스카이라인이 그냥 평평. 나쁘지 않다. 바다도 보이고.



산이라기 보단 동산인데 희안하게 정상이 잔디밭이고 나무가 없네. 나무를 다 벴나…



앗따 바람 많이 분다.



화산이라 분화구가 잘보인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있네.



Auckland가 꽤 크다. 다만 CBD(Central Business District)만 빼곤 다 주택가다.



계속 내려가니 Auckland 대학의 Epsom 캠퍼스다.
Auckland 자체가 넓다보니 캠퍼스가 분산되어 있다.
외곽이라 큰 건물이 없네.



아마 사범대학과 부속 초등학교가 있는 모양이다.
아이들이 그린 벽화가 좋아보인다.



잔디밭 운동장이 좋아보인다.
아무래도 사시사철 잔디가 자라는 지역이라 잔디를 흔히 볼수 있다.
운동기구가 참 많다.



계속 남쪽으로. 구름이 낮고 짙게 깔렸다.
언덕이 참 많네..
멀리 One Tree Hill 정상의 Monument가 멀리 보인다.



그리고 오늘의 목적지인 One Tree Hill에 도착.
One Tree Hill은 별칭이고, 원래 이름은 Cornwall Park.



신기하게 공원에 방목소들이 있다.
목초지에 한가롭게 풀뜯고 있다.



참 팔자 좋네. 비록.. 나중에 고기가 될 운명이겠지만...



개모양의 쓰레기통.
개 산책 시키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개똥 넣으라고 있는듯.



슬슬 구경하며 정상으로 간다. 언덕이라 오르막길이 가파르다. 정상까지 도로가 나있다.



가는 길에 옛날에 여기 살던 사람의 집을 복원해 놨다. 안에 들어가 둘러본다.



벽난로가 있는데, 옛날에 안추웠으려나....
다 나무라, 화재가 발생하면 그냥 다 타겠지...



눈에 익숙한 침대와 잠옷으로 보이는 옷... 치마 입고 자는건가..
근데 화장실이 없네. 그냥 밖에다 싸는건가...



중턱에서 바로본 공원 모습. 그냥 잔디밭.
녹색이 눈을 편하게 하는게 맞는거 같다.
녹색이라도 조금씩 다른 녹색이 다채롭게도 보인다.



정상 올라가는길엔 양들이 꽤 많다.
겁이 많아서인지 접근을 못하겠네.



뉴질랜드인들에겐, 방목하는 소, 양이 매우 흔한거라 별거 아니겠지만, 내겐 참 신기할 뿐이다.
도시에서도 방목하네.



여기 천문대도 있네. 나중에 내려올때 가봐야겠다.



멀리 정상이 보인다.
원래 저 기념탑 근처에 나무가 있어서 One Tree Hill이라는 별칭이 생겼다고 한다.



앗따.. 정상가는길이 매우 가파르다. 헉헉 거리며 자전거타고 올라갔다.



정상 근처에 있는 분화구.
사람들이 내려가 돌로 글을 써놨네. 흔적을 남기고 싶은건 인간의 본능인가 보다.



드디어 도착한 정상.
기념탑은 순국용사들을 위한것으로 기억된다.


정상이라 바람이 더 많이 분다.  흐리다.



One Tree Hill도 역시 화산으로 생긴 산이라고 하기엔 좀 작은 동산.
그래도 지대가 높고, 고층빌딩이 없으니 꽤 멀리까지 보인다.

위에서 보니 Auckland가 다 보이네. 확실히 넓긴 한데, 밀집도가 낮은게 느껴진다. 사람이 너무 붙어살면 스트레스가 많아진다.



멀리 바다, 그리고 Rangitoto Island도 보인다. 나중에 가봐야지.



내려오는길에 Stardome이라는 천문대에 갔다. 크진 않고. 그냥 구경은 공짜.



안에 전시실을 둘러봤다. 우주복도 있네.
천문대는 밤에 와서 별을 봐야하는데... 그래서인지 밤에 망원경이랑 극장으로 행사를 하는거 같다.



둥근 망원경이 있을걸로 추정되는 건물.
남반부는 북반구와는 달리 보이는 별자리의 모양이 다르다.
남반부가 더 별보기 좋다는데... 아직 잘모르겠다. 도심에 있으면 빛공해가 심해서 별을 많이 보진 못했다.



공원을 내려와서 돌아갈까 하다가 Coast way가 있어서 그냥 남오클랜드까지 갔다.
계속 남쪽으로 내려갔다.
뉴질랜드 고유 대형 슈퍼마켓인 PAKnSAVE에 처음 가봤다.
CBD에는 아마도 땅값이 비싸서 없는듯하다.



대형 슈퍼마켓인 만큼 물건이 대량이고, 가장 싸다고 한다.
다른 슈퍼마켓에 비해 아무 싸진 않네. 살게 없어 그냥 나왔다.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차가 엄청 많아졌다. 더 남쪽으로 내려갔다.


Onehunga란 동네인데 남쪽에선 가장 큰 동네인듯 상점들이 꽤 크고 많다.
남쪽 끝까지 찍었다. 남쪽끝이라고 썩 볼건 없네.



Onehunga Bay 찍고 돌아왔다.

집까지 10km 정도인데 멀어보여도 생각보단 멀지 않네. 다만 언덕이 많아 꽤 힘드네.

 오는길에 Newmarket Countdown에서 와인샀다. 직원 아줌마가 나이 확인하는데.. 신분등이 없어도 그냥 봐주네. 이제 충분히 늙어보이나 보다.

집에 오니 6시30분쯤. 그렇게 방황 끝. 갈까말까했는데.. 그래도 가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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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7. 13.

150708-150713: 춥다, 돈에 간사한 내 마음, 사람들과 대화, 고양이, 몰아서 하는 구걸, 보상 심리, 빈둥거리는 일상.

161012에 밀려씀

150708
오늘 날이 춥다. 꽤 춥네. 감기 걸렸나.. 콧물이 자꾸 나오네. 으슬으슬하고, 구걸하는데 손이 시렵다. 비도 온다.

간만에 한국계좌에 있는 펀드랑 주식을 보니 아주 수익률이 형편 없다. -70%.
하하.. 참.. 어이가 없네..  3년동안 관리를 안해서 그런가...
구걸하면서 몇 달러에 벌벌 떨면서... 몇 백만원을 날린거 같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눈에 보이는 지폐, 동전은 커보이고, 숫자로 있는 돈은 그냥 숫자같다.
비싼 레슨비다. 경제적인건 보수적으로 가자.

150709
한 할머니가 들으시면서, 구걸하는걸 듣고 마음에 드셨는지 말을 거시네. 핫팩이랑 로션 주신다. 당신네 집에 주35불에 머물려면 연락하라고 하시네. 헐.. 매일 2시간씩 일은 해야한다고 하지만.. 참 싸네. 귀가 솔깃하다. 근데 일하기가 귀찮다. 일을 하는데 적응을 잘 못할거 같기도 하다

구걸하는데 한 아랍계 아저씨가 말을 거셔서 1시간 정도 얘기했다. 간만에 작정하고 회의적 질문을 계속 했다. 굉장히 열정적이고 희망적인 아저씨 같은데… 신을 자꾸 언급해서, 신이 얘기하는게 옳은게 아닐 수 있고, 어쩌면 옳은 것따윈 없을 수 있다는 경향으로 계속 질문. 막판엔 질문이 빙빙 돈다고 하네… 아랍계 발음이라 잘알아듣지는 못했다. 헤어질땐 내 질문이 공격적이고 모욕적이라면 미안하다고 했다. 미안하다고 했으니 괜찮겠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거에 흥미가 없는데, 관심있는 척 얘기하는 것보단 그냥 얘기 안하는고 가만히 있는게 나은거 같다.

150710
자원은 희소하고 욕망은 무한하다는 경제학의 전제.. 욕망이 무한하지 않으면 되는거네... 어려운 일이겠지만.

밤에 구걸하는데, 추울줄 알았는데, Turtleneck Sweater를 입어 괜찮네. 이제 완전 겨울이네.
Britomarto에서 피자 2조각, Queen st.에서 피자 1조각, 소다물 주워 먹고 마셨다… 참.. 이걸로 한끼 해결이네..

150711



구걸가려고 나오니 집앞 주차장에 전에 보던 고양이가 있다.



사람 손을 많이 타서인지 보고 오네.



완전 개다. 주인이 있나 보다. 길을 잃은건지 그냥 혼자 잘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



그냥 발랑 눕는다. 좀 만져줬다. 동물에게 정을 주고 싶지 않다. 난 냉혈한이니깐.

다행히 날 좋은 토요일이라 그런지 구걸이 잘됐다.
5시간 좀 안되게 구걸해서 $165.8 적선받았다. 이걸로 방세는 됐다.

한국인, 일본인은 적선을 잘 안주는데, 중국인은 적선을 잘준다. 특히 유명한 곡이라서 그런지 '월향대표아적심'을 치면 적선받을 확률이 매우 높다.

집에 도착하니 룸메이트가 소주를 마시기 시작. 기분도 좋고 해서 같이 마셨다. 그리고 만사가 귀찮아져서 그냥 놀다 잤다.

150712


오늘도 날 좋은 일요일이라 그런지 매우 잘됐다. $166.3 적선받았다. 휴우.. 주말덕에 방세 낸다.
사람이 뜸해질때 까지 한 5시간 안되게 했다. 날 좋을때를 높치고 싶지 않다. 물 들어 올때 노 저어야지.
 한 분이 명함에 날 고용하고 싶다고, Private Function에 부르고 싶다고 글을 남겼다. 답장은 하겠지만 큰기대는 없다.

150713
밤에 자는데 콧끝이 시큰다. 그래서 마스크를 꺼냈다. 전에 복면이 있었는데… 없네. 착각인가. 밤엔 꽤 춥다. 한 겨울이니깐....

오늘 늦게 일어났고 또 귀찮아서 구걸 안가고 빈둥거렸다. 이런날도 있어야지. 기분이 삼삼하니 괜찮네. 주말에 빡씨게 구걸했고 또 적선도 많이 받아 보상 심리인거 같다.

오늘도 Mr. Lee가 파이를 주셨다. 그리고 이것저것 물어봤다. 기독교였네. 그래서인지 자신이 하고 싶은게 있어도 타협이라는 말로 안한다. 왜, 무엇이 종교를 믿게 하냐고 묻다가 버스가 와서 가셨다. 이런 질문들을 좋아하시는거 같다.

역시 어제 명함 남긴 분한테 메일 보낸거에 답장이 없네. 내가 Visitor라 그런듯.. 머 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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