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1. 28.

151123-151127: 오리모자목도리, Merino Wool 양말, 잔반 비빔밥, 뉴질랜드 떠날 준비.

170629에 밀려씀

151123

재미있는 모자+목도리를 주었다. 애기들 좋아할거 같네. 챙겼다가 한국에 보내야겠다.

뉴질랜드 출국 비행기를 조사 한다. 또 기타가방, 수화물을 어떻게 체크인하나, 신경쓰인다.
다른방을 구해야되나.. 아님 그냥 이방에서 계속 살까.. 일단 그냥 여기서 사는게 더 마음이 가는데...

151124

밤에 스프 국수를 해먹었다. 라면은 비싸니깐.. 밥은 하려면 오래 걸린다.
그냥 아무 국수에 아무 스프를 풀어 같이 삶는다... 허기가 최고의 찬이다.

오늘 Restartmall에서 구걸하는데, 시큐리티가 와서 45분만 하랜다… 역시나 여기도 시간 제한있네. 시큐리티가 매니저에서 한 소리 들어서 45분만 하라고 하는걸까? 아님 전에 얘기 못해서 얘기하는걸까... 다음번에 오래하면 알겠지.

잔반 줍다가 쓰레기통에서 5불을 주었다. 별일이네.

내일 새로 룸메이트가 들어온댄다.  생각보다 빨리 들어오네. 짐은 필요하면 맡겨도 된다네. 그건 다행이군.

 새로 방을 구해 이사 들어가기전에 좀 싸돌아다닐까 하고 버스비를 알아봤다.
우와.. 버스비도 엄청 비싸네. 버스비 시스템이 가까운 시일은 비싸지고, 몇달 뒤는 싸다. 그리고 경매 같은 시스템이라 첫 좌석은 $1인데, 점점 자리가 찰수록 비싸진다. 아무래도 2월말에 가야겠다. 몇달 뒤 버스비는 좀 싸다.  $1짜리 버스비를 예매해야지. 그래야 겨우 경비를 맞출듯..

151125

Restartmall, Kiwibank에서 구걸. 날이 뜨겁네. 햇살이 많이 강하다.  새가 기타가방 안에 똥을 쌌다.

Restartmall 안에 Merino Wool 양말을 좌판에 파는 아저씨가 있다. 한국은 이제 겨울. 그래서 양말 가격 문의 했다. 4컬레에 50불. 내가 근처에서 기타를 치기때문에, 나만 이 가격에 준댄다. 좋은 상술이다. 선물할 사람들 발사이즈를 물어야겠다. 한국 신발 사이즈는 양말에 표시가 안되어있네...

가격 오르기전에 항공권이랑 남섬 버스를 결제해야하는데... 쉐어하우스 인터넷이 끊겨서 아무것도 못하네.

151126

잔반을 쓰레기통에서 줍는다. 근데 한 자선단체 모금원하는 아가씨가 그걸 보고 음식을 주네… 참.. 고맙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묘하네.. 근데 점점 익숙해진다. 호의는 거절하지 않는다. 거절하면 호의를 베풀려는 사람이 민망하니깐. 나야 좋고.
 쓰레기통에서 밥을 주었다. 그리고 Worcester Art Center 앞에서 밥을 모아서 섞어 먹었다.

그리고 Canterbury 박물관 앞에서 지나가는데, 그냥 인도인 아저씨들이 나랑 사진을 찍네.. 왜지.. 희안하네. 특이해보이나..

쉐어하우스 매니저에게 계속 머물겠다고 했다. 어제 들어온다던 룸메이트는 이사를 안들어오네. 내일 들어오려나. 안들어오면 나야 좋지. 밖에 있는 숙소가 더 싸다. 룸메이트 들어오면 밖으로 나가자. 그게 더 싸니깐.


151127

Food Court에서 잔반 줍다가 한 음식점 아주머니가 줍지 말라고 하시고, 음식을 만들어주시네. 돈 없다고 했는데.. 이러면 부담스러운데… 그래도 거절하면 민망해 하실까 그냥 받았다. 매일 받으면 안되는데…
 창피해하지 말자. 창피해하면 정말 창피한거다. 죄짓는것도 아닌데. 줍지 말라고하면 그때 안주우면 되지. 기존 관념을 버리는게 쉽지는 않다.
 잔반 먹고 좀 남았다. 내일 아침에 볶아 먹어야지.

밤에 볶음밥 먹었는데, 참 소화 안되네. 주워온거 다시 볶았는데, 탈은 안나겠지.

과연 2월말 방황일정을 11월 말에 결정하는게 괜찮을까? 변경사항이 없으려나… 과연… 어찌 되려나. 버스, 항공권을 예매하는데 주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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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1. 23.

151117-151122: 익숙해지는 잔반 줍기, 푸드코트 무대, 뉴질랜드 Pale Ale 맥주, Auckland 교회 사람들을 위한 기타영상, Here comes the sun, Albatross.

170627에 밀려씀

151117
아놔… Restartmall에서 구걸 마치고 잔반을 쓰레기통에서 뒤지다가 매니저에게 혼났다. 쓰레기통도 마음 놓고 못뒤지네… 상관없을 줄 알았는데… 모라고 했는지 기억은 정확히 안나지만 날 보고 있었다고… 잔반이지만 안된다고… 참… 그냥 별말없이 주은걸 버리기 했지만.. 아쉽다. 창피한것보다 먹을걸 버려서 아쉽다.
 그리고 옆의 상점 아저씨에게 한소리 들었다. 매니저에게 혼나고 조언하는건지, 오래하지 말랜다. 다른 직원들이 싫어한다고.. 참... 번거로워진다.
 또 그걸본 한 학생들이 감자튀김을 사준다. 매니저에게 잔반 줍다가 혼나는걸봤나보다. 호의는 거절하지 않는다..

Hagley Park에서 운동좀 했다. 한 Kiwi 아저씨가 운동하는걸 보더니 오셔서 말을 거시네. 나보고 목도리가 잘어울린다고.. 참.. 호의적이네.. 카미카제 비행사 같다고 한다. 그냥 웃고 말았다.

집에와서 아까 Restartmall 매니저한 말한 단어들을 검색해봤다. Freeganism, Scavenging, Dumster Dive. 쓰레기통에서 뒤진다는 얘기. Restartmall이 사유재산이라 불법일 수도. 역시 나같이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이 있어 그런 단어들이 생긴거가타다. 사람 생각이 아주 다르진 않다.
 이젠 잔반도 마음놓고 뒤지지 못하겠다.. 범죄도 아닌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는건가?? 모르겠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재활용이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151118

오늘은 구걸이 참 안됐다. 그래도 최소는 넘겼으니 됐다. 매니저가 별다른 말이 없으니 계속해도 되겠지.. 여기서 쓰레기통은 못뒤지겠다. 괜히 했다가 여기서 구걸 못하게 될까.
 옆에 카페 사장님이 어제 쓰레기통 뒤지다 혼나는걸 봐서인지 파이를 주시네. 감사.

Restartmall에서 잔반을 못주우니 다른 쓰레기통에서 밥, 빵을 주었다. 그리고 근처의 공사중인 Art Center로 가서 잔반 먹었다.
.
집에오는 길에 프로젝터를 주었다. 좋은건 아닌데… 그래도 중고장터에 한번 팔아봐야겠다. 되긴 되니깐.


151119

Restartmall, Kiwibank 앞은 아이들이 공연하네. 할 수 없지. 그래서 동쪽의 푸드코트에서 했다. 이곳은 스테이지가 있다. 스테이지는 땡볕이고, 왠지 사람들에게 거리감이 있어 별로 안좋지않아 별 기대를 안했는데, 잘됐네. 아마 사람들이 아이들 공연때문에 많이 이쪽으로 와서 그런가 보다. 운이 좋았다.

구걸 끝나고 푸드코트에서 잔반 좀 주었고, 공사중인 Art Centre 쓰레기통에서 국수 주었다. 간만에 폭식.

151120
아따, 인터넷 무지 느리다. 쉐어하우스에 사람이 너무 많다..

다른 집 구하기, 뉴질랜드 출국 그리고 남섬 방황 계획등 머리가 복잡하다.

151121

독일 플랫메이트랑 이런저런 얘기했다.. 근데 너무 쓸데 없는 얘기를 길게한 느낌. 주로 물어봐야하는데.. 영어로 얘기한건 좋은데.. 하고 나면 너무 잔상이 깊게 남는다.. 아쉽다고 해야할까. 좀더 정교하게 얘기했어야했는데...

뉴질랜드 맥주를 얻어 마셨다. Pale Ale이란 종류의 맥주. 난 둔감해서 별차이를 못느끼겠다.


151122

쓰레기통을 돌며 그리스식 케밥, 아이스크림, 토마토, 샐러드, 치킨조각 등을 주었다. 아이스크림을 오랜만에 먹어보네.

구걸 마치고 Hagley Park로 가서 운동했다. 자주 보던 청년이 말을 거네. 그래서 잠깐 대화.
 기계체조 어디 체육관이 있다는데… 무료는 아니겠지. 유투브 보면서 기계체조 배우는듯. 나도 관심있다고 하니 나중에 디테일을 알려주겠다네.
 참 뉴질랜드 사람들은 쉽게 말을 걸어 온다.

현재는 싱글룸인데, 언제 룸메이트가 들어올지 신경쓰인다. 룸메이트가 들어올때까지만 머물고 싶은데... 그리고 나중에 남섬 방황할때 짐을 어디다 둬야할지도 고민이다.

그동안 신세진 Auckland 교회 사람들의 이름을 편지 봉투에 적었다. 그리고 오늘 그분들을 위한 연주 동영상이 완성. 어차피 별로 안보겠지만, 그래도 내가 할수 있는건 하려, 동영상에 이름 적어 유투브에 올렸다. 그리고 유투브 주소 알려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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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1. 17.

151108-151116: Riccarton Bush, 코스모스같은 꽃, 느린 은행송금, 주황꽃, 분홍꽃, Food Bank, Hagley Park, Restart mall의 구걸 장소, 흐드러지게 핀 꽃, 특식 냉동피자, RAD 자전거 동호회, 반파된 ChristChurch Cathedral, 룸메이트가 없어 싱글룸.

170623에 밀려씀

151108

Riccarton Market이 유명하다길래 찾아가 봤다. 근데 못찾겠다. 오늘 장날이 아닌가 보다.
Riccarton Bush 가운데에 있는 식당도 썰렁하다.


코스모스같은 꽃들이 가지런히 폈다.
아직 여독이 안풀렸는지 걷는게 힘들다. 얼릉 자전거를 사야할텐데.

CBD로 갔다. 그리고 Bus interchange에서 Metro stick 구입. ID 달라는데, 없어서 비자 받은걸 보여주니 머뭇거리다가 해주네. 휴우. 10불짜리 카드 생각했다가 5불짜리 작은 카드가 있네.

CBD에 있는 Restart Mall에서 구걸했다. $45.9 적선 받았다. 해가 비치니 덥네, 여름에 좀 위험한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좀 됐네. 날이 안좋은데 이정도. 근데 또 주말이잖아. 평일에 다시 가봐야겠다. 얼마나 사람이 있으려나. 오늘은 일단 괜찮았다.

쉐어하우스와서 Flatmate들과 이런저런 얘기했다. 농장이 그렇게 힘들다네.. 하지 말아야겠다.

151109

여긴 은행간 송금이 바로 안되네. ANZ에서 Kiwi로 보냈는데.. 내일 오려나 모르겠다. 오겠지.. 와야할텐데..

오늘도 Restart, kiwibank 옆에서 구걸. $44.9적선받았다. 근데 생각보다 잘됐네. 주로 다 관광객인거 같은데… 그늘은 괜찮은데 양지는 참 덥다. 그럭저럭 Christchurch에서 구걸로 먹고 살 수 있을거 같다.

아직 자전거가 없어 쉐어하우스까지 걷는다. 왕복 2시간, 12km 힘드네… 약해진건가..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오래 걸었나 모르겠다.

151110

오늘도 구걸하러 걸러간다. 가는 길에 Hagley Park을 지나간다.
공원 안에 Botanic Gardens도 있다. 묘한 빛깔의 꽃이 많네.


모란꽃인가?.. 복스럽게 생겼네.

Restart Mall 중앙에서 구걸. 삼람이 없어 아주 안될줄 알았는데.. 그래도 조금은 됐네. 한국인 모자가 옆에와서 말을 거네 마침 '찔레꽃'을 치고 있었는데 아주머니가 알아들으시네. 신기하네. 아주 편곡이 엉망은 아니었구나.


쉐어하우스 근처 New World 슈퍼마켓 갔다. 교환레슨 공고를 쓸 수 있는 작은 게시판이 있어 혹시나하고 쓰고 왔다. Food Bank라고 안쓴 식료품을 수거한다. 좋은 아이디어 같다.

Christchurch에 무사히 도착했으니 슬슬 떠날 계획을 세운다... 번거롭다.

151111

오늘도 슬슬 CBD Restart mall로 걸어간다. Hagley Park안에 있는 연못에서 어르신들이 원격조정 배를 모신다. 괜찮은 취미다.


Restart, kiwibank 옆에서 구걸.. $50.2 날이 흐려서 안될줄 알았고, 또 초반에 참 안됐는데.. 어찌 어찌 잘됐네. 신기하네.

서서하는게 싫어서 근처에 있는 의자를 갖고와 앉아서 쳤다. 그리고 끝나면 갖다 놓는다.


쓰레기통에서 감자튀김, 통닭껍질 주워먹었다. 너무 배가 고팠다.
그리고 공원 가서 간단히 운동.

쉐어하우스 가는 길에 흐드러지게 핀 꽃. 멋있는데... 이래서 매스게임 같은걸 하는가 싶다.

밤엔 꽤 춥다.... 오늘도 전체적으로 춥다. 어젠 덥더니.. 참 희안하구먼.


151112


오늘도 Restart, kiwibank 옆에서 구걸. $73.9. 오늘 비가 와서 안될줄 알았는데.. 비가 그치니 또 잘되네. 특히 두청년이 유심히 보더니 20불을 줬다. 나야 고맙지. 나중에 말을 걸더니 잘데 없으면 자기집에 공짜로 재워주겠다며 연락처를 물어봐 연락처를 줬다. 답이 오려나..
기대는 없다. 연락 없는게 하루 이틀이 아니니. 그리고 공짜라곤 하지만... 불편하겠지.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냐.
 막판엔 할아버지가 Jam 하자면서 일렉기타를 꺼내신다. Here~를 쳤는데… 할아버지 손이 기타친 손이 아닌거다. 어째든 12시부터 3시까지 헀다.

오늘 그럭저럭 굴러가는 자전거를 $33에 구입. 이제 안걸어도 된다. 3월까지 버텨다오.

간만에 장을 봤다. 좀 거리가 있는 Pak'n Save로 갔다. 거기가 가장 싸다.
너무 많이 샀나… 식비로 지출이 크다. 꿀을 사고 싶었는데.. 제일 싼꿀이 품절이네.. 다음에 사야지. Food Court에서 잔반이 버려지는걸 보고 너무 아쉬웠다.

저녁엔 오랜만에 냉동 피자 데워 먹었다.

151113
오늘도 구걸이 잘됐다. Christchurch가 의외로 구걸이 잘되네… 독점이라 그런가. 근데 다른 곳에 다른 버스커가 있는거 같은데… 앞으로 어떨런지...

타이어 받음-판매자가 좋네

아.. 밤에 무지 배고프네...

151114
오늘은 Restart Mall에 다른 버스커가 꽤 있네. 지난주엔 없더니… 토요일이라 그런가. 조용했고, 신기하게 토요일이 제일 안되네. 역시 독점이어야 잘된다.

저녁에 플랫 메이트들랑 얘기했다. 아르헨티나, 독일 청년들이다. 맥주 얻어 마셨다. 플랫메이트 친구들이 와서 같이 얘기했는데.. 그냥 잡담.. 기억도 잘안난다. 다들 클럽에 갔다. 난 게으르다고 안갔다.


151115

구걸 마치고 쓰레기통 뒤지는걸 봤는지, 한 아주머니가 감자칩을 주시네.. 약간 민망하기도 하지만 냉큼 받았다. 아직도 다 내려 놓지는 못했네.. 수양이 멀었다. 죄짓는것도 아닌데 창피할게 무엇인가..

이 곳엔 RAD라는 자전거 수리, 판매 하는 동호회가 있다. 독일 청년 플랫메이트가 알려줬다. 그 친구도 여기서 활동한다. 이 동호회는 자전거를 기증 받아 부품을 팔고 필요하면 고쳐주고 기부받기도 한다. 특히 공구를 무료로 쓸 수 있어 좋다. 자전거 정비하고 기름칠도 하고, 안장도 바꿨다.


151116


헐.. 이런 Kiwibank 앞에 다른 버스커가… 이 구역은 내가 독점인줄 알았는데… 벙찌네.. 머.. 선착순이니 할말은 없지.. 중앙에는 다른 커플 버스커가 있고… 월요일인데.. 다 찼네..

어디서 구걸할까 좀 돌아다녔다. 이곳의 랜드마크인 ChristChurch Cathedral은 2011년 지진으로 반파 됐다. 벌써 4년전인데.. 빨리 복구를 좀하지... 내 너무 급한건가.. 근데 4년이면 방치하기엔 너무 긴거 아닌가. 이곳의 광장은 썰렁하다. 지진나기 전엔 관광객으로 붐볐을듯 하다.

그냥 Restart Mall 옆의 Cashel St에서 구걸했다. 역시 안된다.. 그래서 간간히 동전을 받았다. 그러다가 한 아저씨가 와서 길을 물어보는 줄 알았는데, 시큐리티네. 그리고 다른 장소를 알려준다.

Restart 시큐리티가 참 호의적이다. 이런적은 또 처음이네.. 고맙다니 Welcome이란다. 다른 Stage 있는 푸드코트 장소도 소개 받았다.

푸드코트는 무대가 있다. 무대라는 특성 때문에 거리감을 느끼는건지, 손님들이 다 배낭여행객이라 그런지 잘 안되네.. 간간히 동전을 받았다. 끝나고 한 식당에서 음료수도 받았다.

10불을 길에서 주어 기타가방에 넣었다. 주어도 됐나 모르겠다. 고의가 아니게 훔친건가...

구걸 끝나고 이젠 쓰레기통에서 음식 줍는게 아주 습관이 됐다. 다른 사람 시선도 다  무시하고.. 난 Beggar니깐..  잔반이 무슨 상관이냐. 배채우는게 우선이다.


쉐어하우스 집주인은 인도사람이다. 집주인은 따로 살고, 아마도 이렇게 세를 놓는걸 업으로 하는거 같다.
 플랫메이트는 총 10~14명이 산다. 1/3은 인도인, 나머지는 뉴질랜드사람과 세계 이곳저것에서 온 사람들이다.
 인도인 청년 매니저가 가끔 집에 와서 관리한다. 인도인 청년 매니저는 집을 관리하고 거처를 제공받는거 같다. 근데 대우가 형편없는거 같다. 집에 모든 방이 다 차면 쇼파에서 잔다...내가 간접할 일은 아니지만... 안타깝네.
사람이 많아 인터넷이 참 느리다., 내가 쓰는 방은 2명이서 써야하지만 현재는 룸메이트가 없어 혼자 방쓴다. 일단 1달 머물고 룸메이트랑 맞으면 같이 살고, 아니면 이사 나갈까 싶다. 일단은 싱글룸이니 좋다.


싱글룸이라 그동안 미뤘던 기타 녹음, 녹화를 좀 한다. 혼자 방쓸때 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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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1. 8.

151107: 뉴질랜드 북섬-12일차-Hamilton2Auckland2Christchurch

160106에 밀려씀


아침 7시쯤 기상.
호스트 할아버지랑 간단히 아침으로 토스트를 먹었다.
할아버지는 스포츠도 굉장히 즐기신다고 한다. 창고에 Kayak도 있고, 항상 자전거로 다니신다고 한다.


어제 기타 연주가 마음에 드셨는지, 감사하게도 직접 차로 버스터미널까지 태워주셨다.
가는 길에 주말 장터에 들러, 여기서 연주하면 좋았을 텐데라고 하셨다.


Hamilton에서의 마지막. 버스터미널 벤치에 누워 좀 졸았다.


11시 30분쯤 Auckland에 도착.
13시에 St. Pauls 교회에서 Mr. Jenkins를 만나 짐을 받기로 해 시간 여유가 있다.


Viaduct에서 마지막 구걸을 한다.
참 Auckland는 Viaduct에서 구걸을 못했다면 생계가 위험했다.
다만, 여기서 이제 90분 이상 못하게 되서 떠나는거지만..


13시 좀 넘어 교회 앞에서 Mr. Jenkins, Ms. Gibson을 만나 근처 Starbuck에 갔다.
카페 매니저가 내 귀를 보고 운동했냐 묻네.
역시 약간 만두귀 자국이 있나보다.

어려서 어머니께 어디가서 웃지 말라는 얘기는 자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치아가 안예뻐서.. 인정한다.


카페에서 1시간 넘게 방황했던 사진들을 보여드렸다.
그리고 Mr, Jenkins에게는 Tauranga 호스트가 준 기독교 책을, Ms. Gibson에게는 남은 한국 엽서를 드렸다.
좋아하시는거 같아 다행이다.

짐을 받고 이제 공항으로 간다.
Ms. Gibson은 한국을 참 좋아하시는거 같은데, 여유가 안되 못가신댄다... 안타깝네.
마지막에 머 사먹으라고 돈을 주시는걸 극구 사양했다.


공항에서 짐 무게를 재보니 역시나 초과..
다시 짐을 다 꺼내 다시 정리.
눈물을 머금고 멀쩡한거, 쓰지도 못한, 그래도 소모품들을 공항 쓰레기통 옆에 두었다.
아...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마음놓고 쓸껄... 참.. 너무 아껴쓰는 것도 허물이다.

공항에서 이것저것 버린게  아쉽다. 쓰지도 못한것들.. 새건데.. 너무 버린거 같다. 무소유를 실천해야하는데.. 멀었다. 너무 새걸 버려 속상하다. 특히 핫팩.. 썬크림도 그렇고... 썬크림이야 오래됐지만..

아.. AUD를 깜빡하고 환전을 못했다.. 오클랜드 공항에서만 환전 가능한데... 아쉽다...

정리 후 무사히 짐은 체크인됐다.
그리고 이제 문제는 기타. 들고 타고 싶은데...
역시 기타메고 타려는데 잡는다.
그린곤 몬가 메모를 하더니... 기타를 따로 추가 체크인하네.
다행히 추가 요금은 안받네. 휴우..


17시에 Auckland를 떠나 Christchurch에 18시30분 쯤 도착.
비행기가 빠르네.
짐찾고, 공항버스 시간까지 싸온 토스트, 삶은 계란으로 요기.

공항버스를 교통카드로 타면 $2.5인데, 현금은 $8이다..
근데 이미 공항의 모든 상점이 다 닫아서... 그냥 현금으로 결제.

첫 도시의 설레임보단 짐이 무겁다는 생각밖에.
버스 기사 아저씨의 영어발음을 못알아듣겠지만 그래도 무사히 문자로 연락했던 쉐어하우스에 도착.

이사온 집이 별로 마음에 안들었다가 더블룸을 당분간 혼자 쓰게 되서 그럭저럭 버틸만하다. 이사도 이제 여러번해서 새 집과 새 방에 적응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다.

CH가 너무 썰렁하다는데.. 내일 둘러봐야겠다. 걱정이 많이 된다..

회색 비니 모자는 또 어디있냐. 잃어버렸나. 오클랜드에 놔두고 왔가.. 속상하네… 
여기서 버릴건 좀 버리고 쓸건 다쓰자..

감기 걸렸다. 콧물이 줄줄 나네.

MS. Gibson이 전화주셨다. 주소 알려달라고 하시네. 너무 신경써주니 되려 너무 부담스럽다. 몰 보내주겠다는데.... 어쩌냐.. 정착하면 알려드리겠다고 착한 거짓말했다.

또 새로운 도시에서 생활이 시작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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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1. 6.

151106: 뉴질랜드 북섬-11일차-Hamilton

160104에 밀려씀


아침 9시쯤 기상. 근처 Waikato 대학을 둘러봤다.
시험기간이라 썰렁하네. 캠퍼스엔 사람이 없다.
신기한건 어제 버스에서 봤던 한 동양인 아가씨를 여기서 또 보네.


봄이 한창. 캠퍼스에도 꽃들이 만발하네.
잔비밭도 넓고, 식물도 많고, 건물도 많네.


11시 30분쯤 실실 걸어 Hamilton에서 가장 유명한 Garden에 도착.
세계 Garden 상을 받았단다.
입구에 호수가 있다.


안내소 옆에 있는 이벤트홀에 있는 목조각. 정원을 표현했다는데 인상적이다.


정원은 꽤 크다.
각 나라의 정원을 구현해놓은 구역부터 돌았다.
영국식 정원이다.


정원 뒤는 Waikato 강이 흐른다.


르네상스식 정원.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미국식 정원
피곤해서 구석에서 잠깐 누워 잤다.


중국식 정원


중국식 정원은 꽤 크네.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 그런가..


그리고 또 몬 정원... 정원이 너무 많아 기억이 안난다.


이름 모를 화려한 꽃.


일본식 정원.
한국식 정원은 없다.

한국의 정원은 어떤걸까? 
따로 인공 정원을 조성하지 않고, 자연경관을 그대로 품은 정원이라고 알고 있는데...
과연 그게 의도일까? 아님 소박한걸 좋아해서? 아님 잉여자원이 충분치 않아 소박할 수밖에 없어 따로 정원을 만들 수 없었나?

한국은 정원만들 여유가 없었을까? 아님 자연 그대로를 좋아했을까. 여유가 없으서 그냥 자연그대로의 정원이란 개념을 만들었나..


다른 구역은 열대성 식물 정원


또 한쪽은 마오리 정원이라기 보단 마을을 재현.


몬가 기묘한 정원.


나중에 알고보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온 정원을 재현한거 였다.


그리고 그 동화에 나온 캐릭터들.


키친 정원. 먹을 수 있는 식물들로 구성한 정원인지, 밭인지.
허수아비들을 학생들이 자유롭게 만들었다. 


콘트리트로 만든 의자에 리모콘이 박혀있다.
리모콘 찾을 일은 없겠다만, 건전지는 어떻게 교체하냐. 태양열?


키친 정원 한쪽에 닭, 칠면조가 논다.


Hamilton Garden 옆에 Rose Garden이다.


참... 정원이 보긴 좋은데... 너무 인공미가 넘쳐 약간 느끼(?)하고 거부감이 없지 않다.
내가 유별난가...


1시가 다 되었다.
강따라 시내로 가려다가 길이 끊겨, 수풀을 뚫고 도로로 나와 시내로 실실 걸어간다.


시내 옆에 있는 Lake Rotoroa에 도착. 좀 큰 호수인데 모가 있나 보러 왔다.


놀이터가 잘 되어 있다. 날도 좋아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 나왔다.


놀이터 옆 벤치에 누워 좀 잤다.


하늘색 파랑과 호수색 파랑.


시내 옆에 있는 Wintec이라는 대학에서 좀 쉬었다.
너무 목이 마른데, 마침 쓰레기통에서 물과 커피를 주워마셨다.


시내 옆이라 캠퍼스는 그냥 건물들이다.


도서관 로비는 PC로 가득찼다.
기술대학 답게 몬가 모던하다.


대학의 한 건물에서 무슨 행사를 했었는지, 감자칩이 쓰레기통에 많다. 몇개 주어서 허기를 달랬다.


St Peter's Cathedral 라는 이 도시의 가장 오래된 영국 교회에 가보려 했지만, 잠겨서 안은 못들어가봤다.


The Base라는 쇼핑몰이 뉴질랜드에서 2번째로 크다고 해서 가봤다.
시내 상권이 이 쇼핑몰때문에 다 죽었다고 한다.


날이 꽤 덥다. 30분 정도 안에 다 둘러봐야 버스 환승이 가능하다.


쇼핑몰이야... 어디나 비슷하다. 평일 낮이라 사람이 별로 없다.



몇개의 큰 상가로 이루어져있는데, 그 중 한개는 Warehouse.
정원 물품이 가득하다.


으리으리한 물건도 많이 판다.


오후 5시쯤 호스트 집에 도착.


내일 아침 일찍 나가야하기에 짐을 정리했다.


그리고 호스트 할아버지가 저녁 준비하시는 걸 도우려 했지만 돕지 말랜다.
그래서 집 앞 마당에 나가봤다.
닭들을 키우신다. 달걀을 얻는다고 하신다.


정원은 매우 잘 정돈되어 있다.
호스트의 성격을 매우 잘보여주는거 같다.
난 절대 정원을 못갖는다. 갖고 싶지 않다!


하루 종일 땡볕을 싸돌아다녔더니 얼굴이 벌겋다.


닭들이... 사람 낯을 안가린다. 가까이 가니 몬가 기대하며 오는거 같다.


아마 사람은 모이주는걸로 다 생각하나보다.
역시 '파블로프의 개'인가... 이래서 행동주의가 나왔나 싶기도 하다.


18시쯤 저녁식사. 호스트 할아버지가 만들어주신 스파게티.
엄청 많이 먹었다. 있을때 넣어둬야지.
허기가 최고의 찬. 몬 맛인지도 모르고 다 먹어버렸다.
할아버지도 많이 드시네.

닭은 달걀을 못낳으면 직접 목을 꺽는다고 하신다...
그리고 그 고기는 안드신다고... 마지막 가는 길의 예의랄까.. 하지만 손질이 번거로우셔서 그런듯.


식사 후 내가 유일하게 해드릴 수 있는 기타를 쳐드렸다.
몇 곡 쳐보였더니 매우 좋아 하신다.
알고보니 할아버지는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으신 분.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치셨고, 지금도 가끔 주변 분들과 밴드 활동을 하신다고.
그래서 집에 키보드, 피아노, 엠프, 스피커등이 있다고 보여주셨다.
음악에 대해 매우 정열적이시네.

Old Pop을 몇곡치시니 손수 악보 갖고 나오셔서 같이 쳤다.
즉흥연주를 하자고 하시는데... 내가 좀 뺏다.. Jaming은 정말 자신 없다.
그래도 적당히 맞춰 드렸다.

보통은 나중에 문제될까 다른 사람 사진은 안찍는데... 너무 이 할아버지는 좋아보이셔서 찍었다.

나도 이 할아버지처럼 노년에 즐길거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한 밤 9시까지 대화하고 마지막은 concierto de aranjuez LP를 들려 주시네.
좋아하는 기타곡이라고.
참 대단한곡이지.. 언젠간 나도 쳐야할텐데... 오케스트라 없이 Solo로.

할아버지는 내가 마음에 드셨는지 내일 아침에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주신댄다.
나야 감사지. 호의는 거절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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