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2. 28.

180228: 태국라면, 특이한 구조의 세탁기, 다른 영업시간의 우체국, Caisse d'Epargne 은행, Cinq avenue의 우체국, 환전소, 기념품 가게, 떠 있는 소동상, 나무화분, Fort Saint-Jean, Aix-Marseille Université, Musée des civilisations de l'Europe et de la Méditerranée, 대관람차, Cathédrale La Major, 항구, 우편함.

180322에 밀려씀

180228
새벽에 집주인 딸 남자친구가 메시지를 보내왔다. 역시나 은행 계좌 개설 안된댄다. 에휴.. 어쩌냐... 그리고 자전거는 방에 갖다놔야한댄다.. 밖에 묶을수 없댄다. 번거롭네.


어제 아시아마켓에서 산 태국 라면들. 먹을만 하다. 한국라면의 절반 가격.


여기 있는 세탁기는 구조가 특이하다. 세탁통이 마치 회전관람차처럼 배치 되어있다. 아마 부피를 줄이려고 한게 아닌가 싶다.

이것저것 하다가 새벽 4시30분 쯤 잤다.
꿈을 꿨다. 전에도 종종 꾸던 고등학교 다시 입학해 수능보는꿈. 꿈에서 오늘은 수능날. 학교 가는데, 누가 뒤에서 잡아당기는 느낌. 어째든 갔다. 내 자리가 없다. 고1때 담임이 날 시험 못보게 했다. 그동안 결석을 많이해 성적이 안좋아 못본다는것. 그래서 내가 교육청에 전화해 내신성적이 낮아서 수능못보는게 가능하냐고 문의한다고 했다. 그렇게 꿈에서 깼다. 정말 다른 시공간에서 일어나는 일 같다..

정오에 기상. 날이 흐리고 바람이 세고 춥다.. 오늘 구걸가지 말까 싶다..

점심 먹고 근처 동네, Montolivet의 우체국에 기념품 보내려 갔다. 무슨 가는길이 미로 같냐. 한참 헤맸다.
도착했는데, 이런.. 오늘은 오후 영업안한다. 참... 내가 익숙하지 않은 탓이지만, 관공서가 이리 불편을 초래해도 되나 싶다.


옆에 다른 은행, Caisse d'Epargne 이 있어 혹시나 계좌개설이 가능할까 들어가봤다. 내 사정 얘기하니 별 얘기없이 이번주 금요일 오전으로 계좌 개설 약속 잡아준다. 쉽게 되려나....


Cinq avenue의 우체국에 갔다. 편지를 발송 하려한다. 이런.. 우표가 2,6유로다. 왜지? 인터넷에선 1.3 유로로 봤는데. 한참 헤매다가 20g 초과해서 그렇다는걸 알았다. 100g까지 2.6유로다. 그냥 기념품을 좀더 넣어서 다시 보내야겠다. 다른 나라보다 우편료가 싸네.
직원에게 계좌 개설 문의하니 내 동네 지점으로 가랜다. 그리고 동전교환은 입금으로만 가능하댄다. 쳇. 별로 안친절하다.


다른 환전소도 방문. 환율 확인하고 들어가 여권 필요한지, 수수료 있는지 문의. 여권 필요없고 수수료 없댄다. 수수료가 없는게 아니라 환율에 포함된거겠지.


기념품 가게에 가서 가 가장 싸긴하다. 다만 종업원이라 그런가 안친절하다. 캐나다 교환레슨 파트너에게 보낼걸 또 구입. 부피가 작은걸 사려.. 그냥 자석판 샀다. 팔찌가 땡겼는데, 종업원이 구석에 못꺼내게 막아놔서 못샀다.


오늘은 구걸안하는 대신 Vieux Port를 좀 방황한다.
항구 근처에 있는 동상. 소가 공중에 떠있다. 공중에 둬야할 이유가 따로 있나.


근처 주택가 공터에 있는 나무들. 큰 나무인데, 마치 화분같이 만들어 심어놨다. 재미있네.


Fort Saint-Jean에 가봤다. 바람참 강하다. 입구가 어딘지 모르겠다. 그냥 겉만 둘러 봤다.


바다 건너, 저택으로 보이는게 Aix-Marseille Université, 대학이었네. 무슨 별장 같네;
날이 많이 흐리다.


Musée des civilisations de l'Europe et de la Méditerranée, 현대 미술관은, 미술관 답게 겉장식이 요란하다. 정신 사납다. 현재 피카소 전시한다고 하는데.. 별로 안끌린다.


여기도 회전차가 있다. 날이 흐려 관광객이 거의 없다. 구걸 안나오길 잘한듯.


근처에 큰 성당, Cathédrale La Major 이 있다. 성당에 들어갈 수 있나 하고 가까이 가본다.


성당에서 바라본 항구 모습. 썰렁하다. 일 안하나...
역시 바닷가라 바람이 엄청 부네.. 바람때문에 더욱 춥다.


성당 안도 들어갈 수 있다.
그냥 성당이다. 이런 저런 성당에 다녀보니 이젠 별 감흥이 없다.
다만 너무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답답하다.

왜 사람들은 이리 큰거에 열광할까 싶다.
이런거 만들려고 얼마나 많은 자원과 시간이 소모됐을까. 정말 의미 있는걸까?

돌아오는 길에 가장 환율이 좋은 환전소에 갔다. 시험 삼아 10파운드를 동전으로 구입. 별로 안친절하다. 소리를 지르려고 하네. 그냥 무시한다. 동전교환은 안댄다.

그리고 다른 환전소도 동전 받아주나 가봤다. 아예 동전을 안받는 환전소도 있네. 또 다른 환전소는 동전을 받긴한데, 환율이 안좋다.

Monoprix 슈퍼마켓엔 셀프 계산대가 있고, 동전을 넣을 수 있다. 그 곳에 가려 Tram을 탔다. 사람들이 tram에서 잘 교통카드를 안찍는다.. 별로 시민의식이 없는듯.

monoprix 슈퍼마켓이 집근처 까르푸보다 싸진 않네.. 그래도 잔돈 소진하려 할수없이 이것저것 산다. 1,2,5 cent를 많이 썼다. 근데 기계가 동전세는게 그리 빠르지 않다. 한참 걸렸다. 앞으론 조금씩 자주 해야할듯.. 번거롭네... 사람 많을땐 좀 민망할듯..

동전만 있으니 참 불편하다.

집으로 오는길 버스가 참 늦다. 그리고 막힌다.

집 우편함을 봤다. 여긴 아파트 세대를 번호로 구분하는게 아니라 이름으로 구별한다. 희한하네. 근데 집주인 아주머니 이름이 없다. 대신 집주인 '성'에 다른 이름이 있다. 무슨 사연이 있으려나.. 집주인 '성'만 맞아도 우편물이 잘도착하려나.

저녁 먹고 저녁 7시부터 이것저것 조사한다.
4월 21일 맨체스터에 간다. 그래서 방세 조사. 대략 한달에 400파운드. 보증금이랑 생활비 합하면 1000파운드는 준비해야할듯. 대략 1200유로다. 그정도는 벌거 같은데… 근데 더 벌거 같아 은행 계좌를 열어 지폐로 교환해야할듯.. 못열면… 매우 피곤해질듯...

4월 19일 저녁에 바르셀로나행 버스를 타야한다. 그래서 시외버스 조사. 프랑스어로 시외 버스가 'Car'다. 흠 좀 신기.
유로 은행 계좌가 없으니 St charles 역에 가서 직접 구입하고 탑승장도 확인해야겠다.

프랑스 은행계좌 개설하려면, 나 같이 셋방사는 사람은 '거주지 증명서'가 필요하다. 은행에 다시 가서 관련 서식을 받아야겠다. 은행계좌가 참 마음에 걸리네..

슬슬 이것저것 정리가 된다.
운동을 좀 해야하는데... 너무 안한다... 운동을 안하면 다른 도시로 이동할때 몸이 못버틴다. 이동을 위해 몸을 준비해야한다.

구걸을 안해서 그런가…. 밤에 안졸리네.. '희한하네' 했는데, 밤에 잠깐 자려고 했는데, 오래 잤네.. 계속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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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 27.

180226-180227: 집에서 바라본 전경, 환전소, Vieux Port 구걸, 악기상, 악기공방, Saint-Ferréol 쇼핑거리, 교통카드, 땅콩, Tabac.

180322에 밀려씀

180226
새벽에 캐나다 은행, TD Canada와 통화했다. 국적이 북한이 아니라 남한으로 정정했다. 그리고 택스번호는 한국 주민번호로 등록해 잘마무리 헀다.

집에서 바라본 전경.
마르세유도 앞은 바다, 뒤는 산이다.


Vieux Port에 있는 환전소를 방문. 1파운드에 1.19유로. 따로 수수료는 없고, 여권은 안갖고 와도 된댄다.
슬슬 파운드를 준비해야한다.


1시부터 Vieux port에서 구걸. 춥다는데… 얼마나 추우려나.. 그래도 해가 있어 많이 춥진 않네;시작하려는데, 두청년이 와서 인사한다. 전에 기타치는거 봤다고 칭찬하고 가네. 역시 같은 자리에서 같은 시간에 쳐야한다.
기타줄 여분을 안갖고 왔다. 약간 불안했지만 시작. 역시나 1번줄이 끊어졌다. 브릿지에 문제가 있다. 브릿지도 사야할텐데… 2번줄을 꼈지만 영아니다. 그냥 30분만에 중단.

짐싸는데 지나가는 아이가 끝났냐고 물어본다. 자기가 기타 좋아한다고 기타치는 시늉을 한다. 재미있는 아이네.

맥도날드에서 인터넷 연결, 근처 악기상 위치를 확인.

한 20분 걸어 악기상을 찾았다. 무슨 기타줄 하나에 1.3유로나 하냐... 아무리 브랜드라고 하지만.... Ernie ball이라는 브랜드. 일렉기타줄 겸용인데 약간 불안.


악기상 옆에 기타공방도 있네. 오후 2시인데도 문이 닫았다.


전에 봐둔 Saint-Ferréol 쇼핑거리에서 구걸해본다. Vieux port에서 본 저글러도 있네.
딱 2곡하니 한 아저씨가 오더니 가랜다. 근처에서 일한다고 하는데, 여기선 안된댄다. 그냥 간다.


그냥 마음 편하게 하던자리로 돌아와 구걸 재개.
새 기타줄을 꼈다. 역시 비싼거라 그런가 1번줄만 소리가 우렁차네.. 좀 발란드가 안맞지만 대충 쓴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좋은 기타줄 쓰는 것도 좋을듯. 일단 소리가 크다.
그럭저럭 오늘도 기대이상은 됐다. 46.2euro 적선받았다.

집에왔다. 저녁 7시 안되서 집주인 딸의 남자친구가 왔다. 예상보다 1시간 일찍 왔네.
아마 집주인이 영어가 안되서 이 사람을 보낸듯. 일단 얘기가 잘통해 무사히 보증금, 방세 납부.
이제 확실히 머물수 있네.. 안심. 은행계좌는 알아봐준댄다. 우편물 받을 주소 확인하고, 우편물 확인을 당부했다.
그리고 침대를 히터 근처로 이동은 안된댄다. 히터 근처로 옮겼다가 침대가 탈수도 있댄다. 안된다면 할 수 없지.


나중에 집주인 딸의 남자친구가 보증금 중에 영국 1파운드가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흠.. 1유로랑 비슷해서 헷갈렸다. 나중에 그대로 돌려받기로 했다.

밤8시30분쯤 밀린 빨래하고, 한숨 잔다. 졸릴때 잘수 있어서 참 좋다. 이래서 독방이다. 앞으로 항상 독방 생활해야겠다.

 밤11시쯤 일어나 오랜만에 한국 가족들과 영상통화.
휴대폰은 후져서 그런건지, 아니면 인터넷이 느려서 그런진 잘안되네. 한참을 연결했다 끊겼다는 반복. 결국 그래도 그럭저럭 약간 끊기면 통화했다. 간만에 봐도 항상 그대로인거 같아 다행이다. 집에 별일 없다. 안심이다.

180227
새벽 4시까지 이것저것 알아보고, 밥도 먹고, 그리고 잤다. 새벽에 참 졸리네… 왜지. 정신을 못차리겠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할일 많은데...

정오쯤 기상. 어제 빨래하면서 세탁기에 연결된 수돗꼭지를 열었던게 문제가 생긴 모양. 수도꼭지에서 물이 샌다. 집주인 아주머니가 수리하신다. 굉장히 죄송하네.. 역시 남의 집에 산다는건 조심할게 많다.
1시쯤 집주인 아주머니와 같이 나왔다. 다행히 세탁기에 연결된 수도꼭지는 적당히 해결된듯. 웃으며 헤어졌다


자전거를 사야할까.. 되팔기 귀찮고, 특히 너무 오르막인데… 그냥 교통카드 이용하련다.. 30일 동안 무제한. 그냥 버스타고 많이 싸돌아다녀야겠다.

마르세유의 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사무실을 방문해 id랑 사진을 제시하고 발급 받을 수 있다.

한 곳을 방문했는데, 닫혔다. 그래서 Vieux Port 사무실 방문.. 어찌저찌 말해서 교통카드를 얻었다. 내 사진을 들을 보곤 최근 사진 달랜다. 못알아듣는척. 다행히 그냥 옛날 사진으로 스캔한다. 많이 모습이 다른가 보다.


2시부터 Vieux port에서 구걸. 5시 좀 안될때까지 했다.
별로 안될거 같은데, 그래도 좀 되네. 36.94euro 적선받았다.
날이 추워도 양지라서 괜찮다.;역시 벤치 앞에서 해서, 벤치에 앉은 사람들이 좀 적선해준다.
한 청년이 종이를 놓고 갔다. 나중에 보니 기타리스트 구한다는거 같다.
땅콩을 적선 받았다. 적선한 사람이 머리를 툭치고 가네. 여긴 노점상이 땅콩을 바로 설탕등에 볶아 판다. 고소하고 달다.

오른손 약지가 세로로 찢어졌다. 아프다... 쓰리다.

구걸하던 자리 근처에 기념품 가게가 있다. 여긴 엽서가 30센트. 어제 산곳보다 싸네. 열쇠고리는 5유로. 비싸다. 그냥 다른 곳 알아볼까 하다가 귀찮아 그냥 샀다. 한국과 캐나다 교환레슨 파트너에게 보낼 것들 샀다.

교통카드에 30일충전하려 한다. 근데 Vieux Port 지하철의 충전기계가 동전을 27개까지만 받는다. 쳇. 다시 교통사무길 가서 물어보니 Tabac에 가보랜다.
도서관 근처 버스 정류장에 갔다. 여기도 교통사무실이 있다. 여기 충전 기계로 다시 충전시도. 역시 안된다. 근처 직원에게 물어보니 잘모르는듯..한참을 돌아다니다가 겨우 Tabac을 찾았다. Tabac에 사람 많다... 휴우.
다행히 여기서 동전으로 충전. 계좌 없이 동전으로만 계산하려니 참 불편하네…

전에 갔던 아시아마켓, Paris Store에 간다. 때마침 버스가 있어 탔다. 퇴근 시간이라 그런가 사람 많네. 한번은 걸어봤던 거리라 눈에 익다.
아시아마켓에 들어가려니 경비원이 가방 맡기라네.. 기념품 삼아 선물할 한국인삼캔디, 한국만두, 태국라면 샀다. 한국라면 살까 하다가 태국 라면이 반값이라 그냥 태국라면을 많이 샀다.

참 저녁7시넘어가니 배차간격이 길다. 1시간에 2대가 다니냐.. 그래도 운이 좋아 금방 오네. 집으로 오는 6번버스를 갈아탔다. 이 버스는 근처 지하철에 가는 버스도 있고, 갔다가 돌아오는 버스도 있네.. 헷갈리네.

밤 8시 다 되서 집에 와 만두라면 해먹고 웹서핑하다 9시30분쯤 잤다.
꿈에서 'blackbird' 개판으로 쳤다. 이게 역시 구걸하면서 마음에 걸렸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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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 25.

180224-180225: 뒷뜰, 파스타와 닭튀김, 교통비, 첫 호스트 재방문, 좋으신 첫 호스트, 캐리어 찾아옴, 장보기, 푸짐한 식사, 동전정리하며 올림픽 중계 재방송, 간만에 생선, Rose 와인, 버스시간표, Tram역, 항구의 생선자판, Vieux Port 구걸.

180321에 밀려씀

180224
새벽 3시에 자서 아침 11시 기상. 간만에 늦게까지 잤다.
오늘은 오후에 비가 온다. 그래서 구걸 안간다. 대신 캐리어 가지러 간다.

베란다에서 바라본 뒷뜰. 그냥 공터다. 그래도 막혀있는 것보단 낫다.


집에 있던, 파스타, 생선, 닭을 구워 먹는다. 파스타 소스가 없어 그냥 올리브기름이랑 후추쳐서 먹는다. 먹을만 하네.


오후 1시쯤 첫 호스트집에 버스타고 간다. 교통비 확인한다. 자전거를 사야할지, 대중교통 이용할지 정해야한다.

버스, 지하철이 곧 휴가랜다.. 신기하구먼.. 휴가면 다른 스케쥴을 따른다 좀더 기다려야하나.
비가 살짝온다.


첫 호스트 집에 도착. 참 큰 저택이다.
첫 호스트가 반갑게 맞아주신다. 한국산 인삼캔디 선물. 좋아하시는거 같아 다행.
집구했다고 했다. 그리고 구걸 한다고 했다. 1주일동안 느낀 점 말씀.
특히 길에 참 개똥이 많다고. 여기 사람들은 왜 개똥을 제대로 안치울까.. 약간 실망스럽다.



호스트 할아버지가 친절하게도 차로 데려다 주셨다. 덕분에 편하게 왔다. 좋은 분들 만나 다행이다.
예의상 당신들 가는 교회에 한번 불러 달라고 했는데, 집근처의 교회를 알려주시네.
집앞에서 작별 인사. 필요한일 있음 언제든지 얘기하랜다. 감사.


방 모습. 작지만 불편함은 없다.
캐리어를 놓고 장보러 간다. 오늘 반드시 장을 봐야한다. 일요일엔 슈퍼마켓이 다 문을 닫는다.


근처 까르푸슈퍼 갔다. 생각보단 크네. Lidl 갈까했는데, 멀어서 관뒀다. 그리고 여긴 길이 아니면 다 울타리가 쳐져있네. 질러가지도 못하네
생각보다 많이 비싸진 않다. 오히려 마라케시보다 싼 느낌. 그냥 간단히 먹거리를 샀다. 일단 집에 있는 생선을 다 먹어야지.
그 유명한 라따뚜이를 통조림으로 파네. 나중에 한번 맛이나 봐야겠다.
와인도 샀다. 1.5l에 2유로. 싸네. 무엇보다 와인이 싸서 좋다.
아쉽게 셀프계산대가 없네… 동전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나..


간만에 푸짐하게 먹었다.
집에 밥솥도, 전자레인지도 없어 밥은 못해먹겠다. 계속 파스타 먹어야할듯.

짐정리 했다. 빨래 해야한다. 세제 사야한다.

동전 정리하며 동계올림픽 한국 경기, 재방송을 좀 봤다. 역시 재미있네. 결과를 알아도 볼만하네.
기타 가방을 수리한다. 지퍼 손잡이가 수리중에 완전히 망가졌다. 오래되기도 했지… 벌써 몇년째냐...


저녁 먹는다. 오랜만에 생선 먹는다.

집에 혼자. 혼자라서 참 좋네... 방도 따시다. 그래서인가, 밥을 배불리 먹어 그런가 좀 노곤하고 만사가 귀찮네.
밤엔 마라케시에서 인터넷이 안되 확인 못했던, 계좌 확인, 자료 다운 등을 했다. 다행히 이상 무.

감기는 다 나은거 같은데, 가래가 아직 많이 나온다.. 장렬히 전사한 백혈구들인가...
날이 맑을거라 생각했는데, 다음주는 계속 흐리고 비오네.. 참 희한하구먼... 내일 구걸이 되려나 모르겠다.

180225


새벽에 담배피며 와인 마신다. 이 와인은 'Rose' 랜다. 아마 백포도주와 적포도주를 섞어 놓은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을 때마침 해서 좀 봤다. 근데 질거 같다.. 끝까지 보기가 머하네.. 지는거 보면 많이 아쉬울거 같아 끄고 잔다.


아침 11시쯤 기상. 아침으로 스파게티 먹고 Vieux Port로 구걸 간다. 갈까말까하다가 비가 그쳐서 간다.
집 근처 버스정류장엔 버스 시간표가 있다. 근데 정확히 지켜지지는 않는거 같다.
버스 시간표를 보며 'Petite seminaire가 모냐' 하고 있는데, 옆의 한 아주머니가 말을 거신다. 그래서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 물었다. 당신을 따라 오면 된다고 해서 그리했다.
6번버스는 근처 지하철로 안가네.. 쳇. Cinq avenue까지 갔다. 여기서 tram을 탔다. 이 아주머니가 내리는 곳에 지하철역이 있다. 근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많이 우회한거다. 그래도 도와주시려고 한건데, 그냥 경험삼아 넘어간다.


6번버스는 가장 가까운 지하철로 안가네.. 쳇. 그냥 Cinq avenue까지 갔다. 여기서 Tram을 탔다. 이 아주머니가 내리는 곳에 지하철역이 있다. 근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많이 우회한거다. 그래도 도와주시려고 한건데, 그냥 경험삼아 넘어간다.


12시30분쯤 Vieux Port에 도착. 일요일이라 그런가 생선 자판이 꽤 있네.

전에 구걸 하던 자리에 땅콩 노점상이 있다. 그 맞은편에서 조금하다가 좀더 안쪽에 벤치도 있고 해서 그리로 이동.

구걸했던 자리. 멀리 노트르담 성당이 보인다.

오후 1시부터 구걸 시작. 비온다는데… 어떠려나.. 다행히 안왔다. 근데 해가 떨어질때쯤 엄청 춥다. 특히 발이 너무 시렵다. 내일은 더 춥다는데.. 어쩌냐.
오후 5시30분까지, 4시간 30분했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간만에 오후에 해가 나서 그런가 사람이 꽤 있네. 칭찬도 좀 듣고, 구걸도 꽤 된다.  77.70euro 적선받았다. 나오길 잘했다. 다음주중으로 방세는 다 마련할듯.
몬가 먹을걸 받았다. 돌아와 보니 감자튀김이다. 배가 고파 갖고간, 전에 주은 팝콘 좀 먹었다. 좀 낫네..
'Bolero'를 쳤다. 박수받았다. 민망하다.. 개판인데..

집에 돌아간다. 일요일이라 참 배차 간격이 길다. 특히 집근처 지하철역에서 집가는 버스는 한참 기다렸다. 그냥 근처 잔디밭에서 스트레칭했다. 이렇게 시간 활용해야지.

저녁으로 냉장고에 있던 큰 생선을 토막내서 그냥 튀긴다. 생선이 오래된건데.. 잘 익었나 모르겠다.

그리고 샤워 하고 낮잠 잔다. 진짜 몇달만에 제대로 ciesta했다. 꿀같네.

밤 11시 넘어 일어났다. 기타가방 어깨끈이 또 끊어질듯 하다. 바느질을 좀 했다. 근데 지루하다. 매일 조금씩 나눠서 해야겠다.
바느질 하며 간만에 '개콘'을 봤다. 좀 웃긴것도 있고 진부한 것도 있고… 그리고 외모비하 개그는 좀 불편하다. 다른 나라에선 외모 비하는 개그는 주로 '외모로 평가질하는 사람'을 풍자하는데, 아마 한국식 외모비하 개그를 다른나라에서 하면 큰 문제가 될듯.

혼자 아파트 사니 참 좋네..
왜이리 가래가 나오냐.
할일이 많은데… 귀찮다. 천천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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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 23.

180222-180223: 한국식료품, 영화관 벽화, 교통체증, 파스타와 샐러드, 추울땐 비옷, 야채만두와 짜파게티와 우동, 협소한 프랑스 초등학교, 미로 같은 골목, 괜찮은 구걸, 오래만에 맥주와 햄버거, 드디어 내 방.

180320에 밀려씀

180222
직거래로 방을 구하는건 무리일 듯해서 새벽에 airbnb로 방을 확인했다. 내일 들어갈 방을 예약해야한다. 싼 방이 있지만, 장기 투숙은 안된다네... 어쩌냐..

아침 9시쯤 일어났다. 호스트가 아는 Airbnb 호스트는 비싼 방. 포기 한다.

오늘 저녁은 내가 한국음식을 해야한다. 전에 갔던 아시아 마켓, Paris Store에 간다. 가는길에 호스트가 어제 Tobacco를 잃어버려 속상해하는거 같아 하나 산다.
호스트 플랫메이트가 채식주의자라 야채만두 샀다.


한 극장의 인상적인 벽화. 나 말고도 다른 사람도 사진 찍네. 영화관 주인이 좀 센스가 있는듯.


여기도 교통때문에 문제가 많은거 같다. 외길인데, 차 한대가 불법주차때문에 못가니 다 뒤에서 기다린다.. 프랑스라고 다 선진의식이있는건 아닌거 같다.


호스트집에와 어제 먹고 남은걸 호스트랑 같이 먹었다. 호스트는 삶이 좀 각박해 보인다. 돈에 많이 쪼들린듯 하다. 그래도 사람이 참 좋은거 같은데… 너무 무른거 같기도 하고.. 대책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복잡하다.. 프랑스인도 삶이 참 팍팍한거 같다.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구걸. 어제 만큼은 안되네. 어제가 유별나게 잘된건가.. 아니면 오늘 날이 춥고 흐려그런가.. 35.23euro 적선받았다. 시간당 대략 10유로 적선받네.
'Romance'를 신청을 받았다. 근데 다른 프랑스어 제목-Jeu Interdit-으로 얘기는데, 눈치껏 알아들었다. 눈치껏이라도 알아듣네. 누가 옆에 주스를 놓고 갔네. 감사하다.

호스트집을 다른 길로 와봤다. 좀 헤맸다. 이곳 도로는 참 미로 갔다. 해떨어지니 춥다.
그래도 어제보단 몸이 좀 낫다. 약간 으슬한 정도. 그래도 비옷입고 구걸하니 아주 춥진 않다.

돌아와 airbnb로 내일과 모래 머물 방을 예약했다. 대략 50cad. 하루에 15유로 정도 된다. 가장 싼 방이다. 내일 가서 장기투숙을 직접 협상해봐야겠다.


저녁 7시쯤 야채만두 굽고, 튀기고, 삶고, 우동, 짜파게티 만들었다. 이게 내가 할수있는 최선의 한국음식이다. 호스트는 역시 우동은 별로 안좋아하네. 그래도 짜파게티는 괜찮아하는거 같아 다행. 호스트가 우동을 안먹어 내가 다먹었다. 간만에 많이 먹었다.

그리고 호스트에게 기타쳐줬다. 내일 일자리 알아보는거 같다. 그래서 바쁜거 같다. 그냥 좀 치다 말았다. 호스트는 내가 기타 치고 싶으면 치고, 치기 싫으면 말랜다. 내가 기타치는 것, 음악에 별 관심없다고 하니 그런듯.

호스트가 너무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니 반발심이 생긴다… 이 분이 내성격을 몰라 그냥 좋으신듯…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 상처받으실텐데...

샤워 중에 호스트가 친구집에 갔다. 죄송하다...

밤10시쯤 내일 들어갈 방에 대해 알아봤다. 집주인이 같이 안사는듯. 내일 가서 잘협상되면, 하루에 8유로로 싸니깐.. 머물자.. 보증금이랑 현금으로 바로 내겠다고 하면 좀 어필 될까.. 모르겠다. 내일 가서 방주인이랑 어떻게 협상하느냐에 따라 다시 알아봐야할듯. 이 불확실성이 참 사람 귀찮게 한다.

밤에 많이 피곤하다… 8시 못되게 자서 그런가..

180223
새벽 1시30분쯤 자서 아침 9시30분쯤 기상. 피곤한데, 항상 바로 안잔다.
아침에 보니 호스트가 바닥에 메트깔고 자고 있다. 굉장히 미안하다… 친구집에서 제대로 못주무신건지…

짐정리 했다. 호스트 집 뒤는 초등학교인듯. 학교 운동장인듯 한데, 참 좁고 작다. 학생수가 얼마 안되는거 같지만, 그래도 학교가 건물들 사이에 너무 협소하게 위치한거 같다.

독인인, 플랫메이트 아저씨와 점심으로 어제 남은 우동 먹었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아저씨도 잘드시네. 이 아저씨는 참 말씀하시는걸 좋아하시는거 같다. 좋게 얘기해 다행이다.


12시30분쯤 인사하고 떠난다. 호스트분이 농담을 하시는건지 아닌지 긴가민가하다. 그래도 웃으며 헤어졌다.
구걸하러 Vieux Port로 그냥 감으로 걸었다. 역시 잘못 가버렸다. 다시 지도 보고 갔다. 참 골목골목이 미로다.


1시부터 5시까지 Vieux port, 한 구석에서 구걸했다. 나름 마르세유 최고치를 기록. 67.47euro 적선받았다. 햄버거도 받았다. 기분이 삼삼하네. 관광객이 그래도 적선을 주는듯. 준비했던 Erik Satie곡으로 적선받았다. 연습한 보람이 있구먼. 해떨어지니 춥네.

맥도날드에서 혹시 몰라 메일 확인. 다행히 별게 없네. 그리고 airbnb 호스트 집으로 간다.
Vieux Port 앞의 지하철 입구를 막아놨다. 다른 입구 찾아들어가는데, 거기는 직원이 막는다. 가장 후미진 곳으로 들어갔다. 왜 막았나.
Vieux Port에서 호스트 집까지 꽤 거리가 있다. 역에 도착해 버스를 탔다. 가는길에 한 목발든 소년이 버스를 정류장이 아닌곳에서 타려고한다. 당연히 기사가 안서니 버스를 목발로 친다. 거친 동네네..

Airbnb에 나온 주소까지 갔다. 아파트인데, 주소엔 어느 Flat인지 안나와있다. 입구에서 서성인다. 다행히 집주인이 베란드로 내다봐서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에서 기다리니 집주인이 내려왔다.

집주인 아주머니는 영어를 못하신다. 그래서 안되는 프랑스어로 떠듬떠듬 대화하면 방을 소개 받았다. 인터넷연결하는데 비번을 모르셔서 한참 걸렸다. 무슨 사정으로 집이 비어 airbnb에 내놓은듯. 방이 2개라 두명 투숙객만 받는데, 현재는 예약자가 나혼자라 집을 나혼자 쓴다.

안되는 프랑스어로 겨우겨우 내가 4월19일까지 머물 방을 구한다고 설명. 집주인 아주머니의 딸의 남자친구랑 문자보내더니, 결국 그 남자친구와 영어로 통화. 그리고 좀 있다가 머물어도 된댄다. 휴우... 한시름 놨다. 운이 좋았다. 구걸갈 Vieux port까지 멀지만, 그래도 하루 8유로. 가장 싸다. 4월 19일까지 총 방세 434유로. 그래도 1주일동안 이집저집 전전한 보람이 있네.


슈퍼는 7시30분에 닫는댄다. 그래서 그냥 안가겠다고 하니 집에 있는거 아무거나 먹어도 된댄다. 다행이다. 냉장고에 맥주랑 닭, 생선있다.
정말 오랜만에 맥주 마신다.

저녁으로 오늘 구걸때 적선 받은 햄버거, 닭날개를 먹었다. 딱 때맞춰받았네.. 간만에 버거킹 먹었다. 내돈주고는 절대 안먹을 버거킹.
그리고 베란다에 서서 담배 피며 맥주 마셨다. 마음이 좀 편하네.


내가 머물 방에 짐을 푼다. 그리 큰 방은 아니지만 나 혼자 지내기엔 충분하다.

그리고 캐리어를 맡겼던 마르세유 첫 CS호스트에게 짐가지러 가겠다고 메시지 보냈다.

집에 나 혼자다. 그게 참 좋다. 근데 혼자 쓰는데도 인터넷은 좀 느리네.. 프랑스 특성인지, 아니면 이집의 인터넷 상품이 느린건지..

이제 방을 구했으니 슬슬 다른 일들을 처리해야할텐데.. 가장 우려는 동전 처리다.. 어쩌냐… 은행 계좌 개설이 안될거 같은데... 천천히 생각해봐야지... 그래도 여기서 구걸이 그럭저럭 된다. 날이 좋아지면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다. 다만... 왜 다음 주는 더 추워지고 흐리냐...

그래도 조금은 프랑스어로 의사소통이 된다. 스스로 대견스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밤에 오랜만에 영화 본다. 머물 곳이 있다는게 참 안심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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