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2. 21.

180220-180221: Vieux Port 거울 밑, Mémorial de la Marseillaise 박물관, Paris Store, 한국 사탕, 그랜다이저 벽화, 묘한 커피포트, 춥다, 시위대, 배 옆에서 구걸, 채식 저녁, Live Club, 양보받은 호스트 방, Tobaco.

180315에 밀려씀

180220
새벽2시쯤 자서 아침 9시30분쯤 일어났다. 더 자고 싶은데... 호스트가 아침에 보컬연습하네. 당연히 그냥 받아들인다.
이 호스트는 자발적으로 꾸준히 보컬 연습 하는 모양이다. 일때문인지, 좋아서 하는건지, 둘다인지... 그래도 중년의 나이에 새로 무언가를 하는게 좋아보인다.

다른 호스트에게 내일 재워줄수 있는지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이 없다. 그래서 전화기 빌려 통화. 다행히 내일 재워준댄다. 휴우.

화장실에 환풍기가 없으니 똥싸고 좀 민망하네.

정오가 좀 안되서 구걸 갔다. 식당가에 먼저 갔는데, 구걸이 잘안된다. 대략 30분하고 Vieux Port 거울 밑으로 이동. 춥다.. 적선이 20유로는 못채우네… 1번줄을 끊어져서 2번줄을 꼈다. 영 상태가 안좋네.. 그냥 오늘 구걸은 포기.


좁은 골목에 있는 Mémorial de la Marseillaise 박물관. 참 작네.

호스트는 집에 없다. 어제 먹다 남은 Ravioli랑 냉동 피자 먹고, 근처 좀더 큰 아시아 마켓에 가본다.

아시아 마켓인데, 이름이 Paris Store다.


여긴 좀 크다. 크니 좀 싸네. 한국라면도 있네. 한국과자는 별로 없다. 대신 한국 사탕 좀 샀다.


돌아가는 길에 있는 벽화. 여기도 그랜다이저를 아네. 이런 벽화는 좋은데, 마르세유도 베를린 처럼 너무 낙서가 많다.

호스트에게 한국 사탕을 선물. 합창 연습하러 호스트는 나가고 난 좀 잔다. 감기때문에 컨디션이 안좋다. 가래가 많이 나온다.. 콧물이 나온다.. 으슬으슬 하고 피곤하다…

자고 일어났는데 춥다.. 커피포트가 묘하다. 어떻게 해먹는지 몰라 한참 헤맸다. 밑부분을 돌려 분리하는 작은 통에 물을 넣고 그 위에 커피를 놓고 다시 돌려 위 주전자에 합체. 그리고 끓이면 김이 커피를 지나면서 위에 주전자에 물방울로 맺히는 원리.

난 커피 대신에 차를 넣었다. 그걸 나중에 본 호스트가 새로운 방법이라고 신기해한다. 놀리는건가... 보통은 그렇게 안마신다고 한다.

밤에 호스트랑 대화. 이제 나이가 있어 그런가 일거리가 별로 없댄다. 이젠 당신이 직접 프로젝트를 만들어야하겠다고 하신다. 그밖에 프랑스 음악에 대해 들었다. 가사가 중요하다네..

180221
새벽 2시까지 휴대폰으로 웹서핑했다. 인터넷이 안되던 지난 3개월 동안, 웹서핑을 못해 이런 저런 소식에 어둡다. 트렌드를 못쫓아가네.

11시쯤 기상. Airbnb로 방을 구하려한다. 근데 Airbnb 인증했던 전화번호가 스페인 번호가 다시 한국번호로 바꾼다. 부랴부랴 한국 가족에 연락해 무사히 전화번호 교체. 여차하면 Airbnb로 방을 구한다.

정오쯤 호스트에게 인사하고 오늘도 Vieux Port에 구걸하러 간다.

1시 좀 안되서 Vieux Port 복판에서 구걸 시작. 아무리 지중해성 기후라지만, 춥다.


하던 자리 주변에 무슨 시위대가 온다.. 할수 없이 자리를 옮긴다...
무슨 시위지? 저 깃발의 얼굴은 누구지? 아랍계 시위같은데... 프랑스어가 짧으니 알길이 없다.


Vieux Port 북쪽 구석으로 자리를 옮긴다. 세옹지마인가, 데모때문에 자리를 옮긴게 더 좋은 기회가 된거 같다. 62.58 적선받았다.
5시쯤 가려는데, led zepplin 곡을 요청하는 아저씨. 전에 돈바꿔 더 가져간 아저씨같은데… 나중에 쳐달랜다. 그리고 가는데, 한 아이가 2유로를 준다. 적선인지, 내가 떨어뜨린건지 모르겠다.

6시에 Église Saint-Vincent de Paul앞에서 오늘, 내일 재워줄 호스트를 만나기로 했다. 시간이 있어 monoprix 슈퍼마켓에서 비스켓 사먹며 맥도날드가서 인터넷으로 메시지 확인했다. 전에 연락했던 Airbnb집주인은 계속 답이 없다. 무시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확인을 안하는건지. 불안하다..

교회앞에서 호스트를 기다린다. 한 아주머니가 계시길래 혹시 호스트인가 했는데, 아니네. 호스트가 안오면 어쩌나 고민..

다행히 6시 좀 넘어 호스트가 오셨다. 할머니시다.  같이 집에 도착. 오래된 집이다. 한 아저씨랑 Flatshare하신다고 한다.

마침 저녁 준비하시던 Flatmate 아저씨에게 저녁 얻어먹었다. 이 아저씨는 채식주의자시다. 그래서 채식식단으로 저녁 먹었다. 파스타에 콩소시지와 샐러드.
그리고 이 아저씨는 독일인으로 말씀하는걸 좋아하시는거 같다. 그래서 이것저것 물었다. 당신을 Anarchist라고 하시네. 알베르 카뮈를 연구하시느냐 프랑스에 한 20년 사신다고 한다. 그리고 날 좋게 보신거 같아 다행이다.

내일은 내가 한국음식하기로 했다. 몰하냐…

밤9시쯤 호스트가 근처 pub을 구경시켜주셨다. 가는 길에 이런 저런 얘기.
이 호스트는 아이들을 다 키우고, 아이들 아버지(결혼을 하신건 아니다.)와 헤어지고 마르세유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신다고 하다. 아직 마르세유 정착중이 계속 일자리를 구하신다고 한다.  조금은 힘드신거 같다. 그래도 노년에 이렇게 다시 시작할수 있는게 개인으로서 대단하기도, 그런 여건이 되는 프랑스가 선진국이긴하다 싶다.

혹시나 해서 기타를 갖고 나왔다. 내가 Pub이나 Bar에서 기타치시는 줄 알고 이 곳 저 곳 알려주신다. 난 길거리에서만 치는데… 오해하신거 같다.

어떤 Live Club에 들어갔다. 돈내고 맥주사야한다고 한다. 돈이 없는 줄알고 돈없다고 했는데, 주머니에 다행히 10유로가 있어 드렸다. 너무 많다고 하시는데, 그냥 드렸다.

이 Live Club에서는 터키음악(?)을 연주 중. 공연이 끝나곤 Jam하네.
내가 호스트에게 난 음악에 관심없다고 하니... 좀 실망하시는듯...

집으로 돌아오는 길, 호스트가 Tabacco를 잃어버리셨다. 나때문에 괜히 나와서.... 죄송하다.


게다가 방에 돌아와선, 내게 당신 침대를 양보하시고, 당신은 친구집에 가신댄다. 정말 굉장히 죄송하다. 더군다나 내가 한창 감기가 걸려, 침대 시트등을 세탁해야겠다고 하시네. 몸둘바를 모르겠다.


호스트가 피는 Tobacoo를 찍어둔다. 내일 답례로 하나 사 드려야겠다. 근데 이름이 웃기다. '나라의 꽃'. 담배가 꽃이냐..

밤에 계속 방을 알아본다. 호스트가 당신 아는 Airbnb 하는 친구가 있어 내일 아침에 같이 가보기로 했다.

자기전에 방을 알아본다. 저렴한 Airbnb 방주인은 계쏙 답이 없다. 어쩌냐… 다른 airbnb냐.. 아니면 좀 비싼 방이냐..
감기때문에 몸이 안좋다… 밤에 참 노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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