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2. 16.

180216: 마르세유 공항, 무사히 기타 체크인, 비스켓으로 아침, 출국심사, 비행기 탑승, 마르세유 도착, 기차역, 오랜만에 본 Tram, Vieux Port, 첫 구걸, 호스트 집으로, 호스트 개, 소금만 쳐먹는 파스타, 독방.

180313에 밀려씀

공항 구석 바닥에 쭈그려 자다가 등이 너무 시려서 깼다.

마라케시 공항은 작아서, 입국장과 출국장이 같은 공간이다.
이 곳 화장실에서 똥을 싸려는데, 안나온다. 긴장되서 그런가...


다시 체크인 하는 곳으로 돌아오니 체크인 창구가 열렸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체크인한다. 언제나 기타 체크인할땐 떨린다. 혹시나 추가요금이 발생할까. 프랑스어로 대화 했다. 반만 알아듣는다.
기타가 체크인이 되야할텐데… 다행히 별말 없다. 무사히 체크인. 기타를 다른 곳에 두라는데, 가보니 아무도 없다. 그래서 다시 직원에게 문의하니 직접 기타 놓는 곳을 알려준다. 휴우.


다시 공항밖에 나간다. 이른 아침으로 비스켓 먹고 담배 핀다. 다시 공항에 들어가려면 또 보안대를 통과해야한다. 벌써 몇번째냐..


출국장 보안대를 무사히 통과. 그리고 출국심사받는다. 엄청 줄이 기네. 새벽인데도 이리 사람이 많을까.. 출국심사도 무사히 통과.

면세점은 새벽에도 열었네. 다행히 전기코드를 찾아 노트북으로 팟캐스트 다운받았다.


새벽 6시. 비행기 탑승한다. 비행기까지 걸어서 이동.
다른 사람은 배낭가방을 다 비행기 앞에서 check in 하는데, 난 창구에서 비옷안에 배낭 가방을 지고 체크인을 해서, 따로 가방에, 비행기 앞에서 체크인 표사를 안받았다. 다행히 비행기안의 짐칸에 둘수 있었다.
복도쪽이다. 창가보다 복도가 낫다. 비행기에서 계속 잤다. 역시 저가항공이라 기내에서 제공되는게 없다.
약 2시간 30분 비행. 도착하니 프랑스가 1시간 느리다.


무사히 입국심사. 별말 없다.
그리고 짐을 찾고 한참을 짐정리 했다. 일단 구걸할 준비하고, 나머지는 다 캐리어에 넣었다.
잠을 제대로 못자서 몽롱. 어디를 어떻게 가야하나.. 또 막막.
마르세유 공항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버스정류장이 바로 보인다. 직원에서 물어서 기차역 가는 셔틀버스를 탄다.

기차역까지는 무료셔틀. 공항에서 마르세유 시내까지 바로가는 버스가 있지만, 기차가 더싸다. 그리고 시간여유도 있다.

기차역 도착. 기차표는 5.2유로다. 이게 공항버스보다 싸다. 한 프랑스인 흑인청년이 기차매표소를 찾는걸 도와준다.
기차역에 올라간다. 휠체어 길로 돌아가려니, 아까 도와준 청년이 계단으로 오랜다. 그냥 계단으로 올라 기차 플래폼에 도착. 익숙한 유럽식 기차역.
멀리 바다가 보인다.
한참을 기다려 기차가 도착. 캐리어 들고 타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먼저 탄 사람이 도와준다.기차안에서 참 졸리다…


무사히 Gare St Charles 도착. 그리고 Vieux Port를 감으로 향한다.
가는길에 오랜만에 피자 쪼가를 주워먹었다. 몇번을 헤맸다. 그래도 휴대폰으로 다운받은 지도 보며 찾는다. 간만에 보는 Tram. 유럽은 유럽이다.


Vieux Port에 도착. 너무 힘들고 졸려서 다른 구걸자리 알아보는건 포기하고 바로 앉아 구걸한다.
Vieux Port는 큰 광장이 항구에 있다.


옆에 캐리어를 두고 앉아 구걸 시작. 약 3시간 구걸. 그래도 구걸이 되네. 다행이다. 28.72euro 적선받았다.
경찰이 자전거타고 지나간다. 아무말 안한다. 여기 경찰은 모라고 안하는 모양이다. 잘됐다.
배고플땐, 마라케시에서 갖고 온 비스켓을 먹었다. 허기는 면한다.


마르세유 첫날은 CouchSurfing에서 구한 호스트 집에서 보낸다. 저녁6시 정도에 도착한다고 했다.
일단 교통티켓 10회권을 구입하고 지하철을 탄다. 지하철에 사람이 많네. 퇴근시간이라 그런가. 전철에 마지막에 타서 기타 가방이 출입구 닫힐때 걸렸다. 번거롭네..
Gare St. Juste에 내려 버스로 갈아탄다. 힘들다. 캐리어가 무겁다. 버스에 낑낑대며 올라 출발을 기다리는데, 다른 버스랜다. 다시 내려 다른 버스탄다. 지친다.

무사히 호스트 집근처 까지 도착. 근데, 길을 잘못들어, 내리막길로 가야하는데, 오르막길을 올랐다. 억울하다. 누굴 탓하랴.
참 마르세유는 가파르다… 그리고 보행자 도로가 참 좁다.

호스트 집 대문까지 도착. 근데 대문에서 집까지 흙이다.. 캐리어가 나가질 못한다.. 낑낑대며 겨우 도착..
집이 참 크다. 2층 건물에 방이 한 10개정도 있는거 같다. 그리고 개가 있다. 사람을 참 좋아하네.

호스트는 할아버지시다. 할머니는 저녁 약속 있다고 나가셨다. 할아버지는 큰 집에서 자식들을 다 출가시키시고, 집에서 일하신다고 한다. 매우 독실한 카톨릭 신자시다. 그리고 멋진 수염을 가지셨다. 내가 마르세유 온 이유, 그동안 여정을 살짝 말씀드렸다.

방 안내 받았다. 아. 정말 오랜만에 독방이다. 일단 샤워부터 한다
저녁 7시쯤, 할아버지께 기타를 쳐드렸다. 좋아하시는거 같아 다행. 그러다가 다른 청년이 왔다. Axe en Pce 출신으로 마르세유에 정착하려고 이곳에 잠시 머문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파스타를 해주셨다. 그냥 소금만 쳐서 먹네.. 나도 그냥 그렇게 먹었다. 감사의 표시로 기념품 선물.
그리고 마르세유에 방구할때까지 캐리어 보관을 부탁드렸다.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너무 감사.


9시쯤 방에 올라왔다. 앞으로 1주일간 입을 옷을 따로 배낭가방에 넣고 나머지는 다 캐리어에 넣었다.
잠을 제대로 못자 완전 비몽사몽. 노트북으로 영화 다운 받고 바로 골아떨어졌다.
마르세유 첫날이 그렇게 갔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