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6. 30.

170625-170630: Parc Compagnons-de-Saint-Laurent, Parc La Fontaine, 어린이 물놀이장, Taro, 단체로 춤추는 아주머니들, 수제 피자, 소나기.

170712에 밀려씀

170625
비가 오락가락. 여름인데 예상외로 비가 자주 온다.
구걸을 갔다가 중단했다가, 다시 했다가 중단. 번거롭다.


170626

Parc Compagnons-de-Saint-Laurent에서 교환레슨 했다.
컨테이너 안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장난감이 있다.
그리고 어떻게 올라가는지 모르겠는, 나무 오르막이 있다.
재미있는 공원이다.



그리고 Parc La Fontaine에서 회화 수업 1:1 했다. 해가 난 곳은 괜찮은데 공원 음지가 좀 춥다.
평일인데도 공원을 즐기는 사람이 꽤 있네. 신기..

선생님이 해주고 싶은 말씀이 많으신데, 내 어휘가 부족하니 알아듣질 못하네. 4시15분에 보답으로 기타 좀 쳐드리고 구걸에 대해 얘기했다. 참 얘기하기 미묘하다.. 영어로 주로 얘기하게 된다.

교환레슨, 회화수업을 1:1로 5시간 30분이나 했다. 역시 말을 많이 하니 피곤하네.
170627

La Fontaine공원 놀이터에서 잠깐 운동. 놀이터 옆에 아이들 물놀이장이 있다.
잘운영되니 보기 좋다.


가장 싼 Maxi에서 장봤다. 전에 집주인 할아버지께 얻어 먹은 왕토란, 타로를 발견.
이곳은 담배를 진열 안하고, 카운터 직원에게 문의해야 구입할 수 있다. 그래서 좀 물어봤다. 한갑이 7$.. 비싸네.


장보고 나오니... 아놔.. 자전거 빵꾸났다.. 귀찮다. 내일 고쳐야지;장보고 나오니 비가 많이 온다. 자전거 빵꾸나서 그냥 비맞으며 걸었다.

오후 5시부터 다른 파트너와 처음 교환레슨 했다. 담배를 무지 피네. 덕분에 좀 얻어 폈다. 맥주 사줘서 마셨다. 차가운걸 마셔서 그런가 으.. 춥다. 그리고 이 파트너는 나중에 연락이 안왔다.

프랑스에 대해 조사.. 마르세유를 갈까, 니스를 갈까 고민이다. 집은 또 어떻게 구하냐.

170628

차이나타운에 가려고 보니 수리한 타이어, 튜브가 여전히 안된다. 그냥 바람 빠진 바퀴로 갔다.

구걸하고 돌아오는 길에, 차이나타운 공터에서 아주머니 단체로 춤을 추신다. 재미있네.

밤엔 교환레슨. 몬트리올에서 석사하는 프랑스, 브라질 국적의 청년. 어학원 건물에 산다네.

자전거 타이어가 찢어지고, 튜브는 구멍 났는데, 아무래도 교체해야겠다. 다행히 근처 버려진 자전거에 괜찮은 타이어와 튜브가 있어서 뜯었다. 타이어가 약간 크지만 대충 적당히 된다.

밤엔 꽤 춥다.... 옷을 단단히 입어야겠다.

170629

교환레슨 파트너가 자기 집으로 오랜다. 가서 직접 만든 피자, 컵케익 얻어 먹었다.
 교환레슨 파트너의 플랫메이트가 물어보려는데, 내가 별로 길게 얘기를 안했다. 프랑스어를 못하니 이해해주겠지.
교환레슨 파트너는 프랑스인. 잘됐다. 앞으로 프랑스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봐야겠다. 많이 알아봐준다는데, 너무 기대지는 말자. 내 일이니 내가 해야지.. 남에게 기대했다간 아무것도 안될수 있다.

170630

차이나타운의 구석에서구걸전에기존곡 연습 했다. 전에 내쫓던 관리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날보고 'nice place'란다. 구석에서 연습하고 있는데 그런다.. 몬가 빈정거림 같다. 그냥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린다.

12시30분부터 구걸시작. 그래도 괜찮네. 중간에 억수같이 비가 와서 중간에 철수. 한 15분 정도 와고 그쳐서 다행. 다시 구걸 했다.

비가 자주 오면 곤란한데... 희한한 날씨다.. 마치 멜번 같네. 그래도 멜번은 춥기만 했지, 이렇게 비가 자주 오진 않았는데....

자세한 내용 보기 »

17. 6. 24.

170621-170624: 교환레슨 시작, Mont Royal 도서관, 인터넷 종량제 경고, 차이나타운 마켓, 중국국, Sacré-Coeur-de-Jésus 성당, 타로토란, 비효율적인 9시간 구걸, 중국음식, 커피 믹스, 밀리언달러.

170711에 밀려씀

170621

수요일엔 어학원 식당이 연다. 그래서 레벨2 코스 등록할 겸 갔다.. 근데 이런.. 휴가기간엔 식당을 안하네.

어학원 게시판에 교환레슨 공고를 했다. 그리고 오늘 한 사람을 만났다. 영어를 잘하네. 프랑스 출신 대학생이다. 내일 보기로 했다.


Mont Royal 도서관으로 가서 등록했다.게임 타이틀도 빌려주네. 유명한건 없지만... 그래도 괜찮네. 애기용 프랑스어 책을 좀 봤다... 모르겠다... 레벨1 어학원 코스를 마쳐도 어린이 수준도 안되는구나...


 도서관에서 프랑스어 책 빌렸다. 생각보다 어학관련 책은 없다. 프랑스어 책에 CD가 있는데, 도서관에 CD룸있는 PC가 없네. 어쩌나..


 저녁에 인터넷 용량 초과 메시지가 떴다. 무제한인줄 알았는데... 아놔... 집주인 할아버지에게 말씀드렸지만, 그냥 나보고 많이 쓴다 하시네.. 아.. 예상치 못한 지출이다. 아마 추가로 돈이 나가지 않을까 싶은데... 신경쓰인다. 이러면 마음껏 다운 못받는데... 아... 이런 짜잘한거 신경쓰기 번거롭다.! 당분간 다운로드는 하지 말아야겠다.
 내가 좀 인터넷을 많이 쓰긴 하지... 근데 인터넷이란게 많이 써도 전기만 좀더 쓰는거지, 물이나 가스처럼 자원이 마구 소모되는게 아니지 않나... 요즘 세상엔 인터넷은 일종의 공공재 아닌가 싶다. 이런거에 종량제하는거 참 싫다.


170622
오늘 교환레슨을 간만에 제대로 했다. 프랑스 출신 UQAM, 석사생. 나는 기타 가르쳐주고 대신 프랑스어 대화 파트너를 해준다. 참 프랑스어 발음 알아듣기 힘드네... 특히 e발음이 너무 긴가민가하다.

6시부터 차이나타운에서 구걸. 2시간만 하려다가 내일 비온다 길래 3시간 했다. 차이나타운에 장이 섰네.. 예상치못한 장날.. 그래도 내가 구걸하는 자리는 아무도 안차지했다. 쓰레기통 옆이니깐..
 누가 CD를 주고 갔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이 그 CD가 내 CD로 착각하고 물어본다.. 아니라고 했다.


집주인에게 보여드릴 인터넷 사용량 관련 편지를 프랑스어로 작성했다. 할아버지시라 인터넷 종량제가 무엇인지 잘이해를 못하시는거 같다. 말로 설명하면 부족할거 같아 편지썼다. 별짓을 다한다..
 문제는 얼릉 추가용량을 구매해야지, 만약 구매안하고 인터넷을 계속 쓰면 엄청난 요금폭탄을 당할 수 있다는 것.. 편지를 이해하실랑가 모르겠다.


170623

어제 무슨 중국국 같은걸 주었다. 매콤할줄 알았는데, 기름지다. 그래도 배고프면 먹을만하다.


오늘은 5시30분부터 차이나타운에서 구걸. 비가 오락가락하다가 7시 넘어가니 많이 온다. 그래서 포기.


쓰레기통에 별로 잔반이 없네. 쓰레기차가 막 지나가서 그런가 보다.. 철봉공원에서 식은 핫초코 주었다..

집에 가는 길에 Sacré-Coeur-de-Jésus 성당에서 미사 중인걸 발견. 한번 들어가 봤다.
여긴 주로 카톨릭이네. 종교색이 많이 옅어졌다곤 하지만 성당들이 곳곳에 있다.
카톨릭 미사는 매우 조용하다.. 그래서 엄청 조심해야되 무섭다..



성당 외관.
이 성당도 꽤 오래되 보인다. 신도가 별로 없는데, 어떻게 유지하는지 모르겠다.
미사도 일주일에 한두번 밖에 없는거 같다.


집주인 할아버지가 주신 타로토란. 한국이름으론 왕토란. 처음에 무슨 고구마인줄 알았는데, 맛은 밤맛이다. 나중에 슈퍼마켓가서 알았다.

집주인 할아버지께 인터넷 관련 편지를 드리니, 읽으시곤 인터넷 업체와 한참을 통화하신다. 예상외로 집주인이 무제한으로 쓰라고 하네. 돈을 더 내야되냐고 묻진 않았다. 내가 원하는걸 얻었으니깐... 운이 좋았다.

170624

차이나타운에서 12시30분부터 구걸. 사람은 많은데, 상점도 많고, 근처에서 공연도 해 잘안된다.
 2시 안되서 구걸하는 쓰레기통 옆자리에 볕이 들어 더위를 먹었다. 앞으론 볕이 들땐 집에 가던가 운동가자. 계속 볕에서 구걸하면 몽롱해진다.


한 흑형이 공연한다고 연락처 받아갔다. 기대는 없다.
한 중국인 아주머니가 중국음식을 한보따리 주셨다. 전에도 주신 그분인가.


지난주보단 덜 지치네. 손이 익숙해진건가.
9시간 구걸... 너무 비효율적이다. 시간당 20$이 안된다.


차이나타운 화단에 노란꽃이 폈다.
쓰레기통에서사 버블티, 와플 주워먹었다. 또 오는 길에 커피 주워왔다


오늘 적선 받은 중국음식으로 당분간 반찬 걱정은 없다.
볶음밥을 밥 반찬으로 먹는다.


주은 커피 3개를 합쳐서 한개로 만들었다.
진정한 커피믹스.



누가 장난으로 적선한 밀리언달러...
장난이지만 한순간 설레였다. 백만달러가 있으면 어쩌려나 생각하려는 찰라, 쓸데없는 시간낭비라고 생각되어 그냥 잊었다.


자세한 내용 보기 »

17. 6. 20.

170614-170620: 어학원 식사, 인기 많은 다른 밴드, 햇볕짱짱 선글라스, 잔반, 느끼한 기름빵, 뒷뜰 꽃밭.

170707에 밀려씀

170614

어학원 식당에서 두 접시 먹었다. 간만에 계란후라이(파이)를 먹었다.
두번째 접시를 채워 오는데, 자리를 누가 앉으려고 해서 다른 자리에 앉았다. 거기에 있던 재미아주머니가 말을 거네. 그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퀘벡은 교회 권력에 대항해서 아이를 적게 낳고, 남자 성을 안따른다고 한다. 신기. 그리고 스페인은 부모 성을 모두 받는다고 한다. 좋은 정보다.

프랑스어를 많이 써야하는데, 쓸일이 없네... 역시 절박하지 않으면 잘 안는다.

170615
철봉공원에서 잠깐 운동. 한 중국인 할아버지가 중국어로 말을 거신다. 한국인이라고 했다. 역시 내가 중국인 닮았나 보다.


170616
샤워하는데 코피나고, 눈밑에 모가 났다. 피곤한걸까.. 모 한것도 없는데 이러냐... 다래끼가 크게 나면 골치 아픈데... 부디 가라앉길...

일주일에 두번하는 프랑스어 모임 선생님에게 수업 방식에 대해 제안을 했는데 답이 없다. 안읽은건지 아니면 기분이 나쁜걸까.. 괜히 보냈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돈내고 하는건데..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170617
차이나타운에서 1시부터 구걸.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꼈다. 선글라스 껴도 기타 칠만하네.;
3시쯤 랩하는 애시드 재즈 브라스 밴드가 퍼레이드하며 온다.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보행자 도로 끝에서 공연하네.


금방 가려나 했는데, 안가네. 사람들이 주변으로 모인다. 밴드다 보니 인기가 있다. 역시 브라스가 참 성량 크다. 좀 기다리다 계속 하는거 같아그냥 운동갔다.


철봉공원으로 가는길에 커피 주었다. 자전거 타며 마시다가 쏟았다. 멍청하길.
공원에서 철봉 약간 했다.
몬트리올도 공공 화장실이 없다.. 그래서 화장실 가려고 도서관 갔다. 번거롭네.


집으로 오는길에 잔반주었다. 몬가 중국식 두부조림 같은데... 저녁 반찬이다.


170618
덥다... 많이 덥다. 땡볕에서 구걸해서 그런가 더위 먹었다. 그리고 사람도 없네. 주말에 원래 이정도인지, 아니면 더워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전에 몇번 봤던 중국인 아저씨가 담배를 손으로 표시하는데, 돈 달라는건지 담배 달라는건지... 그냥 고개를 저으니 간다.
기름빵을 적선 받았다.

비가 살짝 와서 짐싸고 적선 받은 기름빵을 먹었다. 빵먹는데 한 중국인 아저씨가 말을 건다. 프랑스어로 조금 얘기. Bar에서 연주할 생각 있냐 묻는다. 그래서 관광비자라 안된다고 했다. 그러니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데, 그러는 중 다른 아저씨랑 얘기하면서 구걸하러 갔다.
 나중에 언제 오냐길래 목금, 주말 온다고했다. 별기대는 없다.

참 기름빵이... 기름뿐이다. 배고프니 먹을만한데, 배부를땐 못먹겠다. 그래서 적선해준거 같다. 쩌업... 자기가 못먹는걸 적선해준건가.. 씁쓸하면서, 그거라도 어디냐는 생각이 공존

4시간 정도 구걸 하고 가려는데, 한 중국인 아가씨가 말을 건다. 기타 배우고 싶다는데, 내가 프랑스어 배우고 싶으니 교환레슨하자고 했다. 이메일 받아갔다. 연락이 오려나.. 기대는 없다.

170619
오늘 어학원 1단계 수업 끝. 무사히 시험 통과. 근데 역시 구두 시험은 망했다. 15만점에 10점...
참 말못한다.


집 뒷뜰이 있다. 집주인 할아버지가 관리를 하신다.
몇일 날이 좀 뜨셔서 식물들이 파릇파릇하고 꽃도 피네.


이름 모를 보라 꽃.


이름 모를 분홍 꽃.
꽃보며 뒷뜰에서 담배 폈다.

어학원 회회수업 마지막. 나혼자 왔다. 선생님이랑 둘이서 했다.교환레슨 어떻게 구할지에 대해 문의했다. 수업 끝나고 밖에서 기타레슨 광고를 프랑스어로 번역해주셨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얘기. 역시 프랑스어는 말이 많이 막히네. 나중에 종종 만나서 회화해주시겠다 하신다. 나야 감사.

170620
2주간 어학원 방학. 고정된 일과가 없으니 늘어진다.

다른 프랑스어 배움 모임에 갔다. 여기도 전에 간 모임에 있던 선생님이 있네. 주구장창 그냥 공부하는 자세에 대해서만 얘기한다. 얻는게 별로 없다.... 앞으로 meetup은 하지 말아야겠다. 역시난 그룹 체질이 아니라 1:1이다. 교환레슨을 어떻게든 구해야겠다.

어학원 방학동안 슬슬 이동경로를 알아본다. 알제리는 비자가 있어서 안된다. 카사블랑카가 그래도 괜찮은거 같다. 아무래도 겨울은 남쪽으로 가야할듯... 아... 알아보기 귀찮다...

자세한 내용 보기 »

17. 6. 13.

170611-170613: 차이나타운 공연, 버블티, 새똥, Le Quartier des Spectres 공연, 가짜 맥주, 냉동피자, 더운날, 천장 선풍기.

170706에 밀려씀

170611

일요일. 차이나타운 가서 구걸하려한다.. 도착하니 옆에서 사자춤 춘다. 그래서 그냥 엠프끄고 구걸연습. 오늘 무슨 행사가 있나보다.


그리고 옆 공원에서 무슨 공연한다. 매주 이렇게 공연하면 곤란한데...  자세보니 공연이 그냥 무슨 기념식 같다. 매주할거 같진 않다. 다행.
날이 덥다. 그리고 옆 공연때문에 시끄럽다. 구걸이 안된다. 그냥 기존곡 한번 다 치고, 3시간만에 철수.


철봉 공원으로가는 길에 버블티 2개 주었다.
더운데서 구걸해 더위먹았나.. 만사가 귀찮다. 적당히 스트레칭만 했다. 그리고 풀밭에 누워 하늘 보고 빈둥거렸다. 좀 자고 싶은데, 누가 또 자전거, 기타 훔쳐갈까봐 편히 못하겠다.


5시쯤 다시 차이나타운으로 갔다. 다행히 공연이 끝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걸했다. 근데 생각보다 잘됐다. 구걸한 보람이 있다. 8시30분까진 사람이 있다. 그때까진 해야겠다.

구걸 다하고 보니, 새가 팔뚝에 똥을 싸놨네.. 참 이러기도 쉽지 않은 확률인데...

오늘 총 6시정도 구걸. 왼손이 뻐근하네.. 구걸을 오래하니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주말은 구걸을 위해 다른건 다 제낀다.


집에 가는길에 Le Quartier des Spectres의 공연을 구경했다. Le Quartier des Spectres는 좀 특이한 시스템이다. 무슨 공연장이 아니라, 평소엔 광장 같은 곳인데, 공연 같은걸 하면 통제하고 무대를 세운다.


어찌 운이 좋게 티켓이 없는데도 공연 구역에 들어가게 됐다. 한 팀이 대형 무대에서 공연중. 그냥 그렇다.. 몇일 동안하는 공연같다. 프랑스어로 다 하네. 그리고 사람 많네.


몬트리올은 여름을 귀하게 생각하는지 축제를 많이 한다..


가는길에 묵직한 비닐봉지를 주었다. 묵직한 봉지 안에 맥주가 있다.
앗싸.. 했지만 맥주가 아니다. 물인거 같다. 소변이 아닌게 천만 다행.

170612
오늘 참 덥다. 30도가 넘다. 그래도 습도가 높지 않아 버틸만 하다.

어학원과 Meet up에서 받아쓰기를 해달라고 했다. 역시 쓰려니 쉽지 않다.

밤에 뒷뜰가서 담배 폈다. 근데 평소 상상했던일이 벌어졌다. 뒷문을 집주인 조카가 잠궜다. 그리고 난 열쇠가 없다. 할수 없이 담을 넘고 빙 돌아와 초인종을 눌렀다. 집주인이 싫어하는 눈치. 앞으론 뒷문으로 나갈때도 열쇠갖고 가자

170613


간만에 냉동피자를 오븐에 구웠다. 더운데 오븐 사용하니 부엌이 찜통이다...
5$정도 인데 꽤 괜찮네.

피자 먹고, 식곤증을 즐기며 침대에 누워 영화 봤다.
'스트레인저 무황인담' 과연 누가 내 목숨을 담보로 무고한 사람을 죽이라고 하면 어쩌지 하는 딜레마... 사전에 그런자리에 안가는게 최선이다. 그럼에도 그런 상황에 닥치면 어쩌지... 내가 무고한 사람을 죽인 트라우마를 감당할 수 있을까 싶다. 어려운 문제.


날이 참 덥다....  구름 한점 없다. 오후에 공원갈까 하다가 귀찮아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누워 빈둥되며 기타치고 블로그 쓰고 영화보고 프랑스어 공부하니 딱 좋네. 기분 삼삼하니 좋다.



방 천장에 선풍기가 있다. 천장 선풍기는 그리 빨리 돌진 않지만, 살랑살랑 바람을 만드네.
이렇게 더운데, 과연 중미는 얼마나 더울까... 가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지네..
자세한 내용 보기 »

17. 6. 10.

170601-170610: 편한 자세, 적선 그랜드 슬램, 풍성한 잔반, 잘못 알려준 주차표지판, 체리, 적선 받은 카스테라, 어학원 고기 스프, 철봉공원, 중국식 야채고기볶음, 쓰레기통 옆 구걸자리.

170704에 밀려씀

170601
교환레슨 가서 피자, 라자냐 얻어먹었다. 학생이 별로 하고 싶지 않은거 같아 그만 하고 싶으면 그만해도 된다고 했다. 그러니 그만 하자네. 그래서 나왔다.
 가려는데 학생이 와서 다시 하겠다고 한다. 아마 그 어머니가 강요한듯. 그래서 그 어머니랑 대화했다.. 어머니는 학생이 너무 빨리 그만둔다고 하시네. 머 그럴수도 있지.. 난 피곤한 사람이랑 해봤자 효율적이지 않아 시간낭비라고 했다. 다시 결정해서 알려주겠다고 하네. 아마 안할듯.
 돈 안받길 잘했다. 참 동기없는 사람 동기, 있게 만드는건 힘들다.

170602

프랑스어 책좀 보고, 구걸하고, 운동 좀 끄적이고, 밥 먹고, 블로그 쓰고, 이렇게 침대와 벽에 반쯤 기대어 멍하게 있는게 가장 좋다.

170603

차이나타운에서 1시30분부터 밤10시까지 거의 9시간 구걸했다. 최장 구걸. 구경하는 사람이 갈때까지만 하자 하다가 계속하게됐다. 왼손이 뻐근하다. 그래도 278.60$ 최고 기록. $20, $10, $5지폐를 다 받았다. 그랜드 슬램 달성. 시간당 $30이상 벌어서 매우 만족한다. 늦게까지 되네.
 잔반도 3개나 받았다. 운이 좋네.  옆에와서 사진찍는 청년도 있다. 아무말도 없이 찍어서 좀 그랬지만 걸인이 그건거 따지냐.. 한참 보는 사람들이 있어 좀 부담스럽네. Stairway to heaven이 그래도 적선 받는 곡이네. 유명해서 그런가 보다.


철봉있는 공원 옆에 한국 음식 행사를 한듯. 쓰레기통에 한식이있다. 주워왔다. 집에와 잔반 정리. 적선받은 중국음식, 주은 한식으로 당분간 먹거리 걱정이 없다.


170604

집앞에서 한 인도아저씨가 주차표지판을 보며 주차 가능하냐고 묻는다. 짧은 프랑스어로 표지판을 읽었다.
 맨위에 있는 표시를 보니 월~금까지만 금지로 되었다. 밑에 평일 1시간 주차 가능하다고 나오고, 맨밑에 주차 금지 9~23시로 되어있다. 그래서 질문한 아저씨에게 맨위 표지판을 기준으로 일요일엔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나가는 한 아주머니가 확실하냐고 묻는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프랑스어 하냐고 묻는다... 난 그 사람들이 도와주겠지 하고 그냥 자전거 타고 갔다. 근데 가면서 생각하니 내가 잘못안거 같다. 주차 금지 표시를 기준으로 9~23시 주차 금지라고 얘기했어야헀다. 최소한 옆에 남아서 내가 틀렸다면 잘못알았다고 얘기하고 사과해야했다. 잘못 알려주고 그냥 도망친꼴이 됐다. 나때문에 그사람은 주차딱지 땔뻔했다. 아... 미안하고 민망하다... 모르면 모른다고 해야할텐데... 괜히 도와준다고 나섰다가 오히려 일이 망치네... 선의지만으론 부족하다.. 다신 이렂 말아야할텐데.....


차이나타운에서 구걸하다가 체리 적선 받았다. 배고플때 먹어서 그런가 좋네.


집으로 오는길엔 참치 샐러드, 파스타 같은거 주었다. 저녁 반찬으로 먹었다. 먹을만 하네. 날이 아주 무덥진 않아 음식이 빨리 변하진 않는거 같다.


밤에 너무 배고파 적선 받은 카스테라를 먹었다. 참 맛있구먼....

170605
어학원 끝나고 자전거로 TD 은행가는 길. 비가 온다. 차도에 차가 있어 인도로 좀 갔더니 한 아주머니가 길을 막고 내려가라고 하네.. 이게 시민의식인가 싶기도 하고, 참 오지랖같기도 하고... 이 은행에서도 동전종이를 잘 안주려고 하네.. 사랜다.. 이러면 곤란한데...

170606
예상치 못한 Td bank 출금 수수료 발생. 계좌를 확인해 보니 12회 출금으로 제한되어있다. 근데 몬트리올 온 첫달에 그걸 초과했다. 젠장... $7.5 날렸다. 그 돈이면 피자가 2판인데... 속상하다. 누굴 탓하냐... 제대로 확인안한 내탓이지.. 이렇게 눈먼돈이 나가네.. 그리 아끼면 모하냐 싶다.

모처럼 휴일처럼 보낸 하루. 밀린 블로그도 쓰고, 프랑스어도 공부하고, 배낭도 바느질하고, 기타연습도 하고. 비가 와서 구걸에 대한 부담도 없었다. 

프랑스어 단어를 암기해야하는데... 쉽지 않네. 

170607
프랑스 어학원에서 선생님이 모라고 하는데 못알아듣겠다고 했다. 옆에 있는 한국인들이 도와주려고 설명하려고 하지만 그냥 못들은척했다.
 내 생각엔 그렇게 도와주면 오히려 안좋은거 같다. 모르는 상황이 오면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지, 자꾸 옆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문제해결능력이 떨어진다. 최소한 난 그렇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고 선생님에게 설명 받으면 된다.
 근데 그게 빨리 해결해야하는 문제 상황이고, 어떻게든 벗어나야 된다고 인식하니 도와주려고 하는 메카니즘이라 본다. 근데 그 과정이 문제가 아니라 배우는 과정이다. 도움은 상대가 요청하거나 상대가 도움을 요청할수 없는 상황에서만 유효하다고 본다. 그 한국인들의 선한 의지는 의심하지 않지만 내겐 부담스럽다.

어학원 식당에서 오늘 고기수프가 나왔다. 두 접시, 두 그릇 먹었다.

무사한 하루. 날이 슬슬 더워진다. 이제 반바지 입는다.

170608
냄비밥에 물이 생기고 청국장냄새 난다. 그래서 다시 볶고 파스타 소스에 고기 패티 2개를 넣었다. 파스타 향이 강해서 그럭저럭 먹을만 하네. 앞으론 꼭 냄비밥하고 냉장고에 넣어야겠다..

170609

철봉 공원으로 가는 길에 깨끗한 중국식 볶음을 주웠다. 그리고 쓰레기통에서 버블티, 초코앤쿠키 음료도 주워먹었다. 쓰레기통을 체크한 보람이 있네.
 Place Des Art에서 무슨 공연하는거 같다. 사람이 많네. 근데 보러가기도 귀찮다. 그냥 지나간다.
 철봉 공원의 인조 잔디 풋살 구장에서 사람들이 축구한다. 보기 좋네. 나도 혼자 운동. 그래도 운동을 하니 보람 차다.


저녁으로 간장밥, 샐러드, 중국식 야채고기볶음. 주워온 볶음 덕에 내일까지 반찬 걱정은 없다.


170610

오늘 토요일, 차이나타운에서 8시간 구걸했다. 191.45$ 적선받았다. 지난주 만큼은 아니지만 시간당 $24 정도. 그럭저럭 만족한다. 그래도 주말에 구걸이 좀 되니 안심이다. 나중에 프랑스갈 대비로, 적선 받을 수 있을 때 많이 받자.
 한 중국인 아주머니가 옆에서 사진 찍고 가셨다. 민망하네..
차이나타운에서 내가 구걸하는 자리는 쓰레기통 옆이다. 쓰레기통 옆이라 주변에서 항의하는 사람이나 상점이 없다. 쓰레기통 옆이 편하다. 그리고 이 구역은 내가 독점이다. 독점이 참 중요하다.

밤이 되니 무기력하다.. 아무것도 하기 싫네... 구걸을 오래해서 상대적인 보상 심리인가 싶다.

자세한 내용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