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6. 13.

170611-170613: 차이나타운 공연, 버블티, 새똥, Le Quartier des Spectres 공연, 가짜 맥주, 냉동피자, 더운날, 천장 선풍기.

170706에 밀려씀

170611

일요일. 차이나타운 가서 구걸하려한다.. 도착하니 옆에서 사자춤 춘다. 그래서 그냥 엠프끄고 구걸연습. 오늘 무슨 행사가 있나보다.


그리고 옆 공원에서 무슨 공연한다. 매주 이렇게 공연하면 곤란한데...  자세보니 공연이 그냥 무슨 기념식 같다. 매주할거 같진 않다. 다행.
날이 덥다. 그리고 옆 공연때문에 시끄럽다. 구걸이 안된다. 그냥 기존곡 한번 다 치고, 3시간만에 철수.


철봉 공원으로가는 길에 버블티 2개 주었다.
더운데서 구걸해 더위먹았나.. 만사가 귀찮다. 적당히 스트레칭만 했다. 그리고 풀밭에 누워 하늘 보고 빈둥거렸다. 좀 자고 싶은데, 누가 또 자전거, 기타 훔쳐갈까봐 편히 못하겠다.


5시쯤 다시 차이나타운으로 갔다. 다행히 공연이 끝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걸했다. 근데 생각보다 잘됐다. 구걸한 보람이 있다. 8시30분까진 사람이 있다. 그때까진 해야겠다.

구걸 다하고 보니, 새가 팔뚝에 똥을 싸놨네.. 참 이러기도 쉽지 않은 확률인데...

오늘 총 6시정도 구걸. 왼손이 뻐근하네.. 구걸을 오래하니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주말은 구걸을 위해 다른건 다 제낀다.


집에 가는길에 Le Quartier des Spectres의 공연을 구경했다. Le Quartier des Spectres는 좀 특이한 시스템이다. 무슨 공연장이 아니라, 평소엔 광장 같은 곳인데, 공연 같은걸 하면 통제하고 무대를 세운다.


어찌 운이 좋게 티켓이 없는데도 공연 구역에 들어가게 됐다. 한 팀이 대형 무대에서 공연중. 그냥 그렇다.. 몇일 동안하는 공연같다. 프랑스어로 다 하네. 그리고 사람 많네.


몬트리올은 여름을 귀하게 생각하는지 축제를 많이 한다..


가는길에 묵직한 비닐봉지를 주었다. 묵직한 봉지 안에 맥주가 있다.
앗싸.. 했지만 맥주가 아니다. 물인거 같다. 소변이 아닌게 천만 다행.

170612
오늘 참 덥다. 30도가 넘다. 그래도 습도가 높지 않아 버틸만 하다.

어학원과 Meet up에서 받아쓰기를 해달라고 했다. 역시 쓰려니 쉽지 않다.

밤에 뒷뜰가서 담배 폈다. 근데 평소 상상했던일이 벌어졌다. 뒷문을 집주인 조카가 잠궜다. 그리고 난 열쇠가 없다. 할수 없이 담을 넘고 빙 돌아와 초인종을 눌렀다. 집주인이 싫어하는 눈치. 앞으론 뒷문으로 나갈때도 열쇠갖고 가자

170613


간만에 냉동피자를 오븐에 구웠다. 더운데 오븐 사용하니 부엌이 찜통이다...
5$정도 인데 꽤 괜찮네.

피자 먹고, 식곤증을 즐기며 침대에 누워 영화 봤다.
'스트레인저 무황인담' 과연 누가 내 목숨을 담보로 무고한 사람을 죽이라고 하면 어쩌지 하는 딜레마... 사전에 그런자리에 안가는게 최선이다. 그럼에도 그런 상황에 닥치면 어쩌지... 내가 무고한 사람을 죽인 트라우마를 감당할 수 있을까 싶다. 어려운 문제.


날이 참 덥다....  구름 한점 없다. 오후에 공원갈까 하다가 귀찮아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누워 빈둥되며 기타치고 블로그 쓰고 영화보고 프랑스어 공부하니 딱 좋네. 기분 삼삼하니 좋다.



방 천장에 선풍기가 있다. 천장 선풍기는 그리 빨리 돌진 않지만, 살랑살랑 바람을 만드네.
이렇게 더운데, 과연 중미는 얼마나 더울까... 가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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