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8. 24.

150824: 일일 자전거 방황-Motorway 따라 자전거, 꽃들, 주워먹고 혼나 창피, FatCat Backpacker, 길거리 미술, 장노출 사진 실패.

161025에 밀려씀

어제 구걸 빡씨게 했으니, 오늘은 구걸 안하고 좀 싸돌아 다닌다.


오후 2시 30분쯤 출발. 남서쪽으로 간다. 뭉게뭉게 구름. 날이 흐리다.  다행히 비는 안온다.
주택가들이라 썰렁하네. 자전거도로가 도로 한쪽에 있다.



화창해도 겨울이라 싸늘하다.
단단히 입고 간다. 아마 페달질하면 열이 안겠지..

오늘은 확실히 GPS를 보며 제대로 길을 확인하면 갔다.



Motorway 가장자리를 따라 간다.
한창 공사 중이라 어수선하다.
 고속도로를 따라가니 빠르네. 근데 그 고속도로가 또 공사중이라 우회해서 가느냐 좀 많이 헤맸다.



왼편에 골프장이 있다.
사람이 적고 땅이 넓으니 골프장이 도시 근교에 있네.
잔디를 특별히 관리 안해도, 겨울에도 잘 자란다.



도로 옆에 꽤 깊어보이는 골짜기가 있다.
그리고 건너엔 주택가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녹지가 참 많다.



벌써 1시간 30분 넘게 달렸다.
월요일이라 썰렁. 가끔 자전거 타고 앞지르는 사람들이 있다.



오른쪽에 바다, 만이 펼쳐졌다.



왼편은 바다로 흘러 나가는 강, 습지대다.



날이 갠다. 하늘색이 점층적으로 변한다.
눈이 탁 트인다.



바다를 오른쪽에 끼며 달리니 좋네.
정확히 오른쪽은 도로여서 차가 달리지만....



다시 내륙으로 돌아 남쪽으로 향한다.
목련(으로 추정되는, 목련이 초봄에 피니... 남반구 8월 날씨 상 맞지 않을까 싶다.)이 폈다. 분홍 목련이네.
개인적으론 목련은 별로 안좋아하지만, 분홍 목련은 좀 교태스러워보인다.



Henderson이라는 동네에 들어섰다. 이 동네 역세상권이 형성된 곳.



Westfield WestCity 쇼핑몰에서 물 좀 마시려 들어갔다.

 FoodCourt가보니, 배가 고파서인지 남은 음식이 탐이 났다. 그러다가 콜라가 그냥 테이블에 있길래 주인없는건가 했는데.. 아니네 주인있네. 쓰레기통에 음료수가 있어 하나 챙기고 한 테이블에 남은 음식이 있길래 낼름 먹었다. 약간 창피하네. 익숙해진줄 알았는데..
 잔반 먹고 버리러 가는데 쓰레기통 위 선반에 다른 음료수가 있어 좀 건들었더니, 청소부 아가씨가 온다. 여기 남은 음식 버리는거 맞냐고 내가 물었다.. 모라고 한다. 당시엔 못 알아들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왜 내 음료수 건드리냐고 한거였다.
 얼굴이 화끈하네. 다시 그 청소부 아가씨에게 잔반 쓰레기 어디다가 버리느냐고 물었는데, 대신 받아서 버려주네, 그리고 음료수 하나를 준다. 참..미안하네. 마치 도둑질하다 걸린거 같다.. 제대로 버리는 음료수인줄 알았다고 얘기했어야했는데.. 도둑이 제발 저린거겠지.

 나중에나오는데 그 청소부 아가씨가 온다. 내가 놓고온 장갑을 갖다 주네. 감사.. 참.. 창피했다.. 아직 마음의 수련이 부족하다.



주변을 좀 돌며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출발.
가는 길에 보니 동네에서 운영하는 작은 농장이 있네.
사람은 빈땅을 보면 모든 심고 싶은가 보다.



이름 모를, 색이 매우 강렬하다. 눈에 확 띄네.



드디어 오늘 목표로 한 FatCat Backpacker에 도착.
좀 헤매서 20km 정도를  약 2시간 동안 왔다.



이곳은 전에 길에서 만난 홍콩청년이 알려준 일종의 호스텔이다.
다만 좀 다른게 있다면, 단순히 호스텔만 하는게 아니라, 서로 노동력을 제공하며 호스텔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텃밭도 같이 일구고, 음식도 같이 하는, 농장 같은 느낌의 호스텔이다.



주변에 아기자기하게 단장도 하고, 나무도 심고, 꽃도 있고 그렇다.

 생각보다 썰렁한 주택 같은 호스텔이다. 아무도없다. 들어가 좀 돌아보니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온다. 그냥 친구가 추천해서 가격 알아보고 둘러보려 왔다고 했다. 주인은 자기 저녁준비 중이라고 둘러보면 안된다고 한다. 썩 내키지도 않아서 그냥 나왔다. 몬가 따뜻하고 활달한 분위기일 줄알았는데.. 냉냉하다. 누군가의 집인데, 연락도 없이 찾아와서 당연한 한대인가 싶기도 하다..



이제 다시 돌아간다. 큰 도로 따라 갔다. 가는길에 공동묘지가 보이네.



밤에오면 무서우려나. 여긴 아직도 많이 매장하나보다.



도로 근처의 핀 꽃.
이런 꽃이 좋다. 하나가 특별히 이쁜게 아니라 집단으로 조화롭게 있는 것. 마치 모자이크 처럼.
다만 환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싫어할듯.



돌아갈땐 왔던 길이 아니라 내륙으로 크게 돌아 남동쪽으로 간다.



Avondale이란 동네에 들어서니 거미 모형이 바로 보인다.
마치 동네의 장승같은 느낌.
슬슬 해가 지려한다.



이 동네 곳곳에 예술작품들이 있다.
꽤 신경을 많이 쓴거 같다. 눈이 한번 쉬어 갈 수 있어 좋은거 같다.
여유가 있어 보인다.



한 3시간 자전거를 타니 얼굴이 벌겋다.

퇴근 시간대라 차가 많다.



언덕을 한참 기어 올라 왔다. 힘드네. 잠깐 밑에 경치를 본다.
멀리 바다가 보인다.



오후 6시30분, 해가 졌다.
근처 맥도날드가 보여 쓰레기통 뒤져 감자튀김이랑 음료수 먹고 마셨다.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가는길에 Grey Lynn이란 동네에서 본 개 벽화.
눈에 익다 싶었는데... 내가 인터넷에 보고 재미있다고 저장한 사진이네.


개잘생겼다. 역시 패션의 완성은 얼굴. 이 중 가장 왼쪽이 아마 벽화그릴때 이용한듯 하다.


몬가 이상한 사진이지만, 휴대폰 카메라로 호출시간을 길게 두고, 차들을 찍은거다.
근데 의미를 부여하면 몬가 있어보이기도 하고...


한번 더 장노출해서 찍은 도로. 잘안되네. 이걸로 별사진을 찍을 수 있으려나.. 안될듯.

7시쯤 쉐어하우스에 도착.
간만에 자전거를 4시간정도 타고나니 운동이 많이 됐네. 특별히 인상적인건 없지만 안갔으면 미련이 남았을듯. 이제 나중에 북쪽 가봐야지.


 자전거를 오래타서 그런가.. 졸리고 만사가 귀찮네.. 다 내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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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19-150823: 미국비자 신청준비, 똥꼬피, 비자 사진, 음식 적선, 3년만에 간 한인식당, 조선족(X), 중국동포(O), 피곤하지만 구걸하는 일상.

161023에 밀려씀

150819
미국 비자 신청 서류를 준비한다. 한국에서 준비할게 많네. 동생한테 부탁하기 미안하네.

 양고기가 냄새가 좀 나네. 원래 난다니 그냥 먹는다.

똥 닦을때 피가 살짝난다. 똥꼬가 찢어졌나 보다. 앞으론 물로 닦아야겠다. 치질 걸리면 안되는데....

150820

미국비자용 사진을 찍었다. 18불. Warehouse에서는 15불이였을까.. 후회된다… Warehouse가 더쌀 수도 있었는데… 이미 저지른일… 연연하지 말자.
 스캔해주는데 5불을 더 받는다.. 너무하네. 집에 와서 Flatmate형님한테 스캔했다.

귀가 나와야하는데... 제대로 통과되려나 모르겠다.

150821
구걸하는데 한 분이 빵을 줘서 가방안에 빵을 뒀더니 다른 분도 바나나, 샌드위치 등을 가방안에 놓네. 앞으로 먹을걸 가방안에 둬야겠다. 먹는 것도 적선받으면 좋지. 좋은 구걸 전략!

집주인이 반찬을 꽤 줘서 반찬 걱정은 없다. 좋네. 반찬값 굳었다.

150822
룸메이트가 고향인 연변주 최고위 관료가 부정부패로 잡혀서 기분 좋다고 한인식당에서 한턱 쐈다. 나야 호의는 거절하지않기에 따라가 얻어먹었다.
 2년만에 한인식당에 가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좀 어색하네. 룸메이트 말투가 좀 다르다고 사장이 묻는데.. '조선족'이라고 내가 답했다. '중국동포'라고 했어야했는데… '아' 다르고, '어'다른건데... 좀더 용어를 신중히 사용해야겠다.
  닭볶음이랑 순두부, 생맥주 했다. 닭볶음이 참 맵네. 룸메이트 기분 맞춰 주며 얘기했다. 주로 들을려고 했다. 그게 꼰대짓안하는거지.


Viaduct에서 4시간 구걸했다. 6시간 정도 자고 구걸하니, 몽롱하고 피곤하고 기분도 안나고... 자꾸 틀리고 까먹고... 그래도 구걸은 좀 됐다. $81.4

 끝나고 바다 보며. 가져온 빵먹으며 한참을 멍때렸다. 멍때리고 나니 기분이 좀 나아지네.

150823
똥 닦는데, 또 피나왔다. 불안하다.. 물을 적게 마셔서 그런가.. 앞으론 물로 닦고, 물 많이 마셔야겠다. 똥이 되나 보다.

미국비자 신청시 제출할 여행계획서를 한 3시간 동안 썼다. 이곳저곳 미국에 갈 곳들을 조사해 일정표를 만들어 그럴싸하게 만들긴했다. 일단 비자는 받아야지. 그리고 계획서니깐.... 세상일은 계획되대로 되는건 아니니깐...
 내일 교환레슨 받으면서 Ms. Ratnayake에게 수정받아야겠다.

여행계획서 쓰느냐 오늘도 6시간 정도 자고 구걸했다. $114.1 그래도 주말엔 적선을 좀 받으니 안심이다. 피곤해도 5시간 안되게 구걸한 보람이 있네. 주말에 몰아서 구걸해도 생활이 되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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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8. 18.

150818: 일일 자전거 방황- Auckland zoo, Western Springs, MOTAT, Wine & Gim

161023에 밀려씀



비가 온다... 구걸도 못하고, 그냥 간만에 싸돌아 다닌다.
서쪽으로 간다.



서쪽으로 가던 중, 한 상점안에서 떨이 판매한다.
원래 싸게 중고용품을 싸게 파는건지, 아니면 폐업정리하는건지 모르겠다.



비오는데 약 40분을 서쪽으로 자전거타고 Auckland Zoo에 도착.
역시나 비가 와서 썰렁. 사람이 없다.



비싸다. 들어갈 생각도 없었다..
한 아이엄마가 아이들이랑 입장한다. 비오는데.... 아랑곳하지 않네.
자녀들을 강하게 키우네.



Western Springs이라고 동물원 남쪽에 있는 공원이나 한번 쓱 돌아본다.
비가 와서 제대로 앞을 보기 힘드네.
거위들만 보이네.

비옷 상태가 안좋아 슬슬 몸이 젖는다.



근처에 MOTAT(Museum of Transport and Technology) 박물관이 있다.
역시 유료. 그냥 밖만 구경한다.



아마도 증기기관차 같은 걸 전시하는거 같다.
딱 이 주변에서만 관람객만을 위해 도는 작은 전차가 있다.



옆에는 큼지막하게 럭비 경기장도 2개나 있다.
역시 럭비가 인기있는 나라 답다.



비가 너무 많이 온다.
비옷 상태도 안좋아 다 젖었다.
철수 한다. 중도 포기.



공원 호수에 새들이 많네.
비가 오니 새들이 신이 났나.. 안났나..
비가 많이 와서 제대로 둘러보질 못했다. 아쉽군.



흑조들이 철도를 그냥 싸돌아다닌다. 모르면 용감하다.

4시 안되서 집에 왔다.
뜨신물에 샤워하고 나니 비가 그치네..참…
비오면 그냥 집에 있어야겠다. 위험하다. 감기걸릴거 같기도 하고...
특히 신발 젖는게 싫다...



그전에 마셨던 Wine과 Gin.
가장 싼것들. 맛이 기억이 안난다. 이래서 좋은, 비싼 술마셔도 소용없다.
그냥 양 많은게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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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10-150817: 안 찍히는 별, 빈둥, 교환레슨, 미국 이동&비자 준비, $20 짜리 양심, 사진 엽서, 히피 청년들, 욕먹다 칭찬받는 구걸, 대충 그런 일상.

161016에 밀려씀

150810


별을 찍고 싶은데...휴대폰 사진기라 그냥 검게 나오네. 아쉽다.
낮엔 우박이 내렸는데, 밤하늘엔 별이 반짝하네.

150811


침대에 누워 허벅지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벽에 기대에, 웹서핑하거나 동영상보면 빈둥 거린다. 참 좋네.

 AUT 대학엣 기타연습하러 갔다고 오는길에 피자 한판을 주었다. 거의 새거네, 운이 좋네. 쓰레기통 옆에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껀 아니겠지... 설마.

150812
 낮에 교환레슨할때 물어보려, 전에 봤던, 몬가 이해가 안되는, 영어로된 3분 짜리 코미디를 받아써본다.
 3분자리인데, 1시간이 걸렸다. 뉴질랜드가 요새 국기를 바꾼다고 해서, 그걸 희화화한건데, 왜 웃긴지 모르겠다.



 교환레슨 하는 Auckland Domain Park의 정자. 날이 좋네.
 교환레슨 파트너에게 받아쓴거 교정해달라니 좀 해주다가 다시 깨끗히 써오라네... 생각만큼 금방 안되는가 보다... Native도 바로 받아쓰기가 안되나 싶다.. 나도 한국 코미디 받아쓰라고 하면 잘 쓸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워낙 속어가 많고, 은유에, 비유에.. 코미디 언어는 복잡하니깐.



 겨울이라 구걸도 안되고, 슬슬 옆 나라-미국-으로 갈 준비한다. 먼저 환율을 확인했다.
여행자수표는 취급안하고, 현금으로 갖고 다니기엔 부담스럽고... 가서 환전이 나을지, 여기서 환전해서 가는게 좋을지... 미국가서 관광비자라 계좌 못열면 송금도 못받고... 애매하다...
  아직 시간있으니 천천히 생각하자.

150813
 Kiwi bank에 동전입금 했다. 직원이 잘못셌는데.. 20불이 더 들어왔다. 긴가민가 했지만. more is better라고 그냥 가만히 있었다. 양심이 썩은건가.. 그래도 공돈이라면 마다하고 싶지 않다. 근데 세상에 공짜가 있나 싶기도 하다... 내 양심을 판 대가인가.. 내 양심이 $20인가. 근데 3일정도 굶으면 양심이고 모고 없지 않나 싶기도 하다...

 밤에 교회가서 찬송가 반주했다. 보통 피아노 반주에 소리를 보태는데, 오늘은 피아노 반주하시는, 호스느 Mr. Jenkinson가 안오셔서 혼자했다. 곡을 몰라 무지 헤맸다. 템포도, 멜로디도 모르니. 그래도 한 아저씨가 멜로디를 잘따라와서 그나마 했다. 휴우. 오랜만에 얻어 먹은 값했다.

150814

 교회에서 무료 영어레슨을 마치고 일찍 구걸하려고 가려는데, Mr. Jenkins이 어제 고맙다면서 엽서 주셨다. 엽서 표지에 직접 찍으신 사진을 붙여 만드셨다. 좋은 아이디어인데. 섬세하시네.

기타 쳐주길 바라셔서 그냥 좀 쳤다. 교인이라서 Ave Maria를 참 좋아하네…원래 Ave Maria는 성모마리아를 인정안하는 교회에선 연주가 금지되어있지만, 워낙 곡이 좋아 그럼에도 다들 좋아한다.



Viaduct이 그동안 너무 안되서 Deloitte에서 구걸 했다.

대략 1시간 30분정도 하고 가려고 짐을 챙겼다. 그때 맞은편 길에 앉아 있던 청년이 와서 말을거네. Jam(즉흥연주)하자고. 난 Jam을 못한다고 하니 그래도 하자고 하네. 그래서 Deloitte빌딩 앞에 약간 Jam을 했다..
 지나가던 아저씨가 와서 자기 봉고칠 수 있다고 해서 합세. 몰 하는건지도 모르고 그냥 락앤롤 반주만 계속 좀 하다가 아저씨는 가고, 청년이랑 얘기했다..
 독일 청년이네. 간만에 독일어 몇마디.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로 와서 히피처럼 생활한다고 하네. 그러다 한 아가씨가 오는데.. 난 그 청년이랑 아는 사이인줄 알았는데, 처음보는데도 서로 껴안네. 서로 히피는 알아보나 보다. 그리곤 지나가는 뉴질랜드 청년도 와서 같이 얘기. 난 그냥 옆에서 구경만.  내 발음이 역시 개판인가보네. 잘못알아 듣네. 그래서 그냥 듣기만했다.
 히피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누군가의 아픔일지도 모르는 집시들의 생활양식을 너무 재미로만 받아들이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또 원하는대로 사는 것도 필요한거 같기도 하다. 젊어서 안하면 언제해보겠냐 싶기도 하다..
 이태리 아가씨한테 이태리 작곡가 Ennio Morricone 곡을 쳤는데, 못알아듣네. 그리고 이태리곡 반주해달라고 반주해주고. 신기한거 보여준다고 Bari Improv하고 Drifting 치는데 경비와서 가라고 해서 짐쌌다..
 맞은편에선 기독교 단체로 보이는 그룹이 힙합곡으로 찬송하며 노네. 찬송가도 진화하는가.
이태리 아가씨의 친구로 보이는 다른 아가씨는 맨날로 다니네. 안춥나.. 신가하네. 10시정도까지 있다고 별거 안하길래 그냥 왔다. 확실히 난 사교적인 것과 거리가 머네. 히피들끼리는 통하나. 처음보는대도 잘노네. 난 그냥 혼자 놀아야겠다. 여럿이 있음 재미가 별로 없네. 아주 가끔 구경삼아, 경험삼아 어울리는게 좋겠다.



150815


Viaduct에 오후 1시좀 넘어 구걸 갔다. 역시나 비가 오네. 안내소 옆에서 잠시 비를 피하고 대기. 다행히 비가 그쳐 구걸했다. 비 그치길 기다린 보람이 있을 정도로 적선 받았다. 2시간 30분에 $51.4.

오늘 깜빡하고 전기담요를 켜놓고 나갔네. 전기 낭비했네. 다른 방 세입자는 전기요금때문에 더 방세를 내는데..  미안하네.

150816
Viaduct에 구걸하러 갔다.오늘 날이 좋아 사람이 많네. 많을거 같아 12시30분정도 부터 시작.  초반에 20불을 2번이나 받고 부담 없이 시작했다. 칭찬도 많이 받고 잘되는데… 3시쯤 스페인식당에서 식사하던 할머니가 와서 'noise'라고 하시네… 처음엔 잘못들은 줄 알았다. 그리고 몇번을 같은 단어 'noise'.. 내가 치는게 tune이아니라 noise라고. 얼굴이 화끈 거리네. 마치 나체를 보인것처럼 창피하네. I'm sorry라고 얘기하고 잠시 멈췄다.
 하지만 할머니 가고 다시 시작.  방세도 내야되는데, 그냥 가기엔 사람이 많다...
오랜만에 들은 비평(비난). 처음엔 약간 민망했지만 충분히 공감하기에... 더 잘쳐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너무 빠르게 치고, 암보도 개판이니... 겸손해야지. 자신을 되돌아 봐야지.
 3시 넘어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니 다른 손님이 와서 잘들었다고. 특히 Hotel California가 좋았다고... 또 민망하네. 참..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네...

 물들어올때 노저으라고 계속 구걸, 5시까지 했다. 생각보다 잘됐네.
아이들이 와서 신기해 하길래, 기타를 주고 쳐보라고 했다. 좋아라 하네. 아이들이 좋아라 하니 나도 좋다.
 비난 받고 또 혼날까봐, 그래서 쫓겨날까봐 좀 위축됐는데, 박수도 받고 칭찬도 받고, 그래도 아주 엉망이 아니라고 약간 안도했다.

150817
 Deloitte에서 구걸하는 중 한 아가씨가 오더니 자기 보스가 물물교환시켰다고 피크 주면서 바꾸자고 한다. 로션주니 별로 안좋아하는거 같다. 사장이 영업 능력 알아보는거 같은데… 참.. 미안하네.
 지난 금요일에 봤던 이태리 아가씨가 친구랑 와서 아는 척하네. 그 친구가, 이 겨울에 맨발이네. 안춥냐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네. 자기 Food Court에 남은 음식먹으러 간다고 한다. 재활용이라 좋은 일이라고 했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네. 하하... 역시 사람은 궁하면 다 비슷하구나. 무소유의 마인드가 참 좋네. 나도 아무생각없이 싸돌아다녀야겠다. 그들처럼. 그럴 수 있을까?

AUT 대학의 맨 밑에 층에 가니 소파가 길게되어 있다. 편히 반쯤 누워 멍때리다, 쓰레기 통에 있던 샐러드랑 밥 주워먹어 저녁 해결. 그리고 소파에 누워 1시간 정도 잘랑 말랑. 그리고 일어나 2시간 정도 기타 구걸 연습. 여기 참 좋네.

 호주에 했던 밴드의 보컬이엇던 Oscar아저씨에게 안부 메일이 왔다. 잊지 않고 있네. 부담스럽기도 고맙기도 하다. 딸낳다네. 일단 축하한다고 했는데... 내게 자식이 생긴다면 무서울거 같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대단하다.. 난 못하는데...

 이제 미국 B Visa 신청 준비를 위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 중요한건 내가 불법체류를 안한다는걸 보장해야한다. 생각보다 그것을 위해 준비해야될게 많네... 돈, 범죄 경력, 직장, 경력 등등.... 할일이 많아지는 구나...
 한국 계좌에 있는 잔액 증명은 내가 외국에 있어 동생이 발급 받으려면 좀 복잡하다. 출입국 증명, 위임장, 가족 관계 증명등을 은행에 제출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역시나 인맥이 좋다. 동생 지인을 통해 바로 받기로 했다. 이래서 인맥, 인맥 하나 보다.
 어떤건 영사관을 통해 발급 받으라고 안내가 나오지만, 또 검색해보면 가족이 한국에서 발급 받을 수 있다고 나오네. 몬가 발급 시스템이 일원화 안된거 같은 허술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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