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7. 19.

140719 : Sydeny Cruse

150617에 밀려씀

집주인 아저씨가 다니는 교회에서 단체로 시드니 크루즈 여행한다고 해서 따라 갔다.

내가 언제 또 크루즈 타보겠는가.

아침 8시 기상. 9시쯤 나가 Darling Harbour까지 기차타고 갔다. 왕복 5불. 

이 티켓으로 나중에 차이나타운을 왕복했다. 
한번만 왕복가능할 줄 알았는데 여러번 사용가능하네. 원래 안되는건가... 좀 긴장했는데 안걸렸으니 됐다.

가는중에 집주인 아저씨랑 이것저것 노가리 깠다. 그중 기억나는건 독일이랑 호주랑 어디가 났냐고 묻길래 어느 도시든 각자 매력 포인트가 있고, 난 그것을 받아드리려고 한다고 했다.



Darling Harbour에 도착하니 인도네시아 사람이 많다. 


300명정도 된다고 한다. 교회에서 8주년 기념 크루즈 여행을 준비했다고 한다.


크루즈는 사방이 유리로 된, 웨딩이나 리셉션 용도로 만든 크루즈다. 


안은 의자가 깔려있다. 다 의자에 앉았다. 


크루즈는 시드니 앞 바다를 빙빙 돌았다. 


Darling Harbour 근처에 공사장을 집주인아저씨가 설명해줬다. 새로 바다를 메워 카지노, 호텔을 만든다고. 근데 중국자본이라고 한다. 


Star호텔도 중동 자본이라고 한다. 실제 시드니도시지역에 호주 자본은 없다고. 역시 중국, 중동 자본이 무섭구나.


약 1시 간30분 가량 예배들이고 찬송가 부른다. 역시 교회다. 


한국 교회랑 비슷하다. 지저스라고 안하고 예수라고 하는것도 한국이랑 같다. 


지루해서 크루즈 밖을 둘러봤다. 


역시 애들은 뒤에서 게임한다. 게임하는 것도 한국애들이랑 비슷하네..


밖은 바람이 많이 분다. 약간 빗방울도 섞여 내린다. 


모자가 날라갈 정도로 바람이 강하다. 


전에 봤던 바다와 풍경이라 그리 새롭진 않다. 


다시 들어와 창가쪽에 앉았다.



 한 3~4살되 보이는 아이가 다른 아이가 올라가 있는 그루터에 올라가려고 땡깡을 부린다. 

아이 아빠는 말리고 아이는 울고 결국 아이 고집을 못꺽고 올라 보내니 먼저 올라가 있던 아이가 그 아빠에 의해 내려온다. 
 새로 올라간 아이 아빠가 참 미안해 한다. 이래서 아이 낳기가 무섭다. 
너무 무서워.. 그냥 남의 일이라 웃고 말았다.

창가에 앉아 졸다가 배가고파 오후 1시쯤 마늘빵 먹고 요수아랑 잠시 노가리 깠다. 


하느님을 체험해 교회를 다닌다고 한다. 난 천국가서 기도할바에는 그냥 지옥가겠다고 했다.


 다른 인도네시아 아저씨가 와서 말을 건다. 호주에 산지 20년 가까이 된 빌딩 엔지니어신데 역시 하느님을 만났다는 간증을 내게 말씀하신다. 
그냥 교회는 문화로 받아들인다고 얘기했고 그냥 좋은 말 해줬다. 
 좋은 경험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당신 신을 열렬히 믿는거 같아 보기 좋다고.. 종교에 관해서는 토론의 여지가 없다.


맑은 날씨였다가...


갑자기 구름이 많아지더니..


흐려지고..


비가 온다... 항구라 그런가.. 참 구름 이동이 빠르다.


요수아-집주인 동생-는 카메라에 관심이 많네. 


도착할즈음 다시 예배하고 찬송가 부르고. 목사나 전도사로 보이는 사람들은 찬송가에 심하게 삘받은 거 같다. 계속 말하고 노래하는 그 체력에 감탄을 보낸다. 


시드니 앞 바다 한가운데 있는 등대. 그리고 Event hall?

2:30pm 기다리던 도착을 했다. 집주인 내외는 트랜스포 머4보러 간다고 하고, 요수아는 다시 알바간다고 한다. 



혼자 집에 왔다. 그렇게 크루즈 여행은 끝났다. 선착장 앞에 밀랍인형 박물관이 있다. 아무리 사람같이 만들어놔도 사람 아닌게 티가 좀 난다. 역시 사람은 사람이 가장 잘 알아본다.


집에 오는 길에 Townhall 앞에서 세월호특별법 서명 받고 있다. 한 아이가 사물놀이 북을 치네. 그래서 나도 서명했다. 


참 안타깝다. 이렇게 서명을 받아야면 조사가 가능하다니...


집에 갔다가 다시 기차 타고 차이나타운에 구걸하러.


차이나타운 구걸
 맞은편 레스토랑 매니저 아주머니가 5달러 지폐 잘챙기라고 조언해주시네, 그냥 웃고 따랐다.  생각해줘서 하는 말씀인데. 이름을 몰 라 그냥 '코리안'이라고 부르시네. 좋다. 코리안이라고 불러도. 

 Golden Harbour 식덩 웨이터 아저씨가 칭따오라는 중국맥주를 주신다. 

 모르겠다. 이 웨이터 아저씨가 주신건지, 아님 테이블에 앉아 있던 손님들이 주신건지. 아마 손님이 주신게 아닌가 싶다. 어째든 잘 마셨다. 그냥 사이다 같다. 그리 진한 맛은 아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먹어본 비싼! 아마 못해도 5달러는 할텐데. 감사히 잘마셨다. 

맥주 다마실때까지 구걸했다



올때도 아침에 산 기차표를 활용


오랜만에 자전거 안타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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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7. 17.

140701-140717 : 시드니 : Marrickville로 이사, 구걸영상, 동전들

150616에 밀려씀


Sydney City에서 8km 정도 떨어진 Marrickville이란 곳에 어제 이사왔다.


시티만 벗어나면 고층 빌딩이 없다. 땅이 넓어서 그런가..


날이 청청.


집 바로 옆에 Woolworth라는 체인의 큰 슈퍼마켓이 있다.


파인애들 통조림에 절인 양상추라던지...국적불명의 반찬들을 해먹는다....


식자재 남은 것들은 주워다가 그냥 해먹는다... 어떻게 해먹는지도 모르고...


이 동네는 매우 조용하다.
내가 세들어 사는 집은 인도네시아 신혼부부.
집주인은 30대 중후반?
난 집주인 동생, 또 한명 인도네시아 아저씨랑 같은 방을 쓴다.
삶의 질이 확 올라갔다...
다들 낮에는 일을 해서 낮엔 나 혼자다.


집앞에는 공원이 있다.


이 동네는 집값이 좀 싸다. 그리고 정부 임대 주택이 있다.
집주인 아저씨가 얘기해줬는데, 홈리스들 중에 정부 임대 주택을 받았는데, 오히려 세를 놓고 다시 나간다고 한다. 그냥 길거리가 좋은 홈리스 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재미있는 아저씨들이 있다.


한번은 공원에서 기타연습을 했다.
겨울엔 그늘진 집보다 해가 있는 공원이 더 따뜻하다.
그러다가 한 할아버지가 와서 말을 건다.
몬말인지 잘 못알아듣겠다. 그러다가 치킨 어쩌구 한다. 그래서 치킨 하러 같이 가잖줄 알고..
같이 슈퍼갔다. 고맙다고, 그리고 축복을 마구 하신다.
그리고 치킨을 집더니.. 나보고 계산하란다..
아하.. 나보고 사라는거 였구나... 돈이 없다고 했다....
그러니 화를 내시네.. 머 어떻하겠냐.. 돈이 정말 없는데..
같이 나와서... 난 미안하다고 집으로.. 그러다 뒤를 돌아보니...
화가 나셨는지... 나와서... 길에다가 그냥 소변을 보신다.
마치 영역 표시하듯..... 헐...
참.. 못알아 듣겠다...



또 한번은 공원에서 기타 연습하는데 와서 한무리의 중년 아저씨들 접근.
보통 중년 아저씨들이 아니라.. 머랄까.. 히피 같은 느낌. 매우 자유로운 영혼인거 같다.
자기 기타 치고 싶다고 해서... 기타 드렸다..
그리고 위스키 콜라 얻어 마시다.
근데.. 이게 몬 사투리인지.. 거의 못알아듣겠다...
이럴땐 그냥 웃는거지.. 


공원에서 겨울날 오후들을 보냈다.




차이나타운까지는 왕복 17km.
강제 운동.....


차이나 타운에서 구걸 중.



보통 적선 받은 동전들을 2주에 한번씩 입금한다.




차이나타운 근처, NAB 라는 은행을 이용한다.
거기 동전 계수기가 있다. 보통은 매일 얼마 적선받았는지 기록하기에 대략 얼마인줄 안다.
근데.. 한번은 계수기에 동전을 쏟아붓고 결과를 보는데.. 200달러 정도가 적다.
머리가 띠잉..... 내가 미친건가... 먼가 잘못된건가.....
직원에게 얘기해도 기계는 틀릴일이 없다고.... 
이미 입금된 다른 동전들이랑 섞여서 내가 입금한것만 얼마인지 알 수 없다고..
순간 마음이 내려 앉는다...
어쩌지도 못하고.. 그냥 나왔다...
한동안 억울해 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돈에 집착하는게 참 싫어졌다...
돈때문에 감정상하다니.... 다 적선받은건데... 기타치며 구걸하는건 노동이 아닌데.. 좋아서 하는거고 연습삼아 하는건데... 적선은 보너스 같은건데...
너무 돈에 연연해 한다....
벌이가 많아지니 자꾸 욕심이 생기고, 그 돈으로 할 목표를 만들고.... 
난 목표, 목적 없이 살고 싶은데....

그래도 아쉬운건 어쩔 수 없고, 내가 수양이 부족한것도 다시 깨달았다.

그 이후로 계수기가 없는 다른 지점에 간다. 그리고 내가 직접 동전을 분류해서 센다.
그럼 직원이 신기하게 계수기가 아니라 저울에 달아 입금을 해준다.
앞으론 계수기 이용안한다. 무조건 수동으로... 그게 마음이 편하다.

토요일 낮엔 Glebe Market이라는 장에서 구걸을 한다.


일요일 밤엔 자메이카 식당에서 아저씨들이랑 연주하고 밥얻어 먹는다.
밴드랑 하는건 완전 젬병인데, 아저씨들이 내 연주에 맞춰준다.


보컬을 구하기전까진 내가 리드해서 부담스러웠는데, 보컬을 구해서 이제 그냥 코드만 치면 된다.
부담을 덜었다. 따까리가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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