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616에 밀려씀
Sydney City에서 8km 정도 떨어진 Marrickville이란 곳에 어제 이사왔다.
시티만 벗어나면 고층 빌딩이 없다. 땅이 넓어서 그런가..
날이 청청.
집 바로 옆에 Woolworth라는 체인의 큰 슈퍼마켓이 있다.
파인애들 통조림에 절인 양상추라던지...국적불명의 반찬들을 해먹는다....
식자재 남은 것들은 주워다가 그냥 해먹는다... 어떻게 해먹는지도 모르고...
이 동네는 매우 조용하다.
내가 세들어 사는 집은 인도네시아 신혼부부.
집주인은 30대 중후반?
난 집주인 동생, 또 한명 인도네시아 아저씨랑 같은 방을 쓴다.
삶의 질이 확 올라갔다...
다들 낮에는 일을 해서 낮엔 나 혼자다.
집앞에는 공원이 있다.
이 동네는 집값이 좀 싸다. 그리고 정부 임대 주택이 있다.
집주인 아저씨가 얘기해줬는데, 홈리스들 중에 정부 임대 주택을 받았는데, 오히려 세를 놓고 다시 나간다고 한다. 그냥 길거리가 좋은 홈리스 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재미있는 아저씨들이 있다.
한번은 공원에서 기타연습을 했다.
겨울엔 그늘진 집보다 해가 있는 공원이 더 따뜻하다.
그러다가 한 할아버지가 와서 말을 건다.
몬말인지 잘 못알아듣겠다. 그러다가 치킨 어쩌구 한다. 그래서 치킨 하러 같이 가잖줄 알고..
같이 슈퍼갔다. 고맙다고, 그리고 축복을 마구 하신다.
그리고 치킨을 집더니.. 나보고 계산하란다..
아하.. 나보고 사라는거 였구나... 돈이 없다고 했다....
그러니 화를 내시네.. 머 어떻하겠냐.. 돈이 정말 없는데..
같이 나와서... 난 미안하다고 집으로.. 그러다 뒤를 돌아보니...
화가 나셨는지... 나와서... 길에다가 그냥 소변을 보신다.
마치 영역 표시하듯..... 헐...
참.. 못알아 듣겠다...
또 한번은 공원에서 기타 연습하는데 와서 한무리의 중년 아저씨들 접근.
보통 중년 아저씨들이 아니라.. 머랄까.. 히피 같은 느낌. 매우 자유로운 영혼인거 같다.
자기 기타 치고 싶다고 해서... 기타 드렸다..
그리고 위스키 콜라 얻어 마시다.
근데.. 이게 몬 사투리인지.. 거의 못알아듣겠다...
이럴땐 그냥 웃는거지..
공원에서 겨울날 오후들을 보냈다.
차이나타운까지는 왕복 17km.
강제 운동.....
차이나 타운에서 구걸 중.
보통 적선 받은 동전들을 2주에 한번씩 입금한다.
차이나타운 근처, NAB 라는 은행을 이용한다.
거기 동전 계수기가 있다. 보통은 매일 얼마 적선받았는지 기록하기에 대략 얼마인줄 안다.
근데.. 한번은 계수기에 동전을 쏟아붓고 결과를 보는데.. 200달러 정도가 적다.
머리가 띠잉..... 내가 미친건가... 먼가 잘못된건가.....
직원에게 얘기해도 기계는 틀릴일이 없다고....
이미 입금된 다른 동전들이랑 섞여서 내가 입금한것만 얼마인지 알 수 없다고..
순간 마음이 내려 앉는다...
어쩌지도 못하고.. 그냥 나왔다...
한동안 억울해 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돈에 집착하는게 참 싫어졌다...
돈때문에 감정상하다니.... 다 적선받은건데... 기타치며 구걸하는건 노동이 아닌데.. 좋아서 하는거고 연습삼아 하는건데... 적선은 보너스 같은건데...
너무 돈에 연연해 한다....
벌이가 많아지니 자꾸 욕심이 생기고, 그 돈으로 할 목표를 만들고....
난 목표, 목적 없이 살고 싶은데....
그래도 아쉬운건 어쩔 수 없고, 내가 수양이 부족한것도 다시 깨달았다.
그 이후로 계수기가 없는 다른 지점에 간다. 그리고 내가 직접 동전을 분류해서 센다.
그럼 직원이 신기하게 계수기가 아니라 저울에 달아 입금을 해준다.
앞으론 계수기 이용안한다. 무조건 수동으로... 그게 마음이 편하다.
일요일 밤엔 자메이카 식당에서 아저씨들이랑 연주하고 밥얻어 먹는다.
밴드랑 하는건 완전 젬병인데, 아저씨들이 내 연주에 맞춰준다.
Sydney City에서 8km 정도 떨어진 Marrickville이란 곳에 어제 이사왔다.
시티만 벗어나면 고층 빌딩이 없다. 땅이 넓어서 그런가..
날이 청청.
집 바로 옆에 Woolworth라는 체인의 큰 슈퍼마켓이 있다.
파인애들 통조림에 절인 양상추라던지...국적불명의 반찬들을 해먹는다....
식자재 남은 것들은 주워다가 그냥 해먹는다... 어떻게 해먹는지도 모르고...
이 동네는 매우 조용하다.
내가 세들어 사는 집은 인도네시아 신혼부부.
집주인은 30대 중후반?
난 집주인 동생, 또 한명 인도네시아 아저씨랑 같은 방을 쓴다.
삶의 질이 확 올라갔다...
다들 낮에는 일을 해서 낮엔 나 혼자다.
집앞에는 공원이 있다.
이 동네는 집값이 좀 싸다. 그리고 정부 임대 주택이 있다.
집주인 아저씨가 얘기해줬는데, 홈리스들 중에 정부 임대 주택을 받았는데, 오히려 세를 놓고 다시 나간다고 한다. 그냥 길거리가 좋은 홈리스 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재미있는 아저씨들이 있다.
한번은 공원에서 기타연습을 했다.
겨울엔 그늘진 집보다 해가 있는 공원이 더 따뜻하다.
그러다가 한 할아버지가 와서 말을 건다.
몬말인지 잘 못알아듣겠다. 그러다가 치킨 어쩌구 한다. 그래서 치킨 하러 같이 가잖줄 알고..
같이 슈퍼갔다. 고맙다고, 그리고 축복을 마구 하신다.
그리고 치킨을 집더니.. 나보고 계산하란다..
아하.. 나보고 사라는거 였구나... 돈이 없다고 했다....
그러니 화를 내시네.. 머 어떻하겠냐.. 돈이 정말 없는데..
같이 나와서... 난 미안하다고 집으로.. 그러다 뒤를 돌아보니...
화가 나셨는지... 나와서... 길에다가 그냥 소변을 보신다.
마치 영역 표시하듯..... 헐...
참.. 못알아 듣겠다...
또 한번은 공원에서 기타 연습하는데 와서 한무리의 중년 아저씨들 접근.
보통 중년 아저씨들이 아니라.. 머랄까.. 히피 같은 느낌. 매우 자유로운 영혼인거 같다.
자기 기타 치고 싶다고 해서... 기타 드렸다..
그리고 위스키 콜라 얻어 마시다.
근데.. 이게 몬 사투리인지.. 거의 못알아듣겠다...
이럴땐 그냥 웃는거지..
공원에서 겨울날 오후들을 보냈다.
차이나타운까지는 왕복 17km.
강제 운동.....
차이나 타운에서 구걸 중.
보통 적선 받은 동전들을 2주에 한번씩 입금한다.
차이나타운 근처, NAB 라는 은행을 이용한다.
거기 동전 계수기가 있다. 보통은 매일 얼마 적선받았는지 기록하기에 대략 얼마인줄 안다.
근데.. 한번은 계수기에 동전을 쏟아붓고 결과를 보는데.. 200달러 정도가 적다.
머리가 띠잉..... 내가 미친건가... 먼가 잘못된건가.....
직원에게 얘기해도 기계는 틀릴일이 없다고....
이미 입금된 다른 동전들이랑 섞여서 내가 입금한것만 얼마인지 알 수 없다고..
순간 마음이 내려 앉는다...
어쩌지도 못하고.. 그냥 나왔다...
한동안 억울해 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돈에 집착하는게 참 싫어졌다...
돈때문에 감정상하다니.... 다 적선받은건데... 기타치며 구걸하는건 노동이 아닌데.. 좋아서 하는거고 연습삼아 하는건데... 적선은 보너스 같은건데...
너무 돈에 연연해 한다....
벌이가 많아지니 자꾸 욕심이 생기고, 그 돈으로 할 목표를 만들고....
난 목표, 목적 없이 살고 싶은데....
그래도 아쉬운건 어쩔 수 없고, 내가 수양이 부족한것도 다시 깨달았다.
그 이후로 계수기가 없는 다른 지점에 간다. 그리고 내가 직접 동전을 분류해서 센다.
그럼 직원이 신기하게 계수기가 아니라 저울에 달아 입금을 해준다.
앞으론 계수기 이용안한다. 무조건 수동으로... 그게 마음이 편하다.
토요일 낮엔 Glebe Market이라는 장에서 구걸을 한다.
일요일 밤엔 자메이카 식당에서 아저씨들이랑 연주하고 밥얻어 먹는다.
밴드랑 하는건 완전 젬병인데, 아저씨들이 내 연주에 맞춰준다.
보컬을 구하기전까진 내가 리드해서 부담스러웠는데, 보컬을 구해서 이제 그냥 코드만 치면 된다.
부담을 덜었다. 따까리가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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