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2. 29.

160229: 4차 NZ 남섬 강제 방황-7일차-Queenstown2Milford Sound 1/3

160429에 밀려씀


아침 7시에 Queenstown에서 Milford Sound 행 버스를 탔다.
너무 일찍 일어난 바람에, 버스에서 10시쯤 깼다.
Te Anau라는 곳을 지나기 시작.

Lake Te Anau. 이곳은 내일 다시 올거다.


Milford Sound가 있는 Fiordland 국립공원은 목장이 금지되어 이곳이 마지막 목장이란다.


버스운전사 아저씨가 재미있게 설명해주신다.
원래는 무박으로 유람선까지 왕복 서틀인데, 내가 어쩌다 타게 된거다.
버스운전사는 여름엔, 버스 운전을 뉴질랜드 겨울엔 영국? 스코틀랜드에 가서 북반구의 여름을 보내신다고 한다.
좋네.

산이란 이리 나무가 많아 산같다.
고정관념인가.

목장을 넘어의 산. 오늘 저 산맥을 넘어야한다.


중간에 잠시 명소에 정차.
탓트인 초원.

여기가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란다. 그러고보니 본거 같기도 하다.

저 멀리 있는 산맥. 눈에 보여도 엄청 멀겠지....

실실 춥다.. 목도리 했다.

사람들도 사진 찍고, 나도 찍고.

원래 여기 날씨가 워낙 변동이 심한데, 오늘 운이 좋아 날이 밝다.

근데 여기 덩그라니 혼자 남으면... 무서울거 같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

다음 간 명소는 Mirror Lakes. 작은 호수들이 거울 같아서 붙은 이름이다.


정말 신기하게 거울같이 산을 비추네.

사진 조작이 아니다.
그냥 찍어도 합성한것처럼 나온다.

사람 손을 정말 안타게 해야할 국립공원이 맞다.


그냥 찍어도 엽서의 한장면 같다.. 신기하네.


차안에서도 연신 차창밖에 찍는 사람과 나.
뉴질랜드에서 가장 추천하는 곳이다.


차창 밖에 보이는 폭포.


이름을 까먹었다..
몬가 시원하지만, 무섭기도 하다.



높은 절벽이 마치 벽처럼 서있다.

산에서 돌이 많이 굴러 떨어진다고 한다. 그걸 avalanche라고 한다. 그래서 도로가 자주 폐쇄된다고 한다.

Pop's View lookout란 곳에서 잠시 또 정차.

오... 몬가 있어보인다. 산위엔 만년설이 있다. 신기하네.


다른 사람처럼 나도 인증샷을.


저 산을 넘어 간다.
저 산을 타는 트래킹 코스도 많은데, 난 안한다. 힘들잖아...


버스운전기사님이 개울의 물을 그냥 마신다. 나도 그냥 마셨다.
시원하네.


터널 앞에 잠시 정차.
정말 산이 웅장하네.

폭포도 있다.
비가 오면 수천개의 폭포가 생긴다고 한다.


지대가 높아 그런가 살짝 으슬하면서, 해가 있으면 또 괜찮다.


말 그대로 깍아지는 절벽.


어쩌다 이렇게 생겼는지, 신기하다.


터널은 외길이라 차들이 신호대기로 줄을 서 있다.


이 터널을 포함해, 여기까지 오는 도로는 세계 대공황때,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만든거라고 한다. 40년인가 걸렸다고 한다... 참.. 대단해.
터널은 일방통행이고, 주기적으로 상행과 하행을 번갈아 간다.

옛날엔 어떻게 여길 통과했나 모르겠다.
산맥을 돌아가는 트랙킹 코스가 있다는데, 그걸로 갔나 싶다.

터널을 지나 나왔다.
40년대에 터널을 뚫었기에 다 인력으로 작업했다고 한다.

차창 밖으로 본 절벽.
어찌 이리 자연이 산을 썰어놨을까...

저 멀리 산을 구비구비 고개를 내려가면 오늘의 도착지 Milford Sound이다.

Sound라고 해서 소리가 아니라, 해협을 의미한다.


다른 승객들은 곧바로 Ferry Terminal로 갔지만, 난 오늘 머물 Lodge에 먼저 떨궜다.

사실 여기 예약한것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여긴 개발이 금지된 곳으로 호스텔이 없다. 딱 Lodge 하나있다.
1달전에 예약하려 봤지만.... 다 찼다. 젠장.,.
그래서 노숙해야했는데, 출발 1주일전에 혹시나 하고 다시 봤는데, 있다. 휴우.
무사히 예약했다.
만약 안했으면 큰일날뻔했다. 생각보다 산속이라 추워서..

Lodge에 1시쯤 도착했는데, 2시에 Check in이라 그냥 라운지에서 밥먹었다.
누가 남긴 음식을 내가 재활용했다.


라운지, Lodge가 참 깨끗하고 좋네.
외지라 인터넷이 안된다. 위성 인터넷은 유료.


Lodge 뒤는 계곡이다.
생각해보면 터널만 막히면 고립되는거다..
좀 무섭기도 하다.

멋지다...근데 슬슬 불감증이 온다....
역시 좋은 것도 반나절인가...


산부터 내려온 계곡. 이 계곡을 잘따라가면 산맥을 돌아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워낙 Milford Sound에서 찍은 사진이 많아 다음 포스트로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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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 28.

160228: 4차 NZ 남섬 강제 방황-6일차-Wanaka2Queenstown

160418에 밀려씀


아침 9시쯤 일어났다. 잠자리 정리하고, 히치하이킹 해준 친구랑 같이 근처 산에 갔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운동삼아 등산하는 사람이 꽤 많네.

산위에서 바로본 호수와 산맥.
참... 사진으로 보면 멋있는데...
이젠 그냥 무덤덤하다...


작은 산이라 30분정도만에 정상 도착.


하늘의 색이며, 산맥이며 참 무슨 컴퓨터 그래픽 같네.

캠핑카의 뒷자리는 매트릭스가 깔려있다.


그리고 작은 샤워실, 싱크대가 있다.


참.. 이 친구한테는 성가시게해 미안하지만, 덕분에 참 편하게 이동한다.


한참 가다가 방구꼈냐고 하네. 몬 냄새가 난다고 하네.
난 모르겠는데...
도로변의 목초지에서 나는게 아닌가 싶다.


길 옆의 호수. 찾아보니 Lake Dunstan이다.


Cromwell이란 마을을 지난다.
원래는 여기서 나중에 1박하고 버스를 타기로 했는데, 일정을 바꿨다.
마을이 참 작네. 별로 매력적이어 보이지 않는다. 일정바꾸길 잘한듯.


Queenstown으로 간다.
평지일줄 알았는데, 또 산을 지난다.
산이.. 참... 나무가 없으니 먼가 어색하다.


이 친구가 여기 어디 폭포가 있다고 해서 잠시 내렸다.
폭포는 안보이는데..
한 자전거로 여행하시는 노부부에게 물었다.
이 산을 두 노부부가 여행하시는걸 보면서 참 대단하시다.. 감탄했다.
폭포가 아니라 근처에 있는 수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물인듯하다.


Queenstown에 도착. Queenstown 도서관 근처 주차장에 섰다.

이 친구가 여기서 헤어져야겠다고 한다.
혹시 오늘도 Queenstown 주변을 편히 드라이브할 수 있을까 했는데... 약간 아쉽네.
내가 모 잘못한게 있나 미안하네. 몬가 좀 안좋아보이기도 하고.
내가 아마 잘했으면 오늘도 같이 다녔을텐데...
내가 또 들러붙을까봐 그런게 아닌가 좀 미안하네.

그래도 산속에서 차도 태워주고, Wanaka, Queenstown도 데려다 주고. 너무 감사할뿐이다.

기념삼아 캠핑카 내부를 찍었다. 그걸 보고 장난인지 한마디 하네. 자기 캠핑카 찍는다고..
허락맞고 사진찍었어야했다.
나중엔 다른 사람이나 다른 사람 물건 찍을땐 꼭 허락을 맞자.

남섬의 휴양지 도시인 Queenstown이다.
중앙에 작은 광장이 있네. 거기에 있는 Moa새 모양.
크네.

ISite가서 지도 얻고, Kiwibank 근처가서 공짜 와이파이로 버스표를 변경한다.
어.. 근데.. 예매했던, 변경해야하는 버스표가 인터넷상에 안보인다.
먼가 불안불안..
그래서 다시 ISite가서 물어봤다. 다행히 버스표 영수증도 갖고가서 직원에게 보여주니, 버스회사에 전화해서 직접 변경해줬다.
원래 인터넷으로 하면 수수료붙는데, 잘됐다.

Village Green이라는 작은 광장. 쓰레기통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주워먹었다. 달달하네.


Queenstown Gardens에 가서 호숫가에 앉았다.
바람이 강하네.

배고파 토스트랑, 주은 과일, 커피를 마셨다.
바람에 커피를 쏟아 좀 아쉽네.
호숫가에서 물놀이하고, 뒤에있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한가로이 좋네.

졸려서 공원 벤치에 누워 한숨 잔다.
한 30분? 정도 잤다.

Queenstown Garden을 싸돌아 다녔다.
사교댄스 그룹인거 같은데, 정자안에서 춤을 추신다.
보기 좋네.


Queenstown Garden에서 바로본 Lake Wakatipu 모습.


Garden을 한바퀴 돌아봤다. 그냥 작은 공원이네.


전에 영국여왕이 여기로 휴가와서 이 마을 이름이 Queenstown이랜다.


호수가 크니 파도가 분다. 멀리 산들은 마치 컴퓨터 그래픽 같다.


공원안에는 Bowling이라고 하는 스포츠 클럽이 있다.
한국에서 아는 그 볼링이랑은 좀 다르다... 그냥 잔디밭에 쇠공을 굴린다.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주워서 호수를 바라보며 먹었다.


호수 앞에서 한 클럽으로 보이는 여성들이있다. 시간도 많겠다 앉아서 한참을 구경했다.

우와.. 봉춤이네...
근력이 대단해보인다.


한국에서는 남사스럽다고 못할거 같은데... 여기서보니 그냥 좋은 운동인거 같다.
한국에 살면 음란마귀가 드는걸까...

Queenstown 선착장엔 굉장히 오래됐다는, Steam선이 아직도 관광상품으로 운행중이다.


당연히 비싸서 난 못탄다... 그냥 구경만.


뒷산에 올라가볼까 하다가... 엄청 높네.
곤도라가 있다. 다들 이거 타고 올라가네.

하지만... 너무 비싸...
자전거 빌려갖고 올라가 언덕을 내려오는 액티비티도 있다.

마을이 크지 않아 볼건 다 봤다.. 그냥 해떨어질때까지 마을 광장에 앉아 호수랑 사람들 구경했다.


호숫가에 파도가 철썩철썩하네. 광장에서는 버스커들이 공연중이다.
희안하게 낮에는 안하고 저녁이 되서야하네.
낮엔 잡나..


스웨덴에서 왔다는, 칼 저글링하는 버스커. 재미있게 잘하네.


한국관광객을 포함해, 관광객들과 같이 공연하네. 영리하다.


저녁 7시 47분. 아직도 날이 밝다.


먹자 골목엔 사람들이 저녁을 먹는다.


근처 교회도 가봤다. 당연히 잠겼다.


슬슬 해가 지려하네...
호수는 원없이 계속 보네.

멜번에서 봤던 일본 줄넘기 댄스팀.
신기하네,. 멜번에서도 봤는데, 여기서도 보고...
아마 세계곳곳을 돌며 공연하나 보다.
잘한다.

이제 밤 8시가 넘었다.
슈퍼마켓가서 맥주랑 안주사고 오늘 숨어 잘 곳을 찾아 다녔다.

도서관 옆에 큰 운동장이 있고, 그 운동장 스탠드 구석이 아주 외지고 좋다.
전에도 다른 사람이 잤는지 바닥에 고맙게도 박스가 깔려있다.
여기서 오늘 자야지.


경비원한테 안걸리겠지? 구석이라 잘안보이긴한데...


운동자 뒷쪽은 전쟁기념관. 밤에 자고 새벽에 일찍 깨면 안걸릴듯하다.


숙면을 위해 맥주 1캔을 다마시고 잔다.
노숙도 할만 하다.
피곤하니 그래도 잘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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