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416에 밀려씀
아침 6시에 일어나 나갔다. ISite 앞에서 타는 줄 알았는데.. 이런 버스정류장이 다른데네..
부랴부랴 다른 정류장으로 갔다. 다행히 늦진 않았다.
아침으로 토스트 먹는다.
맨 뒷자리에서 자다 깨다를 반복...
멍하네.
버스가 휴게소에 섰다.
다들 휴게소에서 사먹는 동안, 난 어제 구운 고기들을, 멕시칸 소리에 찍어 먹는다.
멕시칸 소스가 무지 맵네.
버스가 다른 정류장에서 잠시 다른 승객을 태우는동안 화장실 가려는데, 화장실을 못찾았다.
운전기사가 화장실갈 시간을 안주네..
다행히 운전기사가 주유소 상점에 간 사이에 화장실을 갖다 올 수 있었다.
휴우. 유럽 버스는 화장실이 버스에 있었는데....
차창 밖으로 목초지, 그리고 그 너머에 산맥이 보인다.
오늘 목적지가 저 산맥 중 하나인 Franz Josef이다.
반대편 차창 밖에 바다가 보인다.
마치 한국의 동해안 해변도로 같다. 왼편은 산, 오른편은 바다다.
중간에 Pancake Rock이라는 명소에 버스가 30분 가량 정차한다.
바위들이 팬케익같은 평행무늬가 있어 그렇다.
엄청 파도가 세다.
떨어지면 시체도 못찾을듯...
신기하게 생긴 기암들.
어쩌다 이런 지형이 생긴건지...
날이 맑다. 맑으면 덥다.
희안하게 마치 수영장 처럼 네모나게 구멍이 났다.
그리고 안은 엄청난 굉음과 함께 소용돌이가 끊이질 않는다.
뒷편은 Punakaiki라는 산이다.
명소라 사람이 많네.
버스가 날 두고 떠날까 부랴부랴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간다.
이런 명소에도 식당 1개뿐이다.
그건 좀 좋은거 같다. 상행위를 허용해주면 자연파괴는 당연하고, 상점간의 경쟁도 치열해질게 뻔하다.
버스는 다시 출발해 Greymouth라는 나름 서쪽 해안의 큰 도시에서 사람들을 많이 태웠다.
차창밖에 한국인 관광객 그룹이 보인다.
보면 딱 아는게... 다른 관광객은 산에 올라가도 평상복, 운동복인데, 한국인은 마치 히말라야를 정복할만한 복장이다..
버스는 다시 출발. 해안변 도로를 따라 계속 간다. 벌써 버스만 7시간째.
운전기사님이 중간중간 지나는 것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
반만 알아듣는다.
산맥쪽엔 구름이 많다. 산맥때문에 구름이 생기고, 비를 산맥에 뿌려, 산맥 너머는 건조하댄다.
다른 말론 산맥엔 비가 잦다는 얘기... 몬가 불안..
또 Hokitika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마을에 잠시 정차.
아마 나름 관광지는 버스 회사랑 연계되서 서는거 같다.
해변이 유명한 마을인가보다.
해변가가 매우 탓트여 있다.
이 해변의 랜드마크. 나무로 HOKITIKA라고 만들어 놨다.
버스 출발까지 시간이 남아 마을을 둘러봤다.
썰렁.
이곳 서쪽해변 남쪽산맥의 사진.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댄다.
하얀 것은 빙하. 오늘의 목표지다.
이곳은 또 Greenstone. 옥이 유명하다.
서양인들은 옥이 신기해하는데... 나는 한국에서 어머니 장신구를 많이봐서 그냥 그렇다.
다만 돌을 깍는 모양이니 기술이 신기하다.
너무 비싸서 보기만 했다.
이 원석을 구해 직접 가공하겠다는, 오클랜드에서 만난 히피 독일 청년이 생각난다.
구해서 가공했나 모르겠다.
드디어 오후 5시에 Franz Josef에 도착.
버스 운전사한테 얘기해 ISite에 내려달라고 했는데, 별로 안친절하네.
버스에 대부분이 이곳 어디 호텔에 머무는거 같은데, 그 사람들 신경쓰느냐 그런듯.
ISite에서 지도 받고, 근처 캠핑사이트 있나 문의했다. 없댄다.
에휴... 어찌 되겠지 하는 마음에 그냥간다.
Franz Josef 마을 입구에 있는 작은 교회.
이쁘네.
첩첩 산중을 지나면 Glaicer, 빙하가 있다. 저거 보려고 온거다.
좁은 다리를 건너 간다. 밑에 빙하가 녹아 생긴 강이 흐르는데.. 물소리가 무섭다.
회색빛 강물이다.
가방이 너무 무거워 나무 뒤에 숨겼다. 누가 훔쳐가보면... 끝이다.
대략 1시간 정도 숲길을 걸어갔다.
빙하가 멀네..
산 중간 중간엔 아마 빙하가 녹아서 흘러내리는 폭포가 있다.
벌써 7시다.
사람도 별로 없고, 날도 흐리고...
멀리 약간 푸른 빛이 도는 빙하가 보인다.
신기.
저거 보려고 여기 온거다.
산과 산 사이에 빙하가 있다.
또 한참을 걸어서 빙하 바로 앞까지 갔다.
옛날에는 빙하가 더 앞까지 나와있었는데, 온난화때문에 많이 줄었다고 한다.
빙하 앞에 있으니 마치 무슨 냉장고 앞에 있는 기분이다.
헬기타면 빙하 위에 내려서, 걸어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엄청 비싸다.
빙하에서 바라본 마을 쪽.
여긴 구름이 잔뜩인데, 저쪽은 그래도 푸른하늘이네.
한참을 빙하 구경하고 내려간다.
빙하 옆은 곳곳이 빙하물 폭포다.
그리고 빙하 앞은 빙하 녹은 물이 강으로 흐른다.
그 강물 속도가 상당한거 같다.
언제또 다시 오게 됟까 뒤돌아 다시 한번 봤다.
회색빛 강물.. 신기.
이 강물은 과연 언제 얼었다가 이제 녹은 걸까.
참.. 시간의 거대함을 느낀다.
내가 모두 느낄 수 없는 시간들.
신기한건 빙하가 위가 아니라 아래 부터 녹는다는 거다.
아마 압력때문일듯. 알면서도 신기하다.
휴우.. 다행히 가방이 숨겨둔곳에 있다.
짐을 챙겨서 이제 Fox Glacier로 간다.
사실 오늘 Fox Glacier에 가는 버스를 예매했다.
근데 '빙하가 Fox Glacier에서 잘보인다, Franz Josef가 잘보인다' 서로 상반된 의견이 있다.
그래서 그냥 먼저 도착한 Franz Josef에서 내린거다... 직접 두 군데다 확인하려고..
Fox Glacier는 여기서 히치하이킹 해서 갈 생각이다.
Fox Glacier쪽으로 걸어가며, 지나가는 차를 향해 팻말을 보이면 히치하이킹을 했다.
하지만 이미 해는 저물고, 차는 없고... 있어도 서지 않는다..
이 밤에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여기서 대략 25km를 가야한다....
그러다가 시팍... 비가 온다.. 올거 같더라... 구름 잔뜩인게...
손전등 켜고 걷는다. 어디서 비를 피해야하나..
그냥 숲속으로 들어갈까 하다가. 잔디밭에 들어가니 발이 푹푹 빠진다.
밑도 안보이고.. 위험.. 계속 걸었다.
오... 이런 행운이!!!
뒷쪽의 산맥을 안내하는 Shelter가 있다.
지붕도 있다.!
앗싸. 여기서 오늘 자야겠다.
자갈밭에 다가 비닐 깔고 침낭 펼쳤다.
비가 계속 온다.
너무 배가 고파, 싸온 고기랑 토스트를 먹는다.
운이 좋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좋은 피난처를 구했다.
이런 예상 밖의 문제해결(?)이 항상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마음이 편하다.
참 신기하다... 1시간 전까지만해도 걱정반 포기반이었는데, 이런 지붕만으로도 너무 만족하게 된다.
사람의 욕망은 상대적이다.
최악의 상황에 있다면 나쁜 상황에 감사하고 만족하게 된다.
내일 Fox Glacier는 어찌어찌 또 가게되겠지. 내일 고민하자.
그렇게 빗속에서 하루를 마친다.
아침 6시에 일어나 나갔다. ISite 앞에서 타는 줄 알았는데.. 이런 버스정류장이 다른데네..
부랴부랴 다른 정류장으로 갔다. 다행히 늦진 않았다.
아침으로 토스트 먹는다.
맨 뒷자리에서 자다 깨다를 반복...
멍하네.
버스가 휴게소에 섰다.
다들 휴게소에서 사먹는 동안, 난 어제 구운 고기들을, 멕시칸 소리에 찍어 먹는다.
멕시칸 소스가 무지 맵네.
버스가 다른 정류장에서 잠시 다른 승객을 태우는동안 화장실 가려는데, 화장실을 못찾았다.
운전기사가 화장실갈 시간을 안주네..
다행히 운전기사가 주유소 상점에 간 사이에 화장실을 갖다 올 수 있었다.
휴우. 유럽 버스는 화장실이 버스에 있었는데....
차창 밖으로 목초지, 그리고 그 너머에 산맥이 보인다.
오늘 목적지가 저 산맥 중 하나인 Franz Josef이다.
반대편 차창 밖에 바다가 보인다.
마치 한국의 동해안 해변도로 같다. 왼편은 산, 오른편은 바다다.
중간에 Pancake Rock이라는 명소에 버스가 30분 가량 정차한다.
바위들이 팬케익같은 평행무늬가 있어 그렇다.
엄청 파도가 세다.
떨어지면 시체도 못찾을듯...
신기하게 생긴 기암들.
어쩌다 이런 지형이 생긴건지...
날이 맑다. 맑으면 덥다.
희안하게 마치 수영장 처럼 네모나게 구멍이 났다.
그리고 안은 엄청난 굉음과 함께 소용돌이가 끊이질 않는다.
뒷편은 Punakaiki라는 산이다.
명소라 사람이 많네.
버스가 날 두고 떠날까 부랴부랴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간다.
이런 명소에도 식당 1개뿐이다.
그건 좀 좋은거 같다. 상행위를 허용해주면 자연파괴는 당연하고, 상점간의 경쟁도 치열해질게 뻔하다.
버스는 다시 출발해 Greymouth라는 나름 서쪽 해안의 큰 도시에서 사람들을 많이 태웠다.
차창밖에 한국인 관광객 그룹이 보인다.
보면 딱 아는게... 다른 관광객은 산에 올라가도 평상복, 운동복인데, 한국인은 마치 히말라야를 정복할만한 복장이다..
버스는 다시 출발. 해안변 도로를 따라 계속 간다. 벌써 버스만 7시간째.
운전기사님이 중간중간 지나는 것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
반만 알아듣는다.
산맥쪽엔 구름이 많다. 산맥때문에 구름이 생기고, 비를 산맥에 뿌려, 산맥 너머는 건조하댄다.
다른 말론 산맥엔 비가 잦다는 얘기... 몬가 불안..
또 Hokitika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마을에 잠시 정차.
아마 나름 관광지는 버스 회사랑 연계되서 서는거 같다.
해변이 유명한 마을인가보다.
해변가가 매우 탓트여 있다.
이 해변의 랜드마크. 나무로 HOKITIKA라고 만들어 놨다.
버스 출발까지 시간이 남아 마을을 둘러봤다.
썰렁.
이곳 서쪽해변 남쪽산맥의 사진.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댄다.
하얀 것은 빙하. 오늘의 목표지다.
이곳은 또 Greenstone. 옥이 유명하다.
서양인들은 옥이 신기해하는데... 나는 한국에서 어머니 장신구를 많이봐서 그냥 그렇다.
다만 돌을 깍는 모양이니 기술이 신기하다.
너무 비싸서 보기만 했다.
이 원석을 구해 직접 가공하겠다는, 오클랜드에서 만난 히피 독일 청년이 생각난다.
구해서 가공했나 모르겠다.
드디어 오후 5시에 Franz Josef에 도착.
버스 운전사한테 얘기해 ISite에 내려달라고 했는데, 별로 안친절하네.
버스에 대부분이 이곳 어디 호텔에 머무는거 같은데, 그 사람들 신경쓰느냐 그런듯.
ISite에서 지도 받고, 근처 캠핑사이트 있나 문의했다. 없댄다.
에휴... 어찌 되겠지 하는 마음에 그냥간다.
Franz Josef 마을 입구에 있는 작은 교회.
이쁘네.
첩첩 산중을 지나면 Glaicer, 빙하가 있다. 저거 보려고 온거다.
좁은 다리를 건너 간다. 밑에 빙하가 녹아 생긴 강이 흐르는데.. 물소리가 무섭다.
회색빛 강물이다.
가방이 너무 무거워 나무 뒤에 숨겼다. 누가 훔쳐가보면... 끝이다.
대략 1시간 정도 숲길을 걸어갔다.
빙하가 멀네..
산 중간 중간엔 아마 빙하가 녹아서 흘러내리는 폭포가 있다.
벌써 7시다.
사람도 별로 없고, 날도 흐리고...
멀리 약간 푸른 빛이 도는 빙하가 보인다.
신기.
저거 보려고 여기 온거다.
산과 산 사이에 빙하가 있다.
또 한참을 걸어서 빙하 바로 앞까지 갔다.
옛날에는 빙하가 더 앞까지 나와있었는데, 온난화때문에 많이 줄었다고 한다.
빙하 앞에 있으니 마치 무슨 냉장고 앞에 있는 기분이다.
헬기타면 빙하 위에 내려서, 걸어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엄청 비싸다.
빙하에서 바라본 마을 쪽.
여긴 구름이 잔뜩인데, 저쪽은 그래도 푸른하늘이네.
한참을 빙하 구경하고 내려간다.
빙하 옆은 곳곳이 빙하물 폭포다.
그리고 빙하 앞은 빙하 녹은 물이 강으로 흐른다.
그 강물 속도가 상당한거 같다.
언제또 다시 오게 됟까 뒤돌아 다시 한번 봤다.
회색빛 강물.. 신기.
이 강물은 과연 언제 얼었다가 이제 녹은 걸까.
참.. 시간의 거대함을 느낀다.
내가 모두 느낄 수 없는 시간들.
신기한건 빙하가 위가 아니라 아래 부터 녹는다는 거다.
아마 압력때문일듯. 알면서도 신기하다.
휴우.. 다행히 가방이 숨겨둔곳에 있다.
짐을 챙겨서 이제 Fox Glacier로 간다.
사실 오늘 Fox Glacier에 가는 버스를 예매했다.
근데 '빙하가 Fox Glacier에서 잘보인다, Franz Josef가 잘보인다' 서로 상반된 의견이 있다.
그래서 그냥 먼저 도착한 Franz Josef에서 내린거다... 직접 두 군데다 확인하려고..
Fox Glacier는 여기서 히치하이킹 해서 갈 생각이다.
Fox Glacier쪽으로 걸어가며, 지나가는 차를 향해 팻말을 보이면 히치하이킹을 했다.
하지만 이미 해는 저물고, 차는 없고... 있어도 서지 않는다..
이 밤에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여기서 대략 25km를 가야한다....
그러다가 시팍... 비가 온다.. 올거 같더라... 구름 잔뜩인게...
손전등 켜고 걷는다. 어디서 비를 피해야하나..
그냥 숲속으로 들어갈까 하다가. 잔디밭에 들어가니 발이 푹푹 빠진다.
밑도 안보이고.. 위험.. 계속 걸었다.
오... 이런 행운이!!!
뒷쪽의 산맥을 안내하는 Shelter가 있다.
지붕도 있다.!
앗싸. 여기서 오늘 자야겠다.
자갈밭에 다가 비닐 깔고 침낭 펼쳤다.
비가 계속 온다.
너무 배가 고파, 싸온 고기랑 토스트를 먹는다.
운이 좋게,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좋은 피난처를 구했다.
이런 예상 밖의 문제해결(?)이 항상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마음이 편하다.
참 신기하다... 1시간 전까지만해도 걱정반 포기반이었는데, 이런 지붕만으로도 너무 만족하게 된다.
사람의 욕망은 상대적이다.
최악의 상황에 있다면 나쁜 상황에 감사하고 만족하게 된다.
내일 Fox Glacier는 어찌어찌 또 가게되겠지. 내일 고민하자.
그렇게 빗속에서 하루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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