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2. 25.

160224: 4차 NZ 남섬 강제 방황-2일차-Kaikoura2Blenheim2Motueka

160411에 밀려씀


아침 7시 기상. 휴우. 다행히 누구에게 노숙한다고 혼나진 않았네.
일출을 제대로 감사.
실시간으로 해가 쭉쭉 올라오네.

이런... 슬리핑백이 다 젖었다.
왠가 했더니 내 날숨에 의한 결로 현상..
앞으론 머리는 비닐 밖으로 내놓고 자야겠다.

어제는 흐려 안보였는데, 뒷쪽의 산이 시원히 보이네.

일출에 젖은 침낭과 옷을 말린다.

대략 정리를 마치고, 슈퍼가서 세수도 좀 하고 슬슬 다음 행선지 버스타러 이동한다.

맑은날.. 덥다.. 헬리콥터 관광이 굉장히 흔한데... 비싸다.

10시 20분쯤 버스타고 중간에 갈아타기 위해 Blenheim이란 곳에 내렸다.
대략 1시간 30분 여유가 있어 돌아본다.

마을이 썰렁하니 좋네.
좀더 북쪽으로 올라와서 그런가 덥다.

이 마을 중앙에 있는 공원과 상징인 시계탑.

보통 선글라스를 안쓰는데... 무지 햇살이 강하네.

근처에 있는 갤러리. 뉴질랜드는 1900년대 초반부터 관광지였는지, 오래된 관광포스터들을 전시해 주었다.

마을의 Main Street.. 썰렁하다... 평일이라 그런가..

30분에 마을다 다 둘러봤다... 작네...
여기선 구걸로 살지 못할거 같다..

근처 Polland Pakr이 있어 가봤다.
가는데, 지도를 보고 있으니 한 아주머니가 오셔서 길을 알려주시네.
참 호의적인 뉴질랜드 사람들. 키위들.

공원도 별로 크진 않다. 그냥 한바퀴 둘러봤다.

옆에 골프장이 있는데, 여기선 정말 골프가 대중 스포츠다.
노는 땅이 많아 그런가, 아님 서양이라 골프가 대중적인 인기라 그런가...

가방을 구석에 짱박아 두고 돌아다녔는데, 역시 아무도 안가져갔다.
 휴우..

아직 버스시간까지 있어 잔반 주워먹었다..

3시 30분쯤 버스타고 5시쯤 오늘 목적지인 Motueka에 도착.
근처 ISite가서 캠핑장 문의하니 없댄다. 그래서 그냥 버스정류장에서 자도 되냐 물으니 시큰둥하다.....

그래서 휴대폰 App으로 본, 좀 거리가 있는 캠핑장까지 걸어간다.
동네 중앙로를 지나는데, 그냥 아주 작은 마을이다.
마을에 있는 수로를 따라 간다.
마을이 아기자기. 그래도 있을건 다 있네. 공원도 있고, 스케이트장도 있고, 큰 운동장도 있고.

바닷가로 나왔다. 뻘이다.
그리고 뻘에 오래된 폐선이 있다. 저것도 나름 유명한 폐선인데...

가는길에 있던, 무슨 백합같이 생긴 꽃. 분홍백합?

드디어 캠핑장에 도착. 왜 ISite에서 안알려줬나...
다른 캠핑카도 많고, 사람들이 저녁시간이라 고기도 굽고 부산하다.
캠핑장은 바닷가 바로 옆이다.
멀리 산들이 보이는데, 여긴 지형이 좀 특이해서 가늘고 길게 산들이 바다 쪽으로 이어져있다.

캠핑장 근처 뻘에는 바닷물을 가둬만든 수영장이 있다.
저녁시간이라 사람들이 거의 물놀이를 끝냈다.

좋은 아이디어 같다. 천연 바다 수영장.

나도 그래서 수영을 한다.
아무도 없는 나혼자만의 수영장.

입수 전에.. 추울거 같았다.. 그래도 오늘 땀도 많이 흘렸고, 샤워도 할겸 각오하고 했다.


대략 10분 수영. 생각보다 춥진 않네.
캠핑장에 찬물이지만 샤워시설이 있어 샤워도 했다.


밤 7시30분이 넘었지만 아직 해가 있어 침낭과 옷을 그나마 좀 말린다.
옆에서 동전불판에 고기 굽는 사람이 있다. 맛있겠다...

2일만에 샤워했지만, 굉장히 오랜만에 샤워한 느낌.
하루하루가 매일 새로운 풍경과 장소랑 길게 느껴진다.

근처 콘크리트 바닥에 비닐깔고 침낭 놓고 잘준비를 마쳤다.
오늘은 벌금걱정안하고 자겠다.

바다 건너편 산 아랫쪽에 불빛이 보인다.
저기도 사람이 사는구나.

사실 Motueka는 Abel Tasman이라는 국립공원 트래킹의 시작점이다.
보통은 이곳에 트래킹 시작을 위해 오는데, 나는 그냥 동네 구경하고 바다만 본다.

전에 Auckland에서 만난 히피 독일 청년이 생각난다.
Abel Tasman 너머에 Takaka라는 곳에 Rainbow Valley Community 라는 히피 타운이 있다고 한다.
어떤덴가 구경하고 싶지만... 구경안해도 괜찮다.



밤9시쯤 해가 완전히 졌다. 내일 아침 일찍 6시 30분쯤 일어나야한다.
오늘도 긴하루 였다. 휴우.
그렇게 2일째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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