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04에 밀려씀
170601
교환레슨 가서 피자, 라자냐 얻어먹었다. 학생이 별로 하고 싶지 않은거 같아 그만 하고 싶으면 그만해도 된다고 했다. 그러니 그만 하자네. 그래서 나왔다.
가려는데 학생이 와서 다시 하겠다고 한다. 아마 그 어머니가 강요한듯. 그래서 그 어머니랑 대화했다.. 어머니는 학생이 너무 빨리 그만둔다고 하시네. 머 그럴수도 있지.. 난 피곤한 사람이랑 해봤자 효율적이지 않아 시간낭비라고 했다. 다시 결정해서 알려주겠다고 하네. 아마 안할듯.
돈 안받길 잘했다. 참 동기없는 사람 동기, 있게 만드는건 힘들다.
170602
프랑스어 책좀 보고, 구걸하고, 운동 좀 끄적이고, 밥 먹고, 블로그 쓰고, 이렇게 침대와 벽에 반쯤 기대어 멍하게 있는게 가장 좋다.
170603
차이나타운에서 1시30분부터 밤10시까지 거의 9시간 구걸했다. 최장 구걸. 구경하는 사람이 갈때까지만 하자 하다가 계속하게됐다. 왼손이 뻐근하다. 그래도 278.60$ 최고 기록. $20, $10, $5지폐를 다 받았다. 그랜드 슬램 달성. 시간당 $30이상 벌어서 매우 만족한다. 늦게까지 되네.
잔반도 3개나 받았다. 운이 좋네. 옆에와서 사진찍는 청년도 있다. 아무말도 없이 찍어서 좀 그랬지만 걸인이 그건거 따지냐.. 한참 보는 사람들이 있어 좀 부담스럽네. Stairway to heaven이 그래도 적선 받는 곡이네. 유명해서 그런가 보다.
철봉있는 공원 옆에 한국 음식 행사를 한듯. 쓰레기통에 한식이있다. 주워왔다. 집에와 잔반 정리. 적선받은 중국음식, 주은 한식으로 당분간 먹거리 걱정이 없다.
170604
집앞에서 한 인도아저씨가 주차표지판을 보며 주차 가능하냐고 묻는다. 짧은 프랑스어로 표지판을 읽었다.
맨위에 있는 표시를 보니 월~금까지만 금지로 되었다. 밑에 평일 1시간 주차 가능하다고 나오고, 맨밑에 주차 금지 9~23시로 되어있다. 그래서 질문한 아저씨에게 맨위 표지판을 기준으로 일요일엔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나가는 한 아주머니가 확실하냐고 묻는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프랑스어 하냐고 묻는다... 난 그 사람들이 도와주겠지 하고 그냥 자전거 타고 갔다. 근데 가면서 생각하니 내가 잘못안거 같다. 주차 금지 표시를 기준으로 9~23시 주차 금지라고 얘기했어야헀다. 최소한 옆에 남아서 내가 틀렸다면 잘못알았다고 얘기하고 사과해야했다. 잘못 알려주고 그냥 도망친꼴이 됐다. 나때문에 그사람은 주차딱지 땔뻔했다. 아... 미안하고 민망하다... 모르면 모른다고 해야할텐데... 괜히 도와준다고 나섰다가 오히려 일이 망치네... 선의지만으론 부족하다.. 다신 이렂 말아야할텐데.....
차이나타운에서 구걸하다가 체리 적선 받았다. 배고플때 먹어서 그런가 좋네.
집으로 오는길엔 참치 샐러드, 파스타 같은거 주었다. 저녁 반찬으로 먹었다. 먹을만 하네. 날이 아주 무덥진 않아 음식이 빨리 변하진 않는거 같다.
밤에 너무 배고파 적선 받은 카스테라를 먹었다. 참 맛있구먼....
170605
어학원 끝나고 자전거로 TD 은행가는 길. 비가 온다. 차도에 차가 있어 인도로 좀 갔더니 한 아주머니가 길을 막고 내려가라고 하네.. 이게 시민의식인가 싶기도 하고, 참 오지랖같기도 하고... 이 은행에서도 동전종이를 잘 안주려고 하네.. 사랜다.. 이러면 곤란한데...
170606
예상치 못한 Td bank 출금 수수료 발생. 계좌를 확인해 보니 12회 출금으로 제한되어있다. 근데 몬트리올 온 첫달에 그걸 초과했다. 젠장... $7.5 날렸다. 그 돈이면 피자가 2판인데... 속상하다. 누굴 탓하냐... 제대로 확인안한 내탓이지.. 이렇게 눈먼돈이 나가네.. 그리 아끼면 모하냐 싶다.
모처럼 휴일처럼 보낸 하루. 밀린 블로그도 쓰고, 프랑스어도 공부하고, 배낭도 바느질하고, 기타연습도 하고. 비가 와서 구걸에 대한 부담도 없었다.
프랑스어 단어를 암기해야하는데... 쉽지 않네.
170607
프랑스 어학원에서 선생님이 모라고 하는데 못알아듣겠다고 했다. 옆에 있는 한국인들이 도와주려고 설명하려고 하지만 그냥 못들은척했다.
내 생각엔 그렇게 도와주면 오히려 안좋은거 같다. 모르는 상황이 오면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지, 자꾸 옆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문제해결능력이 떨어진다. 최소한 난 그렇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고 선생님에게 설명 받으면 된다.
근데 그게 빨리 해결해야하는 문제 상황이고, 어떻게든 벗어나야 된다고 인식하니 도와주려고 하는 메카니즘이라 본다. 근데 그 과정이 문제가 아니라 배우는 과정이다. 도움은 상대가 요청하거나 상대가 도움을 요청할수 없는 상황에서만 유효하다고 본다. 그 한국인들의 선한 의지는 의심하지 않지만 내겐 부담스럽다.
어학원 식당에서 오늘 고기수프가 나왔다. 두 접시, 두 그릇 먹었다.
무사한 하루. 날이 슬슬 더워진다. 이제 반바지 입는다.
170608
냄비밥에 물이 생기고 청국장냄새 난다. 그래서 다시 볶고 파스타 소스에 고기 패티 2개를 넣었다. 파스타 향이 강해서 그럭저럭 먹을만 하네. 앞으론 꼭 냄비밥하고 냉장고에 넣어야겠다..
170609
철봉 공원으로 가는 길에 깨끗한 중국식 볶음을 주웠다. 그리고 쓰레기통에서 버블티, 초코앤쿠키 음료도 주워먹었다. 쓰레기통을 체크한 보람이 있네.
Place Des Art에서 무슨 공연하는거 같다. 사람이 많네. 근데 보러가기도 귀찮다. 그냥 지나간다.
철봉 공원의 인조 잔디 풋살 구장에서 사람들이 축구한다. 보기 좋네. 나도 혼자 운동. 그래도 운동을 하니 보람 차다.
저녁으로 간장밥, 샐러드, 중국식 야채고기볶음. 주워온 볶음 덕에 내일까지 반찬 걱정은 없다.
170610
오늘 토요일, 차이나타운에서 8시간 구걸했다. 191.45$ 적선받았다. 지난주 만큼은 아니지만 시간당 $24 정도. 그럭저럭 만족한다. 그래도 주말에 구걸이 좀 되니 안심이다. 나중에 프랑스갈 대비로, 적선 받을 수 있을 때 많이 받자.
한 중국인 아주머니가 옆에서 사진 찍고 가셨다. 민망하네..
차이나타운에서 내가 구걸하는 자리는 쓰레기통 옆이다. 쓰레기통 옆이라 주변에서 항의하는 사람이나 상점이 없다. 쓰레기통 옆이 편하다. 그리고 이 구역은 내가 독점이다. 독점이 참 중요하다.
밤이 되니 무기력하다.. 아무것도 하기 싫네... 구걸을 오래해서 상대적인 보상 심리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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