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2. 14.

180213-180214: 당나귀와 개, Tarjine 잔반, 여행사 지도, 기념으로 기타 쳐줌, 강제 다이어트 결과, Parc lalla hasna애서의 구걸영상과 마지막 구걸, 소박한 전자 매장, 담배 사재기.

180403에 밀려씀

180213
새벽에 간만에 한국영화 '택시운전사'봤다. 먹먹하네...
오늘 낮에 또 어제 난 중국인 아가씨 보기로 해서 새벽 4시30분쯤 잔다. 잠이 빨리 안오네.


정오쯤 일어나 밥먹고 중국인 아가씨 만나러 간다. 마라케시 생활이 좀 무료했는데 만날 사람있으니 좋네.
가는 길에 본 쓰레기수레를 끄는 당나귀와 자동차 그늘에서 쉬는 개. 서로 익숙한듯.


중국인 아가씨랑 어제 만난, 장터 근처에서 만났다. 밥먹고 있었네. 식당에서 어제 먹었던 Tarjine을 먹네. 남긴걸 내가 마저 먹었다. 좀 짜다.

어제 밥 얻어 먹어 기타 갖고 왔다. 기타를 메고 Cyberpark, Parc lalla hasna 가서 이런 저런 얘기. 이 아가씨가 약간 어리버리한듯... 좀 걱정된다. 여행 많이 했다고 하니 그래도 잘다니겠지.

걷는데, 오른발 중지에서 피가난다. 발톱을 너무 짧게 잘랐나.

이 아가씨가 모로코에 온 이유 중 하나는 사막투어. 얼마전에 중국인이 모로코에 무비자로 입국할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사막투어 하러 왔댄다.
전에 내가 머물었던 호스텔에 사막투어가 있던게 생각나 같이 문의하러 갔다. 이렇게 처음와서 머물었던 호스텔을 다시 오게되네.
전에 머물었던 호스텔의 사장이 없다. 종업원이 아쉽게 날 기억 못하네. 팜플렛만 보고 나왔다.

코코넛 맛이 궁금하다고 길에서 파는 코코넛을 사먹는다. 분명 내가 떫다고 얘기했는데... 역시 얼마 안먹고 나 주네.

한국말을 잘한다고 해도 내 말을 잘 못알아듣네... 내가 간만에 한국말해서 말이 빠른것도 있겠지.
돌아다니는데 차가 참 많고 정신없다...


이 아가씨가 알아본, 그녀가 머무는 호스텔 근처 여행사의 사막투어 예약하러 같이 갔다.
마라케시가 사막투어로 유명하긴한거 같다. 매일 출발하는 상품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의 호스텔에 기타 맡기고 어학원 갔다.
어학원에서 많이 걷다가 앉으니 으슬하고 약간 노곤하다.

어학원 마치고 저녁 6시30분쯤 다시 중국인 아가씨 만난다. 분명 주유소로 오라고 했는데, 못찾네. 할 수 없이 내가, 그녀가 있는 버스정류장에 찾아갔다.
그리고 같이 Gueliz에 있는 까르푸 갔다. 그녀도 별로 안사고, 나도 그냥 생선통조림 샀다.

돌아오는길에 저물가 관광지는 관광객이 그들 사회의 약자를 계속 착취하는 구조일수가 있다는 얘기를 돌려 하려고 했다. 역시 한국어로 이런 얘기까지 하기엔 무리다.

호스텔 가는길에 그녀는 빵을 구입. 나도 배고프지만, 그냥 참는다. 집에가 먹어야지. 호스텔에 도착. 이 아가씨에게 기념으로 기타 쳐주려고 한다. 호스텔 주인이 호스텔 안에서 같이 못있는다고 한다. 그래서 호스텔 옆에서 좀 치다가, 호스텔 주인이 들어오랜다. 그래서 지붕에서 한 30분 쳐줬다. 반응이 그냥저냥인듯. 일단 성의를 보였다는데 의의를 둔다.

이 아가씨가 찍은, 기타치는 동영상을 나중에 보내왔네.

기타 동영상.










밤9시쯤 집에 간다. 이 아가씨가 데려다 준다는걸 말렸다. 역시 밤에는 버스 안이 썰렁하네. 다행이다. 공항에 갈때가 저녁이라 안심이다.

마르세유행 비행기가 저가 항공이다. 그래서 티켓을 준비 안하고 공항에서 50유로 내야한다네.. 어이가 없네. 휴대폰이 구형이라 모바일app 설치가 안된다. 티켓을 인쇄해야한다.. 번거롭구나.

이제 곧 떠나는데 몬가 빠진듯한 느낌. 내일 다시한번 확실히 떠날 준비 해야겠다.

간만에 기타 메고 많이 걸었다. 다리가 후덜하네… 밤에 잠은 잘자겠다. 일찍 자야지. 노곤하네...

180214
새벽에 집주인에게 어디서 인쇄가능한지 문의. 다행히 집주인이 회사근처에서 해다준댄다.
새벽5시 자서 아침 11시쯤 기상.  생각보다 안피곤하네. 다만 어제 많이 걸어 다리가 뻐근하네.

Marjane까지 실실 걸어가 장봤다. 공항과 마르세유가서 첫날 먹을걸 간단히 샀다. 짐이 많아지면 그것도 힘들다.

체육관 마지막날. 어제 많이 걸어다리가 뻐근하네… 살살했다. 마라케시에 살면서 살이 많이 빠진 느낌. 샴푸가 많이 남았다. 아쉽네. 팍팍 쓸껄... 비누 쓰지말고 샴푸만 쓸걸....
샤워하고 나오니 체육관 주인이 자전거 어디갔냐고 묻는다. 팔았다고 했다. 그리고 돈낼때가 됐다고 하는거 같다. 그래서 내일 떠난다고 했다.

빵먹고 구걸 간다. 가기 싫었지만 그래도 할일도 없고, 적선도 받으면 좋고, 충전지도 사야해서 갔다.
버스 기다리며 서있으니 택시가 날 태우려고 몇번이나 서네.. 그냥 버스탄다고 했다.
참 버스, 늦게 온다. 그래서인가 사람이 많다.
버스를 보니,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버스는 좋고, 주로 지역민이 이용하는 버스는 별로 안좋은거 같다. 관광객이 더 중요한건가.. 어려운 문제다.

오후 4시부터 Parc lalla hasna에서 구걸. 구걸영상을 찍었다. 혹시 휴대폰 도난당할까 조마조마. 한곡만 치고 껐다.


날이 좋네. 그래서인가 적선을 좀 받았다. 109.5dh 적선 받았다. 총 3시간 정도 걸리네.


오늘 구걸하며 공원 분수대 근처에서 쿠키파는 모로코 소년과, 또래로 보이는 관광객 아이가 어쩌다가 같이 서있는걸 봤다. 몬가 뭉클하다.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든건가….

저녁 7시쯤 마지막 구걸을 마치고 공원을 떠난다. 다신 안올거 같아 왠지 섭섭하지만, 그래도 시원한 기분이 더 크다.

남은 모로코돈을 사쓰기 위해, 전에 충전지 샀던 매장에 다시 간다. 물건이 없어 점원이 가질러 간 동안 매장을 자세히 봤다. 옛날 동대문 평화시장 같은 느낌. 진열장의 물건들을 봤다. 삼성이라고 써있는데, 믿을수가 없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사은품으로 주는것도 파네..

점원이 돌아오더니 충전지가 없댄다.. 아쉽게 됐다. 할수없지. 내일 환전을 알아봐야겠다. 모로코돈을 euro로 환전할줄은 몰랐네…. 환전은 제대로 할수 있을까 모르겠다.

집으로 버스타고 온다. 사람 많네.. 만원버스에서 내리려는데, 내리는 문 앞에 두 청년이 앉아있다. 비켜달라니 이어폰 꼽고 있어 안비켜준다. 그냥 밀치고 가려는데, 버스문이 닫힌다.. 다행히 넘어지진 않았다. 뒷문을 두드려 다시 열고 내렸다. 썩 유쾌하지 못하네..

전에 걷다가 발가락에서 피가 난게 발톱을 잘못잘라 그러듯. 다시 잘랐다.
집주인이 감사하게 항공권을 인쇄해줬다. 겸사겸사 머핀 1봉지 줬다.


담배 사러 나갔다. 모로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건 담배가 싸다는 것. 또나기 전에 담배를 2보루 산다. 근처 가게는 좀 순한 담배인 Marque를 안파네. 그래서 전에 갔던, 다른 가게로 갔다. Marque는 4개, 좀 독한 Basic은 2개 밖에 없다.
몇 개 있냐 물으니 가게 주인이 못알아듣네. 옆에 있는 프랑스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대신 물어봐주니 알아듣네. 내 발음이 이상한가.. 그래도 그 프랑스인은 알아듣잖다…

돌아와 오랜만에 짐싸기 시작.. 싫다. 내일 빨래한 옷도 싸야해서 일단 대충 싸고, 내일 다시 싸야겠다.

마르세유의 이동경로를 확인한다. 모바일 GPS가 안되서 살짝 염려된다. 이런. 모바일 데이터가 5메가 밖에 안남았다.. 아놔… 내일을 위해 아껴둔다. 공항가서 마저 경로 확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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