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2. 25.

180224-180225: 뒷뜰, 파스타와 닭튀김, 교통비, 첫 호스트 재방문, 좋으신 첫 호스트, 캐리어 찾아옴, 장보기, 푸짐한 식사, 동전정리하며 올림픽 중계 재방송, 간만에 생선, Rose 와인, 버스시간표, Tram역, 항구의 생선자판, Vieux Port 구걸.

180321에 밀려씀

180224
새벽 3시에 자서 아침 11시 기상. 간만에 늦게까지 잤다.
오늘은 오후에 비가 온다. 그래서 구걸 안간다. 대신 캐리어 가지러 간다.

베란다에서 바라본 뒷뜰. 그냥 공터다. 그래도 막혀있는 것보단 낫다.


집에 있던, 파스타, 생선, 닭을 구워 먹는다. 파스타 소스가 없어 그냥 올리브기름이랑 후추쳐서 먹는다. 먹을만 하네.


오후 1시쯤 첫 호스트집에 버스타고 간다. 교통비 확인한다. 자전거를 사야할지, 대중교통 이용할지 정해야한다.

버스, 지하철이 곧 휴가랜다.. 신기하구먼.. 휴가면 다른 스케쥴을 따른다 좀더 기다려야하나.
비가 살짝온다.


첫 호스트 집에 도착. 참 큰 저택이다.
첫 호스트가 반갑게 맞아주신다. 한국산 인삼캔디 선물. 좋아하시는거 같아 다행.
집구했다고 했다. 그리고 구걸 한다고 했다. 1주일동안 느낀 점 말씀.
특히 길에 참 개똥이 많다고. 여기 사람들은 왜 개똥을 제대로 안치울까.. 약간 실망스럽다.



호스트 할아버지가 친절하게도 차로 데려다 주셨다. 덕분에 편하게 왔다. 좋은 분들 만나 다행이다.
예의상 당신들 가는 교회에 한번 불러 달라고 했는데, 집근처의 교회를 알려주시네.
집앞에서 작별 인사. 필요한일 있음 언제든지 얘기하랜다. 감사.


방 모습. 작지만 불편함은 없다.
캐리어를 놓고 장보러 간다. 오늘 반드시 장을 봐야한다. 일요일엔 슈퍼마켓이 다 문을 닫는다.


근처 까르푸슈퍼 갔다. 생각보단 크네. Lidl 갈까했는데, 멀어서 관뒀다. 그리고 여긴 길이 아니면 다 울타리가 쳐져있네. 질러가지도 못하네
생각보다 많이 비싸진 않다. 오히려 마라케시보다 싼 느낌. 그냥 간단히 먹거리를 샀다. 일단 집에 있는 생선을 다 먹어야지.
그 유명한 라따뚜이를 통조림으로 파네. 나중에 한번 맛이나 봐야겠다.
와인도 샀다. 1.5l에 2유로. 싸네. 무엇보다 와인이 싸서 좋다.
아쉽게 셀프계산대가 없네… 동전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나..


간만에 푸짐하게 먹었다.
집에 밥솥도, 전자레인지도 없어 밥은 못해먹겠다. 계속 파스타 먹어야할듯.

짐정리 했다. 빨래 해야한다. 세제 사야한다.

동전 정리하며 동계올림픽 한국 경기, 재방송을 좀 봤다. 역시 재미있네. 결과를 알아도 볼만하네.
기타 가방을 수리한다. 지퍼 손잡이가 수리중에 완전히 망가졌다. 오래되기도 했지… 벌써 몇년째냐...


저녁 먹는다. 오랜만에 생선 먹는다.

집에 혼자. 혼자라서 참 좋네... 방도 따시다. 그래서인가, 밥을 배불리 먹어 그런가 좀 노곤하고 만사가 귀찮네.
밤엔 마라케시에서 인터넷이 안되 확인 못했던, 계좌 확인, 자료 다운 등을 했다. 다행히 이상 무.

감기는 다 나은거 같은데, 가래가 아직 많이 나온다.. 장렬히 전사한 백혈구들인가...
날이 맑을거라 생각했는데, 다음주는 계속 흐리고 비오네.. 참 희한하구먼... 내일 구걸이 되려나 모르겠다.

180225


새벽에 담배피며 와인 마신다. 이 와인은 'Rose' 랜다. 아마 백포도주와 적포도주를 섞어 놓은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을 때마침 해서 좀 봤다. 근데 질거 같다.. 끝까지 보기가 머하네.. 지는거 보면 많이 아쉬울거 같아 끄고 잔다.


아침 11시쯤 기상. 아침으로 스파게티 먹고 Vieux Port로 구걸 간다. 갈까말까하다가 비가 그쳐서 간다.
집 근처 버스정류장엔 버스 시간표가 있다. 근데 정확히 지켜지지는 않는거 같다.
버스 시간표를 보며 'Petite seminaire가 모냐' 하고 있는데, 옆의 한 아주머니가 말을 거신다. 그래서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 물었다. 당신을 따라 오면 된다고 해서 그리했다.
6번버스는 근처 지하철로 안가네.. 쳇. Cinq avenue까지 갔다. 여기서 tram을 탔다. 이 아주머니가 내리는 곳에 지하철역이 있다. 근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많이 우회한거다. 그래도 도와주시려고 한건데, 그냥 경험삼아 넘어간다.


6번버스는 가장 가까운 지하철로 안가네.. 쳇. 그냥 Cinq avenue까지 갔다. 여기서 Tram을 탔다. 이 아주머니가 내리는 곳에 지하철역이 있다. 근데 지도를 확인해 보니 많이 우회한거다. 그래도 도와주시려고 한건데, 그냥 경험삼아 넘어간다.


12시30분쯤 Vieux Port에 도착. 일요일이라 그런가 생선 자판이 꽤 있네.

전에 구걸 하던 자리에 땅콩 노점상이 있다. 그 맞은편에서 조금하다가 좀더 안쪽에 벤치도 있고 해서 그리로 이동.

구걸했던 자리. 멀리 노트르담 성당이 보인다.

오후 1시부터 구걸 시작. 비온다는데… 어떠려나.. 다행히 안왔다. 근데 해가 떨어질때쯤 엄청 춥다. 특히 발이 너무 시렵다. 내일은 더 춥다는데.. 어쩌냐.
오후 5시30분까지, 4시간 30분했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간만에 오후에 해가 나서 그런가 사람이 꽤 있네. 칭찬도 좀 듣고, 구걸도 꽤 된다.  77.70euro 적선받았다. 나오길 잘했다. 다음주중으로 방세는 다 마련할듯.
몬가 먹을걸 받았다. 돌아와 보니 감자튀김이다. 배가 고파 갖고간, 전에 주은 팝콘 좀 먹었다. 좀 낫네..
'Bolero'를 쳤다. 박수받았다. 민망하다.. 개판인데..

집에 돌아간다. 일요일이라 참 배차 간격이 길다. 특히 집근처 지하철역에서 집가는 버스는 한참 기다렸다. 그냥 근처 잔디밭에서 스트레칭했다. 이렇게 시간 활용해야지.

저녁으로 냉장고에 있던 큰 생선을 토막내서 그냥 튀긴다. 생선이 오래된건데.. 잘 익었나 모르겠다.

그리고 샤워 하고 낮잠 잔다. 진짜 몇달만에 제대로 ciesta했다. 꿀같네.

밤 11시 넘어 일어났다. 기타가방 어깨끈이 또 끊어질듯 하다. 바느질을 좀 했다. 근데 지루하다. 매일 조금씩 나눠서 해야겠다.
바느질 하며 간만에 '개콘'을 봤다. 좀 웃긴것도 있고 진부한 것도 있고… 그리고 외모비하 개그는 좀 불편하다. 다른 나라에선 외모 비하는 개그는 주로 '외모로 평가질하는 사람'을 풍자하는데, 아마 한국식 외모비하 개그를 다른나라에서 하면 큰 문제가 될듯.

혼자 아파트 사니 참 좋네..
왜이리 가래가 나오냐.
할일이 많은데… 귀찮다. 천천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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