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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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4에 밀려씀

아침 10시쯤 일어났다. 정말 일어나기 힘들다.. 이 할아버지 호스트는 하룻밤에 재워줄수 있다고 하셔서 오늘또 다른 호스트 찾아가야한다.

짐정리하고, 오늘 아침에, 어젯밤에 안계셨던 할머니께 기타를 쳐드렸다. 다행히 그럭저럭 만족하시는거 같아 다행.

19일에 재워준다는 호스트가 안될수도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미안하다는데, 애매하게 말한다. 재워줄수 있지만 일찍 나가야되서 미안한건지, 아니면 못재워줘서 미안한건지.. 헷갈리네…상황이 또 꼬이네... 어떻게 해야하나..

비가 온다. 그래서 오늘 찾아가기로 한 호스트에게 비 그치면 가겠다고 했다.

점심 얻어 먹었다. 간만에 제대로된 음식이다. 스테이크도 먹고, 와인도 마시고.
이것저것 마르세유에 대해 물었다. 특히 프랑스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라는데 정말 그런지... 조심하랜다..

할아버지 호스트는 프랑스에서 유명한 노래, 악보들을 인쇄해 주셨다. 사려깊으시다.


할아버지 호스트는 직접 와인을 만드신다고 한다. 역시 프랑스 답다. 와인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인거 같다. 집안의 전통이랜다.


떠나기전 호스트집을 촬영. 정말 대저택이다. 어떻게 이 큰 집을 관리하나 싶다...
짐을 맡길수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호스트 집으로 이동한다.


비가 살짝 흩뿌린다. 기타들고 배낭메고 엠프 들고 간다.

버스정류장 시스템이 좀 헷갈린다. 버스마다 서는 곳이 약간 다르다. 그래도 버스정류장을 물으니 친절히 알려준다. 프랑스어가 통한다는게 신기.


오늘과 내일 신세질 호스트집에 도착.
이 호스트는 30대 중반 아저씨다. 아들이 있는데, 오늘과 내일은 할머니댁에서 지낸단다.
아내는 없고, 결혼안하고 아이만 가졌고, 그리고 헤어졌다고 한다. 아직 동양인이나 한국인의 관점으로는 이해가 안될수도 있지만, 여기선 흔한 일인듯하다. 이 호스트의 어머니도 그랬다고 한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슬슬 의미를 잃는거 같다.

이 호스트는 사운드 엔지니어로, 집에서 녹음하느냐 장비가 많다. 주변에 소음 신고가 없냐고 물으니 딱 한번 있었다고 하네. 이게 'Tolerance'인가...


에스프레소를 직접 내려줘서 마셨다.

이 호스트는 부모로 부터 집을 받았는데, 1층은 작업실 겸 이 호스트의 침실, 2층은 아이 방 및 또다른 침실. 아이는 격주로 아이 어머니집에서 지낸다고 한다.

기타쳐줬다. 그리고 이런저런 음악 얘기. 이 호스트는 음악을 참 좋아하는거 같다. 그래서인가, 앞에서 기타치기가 부담스럽네. 대충 Intro만 보여줬다. 그래도 몬가 해준거 같아 다행이다.

호스트에게 마르세유에 관해 물었다. 특히 구걸할만한 장소. 이따가 가봐야겠다.

호스트는 저녁에 약속이 있다. 저녁 7시쯤 같이 나갔다.
가는 길에 Monoprix라는 슈퍼마켓에 들러 빵을 샀다.
난 시내 구경하고, 호스트는 약속 갔다가 자정쯤 집 앞에서 보기로 했다.

Monument Des Mobiles 라는 동상 앞. 썰렁한 밤거리 배회를 시작 한다.


슈퍼마켓에서 산 빵. 1.99euro. 식료품 물가는 한국보다 싼거 같다.


저녁으로 빵 먹으며 다닌다. 허기가 찬이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회전목마. 신기하네...


Vieux Port 근처에 있는 식당가, Cours Honoré-d'Estienne-d'Orves.
여기서 구걸해도 괜찮을거 같다.



Parc Pierre Puget 공원. 저녁에 공원문을 잠그네..

Marseille의 명소인 Basilique Notre-Dame de la Garde에 올라간다.
매우 가파르다.

소변보고 싶다.. 근데 화장실이 없다. 결국 화단에 실례한다.
유럽에서 가장 싫은게 공중화장실이 없다는거다...


Notre-Dame성당 앞. 바람이 강하다. 역시 바닷가다.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성당은 정문이 잠겨있어 갈수가 없다.
아무도 밤10시가 다된 시각에 성당에 올거라 생각안했는데, 그래도 몇몇 관광객이 나처럼 왔다가 헛걸음하고 내려간다.

Fort Saint-Nicolas를 향해 내려간다. 밤에 성벽에 푸른 조명을 쏘네.


마르세유 밤거리는 참 조용하다. 밤에 다들 쉬거나 식당을 이용하는듯 하다.


바다 건너에 Fort Saint-Jean.
바다를 질러가고 싶다. 몇미터만 가면 반대편인데...
지도엔 길이 있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지하터널이었네.


Vieux Port 항구가를 슬슬 걷는다.
붉은 간판에 극장이 눈에 띈다.


반대편, 북쪽 항구가를 지난다. Extreme Sports 행사를 했던 모양이다. 한창 뒷정리 중이다.


마르세유는 오래된 도시라 그런가, 도로가 매우 좁다. 이렇게 트럭 한대가 길을 막으면 뒤에 있는 차들은 모두 후진해서 우회해야한다.
여기 운전자들은 다들 마음을 천천히 먹어야할듯.


Saint-Ferréol 보행자도로. 여기가 쇼핑거리 같다. 여기서도 나중에 구걸한번 해봐야겠다.


보행자도로의 끝에 있는 Préfecture des Bouches-du-Rhône.
한국으로 치면 도청 정도.


Cours Julien라는 공터에 있는 놀이터.
놀이터 주변은 다 술집이다.. 왜 이런 곳에 놀이터가....
여기 공중화장실이 있는데 엄청 더럽다..


골목마다 술집이 있다. 다 자그마하다.
이 구역이 나름 유흥가다. 오래된 도시라 그런가 다 골목골목이 좁고 미로 같다.



슬슬 돌아간다.
마르세유엔 참 녹지가 없다. 그나마 큰 공원이라는 Parc Longchamp을 지난다.
Château d'Eau라는 성이 공원 입구에 있다. 당연히 공원은 잠겼다.

길에서 자정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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