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1. 2.

151101: 뉴질랜드 북섬-6일차-Wellington

151217에 밀려씀
할로윈 파티는 계속 됐다.
집 뒷쪽에 있는 공터에서 한 친구가 칼에 불을 붙여서 불쇼를 한다.


간도 크지.... 이러다 불나면 어쩌려고..
이제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무섭기부터 하다.
이 친구는 그래도 능숙히 잘한다.

다들 말도 빠르고, 속어에, Idiom을 쓰니 잘 못알아 듣겠다. 그러다가 나와 야경을 바라봤다.
 한 친구가 와서 말을 거네. 천사 복장을 했는데, 안춥나... 열정이 대단하네. 패션전공하는 친구인데, 참 호의적이네. 
 Wellington에 대해 물어보니.. 역시 답을 하기까지 오래걸린다. 현지인은 현지에 대해 깊이 생각을 안해보는듯. 어디나 공통이다. 폴란드에 대해 물어봤던거 같은데... 어떻게 설명해야될까 하다가 다른 친구가 와서 그 친구랑 얘기를 막하길래 살짝 빠져나왔다.


1시30분 쯤 한 친구랑 그냥 집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여자친구 데릴러 간다고 해서 같이 갔다.
벽에 그린 그래피티가 인상적.


여자친구 만나서 한바탕 또 노가리.
다들 취해서 객기부리고 어수선하다.
한 친구는 내게 자기가 취해서 미안하다고 같은 말 반복한다.
재미있네. 내게 뉴질랜드하면 생각나는게 모라고 묻길래, 낮은 인구밀도라고 했다.
그리고 한국에 대해 묻는데... 아마 뉴질랜드인으로 생각하기 힘들거라고 했다. 

집에 가는 길에 플랫메이트의 여자친구가 Poppy에 대해 설명. 기부 받아 순국용사들을 위해 쓴다고 했는데, 내가 그 단체를 믿을 수 있냐고 되물었다. 과연...

할로윈라고 하지만 보통 사람은 그냥 평범한 하루 인듯..
젊은이들만 신났다.
언제나 파티할 이유를 찾는듯.


늦게 자서 늦게 일어났다. 11시쯤 ?
오늘은 Wellington을 싸돌아 다닌다.
호스트 집근처에 있는 Memorial Museum이다.
역사가 얼마나 안되는 나라라, 특히 순국에 많은 의미를 두어 결속력을 다지는듯 하다.


우선 Waterfront로 구걸하러 간다.


구름이 잔뜩,
바람이 무지 심한 Wellington 이다.



Waterfront는 일요일이라 그런지, 이미 좋은 자리엔 버스커들이 다 있네.
구걸을 포기하고 바로 옆에 있는 Te Papa라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박물관을 먼저 구경하기로 했다.


이 박물관엔 호스트의 플랫메이트, 어제 집에 같이 간 친구가 일을 한다.
마침 로비에서 만났네. 꽤 피곤해보인다. 어제 보니 여자친구랑 또 계속 놀던데...
다행히 박물관에 기타랑 엠프를 공짜로 맡길 수 있었다.


Te Papa 박물관은 뉴질랜드의 자연, 역사, 마오리 문화등을 전시하고 있다.
그 중 인상적인건, 이 Moa새.
이 큰 새는 독수리를 피하는 방법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 돌처럼 보이는건데...
그래서 마오리족이 와서 새를 공격할때 그냥 가만히 있어 멸종 됐다고 한다.
웃기지만 슬픈 얘기..


뉴질랜드 영해에서 잡힌 큰 고래, 가오리, 오징어도 전시.


Te Papa는 꽤 크지만.. 그냥 슬렁슬렁 훓고 봤다.


마오리 문화도 역시나 전시.
마오리 문화를 이용해 국가정체성을 찾으려는건 이해를 하지만...

마치 어른과 아이가 럭비시합을 하듯, 초기에 공평하지 않은 방법으로 마오리와 경쟁해 그들의 문화를 압도해버리더니, 이제 필요해지니 무덤에서 꺼내어 강제 이식하려는, 참 편리하게 이용하다라는 느낌을 좀 받는다... 

마치 All Black과 어린아이가 럭비를 하듯, 반칙은 아닌데 무리한 룰을 강요하듯 눌러버린다
마오리를 힘들게 하더니, 이제 국가정체성이나 관광자원으로 이용당한다.
자연도 필요할때 벌목하고 잔디로 덮는다. 적당히 채워넣는건가..안하는것보단 낫지만..


호주 처럼 아주 말살하는 것보단 낫지만...

주차장에서는 주말 마켓을 한다. 


날이 좋군. 기타는 그대로 박물관에 두고 박물관을 나왔다.


Waterfront에 나가보니 청년들이 그냥 바다에 다이빙을 하네. 재미는 있어보인다.


Waterfront를 걸으며 아보카도를 먹었다. 좀 텁텁한 느낌.


CBD를 돌아봤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도란다.


Beehive란 별칭이 있는 국회.
가이드 입장만 되서 못들어갔다.


근처 성당.


몬가 


성당이 꽤 심플하고 모던하다.


그리고 그 옆에 오래된 교회.
내부가 다 오래된 나무라 향이 참 좋다.


관광명소인지 친절히 맞아준다.


오래된 교회의 외부는 리모델된 깨끗하다.


인상적인 동상. 이런 일종의 거리의 쉼표가 좋다.


Wellington의 유명한 케이블카.
워낙 이 동네가 산지가 많아서 옛날부터 케이블를 만들어 이용했다고 한다.


근처 Art Museum에 갔다. 현대미술이라 다른건 잘 모르겠지만, 레고로 사람들이 마음껏 만들게 한 코너가 참 인상적이다.


CBD의 심장 같은 곳. 현대미술관, 도서관 등이 모여있다.


코스모스같이 생긴 꽃. 난 코스모스가 좋다.


어제 구걸 했던 Cuba st. 오늘은 일요일이라 썰렁한듯.


다시 Waterfront로 돌아 왔다. 박물관이 5시30분이던가에 문을 닫아서, 그 전에 기타를 챙겨야한다.


근처 식당은 마오리 카누를 전시해놨네. 몬가 의미 있는건가.


한 2시간 정도 구걸했다. 밤엔 사람이 없다.
그래서 아주 안될줄 알았는데...
그래도 꽤 됐다.

끝나고 박물관 앞에서 쓰레기통에서 음식 주어 먹는데, 한 아가씨가 오더니 집에 갈 차비가 없다고 하네.
그래서 구걸했던 동전을 주었다.
돕고 살아야지.


8시쯤 호스트 집으로 향했다. 몬가 SF영화에 나올 것같은 동상이다.


 박물관도 보고, 수도도 돌아보고, 구걸도 하고.


집에 와 보니 박물관에서 일하는 친구는 먼저와서 게임하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인데, 조선으로 플레이하네. 근데... 거북선만 있을뿐 조선 같지가 않네. 

현명하게도 각자 요리하는게 아니라 플랫메이트들이 돌아가며 요리를 한다. 매일 각자 요리하는 것보다 매우 효율적인거 같다.

호스트와 그 친구들에게 답례로 기타를 쳐줬다.
신기해하네. 다 젊은 친구들이 사는 아파트라 엠프로 시끄럽게 쳐도 괜찮다네. 역시 젊은이.
한 플랫메이트가 버스킹을 한다고 하네. 자기는 누가 햇빛을 반사해 버스킹을 방해했다고 한다.. 길에서 기타치다 보면 별일이 다 있지.

기타 좀 치는 친구앞에서 치려니 잘안되네. 정교하지 못하다고 하는거같네. 이펙터 소리가 별로인듯.

호스트에겐 Lap Guitar Tapping을 알려줬다. 좋아하는거 같아 다행이다.

그렇게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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