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1. 5.

151104: 뉴질랜드 북섬-9일차-Tauranga

151228에 밀려씀
호스트집에서 자기 전에.
푹신한 침대다.


싸돌아다니니 얼굴이 벌겋다.


8시쯤 기상. 이 집에 있는 고양이.
개같진 않구나. 불러도 시크하다.


호스트는 오늘 한 쇼핑몰에서 자선모금을 하는데, 좀 일정이 늦춰져 같이 Maunganui 산근처에 갔다.

같이 근처 해변에서 Fish & Chips를 사먹었다.


해변은 썰렁. 날은 좋다.


이 친구가 왜이리 예의바른가 했더니 독실한 교회신자였네.
어쩐지. 한참 유물론과 허무주의에 대해 얘기한게 후회되네.
그래도 잘들어주네.


이 친구는 재미있는게, 음악을 고등학교 졸업후에 독학으로 했단다.
재즈 보컬이면서 피아노도 치고, 기타도 친다고 한다.
대단하네. 의지가 있구먼.


호스트는 알바하러 가고 나는 산에 오른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이 지역에서는 명소라고 한다.


실실 걸어 올라가는데... 갖고 온 보따리가 무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주변 수풀에 숨겨두고 오른다.


오르니 바다와 해변이 한눈에 보인다. 바다색이 푸른초록이다.


해가 나니 슬슬 덥다.
몇몇 운동하는 사람들이 계속 오르락내리락 해서 몇번을 마주쳤다.


이 지역은 자연방파제가 있어 천혜의 항구다.


정상에 올랐다. 태평양이다.


뒷쪽은 도시와 항구.


실실 걸어 내려간다.


비 예보가 있어 우산을 갖고 왔는데, 지팡이 삼았다.
내려가는 길은 바닷가쪽 계단인데.. 떨어지면 절벽이다.


그냥 바다인데, 계속 사진찍게 되네.


절벽 계단을 내려가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어 약간 무서웠다.
떨어지면 인생 로그아웃.


다 내려왔다. 대략 1시간 걸리네.


이제 버스타고 도시나 둘어봐야지.


산 아래는 캠핑카 촌이다. 거의 그냥 마을 수준이다.


야외 수영장도 있고.

버스를 기다려 탔는데, 친절히도 버스운전사 아저씨가 더 빠른 코스를 알려주고, 환불해주시네. 귀찮아서 그냥 내버려둘 수도 있었는데...
게다가 다음 버스 운전사에게 연락도 해두셨는지, 다음 버스운전사가 목적지를 확인해주시네.
좋은 인심이다.


호스트가 일하는 쇼핑몰을 잠깐 구경. 쇼핑몰은 다 비슷하다.
그리고 버스를 갈아탔다.

마침 오후3시. 아이들 하교길이 겹쳤다.
우와...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무지 소란스럽네.
특히 종이를 말아 서로 던지며 떠든다. 결국 운전기사아저씨가 화가나서 아이들보고 던진 종이 안 주으면 안간다고 엄포를 놓으셨다.


이런.. 버스를 잘못탔다. 분명 시간에 맞춰 탔는데, 아마 버스가 연착되서 제 시간에 온 버스가 타야할 버스, 앞버스였던거 같아.
그냥 버스 드라이브 했다.


종점까지 가서 돌아갔네...


Tauranga 도시에 오후 5시 도착.
퇴근시간이라 그런가... 무지 썰렁... 사람이 없다.


해변가에 갔는데, 사람은 없고 동상만...


날이 좋더니 또 비가 온다.. 하루에도 추웠다 더웠다. 몇번을 반복한다.



이름 모를 꽃. 정원이 아닌, 돌틈, 콘크리트 틈에서 피는 꽃이 더 예뻐보인다.


참.... 그냥 밋밋한 도시.. 내가 잘몰라 그러는거겠지..


다시 강가로 왔다. 배가 고파 치킨너겟을 쓰레기통에서 주워먹었다.


나름 명소인 해변가는 그래도 몬가 매력적으로 보이려고 이것저것 해놨다.


아마 여기가 중앙로 인듯 한데.. 비가 와서 인지 사람이 없다.


어제 구걸했던 Bar 거리. 오늘 구걸은 포기.


다시 버스타고 호스트집으로 갔다. 비가 본격적으로 오네.


호스트와 그 아버지가 다 계시네.
호스트가 샌드위치를 사서 주었다.
감사.

내가 할 수 있는건 기타 치는 것뿐. 하지만 현실은 개판 연주...
두 사람 다 음악에 관심에 관심이 많으시네. 특히 내가 멜로디랑 코드랑 같이 치는 걸보고 신기해하시네..

호스트 아버지께서 매우 유머러스하시다.
뉴질랜드에 대한 인상등을 물으셨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매우 호의적인데, 어쩌면 좀 현실이 심시해서 그럴 수 도 있겠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그 많은 놀이들을 만들고.

호스트는 피곤해서 일찍 들어가 잤고, 그 아버지랑 얘기했다.
역사에 관심있는 아저씨다. 세계 연대표를 갖고와서 이것저것 얘기하시네.
인도 연대표가 없어 왜 없냐고 물었더니 한참 찾아보시네.
이렇게 관심사가 있는게 참.보기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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