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7. 7.

150701-150706: 슬슬 지루, 말조심, 잃어버린 미각, 구걸, 바람과 함께 사라진 $5, 아프면 운동, 착하지만 안쓰러운 Mr. Lee. 일상.

161009에 밀려씀

150701
구걸해서 $8.1 적선받았다. 역시 겨울이네. 굶어야겠다.
밤에 똥을 안싸니, 자는 중에 안배고프다. 다행이다.

150702
이제 3개월 정도 Auckland 생활이 지났다.
슬슬 구걸도, 영어레슨도, 교회반주도... 모든게 좀 지루해지네... 좀 싸돌아다녀야겠다.

150703
교회 영어레슨이 끝나고 과자를 먹는데 한 중국인이 말을 건다... 대화하지 말았어야했는데... 또 쓸데 없는 얘기를 해버렸다.
 왜 중국인들은 다른 이민성 기준을 받는지... 혹시 중국인들이 너무 Cheating을 많아하는건 아닌지... 중국 비하처럼 말했다. 웃으면서 말했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다. 다음부턴 그냥 말을 하지말자..

룸메이트랑 집에서 술마셨다. $9.99짜리 Gin을 샀는데, 맛이 기억이 안난다.. 이래서 난 비싼 술, 비싼 음식 마시거나 먹으면 안된다. 머 기억이 안나...
 중국인 룸메이트는 LGBT, 흑인도 욕하고.. 남녀차별도 심하고.. 참.. 보수적이야... 나는 웃으면서 얘기했고, 또 개인의 선호지만.. 좀 많이 옛날 생각의 친구 같다. 그래도 나한테는 친절하니 잘지낸다.

150704
Viaduct에서 구걸하는데 항상 날 못하게 하던 아줌마 시큐리티가 아무말 안한다. 다행이군.
 한 자폐증이 있는 아이가 갑자기 와서 기타를 안네. 그래서 줬다. 기타가 별게 아니니깐. 손가락, 머리가 중요하지.

150705
자고 나니 인대재건 수술했던 왼쪽 새끼 손가락이 쑤신다. 쑤시다 안쑤시다.. 불안하다. 또 인대가 끊어질려고 그러나… 단순 관절염이면 좋겠는데.. 불안불안하다.. 또 끊어지면 안되는데.. 그럼 아주 복잡해지는데..

Viaduct에서 구걸. 일요일인데도, 비도 살짝 흩뿌리고 바람도 쎄서인지 사람이 없다.  날 싫어하는 아줌마 시큐리티는 오늘도 그냥 지나갔다. 이젠 확실하네.

 구걸하다가 중간에 두 청년이 오더니 사과를 내보이며 교환하자고 한다. 무슨 게임한다고… 그래서 간식으로 가져온 파이랑 바꿨다. 파이가 더 배를 채워서 약간 아까웠지만… 청년들 게임하는데 망치고 싶지 않다.



 마지막에…. 중년부부가 듣고 $5 지폐를 주셨는데.. .아놔…. 바람에 날라가 바다에 빠져버렸다..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바다에 뛰어들까 했지만... 무섭고 춥다..



 속이 쓰리다... 그 5불이면 식빵이 3개인데.. 흑흑... 내 실수다.... 내 실수 때문에 돈이 가치가 없어지는게.. 참.. 싫다.. 아... 안되는 날이네..

$5 가지고 너무 감정 낭비하지말자.


Viaduct에 있는 놀이터. 보통 구걸을 마치고 여기서 간단히 운동한다.
몇시간씩 같은 자세로 구걸하다보니 등이 종종 뻐근하고, 근육이 뭉친거 같이 좀 아플때가 있다. 그래서 스트레칭, 간단한 Free Weights를 매일 한다. 안하면 고질병이 될 듯해 항상 한다.
아프면 누가 날 챙기냐... 아프지 말아야지. 아파도 어떻게든 자연치유 해야지.

저녁에 부엌 쓰레기통에서 라면 스프 주었다. 별걸다 뒤지네... 그래도 라면스프 구해서 좋다.

150706
 Mr. Lee가 일하는 Amnesty로 찾아가 빵을 많이 받았다. 앗싸. 당분간 허기 걱정은 없네.  같이 정류장에서 아저씨 버스 기다리며 얘기했다.

Amnesty는 국제 NGO로 인권문제 개선을 위해 일하는 기구다. 현재 Amnesty에서 임시계약직으로 일하고 계시다. 주로 사회복지 쪽에서 일하신다고 한다.

참… 안타깝다. 아내에게 돈 벌어오란 소리 듣고 돈번다고 한다. 이 아저씨 너무 순둥이 같다.. 그냥 자신을 희생해서, 분쟁을 피하고, 다른 사람의 욕망을 위해 사시네... 어디나 그런 사람이 있지.

밤에 Viaduct가서 구걸했다. $6.5 적선받았다. 그냥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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