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12에 밀려씀
150708
오늘 날이 춥다. 꽤 춥네. 감기 걸렸나.. 콧물이 자꾸 나오네. 으슬으슬하고, 구걸하는데 손이 시렵다. 비도 온다.
간만에 한국계좌에 있는 펀드랑 주식을 보니 아주 수익률이 형편 없다. -70%.
하하.. 참.. 어이가 없네.. 3년동안 관리를 안해서 그런가...
구걸하면서 몇 달러에 벌벌 떨면서... 몇 백만원을 날린거 같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눈에 보이는 지폐, 동전은 커보이고, 숫자로 있는 돈은 그냥 숫자같다.
비싼 레슨비다. 경제적인건 보수적으로 가자.
150709
한 할머니가 들으시면서, 구걸하는걸 듣고 마음에 드셨는지 말을 거시네. 핫팩이랑 로션 주신다. 당신네 집에 주35불에 머물려면 연락하라고 하시네. 헐.. 매일 2시간씩 일은 해야한다고 하지만.. 참 싸네. 귀가 솔깃하다. 근데 일하기가 귀찮다. 일을 하는데 적응을 잘 못할거 같기도 하다
구걸하는데 한 아랍계 아저씨가 말을 거셔서 1시간 정도 얘기했다. 간만에 작정하고 회의적 질문을 계속 했다. 굉장히 열정적이고 희망적인 아저씨 같은데… 신을 자꾸 언급해서, 신이 얘기하는게 옳은게 아닐 수 있고, 어쩌면 옳은 것따윈 없을 수 있다는 경향으로 계속 질문. 막판엔 질문이 빙빙 돈다고 하네… 아랍계 발음이라 잘알아듣지는 못했다. 헤어질땐 내 질문이 공격적이고 모욕적이라면 미안하다고 했다. 미안하다고 했으니 괜찮겠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거에 흥미가 없는데, 관심있는 척 얘기하는 것보단 그냥 얘기 안하는고 가만히 있는게 나은거 같다.
150710
자원은 희소하고 욕망은 무한하다는 경제학의 전제.. 욕망이 무한하지 않으면 되는거네... 어려운 일이겠지만.
밤에 구걸하는데, 추울줄 알았는데, Turtleneck Sweater를 입어 괜찮네. 이제 완전 겨울이네.
Britomarto에서 피자 2조각, Queen st.에서 피자 1조각, 소다물 주워 먹고 마셨다… 참.. 이걸로 한끼 해결이네..
150711
구걸가려고 나오니 집앞 주차장에 전에 보던 고양이가 있다.
사람 손을 많이 타서인지 보고 오네.
완전 개다. 주인이 있나 보다. 길을 잃은건지 그냥 혼자 잘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
그냥 발랑 눕는다. 좀 만져줬다. 동물에게 정을 주고 싶지 않다. 난 냉혈한이니깐.
다행히 날 좋은 토요일이라 그런지 구걸이 잘됐다.
5시간 좀 안되게 구걸해서 $165.8 적선받았다. 이걸로 방세는 됐다.
한국인, 일본인은 적선을 잘 안주는데, 중국인은 적선을 잘준다. 특히 유명한 곡이라서 그런지 '월향대표아적심'을 치면 적선받을 확률이 매우 높다.
집에 도착하니 룸메이트가 소주를 마시기 시작. 기분도 좋고 해서 같이 마셨다. 그리고 만사가 귀찮아져서 그냥 놀다 잤다.
150712
오늘도 날 좋은 일요일이라 그런지 매우 잘됐다. $166.3 적선받았다. 휴우.. 주말덕에 방세 낸다.
사람이 뜸해질때 까지 한 5시간 안되게 했다. 날 좋을때를 높치고 싶지 않다. 물 들어 올때 노 저어야지.
한 분이 명함에 날 고용하고 싶다고, Private Function에 부르고 싶다고 글을 남겼다. 답장은 하겠지만 큰기대는 없다.
150713
밤에 자는데 콧끝이 시큰다. 그래서 마스크를 꺼냈다. 전에 복면이 있었는데… 없네. 착각인가. 밤엔 꽤 춥다. 한 겨울이니깐....
오늘 늦게 일어났고 또 귀찮아서 구걸 안가고 빈둥거렸다. 이런날도 있어야지. 기분이 삼삼하니 괜찮네. 주말에 빡씨게 구걸했고 또 적선도 많이 받아 보상 심리인거 같다.
오늘도 Mr. Lee가 파이를 주셨다. 그리고 이것저것 물어봤다. 기독교였네. 그래서인지 자신이 하고 싶은게 있어도 타협이라는 말로 안한다. 왜, 무엇이 종교를 믿게 하냐고 묻다가 버스가 와서 가셨다. 이런 질문들을 좋아하시는거 같다.
역시 어제 명함 남긴 분한테 메일 보낸거에 답장이 없네. 내가 Visitor라 그런듯.. 머 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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