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밀려씀
131104-지난번에 Poland Słubice가서 담배를 샀다.
담배가 3갑에 1.5만원! 근데 그나마 폴란드에 가서 싸게 산거다!
폴란드에서 산 담배라고 독일 담배랑 다른건 없다. 제조사는 같은데 국가마다 가격이 다르다. 그래서 독일과 폴란드 국경 도시는 보통 폴란드 가서 장을 본다고 한다. 같은 물건도 더 싸니깐.
근데 담배가 비싸도 여긴 최저임금이 워낙 높으니... 어쩜 임금대비 여기가 쌀 수도 있다.
131110-토요일이라 간만에 Maurer Park 가서 구걸. 역시나 버스커가 많다.
특히 플라스틱 통을 퍼커션 삼아 연주하는 버스커가 인상적.
난 길가 벽을 기대며 구걸.
4유로 적선 받았다.. 하... 그래서 또 집근처에서 다시 구걸.
집 앞에있는 Lidl이라는 가장 저렴한 슈퍼에 가서 장을 봤다.
독일 식재료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EU라서 그런가,다른 나라 농산품이 관세 없이 들어와 그런가 싶다.
슈퍼 앞에 고소한 냄새가 나서 가봤다.
전기 통닭인가.. 여기도 치느님인가. 먹고 싶지만... 돈도 없고, 집에 처리해야할 식재료도 있어서 참았다.
맥주에 치킨하며 축구보면 딱인데.
정체 불명의 음식.
돼지 껍데기를 전에 알바할때 받았다. 그냥 먹으면 냄새 날거 같아 한참 삶고 그걸 데리야끼 소스에 다시 구웠다.
그리고 거기에 스파게티 국수를 넣고 다시 볶음.
머.. 먹을만은 하다.
감자튀김에 피자빵을 해먹는다. 맥주 안주로 딱이다.
스파게티, 감자튀김, 빵등은 참 싸다. 먹은뒤 말아 피는 담배로 식후땡.
131113 Alexander Platz 시계탑 밑에서 했다. 별로 관심을 못끌었다. 9유로 벌었다. 그것도 마지막엔 공무원 아저씨한테 쫓겨났다. 젠장. 시계탑 밑도 안전하지 않구나.
Alexander Platz 시계탑 밑에서 구걸하는데, 한 중국인 여행객 아가씨가 말을 건다. 가을동화에 있는 곡을 쳐달랜다. 못친다 했다. 중국노래 쳐달라는데... 모른다 했다.. 이젠 중국노래도 해야되나... 그러다 그 아가씨 친구가 왔고, 공무원 아저씨들한테 쫓겨나 헤어지려는데, 커피 사준다길래 쫄래 쫄래 다라가 Alexander Platz S Bahn의 스타벅스에서 라떼 얻어 마셨다. 중국인 아가씨인데, 자기는 중국의 여행 라디오 프로 DJ라고 한다. 같이 있는 친구는 유학생. 길거리에서 기타치는게 신기한지 이것저것 물어본다. 얻어마셨으니 있는 그래도 얘기해줬다. 영어로 계속 얘기하려니 말이 좀 막힌다. 금요일날 보자는데 과연 연락이 올까? 크게 기대는 하지말자. 다 지나가는 사람이다. 오랜만에 아가씨랑 얘기해서 설레이긴한데 괜히 평정심 잃지 말자.
131115-금요일에 중국인 아가씨 집에가서 저녁얻어먹고 코드 이론 알려줬다. 왠지 당한 느낌. DJ한다는 아가씨는 약속있다고 안오네... 저녁한끼 얻어먹고 강제 레슨을 해준 느낌.... 그래도 독어랑 영어 많이 써봤으니 됐다...
131116 - 잠바 지퍼가 망가졌다... 아놔... 풀어헤치고 다니기엔 춥다.. 어찌나.. 싶었다가 찍찍이가 생각.
길에서 주은 찍찍이를 뜯어다가 잠바 지퍼 옆에 바느질로 달았다.
역시 적당히 쓸만하다. 한국가면 지퍼 고쳐야지. 참 별짓을 다해본다.
131117 날이 제법 쌀쌀. 옷을 단단히 입고 구걸 간다.
오늘은 Berlin Dom 앞 길거리에서 처음 구걸.
오.. 생각보다 대박. 33유로나 벌었네.
불쌍해 보여서 많이 적선 받은 듯? 아니면 노란원숭이가 기타 치는 신기한 광경?
구걸이 잘되 흥분했나. 아니면 그동안 피로가 누적됐나.
손가락이 찢어져라 기타침.
따급다..
한동안 기타를 튕기기만 하고 치진 말아야지.
근데 또 요령이 생기고 굳은살이 베기겠지.
샤워하고 보니 큰건 아니다. 반창고가 없어서 그냥 스카치 테이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