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9. 28.

130922-130929 : 베를린 구걸방황생존기 : 한국식당 알바, 샌드위치 적선, October Fest, 또 이사

150722에 밀려씀


한국 식당에서 알바한다... 언제나 그렇듯.... 셀카짓이나 하며 실실 일한다..



그래도 내 나름에 받은만큼 일은 해준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용자는 주는거 이상으로 받고 싶어하지만, 그렇게 해줄 생각은 없다.



식당에서 일하니 먹을 걱정은 별로없다.


독일 무는 약간 다르네.


이 좁은 공간에 갖혀 있으려고 독일에 있는게 아닌데...


당연하지만 사용자는 노동자에게 항상 무언가를 시킨다.
효율성이겠지만, 그렇게 간주되는게 별로 유쾌하지 않다.


동네 근처 Frankfurter Allee역 굴다리 밑에서 저녁마다 구걸을 한다.




집에서 가깝고, 그나마 사람도 있고. 주로 퇴근 시간마다 구걸을 한다.
기타 가방에 'Danke fuer zu hoeren'이라고 들어줘서 고맙다고 종이를 붙였다.



그러다 하루는 옆쇼핑몰 빵집에서 빵이 남았는지 샌드위치를 주셨다.



하.. 이 맛에 구걸한다.
구걸은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해야만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적선해 준다.



독일은 빵마저도 짜지만... 그래도 맛있다.
이거 사려면 돈이 꽤 든다.



하지만 항상 적선을 잘 받는 것 처럼 좋은 일만 생기진 않는다... 어떨땐 씁쓸한 일도.

당연히 화내며 꺼지라고  위협받는건, 공무원에게 혼나는건 예삿일이다.

그 중 가장 미안했던건... 동네 Frankfurter Allee역 근처에서 구걸하는데,
꽃집 사장님이 나오셔서 정말 미안한데 여기서 치지 말라고.. 장사 안된다고... 사정하신다..
정말 죄송했다.... 구걸하는게 참 




10월도 아닌데 벌써 October Fest가 Alexander Plat에 열렸다.



하루 아침에 가건물을 다 세우고 셋팅하는걸 보면 잘 훈련된게 자주 이러나 보다 싶다.







한식당에서 알바를 하다보니 남은, 혹은 맛이 변한 음식은 가져와서 볶아 먹는다.



한번에 많이 싸와서 나눠 보관해서 먹는다.
여긴 다 전기렌지를 쓴다. 가스를 안쓰네.



아침마다 독일어 어학원을 다니기에 꽤나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2명의 선생님이 2일, 3일 나눠서 가르쳐준다.
남자 선생님이 드럼을 치는데, 자기가 클럽에서 공연한다고 초대했는데...
내가 돈이 없어서 못간다고 했다. 클럽 입장료 10유로 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쉽다..
돈보다는 경험인데... 선생님도 무안했을듯...



가끔 밤엔 Warschauer 역에서 구걸을 한다.



가끔 역무원이 와서 가라고 하지만... 또 몇일 지나서 다시 오곤한다..



밤엔 쌀쌀하지만 익숙해져야지. 이미 겨울 옷차림이다.



옛 동독 지역만 Tram이 있다.
서독 지역은 Tram Rail을 다 걷어냈고, 동독은 그 Rail을 그대로 쓰는거 같다.



Warschauer 역에서 남쪽 방향.


Warschauer 역에서 본 Berlin 도심.



불빛이 많은 저곳이 도심이다.



또 이사를 간다. 9월, 1달 동안만 집주인 인도 아저씨랑 같이 생활을 하고,
9월말에 바로 옆 다른 아파트 세입자가 나가면서 그 아파트로 간다.




학생아파트라 전기세, 물세가 따로 없다. 그건 참 좋네.
난방기구는 라디에이터가 있다.

짐이 왜이리 많지... 산것도 없는데... 많이주워서 그런듯...




인도 아저씨는 브라만 계급으로.... 채식주의자.
그래서 1달동안 강제 채식.
한번 계란 후라이 했다가 무지하게 잔소리 들었다.
아무렴 집주인이랑 같이 안사는게 편하지.

건식 화장실. 매주 번갈아 가며 집주인이랑 청소한다.

이곳은 동베를린으로 다른 지역과 다르게 아파트가 꽤 많다.
동독쪽이어서 통일 후에 개발해 그런게 아닌가 싶다.



가장 싼 맥주를 매일 1병씩 마시고 잔다.
워낙 맥주가 싸다. 물보다 싸다. 1유로가 안되는 맥주도 있다.
나중에 병도 팔 수 있다.



새로운 이사온 아파트는 독일인 친구랑 같이 지내는데, 그 친구도 조만간 나간댄다.
독일인 친구는 좀 깐깐.
독일은 신기한게 남자도 집에서는 앉아서 오줌 싼다.
그게 괜찮은거 같다.



알바하는 한식당 근처에 라이브 카페가 있고, 공연하는걸 매번 봤는데...
한번 가볼까 하다가 하도 퇴짜를 많이 맞아 그냥 포기.


집은 동베를린, 한식당은 남베를린이다. 왕복 25km 정도.. 참 운동 많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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