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902에 밀려씀
Brisbane 생활 시작. South bank라는 강변 공원에서 한컷.
약열대 기후 지역으로.. 후아.. 무지 덥다.. 난 이제 죽었다. 너무 덥다. 멜번이 그리워진다.
구한 방이 알고보니 한국인 룸쉐어네.. 더운데 한방에 3명이 산다...
멜번에서 자전거를 팔아서 어떻게 싸돌아 다니나 싶었는데.. 다행히 시티를 주변으로 무료 버스가 다닌다. 이거타고 자주 다녀야겠다.
집에 룸메이트들이 있어 구결 연습을 못한다. 그래서 동네에 어디 연습할데 없나 찾아봤다.
다행히 집앞에도 무료 버스가 있고, 무료 버스타고 몇정거장 가면 큰 공원이 있다.
Roma Park에는 다행히 전기를 쓸 수 있다. 원래 써도 되는거 같진 않지만.. 아무도 모라하진 않네.
확실히 녹지가 더 시원하다. 분수도 있고 나무 그늘도 있고, 자주 와야겠다.
방안은 너무 더워.. 차라리 추운게 낫다. 추우면 껴입으면 되는데, 더우면 벗어도 덥다.
공원이 꽤 넓고 이것저것 시설도 많다. 특히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 좋다.
공원 곳곳에서 보이는 Australian water dragon.
일광욕하다가 내가 가까이 가면 역시나 도망간다. 도마뱀을 애완으로 키우면 과연 주인을 알아볼까?
고놈 참 느긋해보이네.
한 그늘진, 벤치를 발견. 근처에 전기도 쓸 수 있고. 여기가 내 구걸 연습장소다.
낮엔 너무 더워 못싸돌아 다니겠다. 밤에 South Bank에 갔다. 무슨 Australian Day라고 사람이 많네. 개국일 같은 건가..
브리즈번의 랜드마크, 관람차다. 런던아이를 따라한건가.
강 건너엔 Queens Mall Street라는 번화가다.
QMS 가는 길에 다리에서본 South Bank. 난 낭만이 없다. 저런 불빛을 보면 예쁘다는 생각보단 전기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Queens Mall Street라는 번화가에서 주로 구걸을 한다.
근데 이 도시는 참 버스커들에게 야박하네. 곳곳에 설치된 CCTV로 '날' 발견하면 방송. 가라고,.. 그냥 하다가 결국 CCTV의 사각지대를 찾았다. 그래서 그곳에서하는데...
살다보니 별일이 다 있다. 옆에 그림그리는 버스커가 나보고 한번더 눈에 띄면 경찰에 신고 한다고 한다. 그게 법이라고… 참… 어이없네..일단 경찰에 신고하라고 했다.. 근데 오면서 생각해보니 아쉬운게 내쪽인데…
다른 번화가인 Chinatown도 마찬가지... 그냥 하기만 하면 나가라고 방송.
퍼밋이 있는데 분기마다 심사해서 준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 버스커가 별로 없구나..
심사까지 이 도시에 머물것도 아닌데.... 참 난처하다...
South Bank도 가서 해봤는데.. 여기도 마찬가지.. 시큐리티가 순찰하다 발견하곤 가랜다..
심사받아 선발될거면 모하러 길거리에서 하나... 아마추어니깐 길거리에서 하지... 참... 빡씬 도시다..
그렇게 시큐리티, CCTV를 피해 하다가 결국...
이번엔 레인저에게 걸렸다. 레인저가 내 얼굴을 기억하네.. 의왼데... 어제 걸렸으니깐... 당연할지도..
저번에 한번 걸려서 이번엔 벌금내야된다고 겁을 준다. 270불.. 시팍.. 돈이 없다고 사정했다.. 그러니 마지막 경고 티켓을 먹었다. 아놔… 아마 이렇게 겁주는게 전략같다. 다행히 벌금은 안물었는데… 역시나 될대로 되라고 구걸하니 벌금 무는구나… 시팍… 이제 어쩌냐.. 갑갑하다. 그래도 얼굴붉히지 않아 다행이다.
참... 서럽다. 이렇게 구걸할때가 없다니... 그래도 방법을 찾겠지.. 찾아야지.. 언제나 그렇듯 살아야지.. 브리쓰벌이 참 이렇게 힘들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