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7. 25.

170714-170725: 헷갈리는 프랑스어 발음, 평화로운 캐나다 시위, 서양청년들의 김밥, 수명을 다한 Thumb Pick, 어학원 식당 점심과 잔반, Saint-Denis 거리 행사, 반포기 프랑스어, 소로부같인 생긴 기름빵, Place d'Armes, 공짜콜라.

170812에 밀려씀

170714

프랑스어 발음이 참 묘하다. 어휘가 참 부족하다... 아는 단어라도 변화가 심하니, 들을땐 다른 단어 같다..
어학원에서 앉은 자리가 에어콘 밑이라 그런가 춥다... 날도 춥다.

170715

차이나타운 가는 길에 데모한다. 앞뒤로 경찰차가 호위한다. 데모 내용은 개 번식하는거 막는 법을 저지하는 시위. 시위 내용도 그렇고, 시위 방식도 그렇고 참 평화롭네...

구걸을 약 9시간.. 실제 구걸한건 8시간. 집에오니 힘들다. 만사가 귀찮네. 그래도 시간당 한 25$.

170716
구걸하는데, 여행하는 듯 큰 배낭가방을 맨 청년이 '월향대표아적심' 곡명을 물어보고 앞에 앉아서 듣는다. 그래서 계속 쳐줬다. 재미있는건 한 할머니가 그 청년이 걸인인 줄알고 5$를 주려고 한다. 그 청년은 애써 거절하네.
 인심 좋은 도시다.

구걸 마치고 교환레슨하러 어학원 갔다. 파트너와 그 플랫메이트들과 식사 중. 김밥을 만들었네. 그리고 그걸 스시로 알고 있다. 그래서 김밥이라고, 한국음식이라고 알려줬다. 서양청년들이 김밥을 만들어 먹으니 신기하네. 얻어 먹은 답례로 기타 쳐줬다. 역시 'Bari Improvisation'는 눈길을 끄네..

170717

동전 정리 하는 중에, 부러진 thumb pick을 찍었다.
기다란 Thumb pick이 다달고 결국 부러졌다. 기분이 마치 공부하느냐 볼펜을 다 쓴 느낌. 몬가 보람차다.

170718
회화수업 갔다. 내가 추워서 자켓입고 있으니 선생님이 와서 아프냐고 묻는다. 내가 몸이 약하다고 하니 비타민 먹으랜다. 그때 비타민은 내게 듣질 않는다. 혹은 먹고 있다고 했어야하는데.. 그게 생각이 안나네.

확실히 스페인어 사람들이 빨리 배운단다... 내가 스페인어 배우면 좀 빨리 배우려나.

결국 뜻밖으로 스페인에 가야겠다. 될진 모르지만 관광비자 연장은 신청해보고, 최소한 스페인 은행 계좌 개설은 해야겠다. 프랑스에서 은행 계좌 개설이 안될경우 스페인 은행 계좌에 Euro를 입금해야한다... 참 변수가 많이 생기네.

170719

어학원에서 식당에서 두 접시 먹고 잔반 챙겼다. 유일하게 괜찮은 음식 먹는 날이다.
콩스프에 밥을 비벼 먹는다.


샐러드랑 팥죽같은 콩스프를 싸왔다. 반찬 걱정 덜었다.

날이 엄청 덥다. 그러더니 오후에 비가 많이 오네. 소나기인가..

170720

구걸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식당가인 Saint-Denis 거리에서 행사를 하는거 같아 가봤다.


큰 탈을 쓴 사람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신기하네. 큰 새를 형상화 한거 같은데, 안에 사람이 조종하며 소리를 낸다.


그밖에 작은 회전 목마도 있고, 난타같은 공연도 한다.
아마 식당가 거리라 사람들의 이목을 끌려고 행사하는거 같다.
예전 같으면 한참 구경하겠지만, 지금은 그냥 그려러니 한다.

170721

엄청 졸리다… 선생님 혼자 주로 하고 듣기만해서 그런듯…
프랑스 어휘는 거의 반 포기.. 많이 쓰게 되는 단어는 자연스레 외워지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말고... 스페인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프랑스에서 방구하기, 은행 계좌 여는게 힘들다고 하니 프랑스어에 대한 의욕이 많이 떨어졌다.

거래하는 TD Bank에 가서 해외 출금에 대해 문의했다. 무조건 해외에서 사용하면 2.5% 수수료 붙는다. 캐나다 법이랜다.. 안좋은 법이다..

구걸하는데 한 아저씨가 모자를 툭친다. 쳐다보니 기타 치는 흉내 내신다. 나중에 와서 무슨 체크 카드를 내밀었다가, 내가 아는 척안하니 그냥 간다.. 왜지.. 놀리는건가.
또 다른 한 아저씨가 와서 1USD 달라고한다. 고개를 저었다. 그러니 다행히 간다.

170722

12시부터 차이나타운에서 구걸 시작. 근데 잘안된다. 또 기타가 문제가 많다. 연주가 안될 정도. 1시 30분쯤 해가 들어온다. 구걸도 안되고 기타도 문제있고.. 이동한다.
그래도 구걸하며 소보루 빵 같은걸 2개 받았다. 근데 먹어보니 굉장히 기름진 빵이다. 어디 튀긴듯.. 중국사람들은 참 튀긴거 좋아한다.


차이나타운엔 Place d'Armes에 갔다. 사람은 많네. 한쪽 구석에 버스커가 있다. 반대편에서 할까 하고 앉았다.
길에 마차들이 있다. 관광객 상대로 영업하는 듯. 말이 참 순하네.


그늘에 앉아서 기타 수리 했다. 적당히 손보고구걸할까 하다가 안했다. 독점이 좋다.. 여긴 독점이 안된다.
Vieux Port까지 가봤다. 날이 좋아 사람이 꽤 있네. 근데 구걸할만한 곳은 없다.

그냥 철봉 공원으로 갔다. 가는길에 운좋게 샌드위치 주었다. 다른 것도 많은데 그냥 귀찮아서 안주었다.
공원에서 샌드위치 먹었다. 잔디 깍고 있어 시끄럽다. 그래도 벤치에 누워 잤다. 자다깨다 반복. 그늘에선 바람이 불면 춥다. 그러다가 경비가 오더니 벤치에 눕지 말랜다. 프랑스어 Coucher가 들린다. 그래도 영어로 얘기해주네… 또 쫓겨나네..

다시 차이나타운 가서 5시부터 구걸. 기다린 보람이 있네. 꽤 잘됐다. 저녁이 더 잘되는거 같다.

스페인 비자연장, 계좌 개설은 인터넷으로 알아보는데 한계가 있다. 아무래도 내가 가서 직접 발품팔며하는 수밖에 없을거 같다. 신경써서 준비할게 갑자기 많아졌다.

170723
구걸하는데 참 무기력하네. 또 밤에 블로그를 써야하는데.. 귀찮구먼.
벌써 캐나다 출국까지 3달밖에 안남았다. 몬트리올 온게 오래된거 같기도 하고 얼마안되거 같기도 하고… 복잡한 느낌이다.

170724
비가 오니 춥다.

프랑스 어학원 갔다와서 낮잠 자고 일어나 기타 수리를 한참했다. 기타가 없으면 구걸을 못한다. 적당히 쓸만해졌다. 언제까지 이 기타가 버텨줄지 모르겠다. 구걸못할 정도가 되면 할수 없이 한국 가야지... 가서 기타 만들어야지.
저녁엔 환전 조사했다. 이것도 복잡하네... 송금하려니 수수료가 들고, 현금 들고가자니 환율이안좋고 분실이나 도난의 위험이 있고... 어떻게 돈을 옮기냐.. 천천히 고민해봐야겠다.

170725

보통 화요일 저녁엔 구걸을 안하지만, 교환레슨도 없고, 수리한 기타 테스트겸 구걸 갔다.
엄청 잘됐다.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 평일 저녁에 할껄.. 아쉽네.. 항상 놓치는게 있다. 앞으로 평일 저녁에 매일 하고 주말을 좀 줄어야겠다.

철봉 공원으로 가는길에 프로모션하는 공짜 콜라 얻어 마셨다. 맛좋다.
운동을 해도 특히 순발력이 안는다… 철봉을 가볍게 하고 싶은데 안된다. 좀더 열심히 운동해야하는데... 항상 슬렁슬렁해서 그런듯... 몰 해도 강한 동기가 없다.

오늘 총 7시간 정도 갔다. 잠을 적게 자니 피곤하네.... 오늘은 좀 일찍 자야할텐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