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606에 밀려씀
전에 Glebe Market에서 구걸하는데 한 중년 아저씨가 전화번호 물어보더니 나중에 초대한다고 했다. 그냥 하는 소린가 싶은데... 진짜 불렀다.
그래서 Jam 하러 Bondi Junction에 갔다.
나름 부자 동네.
언덕길이지만 다행히 한번 가봤던 곳이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정말 좋은 집과 가든. 여유있는 노년의 모습이 참 부럽다.
Studio 는 엄청 나다. 고가의 장비들. 일렉기타도 Fender가 2개. 특히나 시스템이 참 인상적이다. 따로 PA를 안쓰고 모두 헤드폰으로 모니터하게 했다. 엠프는 POD를 쓰고. 드럼은 전자드럼.
내가 생각했던 시스템이다. 심지어 보컬도 Autotune을 쓰는거 같다. 신기하군... 이게 가능하네.
집주인 중년 아저씨는 전에 소니 어느 나라 사장이었다고 한다. 음악에 관심이 많다고.. 베이스랑 보컬을 담당한다고 한다.
나중에 드럼치는 아저씨도 오셨다. 기타치는 아저씨도 있어서 같이 밴드 한다는데.... 오늘은 안왔다. 오셨어야했는데... 그래야... 내가 Jam을 안해도 되는데...
같이 ****했다. 강하다. 이때부터 반 은 정신이 나갔다. 거기에 맥주에, 긴장까지.. 아주 개판 연주.
POD라 소리도 못잡겠다. 그냥 헤비한것만 찾게 된다.
근데 다른 아저씨들이 헤비한걸 싫어 하시네. Rock'n Roll Jam는데.. 아주 개판..
이분들은 몇십년간 짬이 있는 분 들. 마치 발가벗은 느낌...
쪽팔리다.. 자다가 이불 걷어찰만한 쪽팔림이다. 사운드도 음정도 멜로디도 다 병신같다.
얼릉 돌아가고 싶었을뿐... 한국에 대해 물어보셔서 그럭저럭 답했다.
평소 연주하던걸 보여드렸다. 그나마도 ****때문인지 쪽팔려서인지 중간에 까먹었다.
안되는 Jam을 계속 했다. 도망가고 싶은 기분... 아놔...
막바지에 낯선 사람이 집에 들어와 집주인아저씨 가 제지하느냐 시간좀 보냈다. 계속 jam했으면.. 정말 악몽이었을거 같다. 내 가 너무 부족하고 어디가서 기타안다고 얘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 다. 정말 Terrible하다...
병신.. 그자체... 간만에 엄청난 쪽을 먹었다. 50불 받 았는데.. 받기 미안할정도로 아무것도 못했다.. 울고 싶은 기분까지 들었다... 약속한 5시에 도망치듯 나왔다.
나중에 연락한다는데.. 연락안할듯.. 좋은 기 회를 잃어버린거 같다. 이렇게 기회를 놓치는구나...
다시는 Jam하지 말아야지.. 난 Jam은 아니다..
자메이카 레스토랑 에 약간 늦어 도착 6시50분 부터 연주했다. 드럼이랑 처음으로 같이 했다.
개판...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다. 드럼에 맞추다가 내 리듬으로 가다가... 중 간에 까먹고 버벅이고 틀리고.. 아놔.. 쪽팔린다. 그동안 무슨 연습을 했던가... 이렇게 새가슴이었나... 아주 오늘 쪽팔림을 제대로 2번 당했다. 그래도 어찌어찌 어거지로 연주를 마쳤다. 8시30분에 끝.
Chris라는 말레이시아계 호주인 드러머. 그리고 그 친구랑 노가리 깠다. 다들 40~50대 정도로 보인다. 아저씨다. 잘들었다고 칭찬하지만... 내 스스로 워낙 병신같다고 느꼈기에 큰 의미가 없다.
처음으로 호주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그리고 처음으로 자메이카 음식을 먹어봤다.
치킨 바베큐와 밥.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도저히 포크랑 칼을 못쓰겠다. 그냥 손으로 먹었다. 손님은 그나마 없어 팁도 못받았다.. Chris 아저씨는 음악에 관심이 많나보다.. 차에 보니 믹서도 있네..
쪽팔림의 연속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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