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13에 밀려씀
150715
호주 국세청에서 세금 환급 메일이 왔다. 예금통장의 이자세금이다. 세금번호. TFN을 겨우 찾고, 호주 전화 유심카드로 보안번호 받아도… 로그인하려면 전화해서 본인인증 받아야한다… 포기… 세금이 6불정도인데… 아쉽네… 호주에서 나올때 환급받을껄….. 작은돈에 연연하지 말자.
150716
4일만에 구걸나갔다. 그냥 연습한다는 기분으로 기존곡들의 원곡 들으며 했다. 근데 운이 좋았다. $44.3 적선받았다.
150717
금요일 저녁, 교회에서 무료 영어레슨을 마치고 Viaduct로 갔다.
Silo Park를 가봤더니 무슨 홀로그램 쇼를 하네.
벌써 Silo Park Market이 열렸나. 사람이 꽤 오가네. 그래서 잘됐다. 운이 좋네.
오는길에 밥, 빵, 도넛 등을 주었다. 이젠 쓰레기통 뒤지는게 습관이다. 이러다가 한번에 훅가는게 아닌가 모르겠다. 피자 2조각 주워먹었고 음료수를 주워마셨는데.. 그래서인지 저녁이 안땡기네.. 새벽에 배가 꺼질려나...
150718
새벽에 배가 고파 복음밥을 해먹었다. 말이 볶음밥이지, 그냥 다 넣고 그냥 볶는다.
뜨거운 불에 볶았으니 탈은 안나겠지.
난 가장 싼 쌀을 산다. 그 쌀이 보통 Long Grain이라는 쌀알이 긴 쌀이다. 한국 쌀처럼 끈기는 없다. 그래서 한국인은 보통 싫어 하지만 난 식감이 없으니 괜찮다. 배고프면 다 맛있다.
간만에 잘먹어서인가, 소화가 안된다. 배고픈 것보단 소화 안되는게 낫다. 소화가 안되면 최소한 배는 안고프다.
토요일이다. 비가 오락가락. 구걸을 갈까말까하다가 오후에 날이 개서 갔더니 1시간만에 비가 또 오네. 그래도 1시간 한 만큼은 적선 받았다.
150719
6시간 정도 자니 상태가 안좋네.. 많이 피곤. 일찍 자야겠다.
일요일이라 Viaduct에서 열심히 구걸하려고 했는데, 추워서인가, 사람이 별로 없네.
1시30분부터 했는데, 4시가 넘어가니 금새 썰렁해지네.
청소하는 아저씨가 잘들었다고 나중에 화장실 앞에서 악수를 청하시네. 기분이 좋으면서도 민망하면서 그렇다.
150720
그냥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영화보고, 미국 드라마보고, 기타 끄적였다. 이런게 좋다. 빈둥이 천성인거 같다.
150721
오늘 참 컨디션이 안좋네.. 눈도 많이 간지럽고… 어제 하루 놀았을뿐인데….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 몸이 무겁고 머리도 아프다… 내일은 나가야겠다. 잠을 많이 자서 그런가 상태가 매우 안좋다… 머리도아프고… 기분도 다운되있고.. 집중도 안되고… 왜이리 머리가 아프냐.. 머리가 아파서 속이 메스꺼운건지… 배탈이 나서 머리가 아픈건지… 안좋네..
머.. 나아지겠지.
150722
오늘은 일어나니 컨디션이 좀 괜찮네. 어제, 그제 감기 걸렸었던거 같다. 푹자고 나니 괜찮네. 오후 2시쯤 집주인이 들어오더니 나 자는거보고 그냥 누워있으라네.. 헐.. 방검사하는건가... 사전 얘기도 없이... 살짝 불편하지만 난 둔감하니깐 대충 넘어간다.
150723
구걸하는데, 전에 유료기타레슨 했던 Jamie가 지나가며 아는 척한다.
나 같으면 그냥 모른척 지나갔을텐데, 참 밝은 아가씨다. 기타레슨 안하는건 안하는거고, 반가운건 반가운건가.
나도 반갑네. 나한테 모 삐지진않아서 다행. 인연이 되면 또 보겠지.
150724
미국 비자 신청하는데 준비해야할 서류가 많구나… 매우 번거롭다. 한국에 있는 동생한테 서류도 부탁해야겠네… 매우 귀찮다. 근데 안되면 억울한데… 안되면 ESTA로 무비자 입국 가능 하다. 하지만 3개월. 관광비자 받는게 쉽지 않을듯...일단 시도는 해봐야겠지만... 큰 기대를 말자.. 수수료만 벌이는게 아닌지....
2년 넘게 잘쓰던 시계를 잃어버렸다. 시계줄이 끊어진거같은데... 아깝네. 나름 정들었는데.. 그래도 스페어 시계를 하나 주워놔서 그나마 다행이다.
150725
토요일이다. Viaduct가서 약 5시간 정도 구걸했다. 처음에 잘안되서 약간 걱정했지만, 나중에 매우 잘됐다.
구걸하는데 한 아가씨가 말을 거네. 한국 사람이네. 기타를 좀 치는거 같아 기타를 줬다. 잘치네. 이런저런거 보여주니 신기해하네. 음악을 좀 하는 양반인가.. 박자가 개판인걸 눈치채네. 그래서 내가 박자가 엉망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춥다고 해서 먼저가라고 했다.
6시 다되서, 해가 질랑말랑해 구걸을 접었다. 그때 아까 그 아가씨가 또 왔다. 그 아가씨가 라면 사준다고 해서 같이 Britomarto의 라면집으로 갔다. 일본 라면집인데 참.. 비싸네. 라면 1그릇에 10불정도. 내 돈 주고는 못먹는다. 라면 먹으며 이런 저런 노가리. 나처럼 기타치면 안된다는거… 근데 너무 또 꼰대짓한거 같다. 내 생각만 주구장창 얘기했다… 그러면 안됐는데… 많이 물어봐야하는데... 항상하는 잘못이다. 한두번이 아니니 실수라고 할 수 없다. 진짜 물어보기만 하자. 후회가 된다.
그나저나 자전거 자물쇠는 이제 정말 바꿔야겠다. 불안하다. 이러다가 잠궜다가 안열리면 아주 피곤하게되는거다.
Symond St로 그 아가씨랑 집이 같은 방향이라 같이 걸었다. 걸으면서 좀 물어본다고 물었는데… 또 꼰대짓한거 같다. 왜이리 가르칠려고 드나.. 참.. 문제다. 고쳐야할텐데… Symond st의 스타벅스쯤 와서 그 아가씨의 아는 사람 만나서 그냥 먼저 갔는데, 장갑을 빌려준게 생각나서 다시 돌아갔는데 오고 있네. 같이 얘기하면서 그 아가씨 집앞까지 갔다. 근처 아파트에 사네. 끝까지 이름, 연락처를 안물어봤다. 그건 잘한거 같다. 물어보는게 나같은 걸인에겐 구질구질한거 같다. 필요하면 다시 Viaduct로 오겠지.
150726
한 8시간 잤는데 왜이리 졸린지…
구걸하다 비가 와서 포기. 오늘은 안되는 날.
집에 룸메이트가있어서 기타 연습 못하고 그냥 뒹굴뒹굴. 게임하고 블로그쓰고 야구보고. 이런날도 있어야지.
150727
구걸할 생각도 없었지만 비가 오락가락 해서 안나갔다. 비가 억수같이 오다가 그쳤다가를 반복.
세상이 뿌옇네.
창문에 슬리핑백으로 커튼을 만들고, 창틀에 에어캡을 주워와 붙였다.
창은 이제 괜찮은데, 벽에서 바람이 나오네... 벽에도 이불을 펴서 달았다.
정신줄 놓고 기타끄적이며 미드보니 좋네. 다만 룸메이트가 요새 공부한다고 일찍 온다... 그럼 기타를 못치는데... 방법을 강구해야지.
150728
비가 쏟아지다가 화창하다가…. 왔다갔다 하네.
오늘은 룸메이트가 더 일찍 왔네. 밤에 기타연습하려면 AUT에 가야겠다.
하루 종일 게임하고, 미국 드라마 보고, 잠고. 좋네.
150729
AUT는 Auckland University of Technology의 약자. 즉 오클랜드기술대학.
집 근처에 있다. 시설이 매우 모던하다.
전에 기타레슨하면서 한번 와봤다.
학생들 공부하라고? 쉬라고? 곳곳에 벤치가 있다.
그래서 밤에 학생인척 들어가 사람 없는 곳에서 기타를 친다.
밤10시에 문을 닫아 그때까지 칠 수있다. 집중 잘되고 괜찮네.
다른 방 청년-부모님이 정육점하신댄다!-이 이사가면서 놓고 간 고기를 구었다.
덕분에 당분간 저녁 반찬 걱정은 없겠다.
고기만 먹으면 양이 안차니 밥이랑 같이 볶았다.
확실히 양이 줄어 많이 못먹겠다. 고기는 먹을떈 좋은데 먹고나니 약간 느글하다. 이래서 입가심엔 냉면인가. 난 그냥 피클먹었다.
150730
그동안 적선 받은거 입금했다. 왜 손으로 셌던것보다 1달러 적냐... 섭섭하네. 작은돈에 연연하지 말자.
교회에서 잘해주신 Ms. Gibson을 위해, 요청곡인 Ave Maria 연주. 아시네. 다행이다. 이제 친절에 대한 빚은 다 갚았다. 선물을 못하니 몸으로 때워야지.
냉장고에 이사간 청년이 놓고간 고기 봉다리 하나 줄었다. 왜지? 사장님이 다른 사람에게 줬다고 한다. 아쉽군. 냉동실의 고기를 다챙겨서 냉장실에 해동되라고 넣었다. 주말에 다 구워서 보관해야겠다. 근데 어떤 걸 먹어도 되고.. 어떤 건 먹으면 안되는건지... 주말에 일단 다 굽자. 사장님 음식을 먹으면 모라고 혼나겠지. 그럼 그때 착각했다고 사과하고 사서 갚자.
150731
한국에서 올 담배 소포가 있다. 보통 1층에 집주인 겸 사장님이 장사하시다가 우편물을 받는다. 근데 소포를 종업원이 안받고 돌려보냈을 수도 있다는 말에 우체국에 가봤는데, 역시 없네..
불안하다. 도착을 안한건지 아니면 분실된건지… 담배가 세관에 걸렸나… 한국에 돌려보내려나… 전엔 잘 받았는데.. 이번엔 운이 안따라주나… 골치아프네. 주문한 기타줄도 안오고... 더 기다리는거 외엔 방법이 없네.
마음을 비워야지.
금요일 밤에 Viaduct에서 구걸이 안되네. 다음주 금요일엔 낮에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