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27에 밀려씀
옆 아파트로 이사 왔다. 집주인이랑 안살아도 되니 마음이 편하다.
방정리, 가구배치를 다시 했다. 만사가 귀찮네.
그러다가... 미쳤지.
아.. 방청소 하다가 휴대폰이 이상하다. SD카드 문제인가 해서 빼 손바닥에 올려놓고 빗자루질 하고 쓰레받이에 담에 창문밖으로 버리는데 깜빡하고 손바닥에 있는 작은 micro sd card도 같이 버렸다…
밑은 잔디밭. 순간 멘붕. 잔디밭에 가서 찾았지만 어디 정확히 떨어진지도 모르겠고 그냥 근방을 뒤졌지만 없다. 아... 미쳤지.. 졸려서, 피곤해서 그런가.. 일단은 돌아와 가격 알아보니 10유로 정도.. 미쳤군.. 10유를 던져버렸다.
멘탈 파괴됨.
구걸은 거의 매일 한다. 하루 구걸해 하루 산다.
구걸을 마치고 동전을 세는 재미가 쏠쏠 하다.
집 근처에 Lidl이라는, 내 생각에 독일에서 가장 저렴한 마트에서 주로 장을 본다.
장을 볼때마다 새로운 Gruestig(저렴하며 좋은)한 음식들을 산다.
빨간양배추 절임과 감자샐러드를 샀다.
기본적으로 참 짜다..
하지만 짠만큼 조금만 먹고 밥을 많이 먹으면 된다.
집에 남는 메트리스가 있어 팔려고 올렸는데 안팔리네..
집에서 바라본 창밖. 날이 좋네.
계속 한식당에서 남은 음식으로 만든 볶음밥으로 연명한다.
Hyde라는 일본에서 나름 스타 락가수가 있는데, 그의 그룹이 Berlin에서 공연을 한다.
35유로.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인터넷으로 구입.
밤엔 공연가야되서 낮에 구걸가려고 나갔는데... 자전거가 없다. 옆에 망가진 자물쇠만 있다.
구려 자물쇠라 그냥 뜯어갈 수 있었다...
헐... 그래서 그냥 걸어가서 구걸하고 오니....
자전거를 갖다놨다. 왜지? 자전거가 마음에 안들어서? 급한일 있어서? 싸 헐. 100유로 날릴뻔 했다.
자물쇠를 다시 사야겠네.
공연장인 Kesslhaus까지 실실 걸어갔다. 자전거 자물쇠가 없어서.
밤을 주었다. 독일에서도 길에 밤이 있네.
한국에서 익숙한 아파트도 동베를린쪽엔 꽤 있다.
대햑 1시간 걸려 도착. 이미 어두컴컴.
공연장은 그래도 불을 밝혔다.
베를린 북쪽이다.
Rock 콘서트라 그런지 코트를 맡기는 곳도 있다. 다만 유료다.
난 공연장 뒷쪽, 콘솔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
이런 장비들이 프로들이 쓰는거구나...
장비들을 일본에서 갖고온건지 원래 있던건지... 느낌엔 공수해 온게아닐까 싶다.
옛날 공장을 개조해서 공연장으로 쓰는거 같다. 벽이 그냥 콘크리트다. 이런 별로 음질이 안좋을텐데..
나름 일본에서는 몇만명을 모으는 유명인데, 역시 베를린에서는 작은 공연장에서 한다. 한 300명이나 왔을까.
생각보다 독일 사람이 많다. 대부분이 독일사람이다.
그래도 온 사람들은 일본 문화에 관심있는지 눈에 익은 일본 밴드 이름이 박힌 T셔츠들이 많이 보인다. 신기.
VAMPS공연을 봤다. hyde롤 직접 보다니..
일본의 유명인이 독일에선 소극장에서.. 몬가 짠한데..
밴드 멤버들이 40대인데 그리 안보인다. 역시 관리가 중요하다.
생각보다 음향이 별로였다. 공장을 개조해서 만든 공연장이라 그런듯하다.
보컬은 중간에 목이 갔다. 그래도 2시간 가까이 노래하는게 대단하다.
mp3로 듣던 음악을 실제로 들어보니 감회가 남다르다.
기대보다 재미있진 않았지만 많은 자극이 됐다.
나도 락스타일의 기타연주곡을 써봐야할텐데...
락스타일로, 단순하고 쉬운 가사...
이제 나도 늙어서 그런가... 아주 그렇게 흥분되진 않는다..
그래도 공연짬이 느껴진다. 간만에 본 공연이라 신기할뿐,
짧은 독일어도 하며, 독일 관객의 반응을 유도한다.
Rock 콘서트는 역시 에너지가 넘친다.
이젠 강렬한 Rock음악을 들어도 그냥 아련한 추억이 떠올려진다.....
한창 Rock을 들었던 때의 기억이. 그 때가 그리워지네.
돌아오는 길이 많이 춥다. 그래서 기차를 탔다.
무임승차 걸리면 40유로.... 어글리 코리언....
독일 기차는 한국 지하철보다 좁다.
평일 10시 좀 넘은 밤이라 사람은 별로 없다.
기차에 편히 자전거를 갖고 탈 수 있다.
앞으론 자전거 타야지. 많이 추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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