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303에 밀려씀
이제 호주는 봄이다. 다시 시드니 근교를 자전거로 싸돌아다닌다. 오늘 갈 곳은 Parramatta.
아침 11시 좀 못되서 Marrickville에서 출발. 가는길에 초등학교가 좋아보였다. 기독교 초등학교인가 보다.
핸드폰 GPS가 반응이 늦다. 확인하기 귀찮아서 그냥 감으로 달렸다. 공원에 나무들이 화창하다. 핸드폰 카메라가 화질이 이상하다. Flash를 On으로 해놓으니 그런듯..
달리다 좋은 냄새가 난다 했더니 라일락이 있다. 라일락 맞겠지? 근데 막상가서 맡아보니 향이 안나네.. 라일락이 아닌가..
보랏빛 코스모스 비스무리한 꽃이 한무더기 펴있다.
또 얼마 안가 보랏빛 맨드라미 같은게 펴있다. 완연한 봄이다.
큰 파인애플 같이 생긴 나무. 까면 파인애플같을까 싶다.
간만에 바다를 봤다. 아니 강인거 같다. 시드니항쪽으로 난 강 줄기 하류.. 짠 맛이 날까? 모르겠다. 만이 깊어서 호수같은 느낌이 더 강하다.
햇볕은 좋은데 바람이 불면 약간 싸늘하다. 정처 없이 감만 믿고 달렸다.
강인지, 호수인지, 바다인지... 빛깔이 참 좋네. 하늘색과 물색.
근처에 Five Duck이라는 작은 읍내가 있다. 이 동네 이름인듯하다.
2시간만에 Strathfield라는 곳에 도착, 좀 둘러봤다. 여긴 한인타인이다. 한글 간판들이 눈에 띈다.
한국 음식점이 많고 한국인도 많다. 중국인타운은 많이 봤지만 한인타운은 처음이다. 신기하네.
한국인들이 한식 먹고 싶으면 오겠지 싶다.
가격은 한국보다 약 1.5배 비싼거 같다.
간만에 한국식당과 한국음식들을 보니 반갑네. 그냥 보기만했다. 난 돈이 없으니깐.
30분정도 다시 달려 Olympic Park에 왔다.
아마 메인스타디움인듯. 사람은 많지 않다. 수요일이 정오니깐...
공원은 꽤 크다. 근데 건물 있는 곳과 공원이 확연히 나눠져있어 스타디움만 보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스타디움들을 지나 공원에 도착. 무슨 거대한 웅덩이가 있다. 한번 가봤다.
아무도 없는 공원. 나혼자 싸돌아다닌다.
공원 입구의 거대한 부품? 조형물? 이 있다. 아무리 하찮은 것도 오래되면 있어보인다. 당시를 반영하는 것.
웅덩이 위에 둥글에 산책길이 있다.
무슨 공사 현장인줄 알았는데 절벽지대를 보존한거 였다.
개구리를 보호하려고. 좋은거 같다. 최대한 있는 그대로 놔두는게. 접근성을 높인다고 이것저것 설치하면서 방치는 것보다 더 좋다.
스타디움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자연파괴를 최소화하려고 그랬을까? 시내가 아닌 외진 곳에 만들어진 공원이다. 좀 많이 놀리는거 같기도하다.
공원은 마치 큰 정원같은 느낌이다. 썰렁하기도 하다. 사람도 없고 조형물도 없고..
그냥 이런 큰 인공동산이 있다. 매우 오랜 시간이 지나 후손들이 이런 동산을 발견하면 모라고 생각할까? 무덤이라고 생각할까? 예술작품? 실제는 그냥 관망대인데..
이 강을 따라 가면 시드니 앞 바다로 흘러가겠지..
그냥 간만 믿고 엄한 곳에 들어갔다. 무슨 공장지대.
오후 2시30분. 해가 짱짱하다. 도로에 Roadkill 당한 도마뱀이 있다. 주변에 개미들만 열심히 분해 중이다.
GPS를 키고 좀 걸으니 위치가 확인됐다. 다시 Parramatta로 향했다.
드디어 도착. Parramatta 가는 국도는 차도 많고 특이한건 좌우에 자동차 관련 상점들이 많다. 중고차 판매점, 수리점, 자동차용품점등.
차가 많은 만큼 사고도 난다. 사고를 2번이나 봤다. 접촉이다. 한국과 다른건 크게 사고난 것도 아닌데 소방차가 오네. 레카차는 없다.
Parramatta 시내 입구에 들어서니 유명 자동차 매장들이 쫘악있다. 자동차 도시인가 보다.
도시 공원에 가니 아이들이 수영하고 있다. 약간 쌀쌀한거 같은데... 아이들은 추위에 강한거 같다. 노느냐 정신팔리면 추위고 더위고 없다.
오늘 Parramatta에 온건 밤7:30에 AFC 서울vs시드니 경기가 있어 볼까하고 온거다. 축구 경기장에 도착했다.
축구장이 그리 크지 않네. 온라인에서 가장 싼 티켓은 이미 다 팔렸고 현장 구매하려고 했다.
오후 3시쯤, 좀 이른 시간이지만 표를 살 수 있을까 했다. 헐.. 역시나 매표소가 안열었다. 그냥 포기. 나중에 안건데.. 서울이 졌다. 왠지 안보길 잘한거 같기도 하다. 시합끝나면 너무 늦은데다가, 직관하고 지면 섭섭하잖아..
이런 돌아보는길에 커브돌다가 난간에 왼쪽 새끼발가락을 부딪혔다. 피난다. 아프다.
Parramatta 중앙 광장에 앉아 늦은 점심. 직접 만든 샌드위치. 배고프면 다 잘들어간다.
햇볕있는 곳은 그나마 있을만한데 그늘진 곳은 춥다.
왠지 오래되보이는 교회 옆에서 먹었다. 사람들도 다들 일광욕하는중.
식사를 에너지 보충을 마치고 4시가 좀 못되서 이제 돌아간다.
돌아갈땐 전철을 탔다. 배차간격이 좀 길다. 10분 내외.
그나마 그것도 갈아타야된다. 전철비는 5,2불. 5200원정도. 비싸다.
대략 1시간 걸려 집에 오니 5시다. 간만에 자전거 오래타고 싸돌아다니니 피곤하네.
하지만 바로 구걸하러 갔다...
얼굴이 벌겋다... 하루 종일 햇볕을 맞았더니 얼굴이며 손등, 발등이 다탔다. 간질간질하면서 화끈하다. 앞으론 썬크림을 발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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