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주일간 Alberta 지역을 렌터카로 싸돌아다닌다....
Calgary에서의 마지막 구걸을 마치고 오후 3시 좀 넘어 렌터카 회사로 갔다.
두근두근.. 처음 빌려보는 렌터카. 몬가 어리버리. 다행히 좋은 사이트(happytoursusa.com)를 찾아서 싸게 보험까지 CAD 276정도에 빌렸다.
한 4년만에 하는 운전... 그리고 처음 몰아보는 자동기어... 긴장된다...
Toyota, corolla라고 하는 Economy Car. 가장 싼거다. 생각보다 작진 않네.
쉐어하우스에 가서 짐을 트렁크에 싣었다. 그리고 술가게 가서 맥주를 6캔 샀다.
나중에 알았는데, 도시락통 중 소시지를 넣었던 통을 빠뜨렸다...
항상 덜렁거린다...
지리를 당연히 모르니 네비게이션이 필요.
렌터카 회사에서 빌리면 비싸서, 여분 휴대폰을 이용. 거치대는 따로 없어서 옷걸이로 만들었다.
대충 쓸만하다... 간만에 네비게이션 보니.. 길을 몇번이나 잘못들었다.
2시간을 도로연수하는 기분으로 긴장한채 운전.
오후 7시에 Drumheller라는 곳의 Royal Tyrrel Museum에 도착.
박물관은 Midland Provincial Park 가운데 있다.
이곳은 공룡 전시로 유명한 곳이다.
주차장 부터 공룡 모형이 있다.
CAD 18,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전시장 입구부터 큰 공룡 모형이 있다.
몬가 설렌다.
이곳이 공룡으로 유명한건, 당연히 공룡 화석이 많이 발견되었기때문이다.
책에서만 봤던 박치기 공룡의 두개골.
직접 보니 신기방기.
인간(호모 사피엔스)의 진화를 보여주는 두개골.
진화란게 참... 신기하다.
목이 뒤로 꺽인채 고스란히 화석이 된 공룡.
그 오래전엔 어땠을까.. 이렇게 화석으로 남는다는게... 당시가 아련하게 느껴진다.
여기 있는 화석들은 실제도 있지만, 대부분은 Cast-본을 떠서 만든 복제품이다.
박물관 한켠엔 복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지금은 너무 늦어 다 퇴근한듯.
공룡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의 화석도 많다.
매머드! 다.
어려서 자기전에 공룡책을 보고 자던 기억이 있다.
어렸을때로 돌아간듯한 설레임이다.
초기 고생대 생명체 모형도 있다.
여기서 부터 시간 여행 모티브로 박물관이 구성된다.
바퀴벌레다. 바퀴벌레는 살아있는 화석.
등에 있는게 다 뼈가 자란거였네.
누가 내게 소원을 얘기하라고 하면, 내 관념만이라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어디든 관찰하게 해달라고 하고 싶다. 참 당시의 모습을 직접 가서 보고 싶다.
박물관 한쪽에 공룡시대에 있었을거로 추정되는 식물들로 정원을 꾸렸다.
본격적으로 공룡들이 나온다.
뒤에 있는 거대 초식 공룡인 브라키오사우루스.
앞은 무슨 육식 공룡이 몰 잡아 먹고 있다.
이 지역에서 발견된 공룡은 Alberta 이름에서 나온 Albertosaurus로 기억되는데... 확실치는 않다.
등에 뼈판이 있는 스테고사우루스.
카스모사우루스라는 공룡 종이 이 지역에서 많이 발견됐다고 한다.
이 종이 신기한건 진화가 엄청 빨랐단거다.
보통 몇천만년이 걸리는 진화가, 이 종은 1~2백만년에 이뤄졌다는거다.
이 얘기는 3천년전 조상은 현재 우리와 거의 같을거라는 얘기다.
한 전시장엔 바닷속 공룡도 재현.
그 유명한 티라노사우스다. 크다.
코뿔소 같이 생긴 트리케라톱스.
살아있는 화석으로 간주되는 현재 동물도 전시되어있다.
등껍질이 부드러운 거북이랜다. 신기.
악마 소환할때 봤음직한 긴뿔이 인상적이 소?의 조상?
다른 전시장에 있는 티라노사우르스 모형.
근데 요새는 우리가 알고 있는 파충류 비닐 피부보다는 깃털이 있을거라고 얘기하고, 또 지방이 있을거라 예상하고 있어 실제 모습은 골격과 많이 다를거라고 한다.
Cat.. 고양이 조상,
매머드와 습격하고 재규어 같은 생긴 동물.
참 저 상아가 불편했을거 같은데...
박물관이 9시에 닫는다. 2시간 가량 최대한 샅샅이 둘러보고 나왔다.
박물관 옆에 작은동산이 있어 올랐다.
밤 9시가 다 되서 해가 진다.
Midland라는 이름이 참 묘하네. 가운데땅. 너무 어두워 주변이 하나도 안보인다.
오늘은 이 박물관 주차장에서 차를 대고 차안에서 지낸다.
박물관 주차장엔 덩그라니 나혼자네.
갖고온 도시락 밥, 스파게티를 먹었다.
분명 소시지도 있었는데.. 안보인다. 낮에 렌터카에 짐 옮기다가 소시지랑 그 통을 떨어뜨린듯. 통이 좀 아쉽다. 뉴질랜드에서부터 갖고 온건데... Loss는 언제나 발생하네.
차에 오디오케이블을 연결하려, 밤에 수화물을 다 꺼내 열심히 찾았다.,
근데 차 옆 땅바닥 어디에 두고 그냥 출발했나보다.. 찾으니 또 없네. 정신이 없다.
한국에서 보내준건데... 아쉽다.
(나중에 다시 짐가방을 뒤져보니 나오네.. 제 정신이 아니구먼. 찾고 잘두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디 뒀는지 까먹고... 어쩌면 잘두었다고 생각했기에 방심하고 잊어먹는걸 수도...)
이닦고, 식후땡에 맥주 마셨다.
그리고 차안에서 영화봤다.
큰 주차장에 나혼자 차안에서 영화를 본다.
밖에 바람이 분다. 몬가 무서울법하기도 한데.... 이젠 덤덤하네... 너무 때가 많이 탔나보다..
다만 주차단속요원이 와서 벌금 물까봐 그게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