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807에 밀려씀
가는데 참 방향 감각이 없어졌다. 남향인데… 남향같지가 않았다. Brisbane에서 1시간 좀 넘게 기차타고 남쪽으로.
기차에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꽤 있네. 동양인도 많고. Gold Coast가 부동산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붙은 이름이랜다. 땅값이 금값에 맞먹어서 그런가..
Nerang이란 곳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Sufer's Paradise라는 해변가로 갔다. 내리니....
해변가로 가서 걸었다. 해변이 무지 길다. 그렇게 긴 해변은 처음봤다. 그래서 Broad Beach라고 불리나 보다.
해변이 길다 보니 군데 군데 깃발로 구역을 표시해서 그 안에서만 사람들이 물놀이를 한다. 파도가 참 세다. 그래서 Sufer's Paradise인가 보다. 모래 사장도 뜨겁다.
해변가 바로 옆엔 고층 콘도, 아파트들이 병풍같이 쳐있다. 엄청 현대적인 건물들. 확실히 관광도시 답다.
해변 입구에는 간이 샤워시설이 있다. 비치발리볼 장도 있고 모래 조형물도 있네.
일요일인데 그리 사람은 많지 않다. 아이, 어른할거 없이 물놀이 한다. 그리고 태닝하는 사람들, 캐치볼하는 사람들. 한가로운게 좋아보인다.
덥다. 가다가 나무 그늘에 앉았다. 카우치서핑으로 알게된 Bartek이 폴란드어로 '폴란드를 사랑합니다.'라는 동영상을 찍어 달라고 해서 해변을 배경으로 찍어줬다.
점심으로 아침에 만든 샌드위치랑 배먹었다.
그리고 2시간 정도 잤다. 그늘에 누우니 바닷바람에 좀 시원해졌다. 파도 소리 들으며 잤다.
그리고 깨서 나도 한번 물놀이했다. 가방 등은 옷으로 덮어 가렸다. 수영하지 말라는 표지가 인상적이다. 이야...
파도가 정말 쎄긴하구나. 수영하고 싶어도 못하겠다. 이렇게 해변의 파도에도 몸을 못가누겠는데, 소용돌이나 바다 한가운데서 폭풍우를 만나면 그냥.. 죽는거다.
바다는 짜구나. 파도가 워낙쎄서 바지가 몇번 벗겨질뻔한 위기도 있었다. 바지를 간신히 잡았다.
서핑보드 있는 사람들은 파도를 이용해 흡사 미끄럼타는거 같다. 해보고 싶은데... 살다보면 다시 기회가 오겠지..
해변을 다시 걷다보니 어느새 몸이 말랐다.
해변가에서 나와 남쪽으로 걸었다. 해가 뜨겁다. 비수기인가? 일요일인데 썰렁하다. 고스트 타운같다.
해변가는 좋은데... 도시는 그냥 고층 아파트, 콘도, 호텔만 많다. 거리도 별로 재미가 없다. 해가 뜨거워 다리가 따갑다. 다른곳은 그래도 모자, 팔토시로 커버했다. Tram도 있네.
그냥 쭉 걸어 내려갔다. 가다보니 한 공원이 나오는데... 한국전 참전 호주군인들의 기념물이 있다.
신기하네.. 이렇게 또 한글을 보네. 태평양전쟁에 관한 기념물도 있었다.
계속 걸어내려갔다. 도시 안쪽은 다 리조트, 별장같다. 안쪽은 작은 호수들이 참 많다.
호수에서 제트스키 타는 사람있는데 시원해보인다. 내가 만약 낚시로 고기구워 먹어 식량 걱정 안한다면 강가에 사는것도 좋을거 같다. 언젠간 물리겠지만...
한참 내려와 큰 쇼핑몰에 들어갔다. 쇼핑에 별관심 없지만 구경삼아. 역시 별건 없다. 그냥 시원하네..
버스타고 Robina라는 역으로 아슬아슬하게 도착.
다시 Brisbane으로. 이번엔 완행이라 1시간 30분이 걸렸다.
초원에 소가 한가로이 풀뜯고 멀리 Gold Coast의 고층 건물들이 보인다. 인상적이네. Gold Coast에도 분명 Main Street가 있을텐데.. 못가봐서 아쉽네. 여기선 구걸로 먹고 살기 힘들거 같다. 땅값도 비싸고. 해변은 좋다.
근데... 다른건... 그냥... 소비도시..
카우치서핑 친구가 이번엔 한국어로 '폴란드를 사랑합니다.'라는 동영상을 찍어 달라고 한다. Brisbane 돌아와 구걸 하기전에, Riverside를 배경으로 찍어줬다. 민망하네..
그 친구가 Poland 홍보하는 프로젝트 영상을만든다고 Clip보내달라고 하는거다. 재미있네. 내가 제일 처음으로 보내줬다. 과연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을까?? 과연.. 그래도 난 내 몫을 해, 전에 잘대해준거에 대해 조금이라도 보답한거 같아 기분이 삼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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