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3. 4.

150304: Lone Pine, 코알라 성지


캥거루국에 살면서 살아있는 캥거루를 못봤다.
로드킬 당한 캥거루만 봤다. 그래서 큰 마음 먹 고 Lone Pine이라는 브리즈번 근교의 동물원을 간다.
온라인이 싸서, 온라인으로 티켓 사서 Office work이라는 사무용품 상점에서 인쇄했다.
인쇄안하면 2불 내야 한다.
길거리의 메카트 로닉스 같은 캥거루 조형이 인상적.

날이 좋구먼... 버스타고 갔다. 약 40분 가니 도착.

수요일 임에도 사람이 어느정도 있네.

 입구에 있는 코알라 코가 반질반질하다.
마치 제주도의 돌하루 방의 코만 하도 문질러 사라진것처럼.

Lone Pine은 코알라 성지라는 예명이 있다. 코알라 전문 동물원이다.
옆에 강을 끼고 있다. 처음 입구를 못찾아 헤맸는데, 잘 찾았다.
티켓 검사를 안하네.. 그냥 들어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무단 입장한거였다... 헐...

처음 동물원 입구에 있는건 박주들.. 낮이라 그냥 잘려고 아둥바둥..
근데 제대로 못자는거 같다. 동굴같은데서 자야할거 같은데... 안타깝군..

브리즈번은 약열대 기후라 열대 동물들처럼 알록달록한 앵무새가 동물원 에 꽤 있다.

앵무새가 무나 보다. 손 넣지 말랜다.

알을 낳는 포유류인 오리너구리도 따로 전시 되어 있다.
외부 환경에 민감한지 어두운 수족관에 산다. 생각보다 작네.

 본격적으로 코알라들 이 보이기 시작한다. 앗따.. 느리다.. 처음엔 무슨 인형인줄 알았다. 움직임이 없어서...

코알라 사이 사이에 다른 동물들이 좀 있다.

 호주 야생개는 날이 더우니 그냥 퍼질러 있다. 이해는 된다... 더우면 어쩔 수 없지..

 다른 동물들도 그늘진 곳을 찾아 잔다.

그래서 우리들은 마치 빈거 같다.

물속에 사는 거북이는 복받은 거다.

 코알라들도 그냥 가만히 느리게 유클리튜스 잎을 먹는다. 먹는거조차 귀찮아 보인다.

코알라가 많긴하네.. 궁디 팡팡해주고 싶은데...

사육사가 그냥 밥을 대령해주네... 팔자 좋다.

동물원 가운데서는 코알라를 안고 사진을 찍는 행사를 한다. 역시 따로 돈을 내야한다.
다른 사람 찍는걸 찍었다가 제지 당했다.

뱀도 목에 걸고 사진 찍는 다. 뱀 피부가 느낌이 좋네. 반질반질하고...

Wombats라는 귀엽게 생긴 녀석들도 그늘진곳에서 잔다... 다 자는 구나.. 날이 덥긴하다.

동물원이 생각보다 크진 않다. 코알라는 참 많다.
아기 코알라 우리, 할아버지 코알라 우리, 엄마 코알라 우리 등등..

군데 군데 다른 동물들이 있고. 날이 더워서 그런가 얼린 물을 넣어준다...

동물원 한켠에 목장 같이 해놔서 가봤다. 칠면조도 있고,

 양도 있고. 양은 참... 더러워 보인다.... 덥기도 하겠다... 이불을 두르고 사니..

원래 호주에 없는 동물이지만 영국인들이 갖고 들어왔다고 한다.

목장 구석에 캥거루 형님이 아주 거만하게 팔을 걸치고 누워 계신다.

캥거루에게 발차기 당해 갈비뼈가 나갔다는 얘기를 주워 들은 적이 있어 살살 접근...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으며 노력.

 결국 머리를 스다듬는데 성공 ..

그리곤 불알을 덜렁 거리면 다른데 가신다...

캥거루과인가? 다른 작은 캥거루스러운 동물도 있다.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서 인가 별로 사람들 무서워하지 않네.
짬냄새가 풀풀나는 캥거루 형님...

이젠 막만질 수 있다... 그래도 내가 싸우면 질거 같다. 갑빠가...

목장을 다시 지나.

머리가 검은 양인가? 염소인가?

다른 큰 목초지 가니 캥거루가 아주 많다. 다들 더운지 그늘 밑에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캥거루랑 사진찍고 있다.

캥거루들은 사람손길이 익숙한가 보다. 꼭 사람 같이 누워있다... 왜이리 건방져 보이지..

호주 엠블렘에 있는 이뮤라는 타조 같은 큰 새도 있다.

사람이 만져도 신경안쓰네. 시크하네. 근데.. 무섭긴하다..

 Wombats라는 둥글둥글 하 게 생긴 녀석도 따로 우리에서 이제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한 2시간 싸돌아다니니 배가 고파 식당에 앉아 싸온 샌드위치랑 배를 흡입.

 허기가 최고의 찬이다.  서양에서 먹는 배는 한국의 배랑 좀 다르다. 맛도 좀더 물컹한 느낌. 한국배는 'Chinese Pear'라고 한다.

식당에는 도마뱀이 돌아다닌 다.
배를 먹고 남은 씨부분을 줬더니 잘먹네.

식당에도 코알라. 참 애매한 자세로 잔다.

먹고 싸는 것만으로 그렇게 피곤할까. 부럽긴하다.

오후 3시가 넘어가니 조금씩 동물들이 움직인다. 열에 약한 파충류도 좀 움직이고.

이뮤는 아닌데 다른, 세계에서 가장 큰 새라는 녀석도 있다.

   멀리 캥거류 목초지엔 딱 그늘에만 있네.
더운데 돌아다니니 슬슬 피곤하다. 하지만 언제 또 오겠냐는 생각에 계속 싸돌아다녔다.

캥거루 목초지 뒷쪽엔 유클리튜스 잎을 따로 플렌테이션 한다

이 녀석은 이뮤 새끼인듯... 아님 암놈인가..

그냥 만져도 된다.

 이제 슬슬 버스시간이라 돌아 왔다. 돌아가는 길에 사람소리가 나서 보니.. 앵무새가 Bye한다.
신기하네. 다른 사람들 손가락을 넣어서 스담스담한다. 신기하네.. 앵무새도 똑똑하네.
그렇게 Lone Pine 동물원에서 호주 동물들을 봤다. 한 31불. 정도 하는데.. 한번쯤은 올만하네.
 버스타녀고 나와보니 주차장에 Market이 열렸네. 호주 근교랑 썰렁할 줄 알았는데...
 Lone Pine이 이 지역에서 그래도 사람이 모이는 곳인가보다. 관광객 상대인지도... 장터 사진을 못찍어 아쉽다. 핸드폰 베터리가 다 되 서... 좀 썰렁한데... 장사가 되나 모르겠다.

내가 돈이 많았음 종류별로 하나씩 다 사주고 싶다... 언젠가 그럴 날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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