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2. 10.

151201-151210: 곳곳의 소소한 설치미술, 동전세기, Sleep out으로 이사, 잘지냈던 큰방, 구걸 중 부상, 소음 항의, 작지만 불만없는 Sleep out 방, 독인 청년 룸메이트의 점심, 이것저것 신경쓰이는 것들.

170714에 밀려씀

151201
Restart, Kiwibank에서 구걸했다. 오늘은 조용했다. 그래도 목표치 이상했으니 됐다.
 한 아가씨가 팜플렛을 놓고 갔네. 나중에확인해보니 Night Market에서 기타치면 음식준댄다.
 그럼 가야지. 끝나고 청소하시는분이 쉬냐고 묻길래 끝났다고했다. 이렇게 조금씩 친해지는건가.

새로운 나라, 도시로 간다는 불안감.. 가서 구걸은 잘되려나… 예금까먹으려나.. 근데 슬슬 마음가짐이 '될대로 되라'로 바뀌고있다…. 슬슬 걱정하는게 귀찮아 진다.

151202


오늘 날이 참 덥네. 너무 땡볕에 있으면 힘드니 양말이랑 얇은 긴바지를 입어야겠다.

아침까지 봐뒀던 괜찮은 항공권 가격이 오후 $50 올랐다. 아놔, 다시 알아봤고 결국 한 $20 더 주고 Jetstar로 가야한다. 순간 띵하고 스트레스가 확오르네.

독일 플랫메이트가 도둑 맞아 $2000 정도 날렸다고 한다. 무섭네. 앞으로 문을 잠그고 다녀야겠다. 그리고 웨일즈, 영국 커플과 키위 대학생이서 같이 대화.. 여러 액센트를 다양하게 들을 수 있었다.


밤에 별이 참 많네

151203

어제 팜플렛 받은 Night Market으로 가봤다.
Christchurch 남쪽 부분이다,
가는길 곳곳에 예술작품이 있네. 눈이 간다.

이런게 설피 미술이 많은게 좋다. 길 다니다가 쉼표 같은 느낌.
가본 Night Market은 역시 썰렁하네.. 여긴 아니다 싶다.

매니저랑 방 옮기는거 대해 얘기했다. 집주인은 내가 다른 방으로 옮기길 원한다. 커플 들어오면 옮기겠다고 했다. Sleep out은 100$에 해주겠다는데… 거기 사는 독일인 친구는 90$에 낸다고 하는걸 들었다고 했다.

독일 플랫메이트에게 내가 안쓰는 여분 휴대폰으로 12월 중순까지 쓰라고 했다. 그때 떠난다고 한다.
  근데 나때문에 방세로 $90내던걸 $105내게 됐다고 한다. 집주인이랑 방세 흥정하면서 그렇게 된거 같다. 미안하네. 신경안쓴다고 하지만.. 하지만 난 100$에 쓰고 싶지는 않은데… 100$이면 다른 싱글룸 구할 수 있지 않나. 근데 독일 친구가 12월 중순에 나가면 싱글룸이나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해야하나…일단 다른 방이나 연락해보자

독일 플랫메이트는 도둑맞고도 멀쩡하네. 멘탈이 강한가. 속은 타들어가려나.. 돈에 초월한 독일 플랫메이트를 보면서.. 본 받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집주인이 그냥 렌트를 올려도 그냥 받아들이네... 난 정말 일하기 싫고, 그래서 돈을 아껴야되고... 누군 열심히 일하고 그냥 돈을 거침 없이 쓰고.. 어떤게 내게 좋은건지...

항공권 구입 시작. 시드니행 항공권만 먼저 예매. 근데 2번 결재되서 Honolulu행을 못예매한다.. 이런.. 얼릉 내일 아침에 동전입금하고 예매해야겠다. 2번 결재된건 환불신청해야한다. 어찌 한번에 되는게 없다.

머리가 많이 복잡하다. 항공권, Transit Visa, 하와이 물정, 새로 방구하는 것, 환불 받아야하는것들...

가장 싸게 구입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나의 큰 장애다

151204

동전센다. 동전을 분류해서 은행에 갖다주면 무게를 달아 확인한다.

구걸 하는데 노부부가 앞에 앉아서 들으시고, Cavatina치니 가시다가 다시 와서 들으시고 5불주신다. 운이 좋았네.
 마지막엔 앉아서 들으시던 할아버지가 내가 끝났다고 하니 오셔서 말을 거시네. 중국인인지, 일본인이지 물으시길래 한국인이라고 하니 한국에 관해 질문을 이것저것하시네. 호의적인 할아버지다. 대화가 끝나고 한 할머니가 오셔서 또 5불 주셨다. 감사한다.

햇살은 강한데 바람은 차네. 묘하네

$90에 Sleep out으로 집주인과 흥정 성공.. 12월 중순에 독일인 룸메이트가 나가니 거의 싱글룸이지. 다만 또 도둑맞을까 무섭긴하다. 너무 담이 작아졌다.

항공권 대행사들의 상술이 대단. 신용카드 수수료도 항공사 2배고, 어디는 수화물이 없고, 어디는 20Kg까지고. 어디는 에이전트수수료까지. 그 수수료도 천차만별이다.
 결국은 싸게 항공권 구입. 목표안 $700이하로 구입. 전에 알아봤던 최저가 보다 약간싸게 구입. 다만 Christchurch에서 Sydney로, 또 Honolulu로 따로 구입했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제대로 Transit이 될지 불안하다. 짐은 Check Through가 안되서 직접 짐을 찾아 다시 Check in 해야한다.. 번거롭구먼..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최저가로 샀다가 아닌거 같아 속상해 하다가 다시 최저가인거 알고 안심하고.. 나도 참 멀었다… 특히 작은 돈에 집착하는거… 없으면 없대로 살아야하는데… 참..

보이스메일이 왔다. 휴대폰 Credit이 없어서 확인을 못하고, 다른 전화로도 보이스메일 셋팅을 안해서 못듣는다. 오클랜드 교회의 Ms. Edwards에게 사정했다. 보이스메일이 왔는데, 어쩌면 중요한 걸수도 있다고. 근데 Credit이 없다고...  $2 Credit을 '친구에게 보내기' 기능으로 받아서 확인. 별짓을 다한다.
 근데 역시 별내용은 아니다.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겠다. Kiwi Flatmate도 못알아듣네. 근데 다시 건다는 확실. 한국에서 올 택배 관련이 아니니됐다.

151205
구걸 하는데, 한분이 메시지를 남겼다, 볼륨이 너무 크지 않아 좋댄다. 근데.. 그게 최대인건데… 같은 볼륨인데 누군 크다하고 누군 적당하다고 하고.. 참 모르겠다.
 그리고 천천히 치래… 그래야지. 집에 빨리 가고 싶어 그런거 같다.
구걸 끝나고 시큐리티가 와서 의자 어디서 났나고 그러네. 내가 싫은가보다. 꼬투리를 잡으려고 하네.

오늘 Sleep out으로 이사.
Sleep out은 차고 뒷쪽에 있는 창고를 개조한 방. 독일 청년과 같이 쓴다.
여기도 사람 사는데라고 정리하니 지낼만 한거 같다.


전에 살던 큰방. 이젠 여긴 커플이 와서 산다. 한동안 싱글룸이어서 좋았는데...

독일인 룸메이트랑 구걸 수입 대해 얘기했다. 시간당 많이 번다곤 하지만 3시간밖에 못한다고 했더니 이해를 하는건지, 못하는건지… 자기도 기타쳐야겠다고 하네. 그래서 치라고 했다.
 꼬투리잡는 시큐리티 얘기했더니 심심해서 그런거라고 한다. 난 심심한 직업이 좋다고, 그래서 집안일 하고 싶다고 하니 자기가 오페어 해보니 집안일 바쁘다고 한다. 근데 내 스타일대로 살면 별로 안바쁠거라고, 아이도 Free range로 키울거라고 했다.

151206
여름인데도 밤에 춥다… 낮엔 많이 흐리네. 그래서 추운가.
옆방 밤에 기타치지 말랜다. 소리가 크다고 하네..의왼데.. 또 항의 받는건가..

오늘 구걸이 잘됐다. 126.4$ 적선받았다. 다른 버스커가 있어 1시간만 하자고 했는데… 3시간 30분이나 해버렸네.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최고 기록. 앞에 계속 손님들이 앉아 있어 계속하게 되네. 회전율이 빨라 그런가 적선도 많이 받았다.
 수녀님들이 지나가시길래 Ave Maria를 치니 앉아서 듣고 가시며, 마리아 엽서도 주시네. 하.. 타켓팅 성공. 이럴때 기분이 좋다.

151207

구걸하다가 손이 살짝 찢어졌다. 쓰리네...

이젠 쓰레기통 뒤지는게 일상이다. 우리 할아버지 세대는 미군부대에서 음식쓰레기로 꿀꿀이죽을 끓였는데.. 딱 그짝이다.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지.
파스타 소스에 곰팡이가 폈네. 내일 다 요리해 먹어야겠다. 끓이면 괜찮겠지.

저녁에 비가 오더니 밤엔 춥다. 감기 걸리기 딱좋은 날씨

151208


요새 한창 스타워즈 테마곡, Imperial March를 편곡중. 이 곡은 스타워즈 팬들의 눈을 끌수 있을거 같다.
 근데 플랫메이트들에게 시끄럽다고 항의 받았다.… 밤 10시 이후엔 치지 말랜다. 이러면 곤란데.. 앞으로 낮에 Ciesta를 못하겠네. 낮에 편곡해야지. 낮엔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데...

151209

독일 룸메이트가, 내가 빌려준 휴대폰으로 찍은 우리 방 모습. 작은 방이지만, 시드니에서 한방에 4명이 생활했던거에 비하면 휠씬 낫다. 사람은 무엇을 경험했는지에 따라 지금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다.


독일 룸메이트가 휴대폰에 남긴, 자기 점심.
이 친구도 음식 사진 찍네. 사진 보면서... 햄버거 빵은 토스트 빵보다 비싼데.. 하는 생각이 든다.
잘해먹네..

악몽을 꿔서 인지 하루 종일 머리가 아프네… 그래서 그런지 밤에도 일찍 졸리네... 일찍 자야겠다.

151210
Jetstar 항공사와 중복 결재 환불 관련 통화 했다. 겨우 겨우 연결됐는데, 전화로 계좌를 다시 알려줬는데다. 알아들었겠지. 불안하다. 근데 네 B랑 P발음을 헷갈려하네. 왜지???
 근데 많이 헷갈리는건가 보다. Native들도 Bravo, Delta.. 이렇게 얘기하네. B는 좀 낮은 음, 떠는 음으로, P는 좀 높은 음으로 안떨고 발음하자.

드디어 Restart몰에서도 항의를 받기 시작했다. 먼저 항의 받은 곳은 Food Court 만두집. 이 곳은 무대도 있고 해서 안받을 줄 았는데.. 만두집의 아주머니가 시끄럽다고 하네. 그래서 중도포기… 얼마나 싫었으면 와서 그만 치라고 할까. 그정도로 개판인거다. 못쳐서 참 미안하네. 그냥 소음만 만드는구나... 치지말라던 그 표정들을 잊지말자. 99명이 잘친다고 해도, 1명이 못친다고 하면 아직 부족한거다.. 싫어하니 앞으로 여기선 하지 말아야겠다.

 항의한 아주머니는 시끄러운 곡은 치지 말고, 조용한것만 치라는데...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그건 마치 '내 눈은 마음에 들고, 코는 마음에 안드니 코는 버리라'는 말과 같다. 그 모든게 나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인데.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으면 그러고 싶지 않다. 내가 마음에 우러나와 조용한 곡이든, 시끄러운 곡이든 치고 싶다. 누군가의 불만때문에 비위 맞추고 싶지 않다. 알량한 자존심인가.. 배가 덜 고픈건가...

쉐어하우스에서 기타치려니.. 눈치 보인다. 어쩌냐.. 이걸로 구걸해야하는데...

요새 모에 스트레스를 받지? 한국에서 올 택배? 아님 소음 항의? 방? 이사?... 자꾸 쫓기는, 급박한 상황들인 꿈을 꾼다.. 편하지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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