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09
오늘밤도 게임하다 영화 ‘위대한 게츠비’봤다. 왜이게 그리 유명한 소설인진, 영화 내용만 보면 잘모르겠다. 원문을 읽으면 다르려나.
자는데, 룸메이트랑 방브로커 대화소리가 참 커서 거슬린다. 문도 잘안닫고… 이래서 독방이 있어야한다. 앞으론 독방에만 머물자..
자고 일어나 보니 책상위에 둔 1dh이 없다. 아무래도 방브로커가 갖고 간거 같은데… 에휴..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여긴 참 거시기 하다. 잔소리하기도 싫고, 조그만 있으면 떠난다.. 그냥 넘어간다.
낮엔 방이 더 춥다. 밤에도 이불을 덮었는데 발이 시렵다. 다음 겨울엔 꼭 남반구로 가서 여름을 지내자.
어학원으로 가는길에 멀리 설산이 보인다. 신기하네.. 사막에 설산.
오늘은 동사의 인칭 변화에 대해 배웠다. 역시 불규칙변화는 참 외울게 많네. Simple future가 생각보다 단순하네. 그냥 부정형에 변화형을 붙이면 된다. 규칙이 문제가 아니라, 어휘가 문제지… 겨우 90분 수업인데도 집중이 잘안되네. 늙었나보다. 아니면 동기가 부족하나.
돌아오니 룸메이트가, 방브로커가 내 돈썼다고 5dh을 대신 주네. 돌려 받긴 했지만, 허락없이 쓴건 맞네. 돌려받기 전까진 좀 괘씸하다는 생각과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공존. 한 소리할까 아니면 그냥 넘어갈까 고민됐다. 겨우 1dh에 문제 일으키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넘어가면 더 나를 대하는 태도가 안좋아질거 같기도 하고.. 고민 중에 그래도 돌려받으니 그냥 관둔다. 여긴 다 그런가, 아니면 이 방브로커만 그런가. 적어도 방브로커는 남의 기분을 별로 고려하지 않는거 같다. 내 물건을 내가 좀더 잘 간수하는 수밖에..
밤 10시까지 기타연습한다. 연습하는데, 옆에서 집주인, 방브로커, 룸메이트가 엄청 대화한다. 그냥 투명인간처럼 있었다. 독방에 살고 싶다.
룸메이트가 방브로커랑 친하다. 그래서 방브로커가 거의 매일 온다. 그냥 난 같이 안어울리지만 좀 시끄럽네... 추운데 방문도 안닫고... 잔소리하고 싶진 않고... 또 떠날거니깐... 만사가 귀찮다.
181010
게임하고 책좀 읽고 새벽 6시30분쯤 잤다. 오후4시쯤 기상. 날이 흐리고 졸려서 그냥 구걸 안갔다. 낮엔 방도 참 춥네… 빵먹고 운동간다.
낮이라 체육관에 사람이 없네. 없으니 좋다.
워낙 도난이 많아, 운동 중엔 자전거를 체육관 창고에 보관한다. 근데 오늘은 창고에서 자전거 꺼내다가 거울을 깼다. 다행히 모라고 안하네. 휴우
밤에 기타연습한다. 집주인이 비트코인 거래하네. 좋은 경험되라고 했다. 그건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 얼마나 위험한건지 알수가 없다. 아직 젊으니깐… 궁금하겠지..
하루종일 급한일 없으니 마음은 편하네. 아무리 사막 근처라고 해도 겨울엔 춥네. 역시 12월엔 남반구로 가야한다.
180111
새벽 4시30분쯤 게임하고 책보다 잤다. 아침 10시쯤, 집주인은 출근하고, 집주인 테블릿 알람이 혼자 울린다. 매우 거슬린다. 오해받고 싶지 않아 건드리지 않는다.
어학원 갔다. 어학원에 있는 엘리베이터는 4인용. 엄청 작다. 문도 직접 사람이 당겨 열어야한다.
어학원은 4층. 엘리베이터로 도착했는데, 문이 안열린다… 아놔.. 다시 로비로 엘리베이터가 간다. 3층에 세워 내렸다. 엘리베이터 타는 것도 힘드네.
오늘은 받아쓰기. 역시 어렵다. 그래도 많이 나아진듯, 아닌가…
다음주 화요일 수업이 없댄다. 보강은 따로 없고, 수업 횟수로 계산해서 횟수 맞춰 수업료 내면 된다고 한다. 곧 떠날거니… 나랑 상관없는 얘기. 좀 아쉽네.
돌아오는 길에 빵집에서 파게트 구입했다. 이게 보통빵보다 양이 많은거 같다. 어려서 한국빵집에 있는 파게트를 보면, 모조품인줄 알았는데, 여기선 매일 먹을줄이야…
밤에 오늘도 기타연습. 기타연습 중에 방브로커 모함메드가 비트코인 관심없냐 묻는다. 관심없다고 하니 허무주의자라고 하네. 그래서 허무주의랑 상관없이 역사상 빈번한 일이라고 했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튤립파동' 얘기했다. 방브로커는 돈만 벌고 빠지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그리 안되는데… 할 얘기는 많지만 그냥 안했다. 해봤자 소용없다. 이미 빠진듯. 잔소리 하고 싶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다.
도박중독에 빠진 뇌는 그 기능을 제대로 못한다. 그걸 어찌 설명하냐... 이해 한다고 해도 느끼기 전까진 못빠져 나온다.
감기 걸린듯. 심한건 아니다. 다만 룸메이트가 감기가 걸려 옮긴듯.. 목이 간지럽고 기침이 살짝 나온다. 이번 겨울엔 감기를 두번이나 걸리네..
작은 돈이라도 적선을 못받으니 좀 불안하네. 내일은 꼭 정오에 일어나 구걸가야겠다. 레파토리를한번 다쳐야지.. 그래야 안까먹지.
180112
새벽에도 방브로커가 안가네. 자고 간다. 아.. 싫다… 그래서 그냥 영화봤다.
내일 구걸 가려고 새벽 3시 30분쯤 누웠다. 소 자던 시간대가 있어 바로 잠들지 못하네. 그냥 누워있었다.
공상하다가 모스크에서 기도 소리가 들린다. 새벽 6시네… 그리고 잠들었다.
12시30분쯤 기상. 집주인이 출근을 안했다. 물어보니 어제가 휴일이어서, 오늘과 근무일을 교대해, 주말에 붙여 쉰다고 한다. 휴일인지도 몰랐다.
1시30분쯤 Jamaa el fna로 간다. 해떨어지면 춥다. 낮에 구걸한다. 땀 안흘리려 최대한 천천히 갔다. 한 40분 걸리네.
Jamaa el fna의 동쪽 광장에서 1시 50분쯤 시작. 옆 상인이 가라고 하는데, 다른 hena 하는 아주머니가 그냥 있으라고 손짓하고 대신 그 상인과 말다툼하네. 남녀차별이 있다고 해도 여자들도 발언권이 꽤 쎄네.
36dh 적선받았다. 역시 적선을 잘 못받는다. 아무리 포기했다지만.. 섭섭하네. 광장 동쪽은 칠데가 마땅히 없다. 다 한번씩은 쫓겨났던곳들.. 그리고 동쪽 광장은 너무 시끄럽다. 막판엔 한 무리의 전통음악 밴드가 와서 내가 몰치는지도 잘모를 정도로 시끄럽게 치네.. 그냥 서쪽 가서 연습이나 해야겠다. 동네 아이들로 보이는 애들이 한참 보고 가네.
집에와 빵먹고 운동간다. 줄넘기 하면 배가 아프다. 밥먹고 소화되기전에 뛰어서 그런듯. 근데 밥안먹고 운동하면 배고프잖아.
샤워장에서 동네아이가 계속 쳐다보네. 동양인 처음 보나.. 처음 보겠지..
Marjane에 장보러 갔다.
생닭이 25dh 정도. 구입했다. 토끼 고기도 파네. 맛이 궁금하긴 하다. 근데 맛을 보더라도 금방 잊어먹을듯. 귤철이 지난듯. 오렌지가 더 싸다. 오렌지 샀다.
염소 머리도 판다. 몬가 그로테스키하다. 한국에선 소머리, 돼지머리도 먹는데… 양머리도 먹겠지..
집에와 생닭 잘라 굽는다. 생닭 자르는 것도 일이네. 기름이 많이 나온다., 몇일간 반찬걱정은 없네.
어제도, 오늘도 방브로커가 여기서 잔다. 이 친구 목소리가 너무 크다… 별로 남을 배려하지 않는성격. 자기 판단에 괜찮다고 생각하면, 타인에게 동의나 허락을 구하지 않는다. 썩 어울리고 싶지 않다.
감기 걸린듯, 목이 칼칼하다. 집주인, 룸메이트가 감기 걸리더니, 역시 옮네.
Jamaa el fna의 서쪽 광장에 가니 hane 하는 아주머니가 가라네.. 그냥 우체국 맞은편 광장에 자리가
있는거 같아 시작.
근처에 한 아이 엄마랑 아이가 쿠키를 판다. 왜이리 짠하냐... 동정하면 안되는데. 그것도 존중받아야하는 그들의 삶인데.
옆에 뱀쇼의 피리 소리가 참 거슬리네.
Folsom Prison Blues 곡명 물어보는 한 아저씨. 컨트리 음악이라곤 하네. 비슷하긴 한가보다. 한참 보고 가는 지역사람들.. 근데 적선은 많이 안주네… 그나마 관광객이 좀 적선해주네. 56.2dh 적선받았다. 앞으로 여기서 해야겠다..
맞은편에 4살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쭈그려 앉아 과자 같은걸 팔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어쩔수 없다는걸 알지만... 참 속상하네... 여긴 참 이래저래 불편하게 만든다.
구걸 마치고 바로 어학원으로 갔다. imparfait 배웠다. 규칙은 어렵지 않은데, 아마 못외울듯.. 프랑스어를 별로 말할 기회가 없다. 어쩌냐.. ,eu랑 u발음이 긴가민가하네..
R과 l은 항상 모르겠다..
집에 돌아오는 길, 춥다. 배고프다.
밤에 기타연습한다. 같은 거실 공간에, 룸메이트, 집주인, 방브로커가
대화 한다. 아무리 내가 무심한 편이라지만, 꽤 시끄럽다. 방브로커가 현금을 내게 주고, 자신에게 paypal로 돈 달라고 하는데, paypal 계좌에 돈 없다고 했다. 자꾸 나를 이용해 깡을 하려고 하네.. 방브로커랑 돈거래는 하지
않는다. 못미덥다.
룸메이트가 들어온지도 내일이면 2주..
2주정도만 있다가 간다고 했는데.. 안갈듯… 에휴.. 그냥 내가 신경꺼야지. 처음 여기 올땐 독방처럼 쓸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뜻대로 되는게 별로 없다.
여긴 wifi가 없다. 그래서
하루 한번 휴대폰 data로 메일 확인한다. 근데 엄청 느리네… 카톡에 연결 자체가 안되네… 답답하네.
낮에 일어나면 참 춥다. 약간 감기기운이 있어 으슬하다. 그래도 게임하면 열이나네..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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