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3. 11.

180308-180311: 거울천장에 비친 사람들, 찢어진 손끝, 노을진 Vieux Port, 반사띠기타가방, 인스트그램과 인터넷에 있는 내 구걸 모습, 집근처 약국, 적선받은 사탕, 지하철 승강장의 수족관, 잘못산 고기, 쌀밥, 탄 피자, 타이어 기차 선로, 저녁때 식당가, 점심때 식당가, 저녁때 Vieux Port.

180308
마라케시에 있을때 인터넷이 안되서 블로그를 Word에 썼는데, 그걸 블로그에 붙어넣는다. 올리는 것만으로도 오래 걸리네..
아침 7시30분까지 '골목길' 편곡등등을 하다 잔다.

오후 1시쯤 기상. 집주인 아주머니가 오셨다. 다행히 나중에 동전교환해 주신댄다. 어떻게 동전을 교환할진 고민하신댄다. 정말 해주실까.

구걸가기 전에 lidl 슈퍼마켓 간다. 장애인은 계산대로 바로 갈 수 있네. 신기하네. 장애인 우대인가...
lidl은 낮에도 사람이 참 많네. 싸긴 싼가 보다.

Vieux port 길거리에서 3시30분부터 구걸 시작. 한 20분했나. 1유로 적선받았다. 별로 잘안되서 짐쌌다. 싸는 중에 1유로 받았다.
그리고 거울 밑에 갔다. 근데 무슨 행사인지 시위인지를 한다. 그래서 할수 없이 돌아왔다.
거울 천장에 비친 사람들. 재미있는 구도다.


생각보다 오늘은 안되네… 사람이 별로 없다.
오른 약지가 또 찢어졌다. 쓰리네. 앞에 아이들이 앉아서 한참을 구경하고 가네. 부담스럽네. 27.81euro 적선받았다.


오후 6시30분쯤 노을진 Vieux Port.
Vieux Port역에서 왜인지 직원들이 내려가는 길을 막고 있다. 그래서 다른 길로 돌아내려 왔다. 모였지? 내가 개찰구로 들어올때쯤 다시 사람들이 내려오네.
너무 구걸하러 오가는 길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많은거 같다. 기분탓인가…


집앞 놀이터에서 스트레칭, 가슴, 복근 운동한다. 어제 운동한 덕에 근육통이 좀 있어 매우 살살했다. 이제 앞으로 매일 해서 몸을 만들어야지. 운동 안하면 다른 도시로 이동할때 매우 힘들다.

기타가방에 붙인 반사판이 번쩍이네.. 기타 메고 다니다 뒤에서 차에 치일일은 없겠네.


캐나다 몬트리올의 교환레슨 파트너가 메일을 보내왔다. 보낸 기념품을 다행히 무사히 받았다네.
내 사진을 친구가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해 보내왔다. 몬트리올 차이나타운에서 구걸하던 때인데… 언제 누가 찍었냐... 신기하네..


혹시 몰라 인터넷에 내 사진을 검색해봤다. 한장 더 찾았다. 신기.. 아무리 얼굴이 안나왔다지만, 이리 막 올려도 되나 싶다. 역시 인터넷은 무서워.

하루에 담배를 4가치씩 피네… 좀 줄여야할텐데…

180309
한국에서도 기념품을 받았댄다. 프랑스 우편이 빨리 가네.
'골목길' 편곡하고 간만에 게임 시작. 그리고 아침 7시30분쯤 잤다.

집근처 약국에 습윤드레싱 가격 문의 하러 갔다. 16유로. 비싸다. 한국에서 구입해 우편으로 받는게 더 싸겠다. 그리고 50유로 동전을 지폐로 교환했다.

Vieux Port로 간다. 승강장에서 담배피네. 여긴 괜찮나..

Vieux Port 거울 근처에 섹소폰 버스커가 있어서 그냥 길거리의 하던 자리에서 했다.
바람이 많이 부네. 그래서인가 오늘 썰렁하네. 그냥 기존곡다 쳤다.
사탕 3개 받았다. 한 아이가 놓고 가네. 그래도 생각해주니 고맙네.
25.91euro 적선받았다.


Vieux Port 승강장에 있는 수족관. 노란 물고기는 헤엄치는게 아니라 돌에 붙어 있네.


Lidl 슈퍼 마켓 갔다. 어제 산 고기가 가격표보다 비싼거 같아 확인한다.  근데 내 잘못이네. 가격표랑 물건이랑 착각해 샀다. 싼게 있었는데… 비싼걸 샀다.. 멍청하긴.
앞으로 장볼때 제품명과 가격을 제대로 봐야한다. 이런 실수를 하다니... 역시 언어가 다르니....

다행히 오늘도 또 50유로 동전 바꿨다. 이런식으로 계속 바꿔야할듯.


오랜만에 밥먹었다. 한 4달만인가. Long Grain이라는 쌀인데, 찰기가 없다. 그래도 먹을만하네.

몬트리올 교환레슨 파트너가 답장 보내왔다. 그녀의 어머니가 은행 계좌 개설을 도와주신댄다. 근데 1달안에 계좌 개설이 되려나 모르겠다. 일단 필요하단 정보는 다줬다.

집주인 아주머니가 왔다가신거 같다. 내 방의 히터 온도계가 돌아가있다. 집주인 아주머니가 내방에 들어오시나... 썩 신경쓰이네.

180310

새벽에 냉동피자 익혀 먹는다.. 다 태웠다.
편곡하고 담배 피며 와인 한잔. 와인이 쎄다. 속이 쓰리네.
아침 6시30분쯤 자서 오후12시30분쯤 기상.

Vieux Port로 간다. 확실히 토요일이라 그런가 버스도, 지하철도 늦다.
여기 지하철은 타이어로 다니네. 근데 어디서 전력을 공급받지?


Vieux port 거울밑도 썰렁. 그냥 길거리의 하던 자리에서 한다. 초반에 참 안되네. 그래도 조금씩 꾸준히 적선받는다. 중간에 비스켓 먹으며 구걸했다. 5시 넘어가니 사람이 많아지는데, 그래도 적선이 많지는 않다.
4시간40분동안 56.14euro 적선받았다. 그래도 시간당 10유로 이상은 적선받았다.
구걸을 거의 매일하니 새끼 손가락이 닳았다. 아프네

돌아오는 길, 저녁 6시30분쯤 식당가 앞을 확인. 내일은 낮에 식당 앞에서 할까 싶다. 저녁 6시30분쯤 정리 하는거 같다. 저녁은 아닌거 같다. 점심에 구걸해봐야겠다.

지하철에서 무슨 안내 방송을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다행히 별일은 없었다.

버스 갈아탄다. 근데 버스가 너무 안온다. 그래서 근처 잔디밭에서 운동했다. 버스 한대는 왔다가 차고지로 가네. 이렇게라도 해서 대기하는 시간을 활용해야지. 배차 간격이 긴건 감수하겠지만, 제 시간안에 안오는건 싫다.

집에 나혼자다. 참 좋다.

180311
새벽에 블로그 쓰다, 편곡하다, 영화 '라스트 제다이'본다. 클리셰가 깨지니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갈피가 안잡히네. 그래도 강한 보스라고 생각했던 인물이 쉽게 죽으니 팬들 입장에선 좀 아쉬울수도.
아침 7시30분쯤 잤다.

아침 10시30분쯤 갑자기 집주인 딸의 남자친구가 왔다. 이런 갑작스러움은 싫은데…
아파트가 더럽댄다. 청소하랜다. 그리고 꼼꼼히 이곳저곳 다니며 지적한다.
특히 냄비의 손잡이가 불에 달궈져 망가졌다고 물어내랜다. 냄비 안에 내가 한 밥이 있어서 빼도박도 못하네.
그리고 작은 체도 검은데, 그것도 내가 썼냐 묻는다. 다른 게스트가 썼다고 했다. 사실이니깐.

곧 집주인 아주머니도 오셨다. 집주인 딸 남자친구가 직접 청소하는걸 시범 보인다. 일주일에 한번씩 하랜다. 옆에서 지켜봤다. 3시간 밖에 못자, 졸려서 몽롱하다.
세탁기 어떻게 쓰는거냐고 물었다. 그러니 앞으로 2.5유로 내고 쓰랜다. 쓰지 말아야겠다.
방에 히터 스위치를 끄지 말랜다. 온도도 너무 올리지 말랜다. 베란다 닫는법 알려준다.
내일 다른 airbnb 게스트 온댄다. 다른 게스트랑 같이 청소 로테이션하랜다. 이런거 상의하는거 싫은데… 앞으로 매주 청소해야겠네.. 집주인 아주머니가 좀 많이 깔끔한듯하다.

마라케시에서처럼 또 쫓겨날까봐 그냥 아무 말 안하고 듣는다. 1달하고 1주일 후면 나가는데, 일이 복잡해지는걸 원치 않는다. 하루 종일 수면 부족.

다행히 점심 먹을때 즘 집주인과 집주인 딸 남자친구가 갔다. 휴우. 아침부터 정신없네.


일요일 점심 시간에 식당가가 생각보다 썰렁하네. 여기서 구걸 못하겠다.


오후 1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 구걸. 그래도 오늘은 좀 되네. 그래서 오래 했다.
막판에 약간 다운증후군이 있어보이는 청년이 앞에서 춤을 춘다. 그래서 그 청년갈때까지 계속 했다. 중간에 배고파 비스켓 먹으며 했다. 87.02euro 적선받았다. 그래도 일요일엔 구걸이 좀 되서 다행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일요일이라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 기다리며 운동하고, 집앞에서도 좀 운동 하고, 저녁해먹고 샤워 하고, 나무위키-라스트제다이 좀 읽고 바로 밤9시30분쯤 잔다. 아침에 너무 일찍 깨서 밤에 너무 피곤하네. 바로 그냥 골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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