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6. 13.

180610-180613: Hailes Quarry Park, 적선 최고액 기록, 배 위의 고양이, 작년에 있던 엠프 금지 표시, 우체국에 서류 발송, Hub 옆 공터 구걸, 동 트기 시작, 미술관 앞 구걸, 동전 무게에 부러진 서랍, 길 막는 백조 부부, 흐린날 미술관 앞 독점, Irish Cream과 피자와 감자튀김 안주.

180610
0시에 일어났다. 앗따. 뱃속에 가스가 가득차서 불편하다. 다시 자고 싶어도 잠이 안온다. 그래서 신곡 연습. 좀 나아진거 같은데, 내일 구걸때 얼마나 반영되려나.

1시반부터 다른 신곡 'Wonderwall' 연습. 확실히 악보가 있으니 암보가 편하네. 생각보다 어렵진 않네. 편곡버전이랑 조금 다르게 쳐야겠다. 이건또 얼마나 걸릴려나.. 다행히 그리 오래 걸릴거 같진 않다.

2시에 블로그 올리고 일기 쓴다. 3시반에 게임 '위쳐3'한다
5시에 유투브로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보며 와인 마시고 스페인어 강좌 읽다 6시에 잔다.

14시 기상. 간장밥, 샐러드, 돼지고기, 감자튀김, 닭고기 먹으며 스페인어 본다. 집주인에게 스페인어 공부하기 좋은 드라마 추천부탁. 생각해보고 알려준댄다.

15시에 구걸 나간다.

16시부터 hub 앞 구걸. 과연 항의하는 그 아주머니를 다시 만나려나… 만나서 편지를 주면 해결될까... 오늘도 항의하는 아주머니는 안만났다. 계속 안만났음 좋겠다.
일요일인데도 사람이 많네. 식당에서 적선을 많이 받았다. 1시간반해서 47.57파운드 적선받았다. 신곡 'Don't look back in anger'은 아주 개판이다. 전혀 연습하게 반영이 안된다.. 특히 솔로 마지막이 개판.. 창피하다.

17시반부터 Zara 식당 앞에서 구걸. 시작할때부터 박수쳐주는 식당 손님들. 한 손님무리가 박수치니 다른 사람도 친다.
역시 군중 심리. 오늘은 손님이 꽤 많다. 특히 Zara 삭당에도 많다. 그래서 '물들어올때 노 저으라'고 7시까지 할까 했다. 근데 6시 40분쯤, 경찰이 온다. 굉장히 젊은 경찰. 나보고 잘치지만, 앰프 쓸수 없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내가 시청에 문의했다고 하니 누가 신고했다고 한다. 그래서 왔구나.. 그것도 신참이… 아놔.. 너무 욕심 부렸나... 주변 거주민들이 매일 같은 노래를 들어야하니 짜증이 날수도 있겠다 싶다. 경찰이 칭찬도 하면서 가라고 하니 묘하다.

경찰이 오니 식당 손님이 '우' 한다. 그리고 짐을 싸니 와서 적선을 참 많이 준다. 내가 안되보였나 보다. 자전거 타고 가려니 박수를 또 쳐준다. 꾸벅 인사했다. 민망하네...

the Best day가 the Last day가 됐나... 앞으로 어쩌냐... 누가 신고했나.. 식당은 아닌거 같고... 어디 주민이 신고 했나... 또 하면 이번엔 경찰이 기타랑 엠프 압수하려나.. 에휴.. 생각이 많아진다. 이제 어디서 하냐... 이번 겨울을 보낼 돈은 못만드는건가... Malaga가서 겨울에도 구걸해야하나..

19시 안되서 Hailes Quarry 공원으로 간다. 버스들이 지나가길래 길옆에 서서 기다리니 버스운전기사가 손짓으로 짜증내네.




Hailes Quarry Park에서 스트레칭, 약간 운동. 어디서 구걸할까 고민하며 살살 운동했다. 앞으로 최소만 적선받으며 살아야하나...

집에 오니 20시 넘었다. 간장밥, 샐러드, 돼지고기, 감자튀김, 파스타 먹었다.

오늘 적선액이 많다. 총 147.76파운드. 최고액 기록. 근데 구걸자리를 잃어서 어쩌냐.

가장 잘되는 구걸 장소, Zara식당 앞에서 경찰에게 안좋은 타이밍에 경고받았다. 유럽에 다시 들어가려면 7월 말까진 여기 있어야하는데… 그때까지 생활이 될만큼 적선받을수 있을까 모르겠다. 또 Zara식당 앞에서 하면 안되겠지… 위험하겠지… 다음주에 구걸장소를 다시 알아봐야한다. 이젠 귀찮다… 지친다.

21시 침대에 기대 누웠다. 일기 쓴다. 고양이가 배위에 앉는다. 참 뜨겁네.


구걸 자리 검색 한다. 구글 스트리트뷰로 Rose st. 작년 모습을 보니 엠프쓰지 말라는 공고가 여러 곳에 붙어있네. 그동안 문제가 많았나 보다… 이걸보고 엠프쓴다고 항의 하는 아주머니가 그랬나 싶다.
어쩌면, hub앞에서도 쫓겨나게 되면, Edinburgh를 떠야할지도 모르겠다. 시간문제네.. 또 어딜가냐… 일단 우체국 계좌 개설할때까지만 버텼으면 좋겠다.

22시부터 현실도피차 게임 '위쳐3'한다. 그렇게 하루가 갔다.

왜이리 오른손 중지 첫마디가 욱신거리냐.. 기타쳐서 관절염이 생긴건가… 직업병인가…

ebay에서 물건 주문했는데… 도착할때까진 또 경찰이나 주민에게 안걸리고 구걸할수 있을까…

180611
0시에 웹서핑 하다 0시반 쯤 잔다. 자는데 왜이리 땀이 나냐. 땀이 식으면서 추워져 자고 나면 아픈듯.

2시반에 기상. 신곡들 연습 한다. 4시에 유투브로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엔딩까지 봤다. 마지막이라 긴장감이 넘치고 끝이 궁금해 1시간 이상 본거 같다. 재미는 있네. 멀티엔딩이니 다른 엔딩도 봐야겠다.

6시쯤 자려는데 잠이 바로 안오네. 구걸 장소때문에 신경쓰여 그런가.
13시반에 기상. 간장밥, 샐러드, 돼지고기, 감자튀김, 닭고기 먹으며 스페인어 강좌본다.

15시 안되서 Waverley 우체국으로 간다.

우체국에 여권 사본과 온라인 은행명세서를 보낸다. 우체국에서 바로 확인하는게 아니라 금융관련 부서에 보내주는거다. 과연 문제가 없으려나… 5~10일 기다리랜다. 과연 되려나.. 됐음 좋겠다.

우체국 개좌 개설이 되야할텐데... 일단 계좌 개설 여부를 보고 이동할지를 차후에 결정하자.

Hub 옆 공터에 오늘은 기념품 가게가 안나왔네. 그래서 그자리에서 16시부터 구걸해본다.

썰렁하네. 비도 살짝 왔다 갔다. 잘안된다… 한 아주머니의 아이가 한참을 듣고는 적선을 안주네.. 아쉽네. 끝날때 보니 식당 앞에 손님이 좀 있다. 역시 식당 앞에서 해야한다. 내일은 hub앞에서 해야겠다. 17시까지해서 9.32파운드 적선받았다. 신곡은 어제보단 조금 낫다.

17시 좀 넘어 Rose st.에서 너무 안되서 좀 만회하려고 스콧기념탑에 갔다. 그래도 사람이 좀있네. 스콧기념탑에서 1시간 20분정도 구걸했다. 26.14파운드 적선받았다. 그래도 만족한다. 근데 운이 좋았던거 같다. 한 무리의 아이들이 적선을좀 많이 준듯. 모자도 받았다. 앞으론 Rose St.에서 안되면 여기서라도 해야할듯.

18시반쯤, Zara 식당이 있는 골목의 식당, The Amber Rose 옆 공터에 가봤다. 구글 스트리트뷰에 나온것과는 다르게 올해는 엠프 금지 표시는 없네. 나름 다행. 야외 테이블에 손님이 좀 있지만, 이번주는 좀 조용히 보내야겠다. 경찰이랑 주민이 날 잊으면 그때 해야지. 금요일 저녁쯤 여기서 할까 싶다.

Hailes Quarry 공원으로 가서 스트레칭, 약간 운동. 집에오니 19시반이 넘었다.

간장밥, 샐러드, 돼지고기, 감자튀김, 파스타 먹고 씻고 적선센다.
간만에 30파운드대 적선 받았다. 약간 섭섭하지만 그래도 그동안 너무 잘되서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거 같다. 목표치를 낮춰야지.
21시에 침대에 누워 일기 쓰고 게임 '위쳐3' 한다. 23시에 웹서핑하다 잔다.

주민들이 내가 엠프쓴다고 신고하는지도 신경써야한다. 경찰은 몰라도 최소한 사람들은 내 구걸연주를 잘봐줄거라 생각했는데, 관광객이나 식당 손님만 그렇게 생각하는듯 하다. 경찰, 공원직원, 주민들을 피해다니며 구걸하는 모습이 우습기도 씁쓸하기도 하다.

그래도 에딘브라가 맨체스터나 글라스코보단 낫다. rose st에서 아주 구걸 못하게 되면 그때 이동을 결정하자.

감기는 아닌거 같은데 계속 콧물이 나네. 콜드 알러지인가. 비염인가.

180612
0시반에 기상. 신곡 기타 연습.
1시에 한국에 있는 가장과 카톡 영상 통화.
다시 신곡 기타 연습. 집중이 안된다. 슬슬 지루해지는건가. 그래서 북미정상회담 생중계보면서 했다. 나도 한국인이라고 보면서 기분이 좋네.
3시에 블로그 좀 쓴다.

4시에 그동안 적선액 확인했다. 마르세유에선 적선을 많이 받은거 같다. 근데 구걸을 오래하기도 했다. 시간당적선은 에딘브라보다 떨어진다. 몬트리올에선 많이 적선받은거 같지만 실제 그렇지 않네. 그냥 편히 할수 있었을뿐. 앞으론 금토일은 구걸을 좀 오래해야겠다. Zara식당에서 구걸못하는걸 그렇게 만회해야할듯 싶다.

4시반쯤. 슬슬 동이트기 시작한다. 날이 휜하네.. 해가 정말 길어진다. 날도 슬슬 더워진다.

침대에 기대 누워 와인 마시며 유투브로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본다. 이건 좀 나중에 다른 엔딩루트를 봐야겠다. 같은 장면을 다시 보려니 지루하다. 그리고 게임 '위쳐' 시리즈 영상을 좀 봤다. '위쳐3'만큼 끌리진 않네.

스페인어 강좌 좀 읽다가 5시반쯤 잔다.

왜이리 새벽에 배에 가스가 차냐.. 불편하네. 좀 잤는데도 새벽에 졸리다… 왜지… 그리고 답답하다..

14시 기상. 역시 13시에 일어나는건 무리다. 저녁에 일찍 닫는 아시아마켓은 구걸 못하는, 비가 오는 날 가야겠다.

간장밥, 샐러드, 돼지고기, 감자튀김, 닭고기 먹으며 스페인어 본다.
15시에 Rose st.로 간다. 이런.. 다른 버스커가 hub 옆 공터에 있다. 동쪽 블록은 공사중이라 시끄럽다. 스콧기념탑으로 가 본다.

16시부터 스콧기념탑에서 딱 2곡하니 백파이프 버스커가 온다. 너무 시끄럽다. 포기.

어디서 구걸할까 하다가 그냥 1시간만 하자 하고 스코틀랜드 미술관 앞에 간다. 오늘은 밴드가 없네. 나름 쉬는 날인가.
대략 16시반 안되서 시작. 19시 반까지, 3시간 10분 정도 구걸. 간만에 오래했다.전에 할땐 잘안됐는데 오늘은 엄청 잘됐다. 관광객이 늘어 그런가, 아니면 날이 좋아 그런가. 이 자리도 괜찮네. 85.92파운드 적선받았다.

누가 물을 적선해줬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쪽지도 남겼네. 그냥 잘친다고 칭찬. 한 바르셀로나 출신 할아버지가 스페인곡들, 타레가 곡을 쳐달라고 해서 몇곡 쳤다., 멀리 그림같은걸 그리는거 같은 아가씨가 다른 사람을 통해 10파운드를 적선. 감사하다.

이 자리가 비면 이 자리에서 당분간해야겠다. 너무 인기곡만 쳐서 좀 거시기 하지만, 적선 받을 수 있을때 많이 받아야지..  'Stairway to heaven'는 왜이리 힘이 들어가냐.. 힘을 빼고 쳐야할텐데...

오늘 날이 좋아 그런가 스코틀랜드 미술관 앞에서 잘됐다. 그래도 구걸할 장소가 또 생기네. 다만 백파이프밴드가 내일은 있을거 같다. 없음 또 해야지. 과연 어떠려나… 참 매일 구걸 장소가 바뀌니 불안정하다.

Hailes Quarry Park에서 스트레칭, 약간 운동하고 집에 오니 20시반.

간장밥, 빵, 콩통조림, 과일통조림, 고기, 감자튀김 먹고 집주인과 대화. 7월에 자기 친구가 2층에 들어온다네. 흠… 내가 밤에 기타친다고, 그 친구에게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니 밤에는 치지 말라네.. 흠.. 일단 와서 몇번 쳐보고 항의 받으면 치지 말아야지. 그리고 새벽에 고양이가 집에 못들어오게 해달랜다. 집주인을 깨운다고 하네.

21시에 동전센다. 아놔.. 서랍이 동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졌다. 입금을 해야할텐데… 계좌 개설이 되야할텐데… 서랍 수리하고 동전 주워 담느냐 한참 걸렸다. 동전이 참 무겁다.
팟캐스트 '매불쇼'가 참 재미있네. 덕분에 웃는다.

씻고 침대에 누워 일기쓰니 22시반. 게임 '위쳐3' 한다. 그렇게 하루가 갔다.

콧물이 계속 나는게, 혹시 방에 먼지가 너무 많아 그런게 아닌가 싶다. 근데 창문이 조금밖에 안열려 환기가 안된다.

180613
0시에 웹서핑하다 1시간 정도 잔다.
1시반에 일어나 신곡들 기타 연습. 암보는 거진다 됐는데 능숙이 문제다.
3시에 블로그 쓴다. 그리고 4시 넘어 신곡 'Wonderwall' 편곡 버전 조사 하며 와인 마셨다. 역시 그냥 기존 편곡대로 치는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가 좀 손봐야겠다.
스페인어 강좌 좀 읽다가 5시 넘어 잔다.

14시 기상. 휴대폰 유심의 무료 통화가 30일이다. 조만간 끝난다. 근데 무료통화 만료되도 수신은 되려나. 만료가 6월15일까지 되네. 그때 다시 확인해야할듯

간장밥, 샐러드, 돼지고기, 감자튀김, 닭고기 먹으며 집주인과 대화. 프린즈 축제 신청해보라고 한다. 그래. 해야겠다.

15시에 비가 살짝 왔었지만 그냥 구걸 간다.
Union Canal에 있는 백조들. 떡하니 길을 막고 있다. 별로 안 우아해보인다. 길에는 똥을 또 얼마나 싸는지...

스코틀랜드 미술관 앞으로 가봤다. 다행히 백파이프 밴드가 없다. 날씨가 별로여서인듯.

16시부터 18시반까지 스코틀랜드 미술관 앞 구걸. 날이 흐리고 비도 살짝 왔다 갔다. 그래도 꽤 됐다.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주로 적선해줬다. 역시 독점이다. 날이 매일 이러면 백파이프 밴드가 계속 없을텐데…. 46.91파운드 적선받았다.

맞은편 스탠드에 한 아주머니가 계속 앉아서 듣는다. 신경쓰이네. 갈때 혹시나 지폐 줄까 했는데 안주네. 할수없지. 신곡들은 그래도 조금은 나아졌다. 아직 Solo가 마음에 안든다.

관광시즌이 되니 이 자리가 괜찮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은 스코틀랜드 미술관 앞을 내가 독점할수 있다. 비만 안오면 괜찮을듯.

18시반에 Lidl 슈퍼마켓으로 간다. 비가 살짝 온다. 그래서 운동은 안한다.
Irish 크림을 샀다. 과연 맛이 어떠려나. 술안주로 몰살까하다가 그냥 또 피자 샀다.

19시반에 집에 와 피자랑 감자튀김 익히며 씻는다. 그리고 적선셌다.

20시반 피자와 감자튀김 안주해 Irish Cream 먹는다. 전엔 유명 브랜드인Baelish irish cream만 먹어봤는데, 확실히 여긴 저가 Irish Cream 종류가 많네. 그래도 맛은 비슷하네. 영국 온김에 자주 마셔야겠다. 기본적으로 우유가 약간 섞여있는데 우유를 더 섞으면 더 부드러울듯. 우유도 사야겠다. 맛은 있다.

21시반에 침대에 누워 웹서핑하다 22시반쯤 잔다.

프린지 페스티발 신청해야겠다. 슬슬 준비해야할듯. 근데 8월엔 그 축제때문에 다른 자리 구걸은 쉽지 않을거 같다. 그때 가봐야지. 생활비만 된다면 그냥 8월은 널널하게 보내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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