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6. 17.

180614-180617: 미술관 앞 스탠드, 강풍으로 공원 폐장, 런던화재 추모회, 미술관 앞 구걸, 미술관 처마 밑 비 피하기, 월드컵 중계, 이사갈 집, 비때문에 잘안된 행사, 비오는 미술관 앞, 불편한 동전 주머니,

180614
1시반쯤 일어났다. fringe 축제 신청 하려는데 너무 복잡하다. 나중에 천천히해야겠다.
신곡 연습한다. 많이 익숙해졌다. 이제 슬슬 지루하네. 그래도 좀더 해야한다.

3시에 침대에 누워 일기쓴다.
4시에 Fringe 신청한다. 역시 스테이지는 4월11일에 마감. 엄청 빨리 마감하네. 길거리 장소는 아침 10시에 추첨하거나 사전에 안내. 하지만 사전안내는 1주일 1~2회 라네.. 일단 신청했다. 결과가 언제나올지 모르겠다. 불확실성이 크네...

아무래도 8월동안은 오히려 Fringe 축제때문에 구걸자리를 통제할거 같다. 하던자리에서 못할듯.. Rose St.도 엄청 단속할듯.. 엄청 잘되거나 엄청 안되거나… 8월은 그럴듯 싶다. 그때가서 고민해야겠지. 잘안될듯. 그럼 다른데 가야하나.. 아니면 그냥 버텨야하나.

5시반에 잠이 안온다. Irish Cream 마시며 빵 먹었다.
ebs 스페인어 강좌, Assami 강좌 본다. 좀 오래 봐야하는데… 별로 재미가 없네. 급하지 않아서 그런가..

6시쯤 자려는데 고양이가 옆에서 잔다. 덕분에 좀 불편하네. 그래도 그냥 자려니 바로 잠이 안온다. 안자고 싶지만.. 그래도 자야겠지.

14시 기상. 간장밥, 샐러드, 닭고기, 감자튀김 먹으며 집주인과 대화. 여기 'civic'. 'law-abiding'이라고 규칙을 매우 철저히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작은 것도 딴지 건다네.
그리고 집에 아이가 있으니 냄비손잡이 등을 돌려 놓고 가스레인지에 올려야한다고 한다.

15시에 구걸 나간다. 오늘 강풍주의보인데… 과연 백파이프 버스커가 있을까.
바람이 등쪽에서 불어 그리 힘들지 않게 간다.
바람때문에 좁은 다리 건널때 약간 무서웠다. 바람이 불다 방향이 바뀌어 자전거가 난간쪽으로 가버렸다. 주의해야지. 미술관 앞은 다행히 아무도 없다.

16시에 스코틀랜드 미술관 앞에서 구걸. 스탠드에 사람이 많진 않다. 그래도 초반에 5파운드 지폐 3장을 받고 마음이 편해졌다.
강풍이지만 마르세유의 Vieux Port, 하와이의 Waikiki등에서 구걸해본 경험이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했다. 기타가방 끈을 밟고 구걸했다.
아이들이 공놀이하다가 공이 기타 넥을 쳤다. 다행히 기타엔 문제가 없다. 아이가 와서 사과하네..
주로 인기곡만 했다. 그래서 큰일이네… 기존곡을 좀 해야하는데.. 안하면 까먹는데…
신곡은 아직도 잘안된다. 왜이리 안되냐.

6시 다 되서 한 할머니가 오셔서 6시30분부터 연설해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6시20분까지만 했다. 고맙다 하시네.
강풍주의보지만구걸은 잘됐다. 강풍이라 다른 버스커가 없어서 그런듯. 내일도 이랬음 좋겠는데… 과연… 내일은 금요일이라 버스커가 있을거 같은데…75.58파운드 적선받았다.


오늘 강풍으로 인해 Garden은 폐쇄. 아마 나무 가지 등이 부러져 인명피해가 날까 그런가보다.


근처의 시위대는 런던화재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위네. 시위라기 보단 추모 모임이네.

가려는데 시위대의 한 아저씨가 내가 기타쳤냐 물으시고 적선해주시네. 감사.
맞바람이라 돌아오는 길이 좀 힘드네.

Hailes Quarry Park에서 스트레칭, 약간 운동하고 집에오니 19시반.
간장밥, 샐러드, 닭고기, 감자튀김 먹으며 집주인과 대화. 오늘 시위대가 있었다고 알렸다.

20시반에 적선 세고 방세 납부. 그리고 동전 200파운드 입금 부탁. 근데 왜이리 정확히 줬나 의심이 드냐. 왜이리 돈을 제대로 세고도 제대로 못센거 같냐… 날 못믿겠다. 결국 좀 있다가 다시 전달한거 재확인했다.

이번주 일요일에 새로 입주할 집주인 친구와 같이 저녁식사하자네. 그러자 했다.

21시반에 일기쓰고 22시부터 게임 '위쳐3'한다.

내일 휴대폰 송신 가능 마지막 날. 우체국에서 아직 계좌 개설 편지가 없다. 내일 전화해봐야겠다.

180615
1시반에 일어나 신곡 기타 연습. 놓친 부분이 있었네. 다시 암보해야겠다.
새벽에 왜이리 집중이 안되고 나른하냐… 피곤한건가… 그럼 자야지..
3시에 빵 좀 먹고 웹서핑하다가 5시반쯤 잔다. 대충하고 일찍 잤어야했다….

10시반에 일어나 우체국과 통화. 계좌 개설 서류 받았는지, 다음 절차 문의 했다. 서류는 받았고 결정과정 중이란다. 무슨 결정과정이 있냐.. 10일은 기다려야한다네.. 할수 없지. 마음 졸이네.
다시 자려는데 잠이 잘안온다.

13시 기상. 휴대폰 무료 통화기간이 끝났다. 다행히 무료번호로는 발송이 된다. 그럼 그냥 써야지.
간장밥, 샐러드, 닭고기, 감자튀김 먹으며 집주인과 대화.


아침 9시 다되서 집주인에게 메시지가 왔었네. 잠결이라 제대로 확인을 못했다. 이 집 압류에 관한 편지이다.
집주인이 설명해준다. 전에 이 집 소유주에게 온 편지를 오늘 아침에 한번 뜯어봤다네. 6월19일에 채권회사가 집을 압류하러 들어온다는 내용. 나도 그렇고 집주인에게도 청천벽력같은 소리. 나야 그냥 나가면 되지만, 집주인은 아이도 있는데... 일단 이사 나갈 준비를 하며 오늘 아침에 복지단체에 도움 요청했단다. 과연 어떻게 될것인가.
살다가 집이 압류 당해 쫓겨나보긴 또 처음이네.

14시에 나갈 준비. 오늘은 금요일이라 1시간 일찍 나간다. 이런.. 기타가방 지퍼가 다 뜯어졌다. 빨리 꼬메야겠다.
스코틀랜드 미술관 앞으로 간다. 날이 흐려서 그런가 다행히 백파이프 밴드가 없다.

15시부터 미술관 앞에서 구걸. 날이 흐려 그런가 사람이 별로 없네. 구걸이 생각보단 안되네. 11.03파운드 적선받았다.


16시가 안되서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많이 오는거 같아 The Royal Scottish Academy 처마 밑으로 갔다. 가는길에 아이들이 적선해주네. 근데 경비원이 나가라네. 그래서 미술관 처마 밑에 가서 동전 정리. 다행히 여긴 안내쫓네.

16시 좀 넘어 비가 그쳤다. 다행히 지나가는 비. 다시 구걸 시작. 한 아주머니가 한참 듣고는 10파운드를 주셨다. 총35.46파운드 적선받았다. 휴우. 아주 안되진 않아 다행.
18시가 되니 사람이 없다. 2시간 정도 했다. 1시간 일찍 구걸 나간게 주요했다. 오늘도 그래도 목표치는 했네.

금토일엔 구걸을 좀 오래해볼까 싶다.

18시반쯤 집으로 간다. 다시 비가 온다. 쿠키 먹으며 왔다.
백파이프 밴드가 프린스 St.에서 하네. 미술관 앞에 내가 있어서 그런가.. 아니면 날이 흐려 사람이 없어 그런가.

19시반쯤 집에 도착. 집주인이 월요일 저녁에 여기서 계속 살수 있을지 알수 있댄다. 월요일이면 너무 늦는데.. 그게 걸리네...

거실에서 집주인이랑 월드컵 봤다. 다행히 유료중계가 아니네. BBC로 무료로 볼수 있네. 좋네. 근데 이집에서 월요일 저녁까지밖에 못있어서.... 이래저래 아쉽네.

스페인vs포르투갈 경기. 집주인이랑 거실에서 저녁먹으며 봤다. 3:3 극적인 동점. 보길 잘했다. 매우 재미있는 경기. 집주인이랑도 이런저런 얘기했다.

21시반에 적선세고 방 구한다. 영국 개인거래 사이트 검트리를 뒤졌다. 두 곳과 연락했다. 내일 300파운드짜리 근처 집에 가보기로 했다. 같은 가격인데… 월요일 저녁에 정해도 될까. 싼가격이라 방이 나갈거 같은데…
일단 내일 방문하기로 했다. 근데 이 집에 계속 머물수 있다면 계속 머무는 것도 좋은데… 내일 가서 협상해보는 수밖에… 귀찮다.

23시에 집주인과 Irish Cream을 좀 나눠마셨다. 이런 술을 몰랐나 보다.
23시반에 일기쓴다. 그렇게 하루가 갔다.

180616
1시까지 웹서핑 하고 2시쯤 자려는데,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잠이 안오네..
어머니랑 카톡. 백합농사 잘지었다고 좋아하시네. 자식농사도 잘지었다고 했다.
잠이 안와 3시 다되서 일어나 기타 가방 바느질 한다. 오래 쓰기도 했지. 많이 뜯어졌다.
그러다가 한국에서 가장과 영상 통화. 내 사주를 봐줬다. 내가 오시에 태어났다네. 좋다니 좋다. 곧 이사 갈수 있다고 했다.
4시까지 기타 가방 바느질을 그럭저럭 마쳤다. 그리고 일기 쓰고 웹서핑 하다가 5시쯤 자려는데 잠이 잘안온다.

10시반쯤 일어나 방보러 간다. 비가 온다. 비옷입고 나간다.

보러간 집은 아파트로 지금 집에서 매우 가깝다. 자전거로 10분 거리. 마음 같아선 현재 사는 방에 언제까지 머물 수 있는지 확정되는 월요일 저녁에 결정해서 화요일에 입주하고 싶은데 그전에 방이 나간다면 어쩌지.. 신경쓰이네.

이 집주인과 얘기해 보니 최소 거주 기간이 1달. 그래서 그냥 보증금 납부. 여차하면 1달만 살고 다시 현재 집으로 돌아와야지.
현재 2명만 산다. 집주인은 이탈리아인. 유학생인듯. 다들 학생기숙사처럼 사는거 같다. 열쇠 받았다.

11시반에 집으로 돌아와 웹서핑 하다 12시반쯤 다시 잔다.

14시반에 일어나 간장밥, 샐러드, 닭고기, 감자튀김 먹으며 집주인과 대화. 방구했다고, 10월까지 머물수 있다면 돌아오겠다고 했다.

15시반. 비가 그쳤다. 나갈까 말까하다가 날이 맑아 그냥 나간다.

젠장… 가는 길에 비가 온다.
Centre근처 Union Canal에서 무슨 행사를 한다. Father's day인가. 근데 비때문에 행사가 잘안된듯. 간이식당들이 공친듯 하다.
6월인데도 다들 자켓입고 있다. 비가 오면 춥다.


혹시 비가 그칠까 그냥 미술관 앞에 간다.
미술관 앞 도착. 근데도 비가 온다. 그냥 돌아온다. 헛걸음했다. 그냥 왕복 자전거 운동한셈 쳐야지.
돌아오는 길에 맑아진다. 근데 또 비가 오네. 참 비가 오락가락 한다.

집에오니 17시. 오늘 구걸은 포기. 다 젖어서 샤워부터.

근데 저녁엔 날이 맑네. 날이 맑길 기다렸다 구걸갔어야했나.. 근데 내가 맑아질줄 알았나… 구걸을 오랜만에 안하니 마음이 불편하네…

이삿짐싸며 월드컵-덴마크vs페루 경기본다. 월드컵 보면서 짐싸니 느리다. 그래도 지루하진 않네. 월드컵에서 비디오판독도 하네. 신기.

18시반에 동전도 정리 한다. 엄청 무겁다. 동전때문에 아무래도 2번에 나눠서 이사해야할듯.

19시에 피자랑 감자튀김 익힌다. 젠장 또 태웠다.
그리고 간장밥, 샐러드, 닭고기, 감자튀김 먹고 일기쓴다.

20시에 월드컵-크로아티아vs나이지리아  보며 동전 정리한다. 지루하네. 그래도 월드컵 보며 실실 한다.
여긴 왜 동전주머니를 쓰냐. 매우 불편한 시스템.

21시에 월드컵보며 피자와 감자튀김 먹고 아이리쉬 크림 마셨다. 홀짝 거리다가 결국 다마셨다. 맛은 있다.

22시 넘어 침대에 누워 웹서핑 하다 23시 안되서 잔다.

이사간다니 마음이 붕뜨네. 집중도 잘안되고… 그래도 다행히 방을 구했다. 갈곳이 생겼다. 운이 좋았다. 다른 방공고에 보낸 메시지엔 답이 없네… 위험할뻔했다.

180617
0시반쯤 기상. 지폐 정리 했다. 대충 맞는거 같다.
1시부터 신곡 편곡하고 신곡 연습.  유투브 보면서 했다. 지루한 기타연습할땐 이게 좋네.
3시에 일기쓰고 블로그 쓴다. 4시에 웹서핑. 남미는 스페인어 발음이 좀 다르댄다. 과연 그럴까.. 남미에 가게 될까.
5시에 잔다. 새벽에 꽤 춥다.. 6월 중순인데도 춥다...

13시에 기상. 간장밥, 샐러드, 닭고기, 감자튀김 먹으며 집주인과 대화. 집주인이 월요일에 동전 입금해준댄다. 그리고 방세 환불해준댄다. 감사하다. 참 호의적인 사람이다. 여기서 살수 있게 되면 좋을텐데…

14시에 스코틀랜드 미술관 앞으로 구걸간다.
오늘은 백파이프 밴드가 있을거 같은데… 날이 흐리다고 하는데 과연 구걸할만할까. 백파이프 밴드는 없는데, 다른 싱어 버스커가 있다.
언제 끝나냐 물으니 1시간 뒤랜다. 1시간 뒤에 와야겠다.
Rose St.가보니 썰렁하다.

15시부터 스콧기념탑에서 구걸. 날이 흐려 그런가 잘안된다. 한 30분 지나니 백파이프 버스커가 왔다. 시끄럽다… 대략 50분하고 마무리. 5.82파운드 적선받았다.


16시에 미술관 앞 다시 갔다. 다행히 버스커가 갔다. 구걸 시작 하고 얼마뒤에 다른 버스커가 근처에서 기다린다. 부담되네. 결국 한 4시 40분쯤 오더니 언제 끝나냐네.. 5시라고 했다. 칭찬하는데, 별로 와닿지 않다. 그냥 립서비스 같다.
28.09파운드 적선받았다. 그래도 좀 됐다. 덕분에 오늘 최소는 면했다.
케이블이 좀 이상한거 같다. 소리가 갑자기 약해진다. 부디 케이블 문제길.. 엠프나 픽업 문제면 참 골치아프다.

17시에 다른 버스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자리를 뜬다.

Rose St. 확인하러 갔다. 참 썰렁하네. 날이 흐려서 그런가.
백파이프 밴드가 Prince St.에서 하네. 역시 밴드라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앞으로도 쭈욱 거기서 하길.

일요일에 구걸이 잘안되네. 다른 버스커도 있고… 앞으로 감안해야겠다. 차라리 월요일, 화요일이 오래 구걸할 수 있을듯 하다.

돌아오는 길에 Sainsbury 슈퍼마켓에 들렀다. 맥주를 여기서 살까 했는데, 비싸다. 역시 소매점인가 보다. 그냥 집근처 대형 슈퍼마켓, Lidl로 간다.

lidl에서 맥주 4캔이랑 피자, 스프 통조림, 과자샀다. 계산대를 잘못 골랐다. 소량에 사람이 많은 계산대와, 대량 구매인 2명뿐인 계산대. 소량에 다수인 계산대가 더 빠르네.

집에오니 18시반.
씻고 크림 파스타 만든다. 집주인이 아이가 있을땐 부엌에서 매우 조심해야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
크림 파스타 먹으며 집주인과 대화. 감자가 작지만 영양소가 많다고, 이것만 먹으면 된다고 한다. 반박할까 하다가 그냥 말았다. 대신 드래곤볼에 나오는 선두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빨래하고 집주인이랑 월드컵보려 거실로 간다.

전에 BBC Iplayer에서 중계가 되더니 오늘은 안되네. 그냥 노트북 연결해 본다.

월드컵-브라질vs스위스 경기. 비겼네. 월드컵 경기 보는게 꽤 재미있네. 볼수 있을때 자주 보자. 맥주 마시며 집주인과 같이 봤다. 이런저런 Small Talk.

21시에 적선세고 빨래 건조하고 침대에 누워 웹서핑.
23시에 잔다. 그렇게 하루가 갔다.

이사 간다 생각하니 만사가 귀찮고 손에 안잡히네.. 붕뜬 기분. 그리고 귀찮다. 특히 동전이 너무 무겁다. 3번 왕복해야하는건가… 그나마 이사갈 방이 멀지 않아 다행이다.

운동을 요새 안해서 그런가 왼쪽 어깨죽지가 꽤 아프다. 운동을 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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