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13에 밀려씀
아침 9시 다되서 기상.
간밤에 가랑비가 내렸다. 혹시 몰라 텐트에 쓰레기 봉투비닐을 댔다.
별짓을 다하네..
아침. 멕시칸 과자인데.. 엄청 짜다.
다 주은거 다.
비가 멈추질 않는다. 다시 짐을 싸들고 10시 30분쯤 출발.
비가 계속 온다... 비옷이 있어 상체는 괜찮은데, 바지는 다 젖었다.
Darfield란 마을에 12시 다 되서 도착.
도서관에서 잠시 휴대폰을 충전하고 몸을 녹인다...
날씨 예보를 보니 계속 비가 온댄다... 이런...
도서관은 평일이라 평온하다. 아이들과 어르신들만 좀 있다.
도서관을 휴게소처럼 이용하는게 좀 뻘쭘하다.
한켠에 스타워즈에 나왔던 밀레니엄 팔콘 미너어쳐가 있네.
너무 배가 고파 근처 편의점에서 빵과 과자를 사서, 밖은 비가 와 화장실에서 먹었다.
1시30분 쯤 다시 출발.
원랜 Akaroa란 곳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 너무 와서 목적지 변경.
공항 간다. 비 피하러...
공항까지 가는 길이 꽤 지루하다.
그냥 목장만 옆에 줄줄 있다.
그리고 가끔 큰 트럭이 지나갈땐 그 바람에 빨려들어갈것만 같다.
비도 계속 온다....
드디어 Christchurch 도착..
공항에 왔다. 휴우,.. 전투기를 입구에 달아놨네.
슈퍼에서 먹거리를 샀다.
몸좀 녹이고 싶어 좀 따뜻한걸 사고 싶은데... 따뜻한게 통닭밖에 없다..
헐.. 그래서 통닭 샀다...
드디어 대합실 도착. 비는 계속 온다.
너무 배가 고파 허겁지겁 슈퍼에서 사온 통닭과 빵, 통조림 스파게티를 먹었다.
공항엔 무료 샤워실이 있다.
뜨신 물에 한참 목을 녹였다.
어제, 그제 땡볕에 자전거를 탔더니 얼굴이 벌겋다.
밖은 계속 비가 오고......
공항에서 계속 있었다. 다행히 전기, 인터넷 다 된다.
근데 피곤해, 푹신한 쇼파 있는 출발대합실에서 자다가 깨운다.
문 닫느다고 한다. 표있냐고 묻네. 당연 표는 없지.. 어버버하다가 그냥 나왔다.
민망하네...
그냥 도착대합실에서 엎어져 잤다.
피곤하니 또 잠이오네.
밤 11시쯤 깨서 그동안 미뤄왔던 엠프가방 바느질을 했다.
영 모양이 안나오지만 그래도 대충 쓸만은 하다.
공항 시큐리티가 오더니 있어도 되지만 새벽 3시45분에 깨우겠다고 한다.
그때 첫 비행기가 출발해서 그렇다고 한다.
바닥에 누워자지 말랜다.
그렇게 공항에서 하루가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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