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9. 6.

150901-150905: 다시 만난 한인 아가씨, 어려운 Would 발음, 미국 비자 신청 준비, Homeless로 오해 받음, AUT행사에 몰래 껴서 먹음, EDM Club.

170525에 밀려씀

150901
새벽에 비바람이 엄청나다. 집이 오래되서 집전체에 진동이 오네.. 뉴질랜드 오클랜드 겨울은 참 비가 많이 온다.

 구걸실패하고 장보러 갔다. 전에 Viaduct에서 만나 라면 사줬던 한국인 아가씨를 Countdown 슈퍼마켓에서 다시 만났다. 인연인가 보네. AUT 윗층에 앉아 그냥 얘기. 이 아가씨는 외로운가 말벗이 필요한가 보네. 나도 간만에 한인이랑 얘기했다. 별로 쓸데없는 얘기들.
 2번째 보게되니 약간 짖궂어 되네. 그래도 싫지는 않은듯. 웃으며 기타, 뉴질랜드 여행지 정보 등에 대해 얘기했다. 그리고 그 아가씨가 TESOL 자격증도 있고, 통계전공도 하고. 인텔리라고 했다. 늦어서 AUT 문닫고 라면 사줘서 한인마트에서 같이 먹었다. 오늘도 이름이랑 연락처를 안물어봤다. 그게 좋은거 같다. 관리도 못하는 구차한 인연보단. 나중에 또 인연이 되면 만나겠지.


드디어 집주인댁 사모님이 나오시기 시작. 잔반을 남겨주셨다. 이제 반찬 걱정이 좀 덜었네
그동안 남은 잔반을 밤에 다 먹었다.

150902
 교환레슨을 했다. 덕분에 미국비자 커버레터랑 여행계획서를 수정받았다. 참 많이 틀렸네… Would 발음이 참 어렵네.. 생각지도 못한대서 지적당하네.

주인댁 사모님이 와서 잔반을 계속 얻는다. 휴우. 당분간 반찬 걱정은 덜었다.

150903
미국 비자신청서를 작성해봤다.  필요한 서류를 확인해 한국의 동생에게 알렸다. 한국에서 서류가 올때까지 신경끄자.

새벽 5시쯤 자서 1530쯤 기상. 비가 오락가락. 됐다. 오늘 구걸 안한다. 오후 내내 침대에 누워서 뒹굴.

밤에 많이 먹었다. 배가 많이 부르다… 교회가서 많이 주워 먹어 그런가.. 음식도 없으면서 폭식하게 되네.. 희한하네.

150904
비가 살짝 오네.  그래도 오랜만에 구걸했다. 참 비가 자주 오네. 적선을 잘받아 괜찮다.
 한 할아버지가 잘친다고 적선하시더니 잠자리를 물어보네. 역시 내가 홈리스처럼 보이는게지. 그럴만도하지.
 설사나올뻔 했는데, 좀 참으니 괜찮아지네. 역시 어제 많이 먹었나.
비가 살짝 계속 오네. 그칠거 같은데.. 안그치네. 그래도 오랜만에 구걸해서 적선($54)이 괜찮았다.

AUT에 무슨 행사를 하네. 껴서 살짝 닭다리랑 감자 튀김 얻어 먹었다. 걸릴까봐조마조마. 걸리진 않았다. 책상 밑 구석에 몬가 있길래 봤더니 주인이 와서 자기꺼라하네. 민망하네.

150905

비도 살짝 흩뿌리고, 강풍주의보도 있어 그런가 썰렁하다. 반포기하고 Viaduct에서 구걸.  괜히 North Park 식당에서 했다가 또 항의 받고 쫓겨날까봐 가운데서 했다.




초반에 한 분이 커피를 주시네. 끝나고 먹었다. 막판에 그냥 갈까 했다가 Viaduct의 다리가 올라가 있는거 보고 '마지막으로 다리 내려가면 가자'고 하고 Romance를 하니, 10불 받았다. 하. 그게 컸다. 좋은 기다림이 었다. 총 $64 적선받았다.. 사람 없는거 치곤 만족한다.

춥다...


ॐ Aum 란 Club 공연에 갔다.. 처음에 장소를 잘못찾아 공연장을 간게 아니라, 공연회사를 찾아갔다.. 멍청하긴..


Kaleidoscope auckland-EDM club 행사.


길거리에서 내가 기타친다고 공짜로 표를 줘서 갔다. 안그랬음 안갔다.
입장할때 내 이름을 확인하네. 공짜표 받을때 이름을 알려줬는데 그거랑 맞춰보네.


뉴질랜드는 club도 썰렁하구나. 너무 일찍 가서 그런가.
club은 그냥 1년에 한번 구경삼아 가는게 내게 맞다. 내 스타일은 아니다.


한편에 마우리 문양의 작품들이 있다. 형광물질을 발라서 묘하네.


곳곳에 형광물질을 발랐다..


곳곳에 작은 스테이지를 만들어 DJ들이 음악튼다.


 전에 길에서 봤던 pinky라는 할머니도 계시네. 당연히 아는척 안했다.


역시 EDM 이다. 내스타일이 아니다.


그래도 온김에 구석구석 돌아봤다. 재미있는 작품들 구경.


시끄러운데도 한켠에서 열심히 그리는 작가.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사람들이 춤추고 DJ는 음악튼다.


다른건 몰라도 중년, 노년 분들도 계셔서 참 보기는 좋다.


그냥 이곳저곳 왔다갔다....


나는 별로 음악에 흥미를 못느끼겠는데....


이 공연의 마스코트가 부엉이 인가보다.


볼륨이 크면 사운드가 이렇게 깨져서 나올 수밖에 없나.. 소리가 참 아쉽다. 머.. 공연장으로 처음부터 설계한 곳이 아닐테니깐.


Club은 그냥 서서 먹는 테이블만 있다.
형광으로 장식한 그림들이 인상적이다.
곳곳이 마우리 문양.


별로 재미도 없고 슬슬 간다.. 뒷문으로 나오니 담배피는 사람이 많다.


정문으로 가니 돈내고 입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공짜라서 봤지 내돈 주고는 못보겠다.


그래도 구경은 잘했다.


실실 집으로 간다.


뒷문에 모여 있는 Club 사람들.


다시 입장할땐 손목에 찍은 도장을 확인한다.


Club 근처에 있는 밀리터리 샵...
여기 사람들은 군대를 안가니... 이런데서 군복사서 패션 아이템으로 입네.


길거리에 있는 조형물.
아기자기하고 세심하네... 이런게 있음 좋은거 같다.

집에 돌아 와 모과차를 마셨다. 한국에서 어머니가 직접해 보내셨는데, 비행기안에서 폭발... 결국 모과꿀물은 다 빠지고 건더기만 왔다.
 모과차가 거의 끝물이라 그런가.. 쓰네. 좀 농도를 옅게 만들어 마시니 그럭저럭 마실만 하네. 농도가 높을땐 무슨 알콜 같냐.. 밑부분에서 발효가 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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