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11
아침 10시에 방 브로커 모함메드가 오기로 했다. 근데 안온다. 11시30분에 온다네. 여긴 다들 시간관념이 정확하지 않나….
약속 때문에 일찍 일어났는데… 확실히 수면 시간이 적으니 예민해진다.
시간이 남아 장보러 갔다. 가는길에 누가 쇼핑카드 갖고 가다가 걸렸나. 참… 보는 내가 민망하네.
여기 사람들이 먹는거 같은 스프를 1개 샀다. 일단 하나 해보고 또 사봐야겠다. 근데 조리법이 아랍어다.. 어떻게 해먹는건가.. 그냥 끓이면 되는건가..
ossu라는 고기가 있는데, 프랑스어 사전에도 안나왔네.. 몰까. 닭같은데..
방 브로커, 모함메드가 왔다. 방세는 집주인에게 함자에게 내라네. 그게 나도 편하지.
집앞 슈퍼에 가서 모함메드가 동전 교환했다.. 6dh 부족하다고 슈퍼주인이 얘기한다. 이 브로커, 몬가 허술하다.
처음 길을 물어 Marjane근처 경찰서에 오토바이 뒤에 타 갔다. 근데 다른데라네..
그래서 다른데 갔다. 좀더 큰 경찰서. 입구에서 여권 맡겼다. 여권 주기가 참… 설마 경찰서인데 별일 생기겠냐 싶다하지만... 여긴 모로코니깐.
한참 기다렸다. 또 안됐다. 그냥 외국인 등록 안하면 안된다고하니 문제생기면 모함메드 자신에게 문제가 크다고 한다.
중앙 경찰서에서 멀리 설산이 보인다. 신기하네.
모함메드가 또 오토바이 주차비를 받아갔다. 처음 만났을때도 오토바이 주차비 받고, 호텔 소개 시켜줄때도 오토바이 기름값 받고, 이번에 또 주차비 받는다. 내가 무슨 지갑인가… 큰 돈은 아니지만, 사전에 얼마 내야한다고 알려주면 좋을텐데… 여기 문화인지, 이 친구 태도가 원래 이런건지 모르겠다. 에휴...
집에와 모함메드와 대화했다. 여긴 원래 그렇댄다. 경찰서라도 전화해도 안받고, 직접가서 물어야한댄다. 매우 번거롭다.
오늘 잘안되서 다른 경찰서에 가야하는데, 내가 직접 가겠다고 했다. 오늘 저녁에 메시지 주기로 했다. 약속이 이뤄질거란 기대는 없다. 그리고 저녁에 역시나 메시지가 없었다.
이 친구가 개인레슨 제안했다. 근데 별로 이 친구랑 엮이고 싶지 않다. 내 기대치가 높은건지 모르겠지만, 약속을 잘 안지킬거 같다.
아침에 장보러 가서 치킨을 샀다. 전부터 먹고 싶었다. 30dh이 안된다. 가격은 괜찮네. 맛도 괜찮다. 자주 사먹어야지.
오늘 비가 많이 왔다. 그래도 방에만 있으니 지낼만하다.
171212
아침 먹고 담배피러 옥상에 올라갔다. 멀리 산이 보인다. 마라케시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라는데, 정말 그렇네.
오늘 화요일인데, 집주인이 출근을 안한다. 늦잠 잤다고 그냥 회사를 째네.. 젊긴 젊다
근처 어학원들을 방문했다. 낮이라 그런가 처음 간곳은 안열었다.
두번째 간곳은 300dh에 주2회. 학원장이랑 상담했는데, 몬가 못미덥다… 의심이 많아진다..
세번째 간곳은 오후에 여네. 주로 수강생이 어른이나 학생이라 오후에 여는 듯하다.
전에 살던 동네에도 있던 Centre Talbi 어학원. 프렌차이즈인가 보다. 근데 이곳도 안열었다. 참 낮에는 안여네…
돌아다니다가 구글 지도엔 안나왔지만 가는길에 간판이 보여 한 어학원 방문.
엘리베이터가 특이하네. 직접 문을 밀고 당겨 열어야한다. 엘리베이터가 참 작네. 버튼도 눌러도 불이 안들어온다.
이곳은 주3회네. 250dh에 가입비 100dh. 가장 낫네. 주3회라는게 가장 마음에 든다.
테스트봤다. 중간레벨이랜다. 중간레벨은 프랑스어로도 설명한댄다. 아랍어로 설명하면 곤란하다.
또 다른 어학원 방문. 좀 사는 동네, Gueliz의 어학원. 정확히는 브로커다.
커피줘서 마셨다. 중간레벨 프랑스어 그룹 강좌가 없어 포기. 개인레슨은 너무 비싸다.
또 다른 어학원 몇군데를 방문했지만, 여긴 영어만 한다거나, 지도엔 나왔는데, 못찾겠거나, Plaza 근처 어학원은 그룹레슨이 없거나, 최소 2달반 코스라고 해서 포기.
여기 어학원들은 다 개인레슨을 권하네. 단도직입적으로 돈없다 했다. 프랑스에서 2달 머물동안만 프랑스어가 필요하다. 여기서 머라도 좀 할까 해서 하는거라 너무 비싼 가격주고 심각하게 배울 생각은 없다.
확실히 몬트리올에서 프랑스어 배우길 잘했다. 그래도 중간 레벨은 되고, 특히나 조금은 의사소통이 된다.
그냥 오늘 레벨테스트 봤던 어학원이 가장 낫다. 거기 다녀야 겠다.
Gueliz에 있는 꽤 큰 쇼핑몰, Carre Eden. 아마 마라케시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지 않을까 싶다. 다른 도시에서는 흔하지만, 여기선 매우 드물다.
집으로 돌아온 길에 귤나무가 있다. 여긴 가로수가 귤나무다. 신기. 그래서 귤이 싼가보다.
집주인에게 주소 문의했다. 한국에서 한국기념품 배송 받으려면 필요하다. 근데 여긴 우편함도 없다. 편지오면 현관문 밑으로 넣는댄다. 근데 소포는 어떻하냐… 소포 안받나.
집주인은 오늘 아침 근무를 그냥 안갔댄다. 그래도 업무에 지장없고 상관은 자기를 짜를 수없다고 한다. 여기 상관은 관리하는 프로그래머 인원수 만큼 임금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못짜린댄다. 영리한 친구같다.
다니는 회사는 프랑스계인데, 약간 차별이 있다고 한다. 암묵적 식민지라는 느낌이 강하다. 적은 임금이라 고용하는 느낌.
오늘 해가 안나서 꽤 춥네... 창문 틈사이로 바람이 많이 분다. 집주인에게 커튼 부탁. 근데 여긴 커튼 같은거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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