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12. 16.

171213-171216: 담배 개피 판매점, cyberpark에서 운동, 좁은 엘리베이터, 작은 벽걸이 TV, 밥도 들어간 샐러드, 오래된 닭고기, 어학원 앞, 어학원 교실, Jemaa el fna 동쪽 골목앞, 모로코식 계란 오물렛, 비싼 파인애플 통조림.

171229에 밀려씀

171213


오늘은 수요일. 구걸 간다. 앞으론 연주를 안잊으려 수토일 구걸 간다.

늘 하던 Jemaa el fna의 동쪽 골목앞에 간다. 좀 춥다. 그래도 참을만은 하다.

하던자리에서 하니 조금 있다가 뒤에 차량 출입구 사용하는 사람이 다른데서 하랜다. 카페 앞에서 하려다가 카페라고 하지 말랜다. 그래서 그냥 좀더 후미진 안쪽에서 했다. 다행히 여긴 별말이 없다.

2시간 30분 정도, 연주리스트를 한번씩 쳤다. 87dh 적선받았다. 맞은편 식당 손님은 별로 적선을 안주네. 이정도로 만족한다.

여긴 길에서 담배 파는 사람이 꽤 있다. 재미있는건 담배를 개피로 판다는 것. 사진처럼 담배 포장지로 여기서 담배를 개피로 판다는걸 알린다. 아마 구매력이 떨어져서 그런거 겠지..


cyberpark에서 간단히 스트레칭, 배밀기 했다. 기타를 오래 치면 몸이 굳는 느낌이다. 한 자세로 오래 있어서 그런듯.

내일 어학원 등록 전 마지막으로 다른 어학원 방문 했다. 여긴 최고 어학원기관 근처 어학원.

프랑스인으로 보이는 직원이랑 얘기했다. 오전반만 있는데, 수업당 200dh. 아마 외국인 상대라 그런듯..

참 여긴 앨리베이터가 작다. 2~3명정도 탈정도. 그리고 특이한건 엘리베이터 문이 미닫이로, 직접 열고 닫아야한다.

집주인과에게 세탁하는 법을 알았다. 근데 탈수가 안된댄다… 쳇…. 탈수가 가장 중요한데. 물도 수동으로 넣어야한다.

집주인이 TV 보게 해줬다. 안테나의 선이 빠졌네. 전에 TV 안테나 수리기사가 수리했었는데, 오늘확인하니 그냥 고무 테입으로 적당히 붙이고 50dh 받은거였다.. 이래서 직접 고쳐야한다.

TV에 프랑스어 채널이 딱 한개. 계속 틀어놓는다.

집주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집주인이 배고프다고 샐러드를 만든다. 밥도 해서 넣네. 신기하네. 이것저것 넣고 버무리는거 같다. 치즈 사러 같이 나갔다. 빨간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치즈를 동네 슈퍼에서 조금 잘라 무게 달아 파네. 이것도 신기하네.

밤엔 방브로커, 모함메드가 왔다. 또 이런저런 얘기했다. 이청년들은 꽤 서양문물에 대한 동경이 있는거 같다. 그거에 대해 한참 반박했다. 세상에 낙원은 없다고. 갖고 있는 생각이 내 생각과 많이 다르니 얘기가 길어졌다. 그래도 지지 않고 끝까지 대꾸했다. 이해는 된다. 영화에서 보는 서양이 좋아보이니, 그들이 했던걸 따라하고 싶은듯 하다... 특히 모함메드는 미국을 많이 좋아하네... 일단 강대국이니깐...

대화하며 너무 담배를 많이 핀거 같다. 머리가 살짝 아플랑 말랑하네.

171214

주인이 냉동실에 있는 닭고기를 버릴려고 한다. 그래서 달라고해 구워먹었다. 먹을만 하다.

오늘 헬스장 무사히 등록하고 운동했다. 워낙 여긴 말이 달라 등록할 때 다른 수수료 얘기할까 무서웠다. 다행히 그런건 없었다.

처음이라 그냥 기구들을 한번씩 해봤다. 금방 배고프다. 앞으로 밥먹고 가야겠다.

한 아랍인 아저씨가 태권도 하냐고 묻네. 동양인이라 물으신듯. 샤워하는데 다들 팬티는 입고 샤워장으로 가네.. 남자끼리라도 나체를 안보이려고 한다.

오늘 처음 어학원 수업. 강사선생님이 꽤 피곤해보인다. 엄청 말이 빠르다. 받아쓰기하는데, 한 20%썼나… 잘못 알아듣겠다. 내가 듣기에 적응해야지.

발음이 참 긴가민가 하다. 또 다들 필기체로 써서 알아보기 힘들다. 끝나고 선생님이 수업할수 있겠냐고 묻는거 같은데, 적응하겠다고 했다.

171215
오후에 일어나 프랑스어 TV 보며 기타연습 했다. 이런게 좋다. 그냥 늘어지는거… 빈둥대는거…

어학원 교실. 작은 방이다. 9~10명이 같이 수업한다. 오늘은 회화연습. 옆사람이랑 회화하는게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맞춰 작문해 발표하는거다. 어제본다 그래도 조금은 익숙하게 들린다. 그래도 제대로 알아들으려면 한참 걸릴듯
프랑스어 강사선생님은 쉬는 시간도 없이 강의하는거 같다. 육체적으로 힘들겠다.

오늘 12시간 잤다. 그래도 오른쪽 눈밑에 경련이 조금 있다.. 피곤해 그런걸까… 먹는게 문제인가… 구순염이 다시 도졌다. 아프다.

자발적 감옥에 갖힌듯.. 나가고 싶지가 않다. 방이 좀더 따뜻하면 좋으련만… 방에서 빈둥거리는게 딱 좋다. 아무런 목표의식이나 약속 없이, TV 보며 기타치고 게임하고.

171216

오늘은 토요일. 기존곡 연습하러 Jemaa el fna로 간다. 이젠 구걸이라고 하기 그렇다. 적선도 충분하지 않아 그냥 연습을 위해 간다. 집에 있으면 집중력있게 연습을 안하니깐.

비가 살짝 흩뿌린다. 금방 그쳤다. 좀 되는 café de france 앞이 비었지만, 괜히 마음 졸이고 싶지 않아 그냥 하던 자리로 간다. 분명 다른 버스커가 딴지 걸꺼다. 여기서 큰돈 벌생각은 없으니 마음 편히 연습하면 됐다.

칠 준비하자마자 맞은편 상점 주인이 엠프 가격을 물어본다. Dh으로 환산을 잘못해 1500dh정도인데, 10000dh, 5000dh이라고 잘못 말했다. 비싼건 줄 알고 훔쳐 가려는건 아닐까하는 괜한 의심이 든다.. 마라케시 와서 몇번 데어서 사람들이 다 바가지를 씌우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러면 안되는데.

96dh 적선받았다. 5.7유로, 1파운드 동전 받았다. 내가 유럽, 영국 가니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그냥 쓰레기다.


집에오니 집주인이 저녁으로 몰만들고 있어서 좀 거들었다. 계란에, 이것저것 채소 넣고 구운걸 섞고 향신료를 넣은거다. 빵이랑 같이 먹는다. 같이 먹었다.


장보러 갔다. 몰살까 한참 고민… 파인애플 통조림을 찾느냐 한참 걸렸다. 근데 상대적으로 비싸다. 다른 나라에 비하면 비슷한 가격이지만, 여기선 비싸게 느껴진다. 여긴 2차 가공되면 가격이 많이 오른다.

94dh을 냈는데, 93dh인줄 아네. 2dh과 1dh이 여기 사람도 헷갈리나 보다.

어제 방브로커 모함메드가 paypal 깡을 해달라고 해서 오늘 146dh을 줘야 했다. 근데 150dh을 지폐로 주면 4dh을 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150dh을 집주인을 통해 줬는데, 4dh을 안준다.

얼마 안되는거지만, 계속 자기 말을 안지키고, 조금씩 돈을 타내는게 마음에 안든다. 거래를 깔끔히 안한다. 결국 집주인에게 받았다.

왠지 여기선 호구가 된 기분. 아시아인이 없다 시피하니 누가 봐도 여기 사정 모르는 사람.. 바가지를 씌워도 알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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