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12. 22.

171217-171222: 적선받은 귤, 이해 못하는 필기체, 탈수기능 없는 세탁기, 빨래 건조, TV 안테나, Jemaa el fna의 동쪽 공터에서 구걸, cyberpark에서 운동, 대형마트의 귤과 피자, 시리얼과 피자, 단수, 지붕에서 기타 연습.

180101에 밀려씀

171217
오늘 아침엔 방 브로커, 모함메드가 방세를 일찍 달라네.. 일단 안된다고 했다. 자꾸 요구하는게 많아 지는 거 같다.

일요일, 구걸갔다. 별로 안되네.. 별기대도 없다.

기존곡을 한번 다 치긴했다. 오래 걸리네. 한 3시간 걸렸다.

한 아랍인 아주머니가 귤을 주시네.. 불쌍해보였나 보다.

집으로으로 오니 집주인이 친구들과 내 거실에서 마리화나 피고 있다. 이미 처음부터 거실이라 이럴거 같았다. 난 별 상관은 없다.

집주인이랑 방브로커가 중간에서 돈을 먼저 요구한다고 알렸다. 일단 집주인이 사람이 좋아서 양쪽의 요구를 다 들어주려고 하는거 같다. 집주인은 내가 원하는대로 해도 된댄다.

머리가 살짝 아픈데… 베게 때문인가… 목이 아픈건가…. 베게를 바꿔봐야겠다.

171218

어학원에서 오늘은 쓰기 수업했다.. Tolerance에 대해 쓰라는데, 같은 조의 학생은 다른 사람의 실수를 봐주는게 Tolerance가 아니라고 한다. 채식주의자를 인정하는것도 Tolerance가 아니랜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주는게 Tolerance란다. 반박할까 했지만, 어학원 수업이니 그냥 넘어간다.

다들 필기체를 쓴다. 참 알아보기 힘들다… 내가 익숙해지는 수밖에.

프랑스어가 읽기는 좀 되도, 듣기랑 말하기가 참 안되네… 말하기는 포기한다 쳐도 듣기라도 되야할텐데..

많이 잤다. 그래도 뒷통수가 살짝 아프다. 왜지…. 감기는 아닌거 같은데… 추워서 그런가.. 잘때 추운것도 잘모르겠는데…

마라케시에서 몇번 데어서 인가 의심이 늘었다. 도난당하거나 분실되면 어쩔수 없는걸…. 그래도 그러고 싶지 않다.

171219

자다가 9시쯤 일어나 빨래한다. 빨래를 아침부터 말려야 저녁에 다 마른다.
세탁기가 작다. 세탁만 된다. 탈수가 제일 힘든데…


지붕에 빨래를 말린다. 완벽히 탈수가 안되도 볕이 좋아 하루만에 마를 듯.


여긴 케이블 TV가 아니다. 집집 마다 위성 안테나가 있어야 TV를 볼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위선 안테나의 각도에 따라 볼수 있는 채널이 다르다.

방에서 기타 치고 있는데, 누가 집문을 세게 두드린다. 열어보니 두 아주머니. 따라 오랜다. 위성안테나가 자기네 꺼라고, 내 집주인이 몰래썼다고 한소리 들었다. 안되는 프랑스어로 겨우 알아들었다. 집주인에게 얘기하겠다고 했다. 별일이다…

저녁에 집주인이 퇴근하고 위성안테나가 끊긴 얘기를 했다.. 그 아주머니댁으로 가서 대화했다. 별로 심각한 대화 같진 않은데, 아주머니 목소리가 매우 앙칼지다. 당신이 TV를 도난당하고 안테나를 안쓰고 있었는데, 그걸 아파트 관리인이 안쓰는 위성안테나를 허락없이 쓴거 였다. 당분간 TV는 못보겠다. 아쉽다.

여긴 도난이 매우 흔한듯... TV를 훔쳐가네… 한국은 보통 TV가 커서 훔쳐가고 싶어도 못갖고 가는데…

이번엔 집에 물이 얼마 안나온다. 집주인도 모른단다.. 아마 물값을 제대로 안내서 그럴수 있을듯.. 내일 아침 똥싸고 어떻하냐… 내일 오후엔 물이 나와야할텐데… 별걱정을 다하게 한다.

171220
낮에도 물이 잘안나온다… 물을 받아 쓴다. 별짓을 다한다.

오늘은 Jemaa el fna의 동쪽 공터에서 연습한다.

기도 시간이라고 몇번 핀잔들은거 외엔 크게 문제없었다. 공터에서 해도 괜찮네. 오늘은 식당 손님이 좀 적선해주는듯. 총 119.5dh 받았다. 4시 넘어가니 북소리가 시끄럽다. 다음엔 좀더 일찍해야겠다.

식당 손님으로 보이는 한 프랑스어하는 할머니가 얼마나 쳤냐고 물으신다. 그래도 조금은 알아듣겠다. 아랍인 프랑스어랑은 좀 다르네

cyberpark에서 스트레칭, 배밀기, 물구나무 서기를 살짝 했다. 여긴 날씨가 거의 매일 화창하다. 겨울이야 괜찮지만, 여름엔 엄청 더울 듯.

자전거 타면 땀나고, 가만있으면 춥고.. 딱 감기걸리기 좋다. 이미 감기를 한번 된통 걸려 다시 걸릴거 같진 않지만 주의해야한다.

집주인과 물이 잘 안나온다고 대화했다. 집주인은 어디로 가서 물어봐야할지도 모른다네… 집관리인한테 전화했는데, 매니저가 자기 아프다고 핑계댄다네.. 참… 그리고 집계약할때 계약서를 안썼댔다. 여긴 계약서같은게 거의 없댄다.. 그럼 책임소재가 불분명한데… 물은 필수인데….

밤에 장보러 갔다. 여긴 귤이, 잎이 안붙어있는건 반값이네... 왜지. 너무 익어 떨어진건 상품가치가 떨어진다는건가. 근데 싸긴하다. 1kg에 3dh이네.. 원화로 대략 5백원.

피자 샀다. 여긴 피자를 고르면 바로 직접 구워주네. 근데 다른 나라 피자처럼 그리 큰건 아니다.그냥 피자빵 같은 느낌. 담당 직원이 피자 구워주며 어느 나라냐 묻네. 환영한다네. 그래도 말이 좀 통하네;

빵만 너무 먹는거 같아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시리얼, 우유 샀다. 빵보다 비싼거 같지만… 그래도 좀 다른걸 먹어봐야지. 근데 시리얼이 2개에 9dh인줄알았는데, 2개에 18dh이네.. 멍청하긴.. 있는 가격표도 제대로 안본다..

대충 장볼때마다 100dh가까이 쓴다. 대략 1.5만원 정도. 많이 안산거 같은데, 많이 샀네… 그래도 유로나 달러 생각하면 얼마 안쓴거다.. 근데 단위가 크니 많이 쓴것만 같다. 습관이 쉽게 안바뀌네.

오랜만에 피자 먹었다. 해산물 피자라고 새우가 좀 있다. 아껴 먹어야한다. 빵 반찬으로 피자를 먹는다.
시리얼은 우유에 말아 국처럼 먹는다.

오늘 안되는게 많네. 기타연주도 잘안되고, 자전거 브레이크도 좀 문제있고, 물도 안나오고, TV도 안나오고, 이어폰도 망가지고, 장볼때 가격계산도 잘못하고…

171221

오늘도 물이 제대로 안나온다. 조금 나오는 물을 양동이에 받아놓는다…
집주인이 별말이 없다. 나름 고치려고 하는거 같으니 보채지 않는다. 내일 저녁까지 기다려 봐야지..

어학원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에 대해 작문. 근데 갑자기 아랍어로 토론을 하네. 당연히 못알아들었다.

프랑스어 강사선생님이 마칠 시간을 더 챙기네. 이해는 간다. 쉬는 시간 없이 강의하니 고될만도 하자.

프랑스어를 들을려고 하는데 잘들리진 않는다. 프랑스에 오래 머물게 아니라 큰 동기가 없다. 대충 이정도에 만족해야겠다.

171222

낮에 방에서 기타 연습한다. 방안이지만 손이 시렵다. 근데 집주인이 감기 걸려 병가내고 방에서잔다고 기타 조용히 치랜다. 그냥 지붕으로 간다. 지붕도 연습하기 괜찮네. 양지는 너무 뜨거워 음지에서 연습. 집에 집주인 있으면 지붕으로 가야겠다.

오늘 다행히 수도를 해결했단다. 계량기가 막혀있었단다. 그래도 이제 물 쓸수 있으니 다행
집주인으로 오늘 아파서 반차 내고 나왔지만, 나중에 병원에서 진단서 받으면 된댄다. 여기 병원은 가짜 진단서로 잘끊어준댄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