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13에 밀려씀
9시 30분까지 잤다. 호스트가 재택근무해서 간만에 늦잠 잤다.
친절하게도 호스트가 아침 차려줬다.
비가 와서 그런지 으슬으슬하다...
아침먹고 침대에 누워 멍때리고, 설잠 잤다깨고....
12시30분쯤 호스트 집을 나선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갈일이 있을까 모르겠다.. 세상일은 모르는 거니깐....
호스트가 지하철역까지 차로 데려다 줬다. 가면서 여자친구 얘기를 물어보네.. 글쎄다.. 날 받아줄 여자가 있으려나...
지하철을 타도 몬트리올 시내로 간다. 배낭과 기타 가방이 무겁다..
관광안내소가서 지도 얻을까 하다가 귀찮아서 그냥 차이나타운으로 간다.
표는 현찰로만 구입 가능.. 쳇... 어제 돈을 좀 찾아놔서 다행이다.
기차 바퀴가 그냥 타이어네... 신기하네...
1시 30분부터 3시30분까지 구걸했다. 약 $16벌었다.
잘안됐다. 그래도 이따 오디션이라 손풀겸 했다.
오늘 버스킹 허가증 오디션이 4시30분에 있다.
오디션이 있는 Maison de la Culture Frontenac에 갔다.
문화회관 같은 곳이다.
나말고 한팀더 오디션을 본다. 별로 버스킹 허가증이 인기가 없네.. 왜지?
없어도 되는건지, 아니면 버스킹이 별로 활성화가 안된건지...
담당자가 불친절하다.... 내가 프랑스어를 못해서 그런가...
몬가 귀찮아하는 목소리...
오디션은 별거 없었다. 'Romance' 치고 딴거 치래서 'Here comes the sun' 치니 됐댄다... 싱겁네.
담당자가 금요일날 결과를 알려준댄다.. 내가 바로 알아야 어학원 등록할지 결정한다고 하니 법적으로 10 영업일에 알려준다고 한다.. 에휴.. 번거로와지네..
담당자 말이 몬가 찝찝한게, 허가증으로 일해선 안된다고 하네... 난 일을 안한다고 했지만 내가 이해를 못한다고... 계속 일하면 안된다고만 하네... 희한하네..
나와서 담배피는데, 심사위원이 와서 잘쳤다고 하네.... 되려나... 아니면 담당자가 무슨 이유를 대고 안주려나...
다시 지하철을 타려고 갔다. 지하철은 한번 타고 내리면 환승이 안되네... 계속 번거롭네..
할수 없이 버스를 탔다. 버스 노선도 모를는데... 일단 아무 버스타고, 가까운 지하철역에 가서 다시 들어가려니 되네... 버스타고 지하철타면 되네...
7시쯤 오늘 재워주는 호스트집에 도착했다.
호스트는 기타치는, 음악에 열정이 가득한, 컴퓨터 유지보수 회사에 다니는 청년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호스트 답게 거실에는 기타와 엠프, 키보드 등이 있다... 부담되네...
젊은 친구인데도 LP를 좋아하네. 신기하네.
음악에 대해 열정적인 친구가 실망하겠지만, 사실대로 얘기했다. 난 음악에 관심이 없고, 기타는 치지만 그냥 구걸 전략일 뿐이라고 했다. 안쳐도 되면 안칠거라고...
몰 좋아하냐고, 몰하고 싶냐고 해서... 그런거 없다고 했다.
욕망할 수 있는 무언가가 존재 하는 지 알지 못한다면,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걸 재미있게 생각하네..
호스트가 요리 좋아하냐고 한다. 절대 안좋아한다고 했다.
호스트가 해준 밥이랑 소시지 얻어먹었다.
또 후식으로 만두 얻어먹었다. 아시아 음식을 좋아하네...
호스트가 음악 틀어 놓고 Jam 하는걸 보여준다... 나도 한떄는 좋아했지... 내 20대 후반이 생각이 나네.... 나도 그랬었던거 같다... 몬가 아련하면서... 슬프네.. 그 열정을 잃어버려서 그런가.. 아니면 너무 염세적으로 되서 그런가.... 그때가 그리운걸까... 그때의 마음과 너무 멀어진걸까... 복잡한 기분...
이 친구를 밴드에서 기타를 치고, 밴드는 파티등에 가서 연주한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돈받고 연주하면 프로라고 했다. 프로라니 좋아하네.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해줘야지....
호스트 친구가 왔다. 그 친구도 기타 치고, 음악 좋아한다. 내가 구걸하면서 치는 곡들을 보여줬다. 이 친구들은 일렉기타에 관심이 많은거 같은데.... 어째든 내가 할수 있는걸 보여줬다. 먹여주고 재워주는데 이정도는 해야지...
너무 늦어 중지. 내일 아침 7시30분에 호스트는 출근해야한다. 나도 샤워하고 짐정리했다.
호스트가 거실에 에어매트리스를 깔아줬다.
캐리어를 맡아주고 있는 호스트에게 연락이 왔다. 오디션을 물어보는데, 짐 언제 가져갈지 확인하는듯하다... 오디션 결과를 알지 못하니... 얼릉 결정해야겠다. 퀘벡시티로 갈지, 몬트리올에 머물지.. 내일 확정하자.
그렇게 하루가 갔다. 피곤하니 어디든 등만 대면 잘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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