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16에 밀려씀
170504
아침7시 좀 넘어 호스트 출근길에 따라 나왔다.
호스트가 Subway 샌드위치 쿠폰을 줘서 사러갔다.
너무 일찍와서 아직 조리를 못한다네... 한 30분 기다려 Panini를 받았다.
공짜는 아니고 음료수를 하나 사야했다. 음료수 하나에 약$2... 비싸네..
쿠폰으로 구입한 Panini를 들고 다시 호스트 집에 간다...
멍청하게 프랑스어 노트를 놓고 왔다.
호스트 집에 가서 다시 잤다...
자고 일어나 다시 방 구하려 싸이트를 뒤졌다... 좀 더 싼게 안보이네...
1시쯤 구걸하러 나갔다. 실실 걸어 차이나타운에 간다.
Mont-Royal 도 구걸하기 좋다고 해서 가봤다. 정가운데에 홈리스로 보이는 아가씨가 있는데, 노트북을 쓰네.. 홈리스는 노트북 안쓸거 같다는 나의 편견을 깼다.
차이나타운에 가니 다른 전문 버스커가 연주하고 있다.. 얼마나 하려나.
잠시 멀찌감치 앉아 가길 기다린다. 근데 금방 가네... 잘안되나 보다.
차이나타운엔 중국인(혹은 중국인 같은)의 메리트가 있지...
이곳은 내가 독점하는거 같다... 일단 중국인처럼 생겼으니깐...
경찰이 또 지나간다. 혹시 몰라 경찰 지나가고 구걸시작.
다른 버스커가 말걸려고 하네. 그냥 구걸을 메들리로 이어가며 계속하니 가네...
'My Sassy Girl' 한국영화에 나오는 곳을 쳐달라는사람이 있다. 모른다고 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엽기적인 그녀'에 나온 'Canon'이네.
또 한국인이 문화원 행사할때 부른다고 메일 갖고 갔다. 연락 올꺼라 기대 하진 않는다.
약 $36 적선받았다.
호스트 집에 돌아갔다.
방을 보러가야 한다. 호스트가 친절하게 자전거를 빌려줬다.
먼저 간 집은 $380짜리. 첫주는 깍아 준댄다...
근데... 집이 참 재미있다.
술집 위에 있는 층으로... 쉽게 말해 부랑자들이 돈이 생기면 단기로 빌리는 숙소다...
내 놓은 방은, 전에 쓰런 사람이 방에서 담배펴서 내쫓았다고 한다.
내가 들어가면 다 소독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세탁기도 없다...
다른건 다 참는데.. 부엌이 영 아닌다. 냉장고에 음식 넣어두면 다 없어질 분위기...
일단 최후의 옵션으로 두고 다음 집을 보러 갔다.
$400짜리 방. 꽤 크다. 베트남 할아버지가 인상 좋아보이신다.
당신 조카가 와서 날 포함해 3명이서 생활할거라 하신다.
집에 세탁기도 있고 위치도 괜찮고 다 좋아 계약하려 한다.
근데 집주인 할아버지가 5월 6일에 입주해도 한달치를 다 내랜다. 그리고 6개월 살랜다.
서로 안되는 영어로 실랑이.
결국 5월 5일 입주하는걸로, 머무는 기간만큼만 방세 내기로 했다.
내 비자가 5개월 3주가 남아 그만큼만 내기로 했다. 아마 내가 한국인이라 봐주신거 같다.
근처 은행에서 계약금 찾아 드렸다. 내일 입주하기로 하고, 입주시 잔금치루고 계약서 쓰기로 했다.
나중에 호스트에게 물어보니 퀘벡주는 원래 그런댄다... 안좋은 시스템이네... 제도가 약자를 보호해야지... No rent, No Pay 아닌가...
어찌어찌 방을 구했다. 휴우.... 근데... 저녁에 메일을 보니, $350짜리 방을 5월6일 토요일에 보러 오랜다... 아쉽다.... 이미 계약을 해버렸다.
저녁에 호스트랑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젊은 친구라 아직 세상이 궁금하나 보다.
한국에 대해 조금 얘기해 줬다.
어디든 안좋은건 있다. 다만 문제는 그 정도...
한국의 자살율이 OECD 통계상 1위라고 알려줬다.. 실패자에게 두번 기회가 없다고...
그래서 예를 음악계에서, 엄청 잘하는 사람들 보면, 그 사람들이 받았을 스트레스가 그려지고, 또 실패한 사람들이 보인다고 했다. 그래서 네가 좋아하는 음악이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압박이고 즐기기엔 너무 치열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했다.
적당히 얘기하고 자정쯤 잤다.
170505
아침에 호스트 출근을 배웅 하고 난 계속 잤다.
아마 비싼 기타랑 엠프를 친구집에 둬서 마음 편히 머물게 해준거 같다.
비가 온다... 구걸 포기. 그냥 계속 잔다.
자다 일어나 빈둥. 배고파 냉동실의 냉동피자를 데워먹었다.
저녁때 호스트가 냉동실 확인하곤 냉동피자 먹었냐고 묻네.
호스트에게 먼저 얘기했어야 했는데.... 민망하네...
자전거 구입하기 위해 싸이트를 뒤진다.
한 가게에 전화를 했는데, 영어를 못하네.. 난 프랑스어를 못하고...
나중에 호스트가 와서 대신 통화 부탁. 일단 오라네...
호스트가 기타에 관해 서로 알려주자고 했지만... 서로 워낙 스타일이 달라서...
결국 교점을 못찾고 얘기나 했다.
호스트에게 남북한이 나눠진 역사를 얘기해줬다. 그리고 그 이후에 매우 역동적인 변화를 알려줬다. 인상적인건 학교에서 군대 문화가 있어서 체벌이 허용된다고...
체벌 관련 영화 장면을 유투브에 찾아서 보여주니 아주 기겁을 하네...
또 개고기 문화에 대해 얘기해줬다. 개는 누군가에겐 가족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소나 돼지같은 가축일 수 있다고 했다. 역사와 문화, 환경에 따라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다고 얘기했지만,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듯 하다.
호스트가 친절하게도 차로 이사를 도와줬다. 비오는데 잘됐다.
좋은 호스트 덕분에 편히 머물다가 방구했다.
집주인 할아버지가 내일 계약하자고 하셔서 일단 짐푼다.
캐리어는 다음주 월요일에 찾기로 연락했다.
방이 꽤 넓다.... 부담스러운 정도...
Maxi라는 슈퍼마켓이 가장 싸댄다. 가서 장을 봤다.
여긴 Spread를 마가렛이라고 하네...
시리얼(사료), 식빵, 과일 등을 샀다.
이제 좀 해먹어야하네...
일단 밤이라 간단히 토스트해먹었다.
이제 방도 구하고, 어학원도 등록하고....
긴장이 좀 풀리네.... 버스킹 허가증이 나온든 안나온듯 어찌됐든 여기서 10월말까지는 살아야한다... 프랑스어나 최소한의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배우자...
그렇게 하루가 갔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