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01
낮에 이사 마무리. 안쓰는 부엌의 잔반, 식자재를 내가 다 챙겼다.. 당분간은 있는 잔반을 다 소모해야겠다. 근데 깜빡하고 치약, 샴푸, 물안경, 시리얼등을 안갖고 왔다... 너무 욕심인가... 적당히 챙겨야하는거였나… 자꾸 생각이 나네.
무사히 보증금 받았다. 이 집에 주소로 ebay에서 본드를 주문했다. 집주인에게 받으면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근데 집주인이 이 집에 안살아서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12시30분 Harbour Green Park에서 구걸. 춥다…. 내일부터 내복입어야겠다. 역시 사람이 없다. 바람도 많이 부네. 별 기대없었는데, 한 청년이 $5주고 간간히 지나가는 관광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적선해주었다. 덕분에 24.15cad 적선받았다. 막판에 비가 오네.
새로 이사온 집으로 간다. 밤에 6시간정도 밖에 안자니 엄청 피곤하네… 시리얼 먹고 바로 낮잠 잤다.
새로 이사온 주상복합아파트도 역시 수영장과 헬스장이 있다. 근데 집주인이 수영장 열쇠가 없다고 한다. 받아다 준댄다. 근데 안줄 듯…
같이 거실을 쓰는 분은 한의학 공부 중이신, 나도 연배가 10살정도 있는 분이다. 좋으신 분 같다. 중국, 러시아 등에 계셨다고 하시네. 보통 주말엔 집에 가시는데 시험기간이라 이번 주말엔 집에서 공부하신단데.
새로 이사온 집에 남는 잔반, 불닭면을 해 먹었다. 맵긴 맵구나. 룸메이트 선생님이 잡곡밥도 주셨다.
이 주상복합 건물에 과연 노트북 사용하며 기타칠 수 있는 공간이 있을까나.. 찾아보니 없다. 집에서는 못치겠다. 계단에서 쳐야겠다.
161002
슬슬 또 떠날 준비한다. 다음은 샌프란시스코나 LA에 가야할텐데… 어떻게 갈지, 방구하는 것. 어디서 구걸하지… 다 알아봐야한다.
내복입고 Harbour Green Park에 구걸갔다. 12시 10분정도부터 5시20분까지… 5시간 넘게 했다. 간만에 오래했다. 중반이후론 계속 인기곡만 아무생각없이 계속 쳤다. 2시 이후엔 아무리 내복을 입어도 좀 춥네. 좀더 껴입던지 두꺼운 외투를 입던지 해야겠다.
한 아주머니가 잘친다고 $5 주시고 또 $5 주시네. 막판에 좀 정신에 문제가 있어보이는 아저씨가 맞은편에 앉아서 사람들이 꺼려하는거 같다. 그래서 힘들고 해서 그만했다. 128.65cad 적선받았따.밴쿠버 최고 기록이네. 물들어올때 노를 저어야지.
돌아오는길에 쌀국수 국물, 무슨 튀김 같은거, 커피 주었다. 스파게티면을 쌀국수 국물에 다시 끓여넣었다. 그리고 닭볶음면을 반찬삼아 먹는다. 닭볶음면이 무지 맵네. 근데 좀 화학적인 매운맛이다.
운동하고 LA, 샌프란시스코에 대해 조사한다. 일단 버스나 기차로는 너무 오래 걸린다. 비행기 타야한다. LA가 좀더 따뜻하다네… 그래서 LA로 갈까 싶다.
161003
새벽에 계속 LA와 SF 조사. LA로 먼저가야겠다. 겨울은 LA가 좀 더 따뜻하네. Santa Monica 근처가 구걸이 될거 같다. 방을 구할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안되면 민박먼저 해야하나… 다행히 하와이랑은 다르게 버스나 기차에 짐 싣을수 있다네.
아침 11시쯤 큰방 커플이 싸운데. 아따 시끄럽다. 귀마개 해야겠다.
12시부터 Harbour Green Park에서 구걸. 날이 흐려 그런가 잘 안되네.. 그냥 아무생각없이 레파토리 다 쳤다. 19.35cad 적선받았다. 한 아가씨가 Drifting 하는거 보더니 1유로를 줬다. 유로밖에 없다고 그러네.
돌아오는 길에 상점이 많은 David St. 거쳐 왔다. 전 쉐어하우스는 무료 쌀 제공인데, 새 쉐어하우스는 각자 마련해야된다. 오늘은 일단 가격만 본다. 확실히 calgary보다 비싸다.
집에와 멸치된장국스파게티면를 만들어 닭볶음면을 반찬 삼아 먹는다.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한 집에 너무 많은 사람이 사는게 금지가 되있다. 그래서 아파트 관리인 만나면 친구집에 왔다고 해야한다. 밖에 나가 담배피고 들어가려는데 왠지 매니저가 문앞에 앉아있는거 같다. 그래서 주차장으로 돌아갔다. 별걸다 신경쓰게 되네..
저녁 7시쯤 한 2시간 잤다.
일어나니 룸메이트 선생님이 전에 룸메이트가 놓고 갔다고 잔반을 먹으라 주시네. 이 분이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으셔서, 날 진맥하신다. 비장이랑 콩밭이 강하다고, 소변을 자주 보냐고 물으시네.. 나도 그리 생각하는데.. ‘신기하다’ 생각하다가, 한 3일 같이 생활하면서 화장실에 자주 가는걸 보신 것 같아 그러신가… 모르겠네. 근데 머 어쩔수 없지 않나.. 나오면 싸야지.. 아니면 물을 줄이던가.
이 분 말씀으론 캐나다 의료가 너무 늦어 치료까지 몇 달씩 걸린다고 하네. 한국에서 생활하다보면 그리 느낄 수 있을 수도. 과연 캐나다인도 그리 느낄까?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기타연습은 계단에서 한다. 할만하다. 특별히 소음항의는 없었다. 계단문이 닫히면 못열기 때문에 문틈에 종이 하나를 껴놓는다.
부엌 음식물쓰레기통에 스시롤이 있어 주워먹었다. 아깝게 버리네.. 나야 고맙지.
역시 날이 흐려서 적선이 많지 않다.. 이번주 내내 날이 흐리다는데 어떠려나. 슬슬 떠날때가 된거 같다.
161004
새벽에 룸메이트 선생님과 대화. 주짓수랑 킥복싱을 3년 하셨다네. 대단하구먼. 그리고 길, 공공장소에서 담배 피는게 불법이라네. 헐.. 경찰이 안잡던데… 앞으로 조심해야겠다.
새벽까지 게임하고 놀고 싶지만 구걸 가야하기에 3시30분쯤 잤다. 12시쯤 일어나 Harbour Green Park으로 시리얼 먹으며 간다. 가는길에 샐러드랑 쿠키 주웠다.
12시30분부터 구걸. 날이 흐려서 별 기대는 없었는데, 잘됐다. 흐린다고 다 안되는건 아니구먼. 다행이다. 64.30cad 적선받았다. 그냥 길가던 아주머니가 $20을 놓고 가시네. 기분이 좋았다.
3시쯤 돌아오는 길에 Safeway 슈퍼마켓에 갔다. 확실히 Calgary보다 많이 비싸다. 땅값이 비싸서 그런가.. 아님 세금인가... 식빵은 $1이 더 비싸다.
밥 먹고 운동 갔다 오니, 룸메이트 선생님이랑, 플랫메이트가 한창 식사 준비. 라면 권하시길래 낼름 먹었다. 호의는 거절하지 않는다.
저녁 7시쯤 잠깐 자고 9시쯤 일어나 계단으로 기타연습 갔다. 연습 중에 한 백인 아저씨가 문을 열고 본다. 소리가 들려 열어봤다고 한다. 내가 시끄럽냐 물으니 괜찮다고 하네. 다행이다.
나중에 다시 그 아저씨가 기타들고 왔다. Jason Nett라고 소개한다. 음악가라네. $3000짜리 클래식기타라고 하면서 자기가 만든 Duet이라는 곡을 치는데, 잘친다. 핑거스타일처럼 퍼커시브하게 치네. 신기. 그리고 나도 답례로 이것저것 보여줬다. ‘Drifting’ 고음부분이 안들린다고 자기 어쿠스틱기타 갖고 와 쳐보랜다. 깐깐하구먼.. 그래서 쳐줬다. 자기 집에 가서 맥주 하자고 해서 같이 갔다. 물론 난 얻어먹겠다고 했다.
같이 맥주 사서 Mr. Nett 집에서 대화하며 맥주 마셨다. 오랜만에 맥주 마시니 좋네. 혼자 사는 원배드 플랫인데, 한달에 $1500이라고 한다. 자기는 기타, 작곡 석사 학위있고, LA에서 램스타인, 림프비짓킷들이랑 레코딩도 하고, 오케스트라 지휘도 하고…. 자수성가한 타입이라 그런가, 머 좀 허세인진 모르겠지만 원하는거 같아서 나도 립서비스로 칭찬 많이 해줬다. 나도 잘친다고 하는데, 아니라고 극구 사양했다. 그러니 잘치는거 맞다고 애써 계속 얘기하네. 그 얘기로 한참 쓸데 없는 토론...
스파게티 남은거 줘서 얻었다.. 맥주도 사주고, 집구경도 사주고, 잔반도 줘서 감사.
이 아저씨가 코카인하자고 해서 단호하게 안한다고 했다. 해서 좋아도, 나빠도 모두 내겐 해가 된다. 기분이 좋으면 중독되고 계속 그 좋은 기분을 찾게 되니 해가 되고, 나쁘면 나쁘니 해가 된다. 근데 여긴 마약이 그리 엄청난 금기는 아닌거 같다.
대화하다 날이 갔다.
자정이 넘어 Mr. Nett랑 아파트 근처 ATM 갔다가 주차장 입구에서 기다리라고 들은거 같은데… 안나타난다. 담배 피며 한참 기다렸다. 주차장 근처에, 등에 하얀줄무늬가 있는 스컹크가 있다. 누가 버렸나.
한참 기다려도 안나타나 그냥 집에 갔다. 집에 올라가보니 Mr. Nett 아저씨가 플랫메이트한테 내가 어디있냐고 물었다고 한다.. 민폐다. 어찌저찌 다시 Mr. Nett을 만났다. Lobby에서 기다리라고 했었다네.. 이상하네.
같이 근처 ‘Moss’라는 Bar에 갔다. 캐나다 맥주를 시켜줬다. 쎄네. 확 올라온다. 공연 잡아주겠다는데 안한다고 했다. 그리고 또 코카인 하자는거 안한다고 했다. 난 그거 살 돈 없다고 했다. 모르는게 좋다고 했다. 1시간 정도 Bar에서 대화하다가 다시 Mr. Nett집으로 갔다. 이 양반이 약혼자랑 깨지고 좀 심심하고 외로웠나 보다. 말이 많네. 그냥 맞장구 쳐줬다.
아따 오랜만에 맥주를 4~5캔 마시니 띵하네. 나중에 스파게티 그릇 돌려주겠다고 하고 3시 좀 넘어 돌아왔다. 빙빙 도네.. 술이 많이 약해졌다.
11시30분쯤 일어나니 머리가 띵하고 속이 휭하네. 간만에 과음했다. 다행히 구걸하고 낮잠자니 괜찮네.
오늘도 12시쯤 Harbour Green Park으로 간다. 속이 휭해서 꿀차, 시리얼 먹으며 갔다. 12시30분부터 Harbour Green Park에서 구걸 시작. 오늘 날이 좋아 그런가 잘됐다. 큰돈이 아나리 작은 돈을 자주 받아 고무적이다. 73.05cad 적선받았다. 2시 넘어가니 춥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어지네. 그냥 인기곡만 계속 쳤다. 속이 안좋고 머리가 아프지만 나오길 잘했다. 10월말까지 계속 비오고 흐리다는데.. 과연 어떨런지…
4시쯤 돌아와 밥먹고 낮잠잤다. 8시쯤 일어났다. 집주인이 왔다. 인터넷 사용량이 300기가 넘으면 나눠서 내야한다네.. 참.. 짜잘하구먼.. 혹시 몰라 아무래도 사진백업은 LA나 SF가서 해야겠다.
룸메이트 선생님이랑 플랫메이트가 기타 쳐달라고 해서 좀 쳤다. 이것저것 얻어 먹었는데, 밥값은 해야지. 기타 배울까 생각한다는 플랫메이트에게 그리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람들이 좀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괜히 어줍지않게 시작했다가 돈, 시간 낭비다 싶다.
밤 10시쯤 계단 가서 기타연습하고 오니 룸메이트 선생님이 라면+밥을 권하신다. 호의는 거절하지 않는다. 덕분에 잘먹었다.
밤에 졸리네... 어제 술마셔서 그런가. 하지만 바로 안잔다.
161006
새벽에 LA나 SF로 갈 비행기편을 조사한다. 장거리 운항이 아니라 따로 수화물비용을 내야한다.푯값이 계속 올라간다.. 얼릉 사야할텐데.. 아직 SF로갈지 LAX로 갈지 모르겠다. LAX가 겨울에 더 따뜻하긴 한데…
새벽에 영화본다. 인터넷 300기가 용량 제한 있다니 신경쓰이네. ‘타잔’을 봤다. 참.. 제국주의시대 유럽인들이 정말 못됐다.. 너무 가려진 느낌이 있다.
11시30분쯤 일어나 밥 앉히고 나간다. 그냥 얻어먹기 그래서 사온 쌀로 밥지었다.
Harbour Green Park으로 시리얼 먹으며 실실 걸어간다.
12시 15분부터 2시 45분정도까지 구걸 했다. 날이 흐리고 추워 그런가, 역시 점심시간 이후가 되니 썰렁. 그래도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적선을 꽤 해주어서 나름 만족한다. 40.70cad 적선받았다.
돌아 오는길에 감자튀김을 쓰레기통에서 주었다. 물이 좀 있어 좀 찝찝. 집에가서 다시 익혀 반찬으로 먹는다.
운동하고 낮잠 잤다. 근데 자꾸 화장실가게 되네. 커피를 많이 마셔서 그런가. 역시 검색해보니 커피마시면 카페인이 소변을 자주 마렵게 한다네. 근데 그게 정상이라네. 여기 사람들은 커피를 많이 마셔서, 쉽게 주 을수 있다.
밤에 일어나 Mr. Nett에게 감사의 표시로 한국 엽서랑 그릇통을 웃으면서 반납 그리고 계단에 기타 연습. 간만에 집중해서 mp3들으며 연습했다. 긴가민가 한부분들을 정리했다..
밤에 비가 오는데, 내일은 어떨런지 모르겠네
161007
새벽에 계속 LA와 SF 조사. 날씨는 LA가 더 좋다. 항공권도 LA가 더 싸네. LA 가야겠다. LA 방구하기 시작. 답이 오려나 모르겠다. LA 방을 사전에 예약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안되면.. 몇일 호스텔이나 민박에 살아야하나.. CS를 구하면 좋은데...
그리고 룸메이트 선생님과 대화. 이분도 야행성이시네. 내게 열심히 사는거 같다고 하셔서 한참 얘기하게 됐다. 진화론이 왜 창조설과 다르냐부터 해서 허무주의, 철학얘기등… 얘기가 길어졌다. 그리고 나보고 게으른게 아니라 시간대가 다르다고 하시네. 좋게 얘기하려고 하시는거 같은데… 막판엔 모른다고 얘기하면서 웃는게, 비웃는거 같다고 하시네.. 확실히 말조심해야겠다. 그냥 묻기만 하자. 상대가 물으면 되묻자.. 내 얘기하지 말자! 칭찬을 해도, 욕을 해도 그냥 받아 들고 반박하지 말자. 근데 생각처럼 습관이 쉽게 변하지 않다.
자려는데, 역시 간만에 대화했더니 계속 잔상이 남네. 과학적 방법론과 공리. ‘법칙’ 이란 단어를 역사적인 이유로 쓸 뿐 모든건 이론이면서 공리 안에서 사실. 공리가 더 커진다면, 더욱 일반화 되어 다른 사실이 추가된다.
언어 내에서 사고하기에 생기는 한계. 노암 춈스키. 창조설과 진화론의 차이는 방법론과 공리에 기반한 검증 과정. Solid한것에서부터 시작. 전문가가 아닌데, 잘모르면서 얘기하려니 아는척하는거 같아 자신없다. 난 모르는 사람인데.
흑과 백의 모자이크. 모순되는 색이 큰 그림을 만든다. 아둔하지 않다는것. 자신이 무슨 말을, 무슨 행동을 왜 하는지 아는 것. 그것이 ‘사고의 중단’이라도 모르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기에.
항상 토론할땐 주제를 확인하고, 용어를 정의 후에 기준을 세우자. 머릿속에 떠도는 얘기들을 적는다.
11시30분쯤 Harbour Green Park으로 시리얼 먹으며 가다가 샌드위치 주었다. 저녁에 먹어야지.
12시 15분정도부터 2시 45분까지 구걸 했다. 날이 흐리다. 근데 별로 춥진 않다. 비도 안왔다. 사람이 많진 않아서, 주목 끌려고 인기곡만 했다. 그러다가 오른손 중지 가운데 마디가 찢어졌다. 당분간 아프겠네.. 다 끝나고 정리하는데, 중국인 청년으로 보이는 사람이 $20을 주네. 매우 감사. 누가 하모니카를 적선하고 갔네.. 헐 64.95cad 적선받았다.
집에와 밥먹고 운동 갔다가, 아파트 뒤쪽, 주차장 입구에서 담배피고 커피물 마신다. 한 청년이 담배 달라는데 거짓말했다. 담배 1가치만 갖고 나온줄 알았는데… 주머니에 담배갑이 있었네. 미안하네..
새벽에 보낸 LA 방구하기 공고에 문자가 왔다. 근데 사기도 좀 있는듯하다... 긴가민가 답장 했다.
낮잠 자고 싶은데 잠이 잘안오네. 1시간만 누워 있다가 계단가서 기타 연습. Stairway to heaven, 계속 연습 중.. 오래 걸리네..
밤에 룸메이트 선생님이 주말이라, 당신 댁이 있는 Victoria 섬에 가신듯. 안오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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