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501
자정 지나 일기 쓰고 중고 자전거 검색하고 1시쯤 잔다.
10시 기상. 어제 방보러 간 주인한테 연락왔다. 방을 왜 예약 안하냐고 모라고 하네. 내가 다른 입주인에게 집주인 해꼬지하는 메일 보냈다고 모라고 한다. 답할 가치를 못느껴 그냥 무시한다.
오늘 저녁 7~8시 사이에 자전거 구입을 위해 방문하기로 했다.
집주인에게 오트밀 얻어 먹으며 대화 했다. 집주인 좋아서 마음이 놓인다.
이것저것 물었다. 은행 계좌 개설, 소포 수령 등등. 필요한건 다 도와준댄다.
정확히 6월30일까지는 있을 수 있댄다. 5월30일에 나갈지… 6월30일에 나갈지 정해야한다.
12시반쯤 나간다. 집문 잠그는걸 몰라 좀 헤맸다. 집주인이 마침 들어오는 길이라 배웠다. 문고리를 올리는게 문을 잠그는거네.
Royal Mile로 버스타고 간다. 버스비 1.5 파운드. 비싸다 버스비로 잔돈을 넣었다. 실수로 좀 적게 넣었는데, 그냥 넘어가네. 정확히 안세나 보다.
30분 정도 지나 도심에 도착. 멀리 Old Town이 보인다.
Princes St.에 내려 걸었다.슈퍼마켓을 근처에서 못찾겠다. 그래서 결국 어제 갔던 south br.까지 걸어 간다.
North Br.를 건넌다. 성과 다른편의 절벽이 그럴싸하네. 사진의 오른쪽 하단은 기차역의 지붕이다. 묘한 부조화다.
South Br.에 있는 Tesco에서 과자 하나 샀다.
다행히 성근처 화장실이 무료. 비상시를 대비해 확인해 준다.
Angels with Bagpipes식당 옆 공터에서 구걸했다. 맞은편에 St Giles' Cathedral 성당이 있다. 화요일인데도 엄청 잘되네. 무지 신기.. 에딘버르 오길 참 잘했다. 4시간 좀 넘게 구걸해서 116.86파운드 적선받았다.
바람이 무지 강하다. 한 아저씨가 기타가방 위에 돌을 올려주셨다. 그래도 기타 가방이 한번 날아갔다. 행인이 다행히 기타 가방안 받침대를 주어다 주었다.
아무생각 없이 인기곡하고, 연습곡 조금하고.. 너무 인기곡만 하는거 같아, 기존곡 까먹을거 같아 신경쓰인다.
생각보다 주변에 음악버스커가 없다. 백파이프 버스커만 있다. 왜없지.. 없을만한 이유가 있을거 같은데...
18시에 자전거 구입하러 이동 한다.
North Br.에서 Arthur's Seat를 본다. Arthur's Seat는 도시 동쪽에 있는, 사진 뒷쪽에 보이는 언덕이다. 도시와 절경이 함께 공존하네.
이제 5월인데 춥다. 겨울 코트 입닌다.
휴대폰 지도 보며 중고자전거 판매자를 찾아간다. 무료 wifi가 잘안잡혀 좀 헤맸다.
무사히 자전거 구입. 자전거 가격으로 40 파운드를 동전으로 지불. 그리고 바로 그자리에서 안장 달았다. 그래도 마라케시에서 안장 갖고 오길 잘한거 같다.
판매자가 공구를 갖고 있어서 쉽게 달았다. 뒷바퀴 브레이크가 닿는거 같은데, 일단 내일 조정하기로 한다.
처음 운하길, Union Canal을 통해 집으로 간다. 운하까지 가는길이 엄청 오르막. 간만에 자전타니 참 힘들다.
Union Canal 운하는 인공운하같다. 길이 좁다. 운하도 그리 크진 않다. 좁고 길쭉한 보트만 다닌다.
운하에서 카누타는 사람들. 운하가 사람들 카누 운동을 위해 있는거 같다.
가는길에 휴대폰이 방전됐다. 베터리팩도 상태가 안좋다. 얼마 충전이 안된다. 감으로 간다. 그래서 오래 걸렸다.
뒷바퀴가 걸려서 그런가, 아니면 맞바람때문인가 엄청 자전거가 안나간다. 땀이 많이 난다.
20시30분쯤 도착. 힘들다.짐푼다.
고양이가 전에 이 방 살던 사람을 좋아한 모양. 방에 자주 들어오네.
집주인이 준 콩스프와 빵 먹고 동전센다. 동전이 많으니 한참 걸리네.
22시좀 넘어 침대에 기대누워 일기 쓰고 웹서핑. 간만에 하니 시간 잘가네.
23시반쯤 잔다. 아직 피로가 안풀린거 같다. 바로 곯아떨어지네.
간만에 구걸을 오래 해서인가, 아니면 자전거를 타서 그런가… 밤에 지친다. 체력이 고갈됨을 느낀다. 할일은 많은데… 그래도 구걸이 잘되서 마음이 놓인다.
담배를 이번달에 구입해야한다. 몰 사야하나..
춥다… 많이… 옷을 두껍게 입고 다녀야겠다. 그래도 마라케시, 마르세유에서 감기를 지독하게 걸려서인가 면역력이 좀 있는거 같다.
180502
9시반쯤 기상.
면세담배를 사려고 좀 알아본다. 영국 통관율이 별로 좋지 않다. 그냥 EMS로 할까. 좀 더 고민해본다.
나가려다 비온다. 일단 기다려본다. 망가진 캐리어 바퀴 분리가 불가능하다. 어쩌냐.. 하나 새로 사야하나… 좀더 버텨볼까.
여기도 자전거 도둑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뒷뜰은 창고, 전 피아노 강습소에서 자전거 브레이크 조정 한다. 자전거가 참 무겁다. 창고에 별로 쓸만한게 없다.
비가 그쳤다. 근처 쇼핑몰, Westplaze의 Bank of Scotland 은행에 계좌 개설하러 간다. 한참 기다렸다. 역시나 마르세유에서 개설한 온라인 뱅킹, monese 은행명세서를 안받아준댄다. 할수없지.. 다른 지점으로 가봐야겠다.
Royal mile로 구걸 간다. Union Canal을 통해 간다. 여긴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참 한적하다.
Union Canal에 사는 백조. 발목에 표시끈을 차고 있다. 관리하나 보다.
아놔… 가는길에 자전거 체인이 빠졌다. 체인이 껴서 잘안빠진다. 겨우 뺐네… 한참 걸렸다.
그리고 다시 가다가 Meadow를 지난 즈음 뒷바퀴가 완전 빠져버렸다. 젠장. 근처 자전거 가게로 걸어갔다. 전에 방보러 갔던 그 동네네. 눈에 익네. 공구빌려 해결. 자전거를 사면 항상 겪는 통과의례. 자전거를 알아가는 과정이랴..
Royal Mile 가는 길이 생각보다 오르막이 심하진 않다.
어제 구걸 하던 성당 건너편 건물 앞은 화가 버스커가 있다.
그래서 좀더 윗쪽, The Cigar Box앞에서 14시40분부터 구걸 시작. 초반엔 그저 그랬다. 1시간에 10파운드. 그래도 그럭저럭 하루 목표 30파운드는 될거 같다. 그러다가 막판에 엄청 잘됐다. 5파운드도 2장이나 받았다. 그래서 18시40분 가까이 까지 했다. 65.43파운드 적선받았다.
한 아저씨가 맞은편에 앉아 듣더니 그냥 간다. 그러다가 나중에 다시와서 접이식 뺀지을 적선. 별걸다 받는다.
한 동양인 아가씨가 앞에서 한참 듣는다. 한국인인가 해서 '아리랑'을 쳤다. 그래서인가 커피를 주네. 왠지 말을 걸고 싶어하는거 같지만.. 그냥 계속 구걸. 인연을 만들고 싶지 않다.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
힘드네.. 그래도 구걸이 잘되니 다행. 주변 상인, 경찰이 모라고 안해서 안심.
오늘도 구걸이 잘되네. 역시 에딘버르오길 잘했다.
좀 떨어진 곳, 법원 입구에 백파이프 버스커가 있는데, 참 성량크네. 벌써부터 백파이프 소리가 싫어진다.
집으로 가는길, 맞바람이라 힘드네… 그래도 헤매지 않고 나름 바로 왔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서 그런가 무릎 살짝 윗쪽이 욱신거린다. 나아지겠지.
도착하니 19시반.
집주인이 다행히 프린터가 있다. 근데 집주인은 흰종이가 없다. 그래서 흰종이를 낮에 은행에서 1장 얻어왔다. 은행명세서를 흰 종이에 인쇄했어야했는데, 아쉽게 계약서를 흰종이에 했네. 할수 없이 악보 이면지에 명세서 출력. 그걸로 은행에서 모라고 하려나.
오랜만에 빨래한다. 여긴 빨래건조기도 있네. 편하네.
집주인이 준 콩스프, 빵, 육포 먹고 침대에 누워 일기 쓴다.
마르세유에서 개설한 온라인 은행, Monese는 5파운드 월 수수료에 500파운드 입금시 1파운드 수수료가 든다. 수수료가 거슬린다.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음 좋겠다.
'이제 슬슬 스페인어를 공부해야지' 생각하고 그리고 영화 '블랙팬서' 본다. 그렇게 하루가 갔다.
비가 왔다가 또 금방 그치네.. 5월인데도 춥다. 특히 구걸하느냐 앉아있는데 춥다. 근데 자전거 타면 덥다. 앞으로 속옷을 자주 빨아야겠다.
내일 은행을 한참 돌아야겠다. 과연 계좌 개설이 가능할까… 안되면 우체국에 입금해야지.. 우체국은 계좌 개설 해주려나.
구걸이 잘되니 기타연습할 시간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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