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5. 10.

180509-180510: Waverley Mall 우체국, City council Advice shop, Royal Mile 관할 경찰서, 동전 정리, Red Square Toffee 술, 소량 동전 포장, Royal Botanic Garden과 그 안의 카페, Princes St. Garden에서 본 에딘브라성, Princes St Garden 서편 구걸 실패, Princes St. 구걸 실패, Princes St Garden 동편 카페 앞 구걸 실패, Scott Monument 근처 구걸, Waverley 기차역, 주워온 파스타와 소시지, 고기와 술로 현실 도피.

180509
웹서핑 하다 2시반쯤 잔다. 대충하고 잘껄…. 시간이 아깝다.

11시반에 일어났다. 집주인에게 어제 엠프사용해서 경고 받은걸 알렸다.. city council등에 가서 문의해 보라네.어쩌면 월요일에 떠날 수 있다 했다. 그리고 담배 한갑 선물했다.

12시반에 직접 계좌 개설이 가능한 우체국에 가본다. 가보니 다른 우체국 가랜다.

그 다른 우체국은 도심에 있는 Waverley Mall 우체국. 여기서도 계좌 개설은 안되고 서류 인증만 해준다네… 에휴.


city council을 못찾아 Royal Mile에 있는 City council Advice shop에 가봤다. 담당 직원이 버스킹 규칙에 대해 잘모른다. 결국 버스커중에 가장 고참을 부른다.

고참 버스커는 차력한다. 전에 기타가방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벽돌을 올려준 분이다. 참 호의적이다. 이곳저곳 보여주면서 볼륨 줄이고 해보란다. 하지만 난 엠프 사용이 정말 가능한 확답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고참 버스커는 담당 경찰서랑 통화하려다가 전화번호를 몰라서 못했다. 대신 경찰서 위치를 알려주네.

감사의 표시로 한국 엽서 선물했다. 최소 Glasgow에선 엠프 쓸수 있고, 그 담당 경찰관은 Royal mile만 관리 한다고 한다.

Royal Mile 담당 경찰서에 가본다.
경찰관도 잘모른다. 전에 날 단속했던 담당 경찰관에게 통화하곤 안된다고 한다. 에휴..

15시반에 그냥 집근처 쇼핑몰에 간다.
가는길에 또 체인이 자전거 프레임과 기어 사이에 꼈다. 다시 겨우 뺐지만 상태가 안좋다. 체인이 어디 상한거 같다. 번거롭다.

Bargains 잡화점에서 가장 싼 술을 샀다.
16시반에 집에 도착. 집주인에게 오늘 상황 설명. 집주인은 아무래도 내가 오래 머무는걸 원하는거 같다. 나도 그러고 싶지만.. 참 여기서 엠프를 못쓰니...

집주인 전화기로 우체국 온라인 계좌 개설 센터와 통화했다. 5월말에 계좌 개설 신청 가능. 그래도 우체국 계좌 개설도 힘들듯. 명세서를 배송받은걸로 해야한댄다. 일단 시도나 해봐야겠다. 할수없지. 일단 기다려본다.

집주인에게 동전 입금을 부탁, 내일 정오에 같이 은행가기로 했다.

씻고, Fusilli파스파, 소시지해먹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일기 쓰고 내일 구걸할만한 장소를 검색해 본다. 식물원이 끌리는데… 한번 가보긴해야겠다.

빨래하고 건조기에 넣고 19시반에 잔다. 21시반에 기상.
기타연습 좀 하고 고기 구우면 집주인과 대화. 여긴 아이 있고 직업 없어도 정부에서 지원이 나오네. 부럽다... 그래서 집주인은 일안하고 아이와만 지낸다.


내일 입금을 위해 동전 정리한다. 한참 걸린다. 예상보다 50페니 정도가 적네. 왜지…


23시반에 오늘 산 술, Red Square Toffee를 고기와 파스타 안주해서 먹는다. 생각보다 쎄진 않다. 달달해서 그런가.

그렇게 하루가 갔다. 오늘 구걸을 못했다.

역시나 감기를 살짝 걸린거 같다. 심한건 아니고 코가 좀 나오네. 밤엔 좀더 심해지는 느낌. 코가 계속 나온다.

Royal Mile에서 구걸은 못하겠다. 다른데서 해보겠지만 아무래도 Glasgow로 가봐야할듯. 기차타면 자전거 끌고 탈수  있다네. 그래야겠다.

집주인이 참 호의적인데… 내일 Princes St.에서 구걸이 좀 되면 계속 머물어도 좋으련만… 어찌 되려나..

180510
일기 쓰고 웹서핑 하다가 2시쯤 잔다.

11시반에 일어나 집주인과 은행으로 같이 간다.

아놔.. 영국 은행은 동전 입금시 동전 주머니에 동전을 포장해야된다. 근데 무슨 동전주머니가 최대 20파운드씩 하루 10주머니만 받아주냐.. 어이 없다.

집주인은 근처 슈퍼마켓에 장보러 갔다. 나는 일단 근처에 앉아 10주머니만 포장한다.

그리고 옆에 있는 우체국에 Monese 계좌의 동전 입금 문의한다. 근데 Monese 은행을 모르네. 동전 어떻게 입금하냐고 물으니 왜 동전 입금하려고 하냐. 얼마나 하냐. 왜 동전이 많냐. 왜 비즈니스 계좌를 안여냐, 얼마나 자주할거냐 등등 쓸데 없는것만 묻는다. 결국 free wifi 연결해 Monese 은행 계좌에 우체국에서 동전 입금이 가능하다는걸 보여준 후에야 동전 주머니를 얻을 수 있었다.

집주인 만나러 lidl 슈퍼마켓으로 갔다. 한참 장보고 있네.
그리고 같이 은행에 가서 동전입금. 결국 20파운드씩 10주머니 해서 200파운드 입금했다.

12시반에 집에 와 뮤슬리, 빵, 파스타 먹는다. 먹으며 집주인과 대화. 왜 이렇게 방황을 하게 됐는지 설명했다. 이것저것 물어서 답해줬다. 항상 하던 얘기들.. 서양과 한국은 다르다는걸 열심히 한참 설명. 얼마나 알아 들었는진 모르겠다.

14시에 나간다.

Royal Botanic Garden으로 가본다. 내려가는 경사가 심하다. 올라올 생각하니 암담하네.
자꾸 자전거 체인이 어긋나는 느낌 좋지 않다.

식물원에 도착. 기대했던 공원식 식물원이 아니다.

식물원 안에 있는 카페. 여긴 구걸 못하겠다. 사람도 별로 없다.

Princes St Garden으로 간다. 초행길이나 휴대폰으로 지도 보면 한참 헤맸다.

Princes St Garden 서편에 가본다. 멀리 절벽위에 있는 에딘브라 성.
여기서 성의 모습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좀 있다.


15시30분에 구걸해본다. 전혀 안된다. 한푼도 적선을 못받았다. 여긴 아니다. 안된다. 한 30분만 하고 이동.


Princes St.의 한 임대놓는, 빈자리에서 16시부터 구걸해 봤다. 행인들이 전혀 적선을 안해주네… 여기도 아니다. 한 30분만에 이동.


Princes St Garden 동편의 Sir Walter's Cafe in the Gardens 앞에서 16시반부터 구걸해본다. 스코트랜드 미술관 앞에서 백파이프 밴드가 있다. 소리가 겹치네.. 그래서인가 생각보다 카페 손님이 적선을 많이 주진 않는다. 그래도 인기곡 한번다 쳤다. 7.56파운드 적선받았다. 50분만에 이동.


Scott Monument 근처 벤치 앞에서 17시반부터 구걸해본다. 슬슬 추워진다. 1시간 30분 정도했다. 그래도 여긴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적선을 좀 준다. 인기곡만 친다. 16.14파운드 적선받았다. 3시간하면 30파운드를 채울수 있으려나…
근데 이자리는 주말에, 근처에 백파이프 버스커가 있는거 같은데… 어쩌냐…
한 할머니는 한참을 구경하고 가신다.

스콧 기념탑에서만 구걸이 좀 된다. 일단 내일도 여기서 해봐야겠다. 3시간에 30파운드면 맨체스터랑 비슷한 수준인데… 과연 되려나.

Waverly 기차역에 가본다. Glasgow 갈때 자전거를 어떻게 예약하는지 문의해본다. 직원이 자전거 예약이 필요없는데, 정확한거 내일 오라네.


역이 생각보다 잘갖춰져있다. 근데 화장실은 유료 같다.

19시반에 집으로 간다. 확실히 Princes St.에선 엠프써도 되는듯. 그나마 다행이다.
오는길에 유통기간이 오늘까지인 파스타 2통 주었다. 저녁으로 먹어야겠다.

오는 길에 자전거의 문제 되는 체인 지점을 찾았다. 그리고 뺀지로 좀 유격을 만드니 괜찮아졌다. 휴우…

20시반에 집에 도착, 씻고 주워온 파스타, 콩스프, 소시지 먹으며 집주인과 대화.
오늘 다녔던 곳에 대해 얘기해줬다. 토요일에 Glasgow갔다와서 얼마나 머물지 결정한다고 했다.
그리고 투우등 잔인한 행사는 서양에선 괜찮고, 개고기 문화가 있는 한국은 야만적이라고 하는 이중적인 잣대에 대해 잠깐 얘기.

담배피며 오렌지 쥬스물 마신다. 여기선 오렌지쥬스 원액을 싸게 판다. 그걸 물에 희석해마신다. 근데 좀 쓰다. 그냥 씨나 껍질까지 다 갏아만든 느낌. 그래도 안죽겠지...

21시반에 침대에 누워 Glasgow의 방과 가는 버스편을 알아본다. 왕복 8파운드. 나쁘지 않네. 왠지 하루 전에 구입하면 비쌀거 같아 그냥 바로 온라인으로 구입. 5월12일, 토요일에 가본다.
가서 얼마나 구걸되는지 확인해봐야겠다. 그리고 어디로 언제 이동할지 정해야겠다.

23시반에 고기 구워 술 안주해 먹는다. 구걸이 안되니 생각이 많아지고, 다른 도시 등을 조사하고 어쩌면 이사준비해도 해야하는데 귀찮아 현실 도피하려 술만 생각나네.

감기기운때문인가 춥다. 으슬으슬. 몸을 사려야겠다.

여차하면 집주인에게 하루에 10파운드로 방세 깍아달라고 하고 여기서 좀 살까 싶기도 하다.. 주말까지 봐야지.

밤에 참 고단하네… 할일은 많은데.. 언제 다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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