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928
12시 좀 넘어 Harbour Green Park에서 구걸. 할땐 몰랐는데, 엄청 잘됐다. 2시까지는 잘안됐다. 그 이후 3시30분까지 갑자기 대박이 났네.. 신기. 111.95cad 적선받았다.
한 청년이 $20 주고, 좀있다가 다시 오더니 또 $20 주네. 그냥 평범한 청년같은데, 잘사나 보다. 한국인 아주머니 단체 관광객이 보여서 엠프를 그리로 돌리고 '아리랑' '찔레꽃'을 쳤다. 확실히 알아들으시고 적선해주시네. 특히 한분은 '찔레꽃'을 알아들으시고 박수치시네... 원화 500원도 받았다.. 어따 쓰냐.. 나중에 한국에 보내야지. 벤치에 중년 부부 두 커플이 있었는데 한참 있다가 가는데도 적선을 안해주네. 내가 부족한거겠지. 누구한테 받은지도 모르고 $5를 3장이나 받았다. 참 몰라.
2시 넘어서는 꽤 춥네. 특히 손이 시럽다. 내일부턴 장갑을 껴야겠다. 어제 베인 왼새끼손가락 상처가 아직도 안아물었다. 늙어서 회복력이 떨어지나 보다..
돌아오는 길에 피자 주었다. 간만에 피자 먹네. 커피도 주었다. 간만에 피자 먹으니 역시 맛있네.
집에 돌아오니 큰방의 플랫메이트가 말을 거네. 버스킹 하냐고. 모하냐고. 한국에서 모했냐고… 그냥 적당히 기타연주곡 친다고.. 한국에선 백수라고 했다. 이젠 백수라고 하는게 창피하지 않다.. 세상에 백수가 좀 있어도 괜찮지 않나 싶다.
밥먹고 운동, 수영하고 낮잠 자고 미팅룸 가서 기타치고, 블로그 쓰고.
오늘도 평화롭고 고요한 하루. 이사가기 전까지 최대한 즐기자.
160929
12시 좀 넘어 Harbour Green Park에서 구걸. 2시까진 겨우 CAD15였다. 근데 그 후 3시30분까지 CAD30 가까이 적선받았다. 역시 지역민보단 관광객이 많이 적선해주는 듯하다. 구걸장갑끼고 하니 확실히 손이 덜 시럽네..
인기곡과 보통곡을 잘섞어쳐야할텐데… 너무 인기곡만 친다. 레게곡쳐달라고해서 밥말리곡 쳤다. 알아들었으려나 모르겠다.
오늘은 돌아 오는길에 미소장국 주었다. 덕분에 매일 반찬이 다르다.
밥먹고 운동, 수영하고, 낮잠 자고 기타연습했다.
밤에 국수 준비하다가 꿀병깼다. 한참 뒷처리했다. 꿀이 아까워, 뜨거운 물에 녹여 따로 꿀물은 담았는데… 유리가루 먹는게 아닐까 살짝 걱정되네.. 밑바닥에 가라앉은건 버려야지.
벤쿠버 온지 한달. 예상밖으로 그 동안 꽤 많이 적선받았다..
내일 이사간다. 과연 얼마나 잔반을 갖고 갈 수 있으려나… 가서는 쌀제공이 안되니 식비가 좀 들겠네…
160930
오늘 이삿날.
구걸 가기전에 이사 갈 방세, 보증금 출금하고, 그동안 적선받은거 입금한다.
12시 좀 넘어 Harbour Green Park에서 구걸. 99.55cad 적선받았다. 4시45분까지 했다. 4시간 넘게했다. 막판에 좀 안됐지만, 중후반까지 잘됐다. 막판엔 아무 생각없이 인기곡만 치게 되네.
한 할머니가 CAD20을 주셨다.. 그리고 줄거 같은 분들은 안주고, 안줄거 같은 분들이 적선해주네..그늘이 지니 춥다. 바지를 특히 두껍게 입어야겠다. 내복 입어야하나… 내일 날씨가 안좋다는데… 날좋을때 최대한 해야지.
돌아 오는길에 Robson Square에서 감자튀김, 닭튀김 주었다. 오늘 반찬이다.
그동안 머물었다. 거실의 매트릭스. 여기선 거의 잠만 잤다. 집에와 이사갈 짐 싼다.
짐싸고 밥먹고 운동, 수영하러 간다.
그동안 잘 이용했던 수영장. 이사갈 아파트에도 수영장이 있는데, 계속 수영해야겠다.
사람이 별로 없어 거의 개인 수영장이나 마찬가지 였다.
그동안 기타연습하고, 가끔 잠도 잤던, 미팅룸. 여기도 거의 나혼자만 썼는데…
이사갈 아파트는 이런 미팅룸이 없어 좀 아쉽다.
마지막 기타연습한다. 확실히 침실과 기타연습하는 공간이 다르면 좀더 집중이 되는거 같다.
쓰레기장에 있는 메모. 버리는 hem(?)을 달랜다. 무슨 의류같은데.... 재활용 업체 관계자가 붙인거 같다. 나중에 벤쿠벤 떠날 때 안갖고 갈 물건있음 여기 줘야겠다.
밤 10시 30분쯤 이사한다. 캐리어 두개, 배낭가방, 엠프 옮긴다. 무사히 이사.
집주인이 좀 까다로운거 같은데… 같이 안사니 괜찮겠지 싶다. 11월엔 다른 사람 구했다고 한다. 그냥 11월엔 LA나 SF 가야겠다. 여기도 거실 쉐어. 같이 거실 쓰는 룸메이트 형님이 좀 꼼꼼하신거 같은데… 어떠려나...
이사 간 집에서 잔반을 버리러 쓰레기장에 간다. 내가 그 잔반을 챙기고 싶었는데… 뒤늦게 쓰레기장으로 갔는데.. 그 잔반을 못찾겠다.. 아쉽다.. 대신 구두 주었다.. 구두를 챙길까 말까.. 구두가 쓸모가 있으려나...
와.. 새로 이사간 콘도는 매우 보안이 까다롭다. 쓰레기장을 뒤질 겸,, 시설이 모가 있나, 노트북 연결할 만한 곳이 있나 알아보러 돌아다니다가 계단을 이용. 여긴 계단이 이용하려면 따로 문을 열고 들어가야한다. 근데.. 나오려니 안열린다..
아놔... 식겁했다. 갖히는건가... 이게 복도에서는 계단이 열리고, 계단에서는 복도로 안열리는 구조.. 1층으로 나가는 문도 잠기고... 5층까지 잠겼다. 다행히 6층에서 열리네.. 휴우.. 식겁했다. 계단을 주의해야한다.
전 쉐어하우스의 경비 아저씨 만나 한국엽서 드렸다. 드리니 마음이 편하네. 나중에 들르란다…
전 쉐어하우스와 이사온 집의 잔반을 챙기려, 플랫메이트, 룸메이트들이 버리는 잔반을 찾아 헤매는 내가 ‘너무 작은 돈에 집착하고 물욕에 사로 잡힌게 아닌가’ 하면서도, ‘아낄수 있으면 아끼는게 좋지’라는 생각이 공존해서 복잡하다. 그냥 내께 아니면 빨리 잊자.. 할수없지 않은가..
이사갈 집에서도 잘 적응해 살아야지. 여기 룸메이트, 플랫메이트들은 서로 친밀하게 같이 어울리는거 같은데.. 그게 더 부담스럽다.. 혹시 회식같은게 있음 잘 피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