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02에 밀려씀
아침 9시쯤 일어났다.
이제 다시 렌터카 반납하러 Calgary로 향한다.
북쪽으로 계속 직진. 중간에 볼것도 없고, 오늘 12시전에 도착해야 점심때 구걸할 수 있어 부지런히 갔다.
Calgary에서 남쪽으로 90km 정도 떨어진 Nanton이라는 곳에 주유 했다. 가득 채웠다.
반납할때 가득채워 반납해야하는데... 100km를 기름표시기의 바늘이 'F' 밑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기름을 아끼며 달렸다.
고속도로에서는 과속하고, 내리막에서는 기어를 중립으로 놨다...
Calgary에 들어서니 확실히 차가 많아지고, 진입로, 출구가 많아 정신이 없다.
Downtown에 들어서니 일방통행이 많아 몇번 길을 잘못들어 뱅뱅 돌았다.
기름 낭비할까 조바심 났다.
무사히 Downtown의 Safeway라는 큰 슈퍼마켓의 주차장에 도착.
Safeway 주차장에서 짐정리하다가, 경비원이랑 매니저가 오더니 쫓아냈다.
이젠 쫓겨남이 익숙하다.
할수 없이 다른 작은 상점 앞에 잠시 주차하고 남은 짐정리 했다.
12시 정도에 Rental Car 지점에 도착.
차를 반납했다. 다행히 기름 더 채워오라고 하진 않았다. 휴우.
차에 큰 문제도 없고, 있다고 해도 보험이 기본으로 가입되어 걱정없다.
짐을 렌터카 지점에 맡기고 마지막 구걸하러 Stephen Ave.로 갔다.
오늘 장날이라 잘될 줄 알았는데...
사실 기억이 안난다..
2시간 40분정도 했다.
다시 렌터카 회사에 가서 짐을 챙겨 나왔다.
앗따 짐 많다...
한국을 떠날땐 Suitcase가 1개였는데.. 이젠 2개를 넘어 배낭가방에, 엠프가방에, 천주머니에...
참 욕심이다...
Greyhound Bus 터미널로 CTrain 타고 갔다.
터미널은 무료 요금 지역에서 바로 한정거장 떨어져있다. 다행히 안걸렸다...
이런 작은 돈 아낄려고 꼼수 부리는 내가 한심하면서도, 궁상 맞으면서도.... 어쩔수가 없네.
매표 직원에서 인쇄한 예약 종이를 보여줬다.
예약 종이를 인쇄안하면 따로 돈을 물어야한다.. 참... 그냥 휴대폰 화면으로 확인하지...
아마 버스 회사의 과금 전략인듯.
Suitcase 개당 50lb, 23kg 정도까지이다.
내 한 Suitcase는 50lb가 넘고 다른건 안되서, 그냥 합쳐서 100lb라고 해 적당히 Checked-in 수화물로 인정받았다.
기타는 나중에 버스운전사라 얘기하랜다..
버스티켓 발권 받고, 오후 4시 30분. 버스는 7시다.
3시간 30분이나 남아서, 휴대폰으로 영화보고, 미뤄뒀던 바지 바느질을 했다.
오후 6시 40분. 7시 출발 버시인데 벌써 줄이 길다.
알고보니 버스에 갖고 탈 짐들을 직원이 직접 열어서 내용물을 확인한다.
참... 버스탈때 짐 체크는 또 처음이네... 미국이랑 접해 있어서 그런가... 안전에 매우 까탈스럽네.
내 짐을 검사 받았다. 당연히 기타를 열어보네...
짐 검사 받는 동안 Suitcase 하나가 없어졌다.. 허걱...
직원이 먼저 그냥 버스에 싣었겠지 했지만, 확인 차원으로 버스에 접근하려하니 직원이 저지한다.
그래서 직원에게 사정을 얘기했다.
직원이랑 같이 버스 짐칸을 찾아봤다. 다행히 있네. 휴우..
표를 체크받았다. 기타에 대해 별말이 없네.
아쉽게도 버스안에 좌석 여유가 없네. 그래서 기타를 할 수 없이 다른 사람 옆자리에 뒀다.
버스기사가 인원체크하면서 기타를 버스 밑 짐칸에 둬야한다고 한다....
설마 과금할까 했는데.. 다행히 안했다. 휴우...
언제나 Suitcase, 기타들고 이동하면 정신이 없다... 여러번했는데, 매번 정신이 없네.
7시 좀 넘어 버스가 출발. 서쪽으로 향한다.
버스 맨 뒤에 화장실이 있네. 뒷좌석이라고 해서 좌석이 쭉 붙여 일렬로 있는게 아니다..
뒷좌석이라고 누워갈수 있을까 했는데, 다음에 장거리 버스 탈때 고려해야겠다.
서쪽의 Rocky 산맥을 넘는다. 이미 한번 봤던 곳이지만, 그때와는 반대방향으로 가는거라 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 승객은 신기한듯 차창 밖을 보며 사진찍는다. 아마 Rocky 산맥을 처음 본듯.
나도 아마 처음 봤음 비슷한 반응이었을 것이다.
9월 3일에 갔었던 Banff, Lake Louise를 지났다.
밤이라 잘보이지 않네.
버스는 밤새 11시간을 달려 내일 아침 6시에 Vancouver에 도착한다.
저녁으로 준비한 토스트를 기타가방 앞주머니에 놓았던게 기억났다.
그래서 밤 10시쯤 첫번째 휴게소에서 짐칸을 열고 기타가방 주머니에서 토스트를 꺼냈다.
그걸 본 운전기사가 화를 내네. 그냥 짐칸 열었다고.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다시 짐칸 문을 닫는데 안닫히네. 운전기사가 그거 보라며 짜증을 내네..
운전기사에게 혼나고 찍혔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휴게소에서 운전기사가 바뀌네.
아마 11시간이 너무 길어, 휴게소마다 운전기사가 교체되나 보다.
그렇게 버스 안에서 Alberta의 마지막날을 보냈다.
눈뜨면 Vancouver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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